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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9
맞벌이 부부가 찾은 힐링의 공간, 정원
또래에 비해 식물 가꾸기를 좋아하고 토분도 수집하던 젊은 안주인은, 주택 생활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가드닝에 빠졌다. 남편 역시 퇴근 후 잡초를 뽑으며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내는 법을 깨달았다. 부부는 그렇게 같은 취미를 가진, 정원생활자가 되었다.중앙정원에는 마사토로 가장자리를 높여 정원에 입체감을 주고 배수를 원활하게 했다. 프라이빗한 마당은 가족 전용 놀이터이다. 스트레스 없는 삶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를 일상에서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약사 부부인 박형규, 백성하 씨는 직업 특성상 아픈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기분이 가라앉는 날이 많았다. 온전히 집에서 얻는 휴식이 간절했다. 그렇게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1년의 시간을 보냈다.“퇴근 후 잡초를 뽑다 보니 모든 잡념이 사라지더라고요. 둘 다 가드닝이라는 새로운 취미에 빠진 거죠. 한창 뛰어놀 나이의 아들 지원이도 여행보다 집을 더 좋아해요(하하).”블루세이지와 꼬리풀 등으로 풍성하게 식재한 메인 정원원형 엣지 안에 황금세덤, 블루버드, 은쑥 등을 심고 오브제처럼 감상한다.주택은 7년 전 지어진 도심 단독주택 단지에 위치한다. 바둑판 모양의 필지에 코너 땅으로, 집을 도로 쪽에 붙여 안마당이 넉넉하다. 쑥쑥 자란 스카이로켓 향나무가 건물 주변을 빽빽이 채우고, 일부 벽은 담쟁이가 타고 올라가 세월의 멋을 더한다.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좋아, 부부는 이 집으로 이사를 왔다. 실내는 조금 손보는 대신, 선룸을 확장하고 울타리와 대문을 더하는 등 한 차례의 굵직한 공사를 단행했다. 그리고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선룸에 앉아 정원을 마주하는 날이 늘면서, 다른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이웃에게도 열린 정원을 꿈꾸다성하 씨는 여행지에서 보던 자연스러운 코티지 가든을 원했지만, 현실은 소나무와 메타세쿼이아로 빽빽한 정원과 잔디마당. 좋아하는 식물을 구해 심어도 봤지만, 기존 바위와 수목들과 좀처럼 어울리지 않았다. 봄이면 잠깐 꽃이 피고, 나머지 계절은 심심한 정원인 것도 불만이었다. 결국 부부는 전문가에게 SOS를 청하고, 대대적인 정원 리모델링을 감행한다.다양한 정원 요소와 어울리면서 한적한 교외의 공원을 연상케한다.작업을 맡은 ‘엘리 그린앤플랜트’의 김원희 정원 디자이너는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유럽풍 정원을 주제로 잡았다. 디자인에 앞서 기존의 키 큰 나무들을 그대로 둘까, 제거할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계획 없이 심은 나무들이라 시간이 흘러 애매한 상태가 된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이들은 이웃집과의 시선을 차단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 건축주의 결단이 필요했다.“이전에는 안마당이 안 보이게 가리는 데만 신경 썼는데, 주택에 1년 살고 나니 이웃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지내는 열린 정원이 좋을 거라 판단했어요.”(위에서부터 우측 순으로) 좁은 폭에 잎이 무성한 기존 정원 / 나무 제거 후 곡선 엣지 설치 / 메인 수목 식재 모습 / 공사 후 항공 촬영 컷Gardener's Tip | 겨울의 눈 덮인 풍경도 즐길 줄 알아야● 잡초 제거가 어려울 땐 밀식도 방법이다 정원에서는 잡초 뽑는 일이 늘 곤혹이다. 처음 식재를 할 때 밀식을 하면 잡초 씨앗이 땅에 떨어지는 일이 적고, 떨어져도 그늘이 져서 생육을 못 한다. 한 해가 지나 정원이 너무 풍성해지면 포기나누기를 해서 옮겨 심는다. ● 그라스나 야생화의 겨울 풍경을 즐겨보자 야생화나 그라스는 늦가을 이후에도 마른 잎의 텍스처를 즐길 수 있다. 말랐다고 자르지 말고, 겨우내 눈 덮인 풍경을 즐긴다. 이후, 2월 말경에 잘라 새순을 돋게 하면 된다.● 장미라고 무조건 어려워 말자 장미를 좋아하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2~3년 된 묘목보다는 6~7년 이상 된 묘목을 심으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퇴비를 넉넉하게 주고, 통풍 관리를 잘하는 것이 관건. 또한 전정 방법을 정확히 배워 키우면 풍성한 장미 정원을 누릴 수 있다.파라솔 벽돌 바닥은 장미 정원에 쌓은 고벽돌로 재시공해 통일감을 주었다.안방 앞의 메타세쿼이아를 제거하니, 집의 모양이 잘 보이고 그늘이 없어져 마당이 환해졌다. 이 자리에는 라인이 멋스러운 라일락 나무를 심어 안방에서 꽃과 향기를 즐긴다. 현관 입구를 덮었던 소나무를 없애고 나니 흰 벽과 목재 현관문의 어울리는 집의 표정이 살아났다. 울타리를 따라 실루엣이 좋은 석류나무와 배롱나무, 라일락 나무를 심고, 안주인의 취향을 반영한 소프트한 컬러의 계절감 있는 초화류를 채웠다. 추명국, 숙근샐비어 외에 내년 봄을 위해 아스틸베, 모닝라이트, 암소니아, 벱티시아, 안젤로니아 등을 심고 그라스를 더했다.메인 정원은 선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위치로, 스틸로 만든 엣지(테두리)를 곡선으로 설치해 폭을 넓히고 그라스와 키 큰 계절 꽃으로 풍성함을 담았다. 뒷부분 흙을 돋워 정원이 한층 넓어 보이는 효과까지 얻었다. 이 정원이 가장 아름다울 시간은 이른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때다.선룸 데크는 겨울 정원을 위한 에메랄드그린을 배경으로 토분으로 장식했다. 대부분의 식물이 숙근초라 정원관리가 수월하다. / 현관 앞에는 앤틱한 새장 오브제에 세덤류를 심어 두었다.부부가 입을 모아 자랑하는 곳은 바로, 아내를 위해 남편이 특별히 주문한 장미 정원. 다른 공간과 차별화하고자 양측에 고벽돌로 계단식 담을 쌓고, 철제 아치를 설치한 후 데이비드 오스틴, 스탠다드 장미, 하이브리드 장미 등을 심었다. 연한 핑크와 오렌지, 크림색 장미가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대문에서 정원으로 가는 통로는 160cm 키의 자엽서양 국수나무를 심어 차폐 효과를 더하고, 녹색이 주를 이루는 정원에 자색을 대비시켜 정원의 첫인상에 모던함을 준다. 아래는 사계절 잎 색을 유지하는 청사초와 휴케라를 배치해 텍스처와 컬러를 살렸다. 김원희 디자이너는 “식물을 사랑하는 좋은 정원주를 만나 시공하는 내내 즐거웠다. 그러나 작업이 끝났다고 다가 아니다. 우리에겐 식물 관리 등에 대해 묻고 답하며 소통해야 하는, 더 행복한 시간이 남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선룸 내부는 부부가 그간 모은 화분과 가드닝 용품 등이 한가득이다.한겨울 온실 역할도 톡톡히 하는 벽난로 풍경유려한 곡선을 따라 초가을 풍성한 꽃을 보여주는 메인 정원. 바람이 부는 날, 줄기와 잎이 흔들리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건축주 인터뷰_“집이 바뀌면 라이프스타일이 바뀐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어요.”이미 있는 정원을 리모델링하는 대공사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우리도 고민이 많았다. ‘차를 바꿀까, 정원을 리모델링할까’ 생각하면서 어디에 더 가치를 둘 것인지 계속 대화를 나눴다. 아무리 둘이 노력해 정원을 꾸며도 1%는 부족할 거란 결론에 닿아 전문가를 찾게 되었다.원하는 정원을 구현하는 데 디자이너와의 소통 과정은 어땠나이웃이나 지인들이 우리 집 스카이로켓 향나무만 보면 전정 좀 하라고 성화였다. 우린 그대로 모습이 좋아서 내버려 두고 있는데, 김원희 선생님도 단번에 그 멋을 알아줬다. 대문 정면에 새로 심은 홍가시나무나 라일락 나무 등 제안한 식재마다 수형과 잎 모두 마음에 들었다. 감동하는 부분이 같다 보니 소통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정원을 바꾸고 나서 달라진 점은아직은 둘 다 초보자라 늘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특히 장미 정원에는 모래가 필요한지, 물이 필요한지, 햇빛이 좋은지, 그늘이 좋은지, 끊임없이 신경을 써야 한다. 여행을 갈 때도 정원 물주기 때문에 일정이 괜찮을까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 아들은 진짜 집돌이가 되었고, 남편은 얼마 전 평생교육원의 가드닝 심화과정까지 등록했다(하하). 집이 바뀌면 라이프스타일이 바뀐다는 말을 진짜 실감하고 있다.다른 정원주들에게 전하고픈 팁이 있다면봄은 꽃이 많아 어느 정원이나 예쁘다. 사계절을 위한 정원을 꿈꾼다면 가을 계절을 테마로 꾸며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에 정원 공사를 한 덕분에 가을꽃의 아름다움을 맘껏 즐기고 있다.가든 스타일리스트_김원희[엘리 그린앤플랜트 대표]개인 정원을 비롯해 패션쇼, 카페, 테라스, 매장 등 다양한 공간을 식물로 디자인한다. 2016년 경기정원박람회 ‘나도 정원해 볼까’ 정원 설치, 2017년 ‘경복궁 민속박물관 서울컬렉션 패션쇼’ 식물 무대 디자인, 2018년 일본 World Garden Flower Show 최우수디자인상을 받은 바 있다. 다수의 가드닝 강의를 진행하며 최근 첼시 작가들의 대표작을 엮은 『세계의 정원 디자인』을 출간했다.http://instagram.com/wonheekim33취재_이세정 | 사진_최지현ⓒ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37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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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6
누나, 동생이 사이좋게 벗한 집
전남 목포, 두 채의 중목주택이 하나의 마당을 품고 나란히 들어섰다. 어린 형제를 슬하에 둔 누나네, 동생네 가족이 어울려 사는 의좋은 남매의 집이다.SECTION ②거실 ⑧욕실 ⑨복도 ⑩게스트룸 ⑪파우더룸 ⑫안방 ⑬드레스룸 ⑭방 ⑮창고 ⑯데크 ⑰발코니 ⑱중정 ⑲다락 1호 | 누나네 집 ‘렴의재(廉醫齋)’“동네 분들도 저희를 자매로 오해하곤 했어요. 시누이, 올케가 한집에서 살다시피 하는 일이 흔치 않기도 하고, ‘김지영, 김서영’ 이름까지 비슷하니까요(웃음).”대문 앞에 서면 좌측으로 동생네 가족의 집이, 우측으로 누나네 가족의 집이 자리한다. 건물은 두 필지에 각각 앉혔고, 하나의 마당을 사이에 둔 채 서로 마주 보듯 다정히 서 있다. ‘한 마당, 두 집 살이’가 불편하진 않을까 우려의 시선이 많지만, 이전에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며 자주 왕래했던 터라 어색하기는커녕 아들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 잘 통해서 오히려 좋단다. 지금도 일주일에 네 번은 두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고, 개구쟁이 아이들은 매일 마당에서 뒤엉켜 놀기 바쁘다.동생네 집에서 바라본 1호 주택 외관. 가운데 중정이 있는 ‘ㄷ’자 구조다. 두 집은 매스 형태와 마감 자재를 동일하게 구성하여 주택 단지처럼 일체감을 주었다. 중정과 공유 마당을 향해 열린 1호 거실. 오픈 천장과 큰 창이 시원스러운 공간감을 더한다. 이 땅은 사실 7여 년 전, 누나가 친정 부모님과 함께 집을 지을 요량으로 분양받아둔 필지다. 그 후 남동생이 결혼해 첫아들을 낳았고, 한창 뛰놀 나이가 되자 아파트 층간소음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누나와 매형 역시 어린 형제의 넘치는 에너지를 아파트에서 충분히 경험해본 터였다. 상의 끝에 부모님은 선뜻 땅을 아들 내외에게 양보했고, 그렇게 남매가 함께 집을 짓게 되었다.“콘크리트 주택보다는 목조주택을 짓고 싶었고, 이왕이면 튼튼하고 기본에 충실한 집이었으면 했어요. 틈틈이 집짓기를 공부하며 ‘중목구조 주택’으로 방향을 잡았죠. 프리컷 방식이라 시공자나 현장 상황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는 게 결정적이었어요.”HOUSE PLAN대지위치 ▶ 전라남도 목포시대지면적 ▶ 1호 – 227.8㎡(68.91평) / 2호 - 254.3㎡(76.93평) 건물규모 ▶ 1호 - 지상 2층 + 다락 / 2호 - 지상 2층 건축면적 ▶ 1호 - 106.15㎡(32.11평) / 2호 - 103.92㎡(31.44평) 연면적 ▶ 1호 - 204.75㎡(61.94평) / 2호 - 196.87㎡(59.55평) 건폐율 ▶ 1호 - 46.60% / 2호 – 40.87% | 용적률 ▶ 1호 - 89.88% / 2호 - 77.42% 주차대수 ▶ 각 2대(외부 공동주차장 2대) | 최고높이 ▶ 1호 - 9.7m / 2호 - 8.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팽이말뚝기초 / 지상 - 중목구조 105×105(mm)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2호 70mm, 그라스울 R32, R19 외부마감재 ▶ 벽 - 고벽돌 타일 + 세라믹 타일 / 지붕 - 갈바륨 단열 지붕판 담장재 ▶ YKKap 루시아스 펜스 + 대문 | 카포트 ▶ YKKap 레이나 카포트, 업게이트 창호재 ▶ 레하우 86mm 시스템창호, 43mm 로이삼중유리 에너지원 ▶ LPG 총공사비 ▶ 1호 - 약 4억원 / 2호 - 약 3억5천만원 설계 및 시공 ▶ 블루하우스코리아㈜ 031-8017-5002 http://cafe.naver.com/bluehousekorea www.koreabluehouse.com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1호 누나네 집의 현관은 건물의 동쪽에 주차장과 현관을 두었다. 현관에서 긴 복도를 따라 들어오면 채광 좋은 주방 및 식당, 거실이 나타난다. 공법을 정한 후, 가장 처음 문을 두드린 곳이 중목구조 시공 경험이 풍부한 ‘블루하우스코리아’. 미팅을 위해 서울까지 달려간 이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을 결정했다. 영업에 급급하지 않고 진솔하고 정확하게 상담했던 내용이 믿음직스러웠다는 후문이다.목포에서는 드문 중목구조 주택이라 그런지 두 집은 공사 과정부터 주변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기초공사 역시 남달랐다. 팽이 모양의 콘크리트 파일을 사용해 지반의 지지력을 높이고 침하를 억제하는 ‘팽이말뚝기초공법’을 적용하기로 한 것. 지내력 검사 결과 보강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시 대부분이 매립지로 형성된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내린 결정이었다. 블루하우스코리아 정기홍 본부장은 “이 공법은 기초 공사 시 발생하는 인접 지역의 침하, 소음과 진동 등의 문제를 덜어줄 뿐 아니라 내진 및 방진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중목구조 목재를 그대로 드러내어 아늑함을 더한 2층 복도.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난간에는 최소한의 창만 내었다. 2층 아이 방. 형제가 모두 파란색을 좋아해 1호 주택에는 블루 계열 가구와 벽지 등이 주를 이룬다.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준 주방과 아늑한 삼각형 데크를 곁에 둔 식당 2호 | 동생네 집 ‘나무나루’인접한 대지에 각각 자리한 누나네 집과 동생네 집은 서로 마당을 가운데 두고 하나의 담과 대문을 공유한다. 주택 외관은 단순한 박공지붕 선의 매스 형태, 잿빛 파벽돌 외장재 등을 통일하여 멀리서 보면 마치 한 채의 성처럼 웅장해 보인다. 누나네 집은 중정이 공유 마당을 향해 열린 대신 현관문은 반대쪽 도로 면에 두어 각 집의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확보했다. 마당에는 아이들이 자전거 타기에 편하고 관리가 쉽도록 블록을 깔았다.밖으로 드러난 구조목이 돋보이는 2호 주택의 포치. 공유마당을 지나 현관으로 진입하는 동선이다. 1층 거실과 주방 및 식당. 2호 주택 역시 큰 창과 폴딩도어를 설치해 마당을 향해 열려 있는 구조다. 집 안으로 들어서면 중목주택 특유의 시원스러운 공간감과 큰 창을 만날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 각 실의 면적과 동선 등은 개별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했지만, 기본적인 공간 구획의 개념은 같은 지점에서 출발한다. 1층에는 게스트룸, 주방, 거실 등을 비롯한 공용공간을 두고, 남향 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침실과 아이 방은 2층으로 올렸다. 1층 거실 천장을 오픈해 식구들이 언제 어디서든 소통할 수 있게 하고, 2층 복도와 계단실 난간은 어린아이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최소한의 창만 내는 정도로 디자인했다. 현관과 2층 복도 등에 널찍한 창고를 숨겨 수납을 확보하고, 곳곳의 오픈형 발코니는 주택의 개방감을 더해준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실크 벽지(제일벽지) / 바닥 - NOVA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바스디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리빙플러스 조명 ▶ 예술조명 | 데크재 ▶ 합성목재 계단재·난간 ▶ 고무나무집성재 현관문 ▶ YKKap 베나토 현관문 | 방문 ·중문 ▶ WOODONE 원목 도어 현관으로 들어서면 맞은편 창 너머로 작은 중정이 보인다. / 편의를 위해 오픈형으로 구성한 1층 파우더룸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무채색 계열의 모던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안주인 서영 씨의 취향을 반영했다.“집을 설계하던 중 선물처럼 둘째를 가졌어요. 눈이 펑펑 내리던 날 만삭의 몸으로 현장을 찾았고, 산후조리원에 누워서 각종 마감재 샘플을 보고 골랐더랬죠.”5개월 된 아이를 품에 안은 올케가 웃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두 가족이 정식으로 입주한 건 지난 4월 봄. 누나네 집에는 남편의 성과 직업을 따 ‘렴의재(廉醫齋)’라는 이름을 붙였다. 직역하면 ‘염 씨 의사가 사는 집’이지만, 아이들에게 ‘청렴하고 의로운 사람이 되어라’ 하고 전하는 메시지도 담긴 이름이다. 목포에서 만나 결혼한 동생네 부부는 도시 이름을 순우리말로 풀어 집을 ‘나무나루’라 부르기로 했다. 수많은 배가 드나들던 항구도시 ‘목포’처럼 나무 향 가득히 행복이 드나드는 자리가 되기를. 오늘도 두 집을 오가는 마당 길목엔 행복이 햇살처럼 쌓인다.동생네 집 식탁에 앉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시누이와 올케, 사랑스러운 조카 2호 주택의 2층 복도. 1호 주택과 거의 동일한 구조에 컬러 포인트를 달리했다. 1F - 103.92㎡ / 102.79㎡2F - 92.95㎡ / 101.96㎡ 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⑤다용도실 ⑥공유마당 ⑦TV룸 ⑧욕실 ⑨복도 ⑩게스트룸 ⑪파우더룸 ⑫안방 ⑬드레스룸 ⑭방 ⑮창고 ⑯데크 ⑰발코니 ⑱중정 ⑲다락취재_조고은|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34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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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아이들과 함께 채워갈 주택, 퇴촌켜켜
아이들의 기억 속 한편에 따스한 집이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집짓기. 그 애틋함이 고스란히 담긴 네 식구의 보금자리에는 즐거운 일상이 쌓여간다.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식당 ④ 주방 ⑤ 다용도실 ⑥ 화장실 ⑦ 썬룸 ⑧ 마당 ⑨ 앞마당 ⑩ 중간마당 ⑪ 침실 ⑫ 놀이방 ⑬ 욕실 ⑭ 세탁실폴딩도어를 활짝 연 썬룸에서 바라본 본채 쪽 모습5살 터울의 남매를 둔 부부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주택행을 결심했다. 이후 여느 건축주와 마찬가지로 어렵게 땅을 정하고 가족에게 딱 맞는 집을 지어줄 건축가를 찾아 열심히 발품을 팔았다.“선뜻 건축가를 선택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지인을 통해 씨엘건축사사무소 김길령 소장님을 소개받았어요. 설계하신 주택을 함께 둘러보며 작업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니 마음이 정해지더라고요. 더는 주저할 이유 없이 두 번째 만남에서 바로 계약했답니다.”순조롭게 일이 진행되는 듯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남아있었다. 그것은 땅. 집이 놓일 대지는 전면에 구거(溝渠)가 있고, 주변이 다세대 건물로 둘러싸여 있는 등 주택이 지어지기에 좋은 조건이 아니었다. 따라서 사방으로 시선이 열린 상황에서의 프라이버시 확보는 이 집에서 첫 번째로 다뤄야 할 중요한 요소였다.두 개의 매스로 분리한 주택. 서로 마주 보는 면은 큰 창과 목재 마감으로 개방감을 주어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백고벽돌 담장은 건물과 비슷한 느낌으로 한 겹 더 둘러쳐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김 소장은 “우선 건물을 두 채로 분리하여 각 건물이 서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주위 건물과 시선이 어긋나도록 사선으로 배치해 땅이 가진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했다”며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긴 작은 여백들은 추후 가족의 다양한 야외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HOUSE PLAN대지위치경기도 광주시 대지면적364m2(110.11평) 건물규모지상 2층 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72.75m2(22평) | 연면적136.56m2(41.30평) 건폐율19.98% | 용적률37.52% 주차대수1대 최고높이8.38m 구조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벽 – 경량목구조 2×6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단열재수성연질폼 외부마감재벽 – STO 외단열시스템, 루나우드 / 지붕 – 컬러강판 담장재백고벽돌 창호재융기드리움 PVC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2등급) 철물하드웨어심슨스트롱타이 에너지원도시가스 시공윤형근 설계씨엘건축사사무소 김길령깊은 캐노피가 있는 툇마루를 본채와 썬룸에 모두 놓았다. 특히 썬룸에는 다양한 활용도를 고려해 폴딩도어를 설치해 주었다. / 본채와 썬룸 사이에 중간 마당을 두어 아이들은 썬룸과 식당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중목구조가 노출된 주방 및 식당POINT 1_순환하는 동선거실과 주방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여 필요에 따라 여닫을 수 있도록 하고, 문을 다 열었을 땐 언제든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순환 동선을 계획했다. POINT 2_목재를 활용한 내부실내 공간은 화이트와 우드로 통일했다. 목구조 노출, 합판, 자작나무 등을 주요 마감재로 사용한 덕분에 전체적으로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POINT 3_거주자를 배려한 공간아이들을 위해 집을 지은 만큼 집 안 곳곳에는 거주자를 배려한 부분들이 눈에 띈다. 2층 욕실의 경우 모자이크 타일로 좌식 목욕탕을 만들어 어린 자녀를 씻기기 편리하도록 해주었다.공간의 깊이감이 전해지는 현관에서 본 1층 전경. 현관 앞에는 외출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 공간을 마련해두었다.썬룸으로 연결되는 내부밝고 환한 집, 튼튼한 집,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좋은 집을 원한 부부의 바람을 담아 5개월의 집짓기가 마무리되었다. 본채와 썬룸으로 이뤄진 집은 경량목구조에 일부 중목구조를 노출해 완성했다. 외장은 STO 외단열시스템으로 두 개의 매스를 동일하게 처리하고, 마주 보는 면은 루나우드로 마감하여 단조로움을 피하는 동시에 다소 밋밋해지기 쉬운 벽면에 포인트 요소를 만들어주었다. 또한, 최대한 공간을 열어 각 장소로의 이동이 자연스레 흐를 수 있게 해달라는 건축주의 요청에 따라 툇마루와 거실, 주방, 식당을 연결하고, 중간마당과 썬룸, 작은 마당들까지 골고루 닿을 수 있는 순환 동선을 계획하였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에덴바이오 벽지 / 바닥 – 구정마루, 합판마루, 포세린 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카나세라믹, 예인세라믹 수전 등 욕실기기대림 주방 가구·붙박이장공간인테리어 조명모던라이팅 계단재·난간티크집성목 + 환봉 난간 현관문성일도어 중문·방문예가도어 데크재방킬라이 19㎜주방과 마주한 낮은 계단에서 아이들은 앉아 책도 읽고 이야기도 나눈다.2층으로 오르면 넓은 놀이 공간이 펼쳐진다. 수납도 가능한 윈도우시트 옆으로 다락과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내부는 화이트, 우드로 담백하게 인테리어했다. 노출된 중목구조는 그 자체로 이 집의 중심이 되며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층은 거실, 주방, 식당 등 공적 공간을 두어 함께 어울릴 수 있게 하고, 2층은 침실 및 욕실 등 사적 공간으로 구성하여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주었다. 특히 다른 집들과 달리 거실은 1층 한편에 편히 쉴 수 있는 작은 실로 대체했다. 대신 주방과 식당을 집의 주된 공간으로 넓게 배치하여 식사할 때나 이야기를 나눌 때도 언제든 모여 앉아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신경썼다.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식당 ④ 주방 ⑤ 다용도실 ⑥ 화장실 ⑦ 썬룸 ⑧ 마당 ⑨ 앞마당 ⑩ 중간마당 ⑪ 침실 ⑫ 놀이방 ⑬ 욕실 ⑭ 세탁실화장실 안쪽은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계단을 통해 2층에 오르면 가족실과 골목 같은 복도 공간을 만난다. 크지 않은 면적이지만, 공간의 깊이감을 주고자 벽체를 지붕까지 올리지 않고 벽과 천장을 분리했다. 그리고 화장실을 제외한 각 방에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하여 2층 역시 모든 공간이 흐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충분한 설계 기간을 가진 덕분에 건축가, 시공사와 세세한 부분도 의견을 주고받으며 함께 집을 그려나갔고, 그로 인해 설계부터 완공까지 탈 없이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에게 딱 맞는 집을 갖게 된 건 물론이고요.”2층 벽체를 천장에서 분리하여 풍부한 공간감을 연출하고, 꺾인 복도는 집 안의 골목길이 되어 아이들이 방을 찾아가는 재미를 더했다. 슬라이딩 도어는 합판으로 제작해 나무 질감을 살렸다.계단실 긴 창 너머로 퍼지는 아침 햇살, 해 질녘 한갓진 주방과 식당 공간, 집 안으로 들어온 자연과 원목이 주는 따스한 느낌. 모두 집을 짓고 가족이 마주하게 된 일상의 풍경이다.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아이들과 함께 나무와 꽃을 심으며 마당을 잘 가꿔보고 싶다는 부부. 그 설렘 가득한 목소리에 앞으로 즐거움이 켜켜이 쌓여갈 이 집의 1년 후, 10년 후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건축가 김길령 _ 씨엘건축사사무소서울시립대학교 건축도시조경학부를 졸업하고, 무회건축연구소와 201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았다. 2013년 씨엘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해 2019년 월산리 주택으로 경기도건축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업으로 대구벽돌집, 춘천뚝방집 등이 있으며, 현재 종로구 마을건축가, 그린리모델링 건축사로 활동 중이다. 건축의 공공성, 감각과 경험, 주거형식에 특히 관심을 갖고 섬세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02-737-8605, 031-775-8605│www.clarchitecs.kr취재_김연정| 사진_노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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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작은 행복이 소복이 쌓이는 세종 소복소복 하우스
‘기본’에 충실해 더욱 든든한 목조주택. 이곳에서 가족의 새로운 일상엔 매일 소소한 기쁨이 따스하게 스민다.해가 잘 드는 마당을 향해 열린 ‘ㄱ’자로 앉힌 집. 데크 공간은 외장재 컬러를 달리해 포인트를 주었다.마당에서 배드민턴을 치며 즐거운 휴일을 보내고 있는 가족의 모습 우연히 ‘소하건축사사무소’를 만난 건축주 이기풍, 이잔디 씨 부부는 심플하면서도 전형적이지 않은 주택 포트폴리오가 참 좋았고, 그길로 건축가와 연을 맺었다. 그리고 남은 건 적당한 시공사를 찾는 일. 마음에 드는 집의 주인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사전 조사까지 꼼꼼하게 마친 부부는 ‘HNH건설’과의 첫 미팅 자리에서 계약을 확정했다. 선배 건축주의 생생한 후기도 결정적이었지만 HNH건설 김대영 대표의 진심 어린 태도 또한 믿음직스러웠다는 후문. 세종시 소복소복 하우스는 집짓기의 모든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할 만큼 애정이 남달랐던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의 소통과 합이 이루어낸 근사한 삼중주다.SECTIO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⑩창고 ⑪데크 ⑮서재 ⑯안방 ⑰아이방 주차장 블록 시공부터 조경까지 모두 건축주 이기풍 씨가 손수 작업했다. / 창을 최소화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주택 측면 기본과 원칙만 잘 지켜도 튼튼하고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지만, 이는 많은 건축 현장에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곤 한다. 소하건축사사무소 최성호 소장, HNH건설 김대영 대표는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 시행하는 ‘5-STAR 인증제도’의 인증 위원이기도 하다. 5-STAR 인증제도란 목조주택 시공의 전 과정을 8개 항목 69개 검사 절차를 통해 검증하는 감리제도. 소복소복 하우스는 목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설계 도면을 토대로, 원칙에 입각한 시공이 철저하게 이루어진 목조주택 건축의 정석인 셈이다.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고운동 │ 대지면적 ▶ 323㎡(97.71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01㎡(30.55평) │ 연면적 ▶ 168.55㎡(50.99평)건폐율 ▶ 31.27% │ 용적률 ▶ 52.18%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74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 2×6 구조목, 내벽 : S.P.F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그라스울 25K(에너지세이버)외부마감재 ▶ 외벽 – 케뮤 세라믹사이딩, 이낙스 호소와리보더, 루나우드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알파칸 70mm PVC 3중유리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1등급)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 에너지원 ▶ 도시가스조경석 ▶ 데카스톤(주차장) │ 조경 ▶ 건축주 직영 │ 구조설계 ▶ 위너스BDG설계 ▶ 소하건축사사무소 www.sohaa.co.kr시공 ▶ HNH건설 1522-3723 https://cafe.naver.com/withhnh현관을 지나 복도 끝 주방을 향해 바라본 모습 / 계단 아래 아지트 같은 미니 드레스룸 벽면 가득 자작나무로 책장을 짜 넣은 다실 내부 현관 앞 바로 이어지는 세면대와 세탁실, 화장실 “전체 공사 금액 견적을 받고 계약하는 기존의 ‘턴키 방식(일괄수주계약)’이 아닌 ‘실비 정산 시스템’인 점도 좋았어요. 자재 변경도 자유롭고, 들어간 비용만큼 집의 품질이 높아지는 방식이라 합리적이고 투명한 예산 운용이 가능했거든요.”건축주 이기풍 씨는 봉투에 잘 정리된 영수증을 처음 받았을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POINT 1 - 탄탄한 기초 공사벽체가 서는 기초의 수평을 완벽하게 맞추기 위해 두 개의 레이저를 동시에 가동하여 레벨을 세심하게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은 그라인더로 다듬어 오차를 최소화했다.POINT 2 - 기본에 충실한 골조안전하고 튼튼한 집을 위해 원칙 엄수는 기본. 골조 간격을 철저하게 지키고, 하중이 집중된 부분에 공학목재와 보강철물을 정확하게 적용하여 구조적으로 안전을 기했다.오픈 천장으로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1층 거실. 적절한 위치의 개구부와 실 배치로 가족의 소통을 위한 열린 공간을 완성했다.주방 및 식당에서 계단실을 향해 바라본 모습. 1층 아늑한 평상에는 형 준서가, 계단참의 오픈 서재에는 동생 준후가 책을 읽고 있다. 1층 평상 아래에는 수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렇게 완성된 집은 ‘ㄱ’자 형태로 마당을 감싸 앉는다. 하자를 최소화하고 관리의 수고를 덜기 위해 경사지붕의 단순한 형태로 디자인하고, 외장재 역시 오염이 적은 세라믹 사이딩과 타일을 선택했다.집 안으로 들어서면 복도 끝에 주방이 자리하고, 싱크대 앞에 서면 창 너머로 다실, 거실과 오픈 서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외출 후 동선을 고려하여 현관에서 욕실, 세탁실, 계단실 아래 드레스룸을 이어지게 배치하고, 독서를 즐기는 가족을 위한 공간도 잊지 않았다. 계단참을 활용한 중층 개념의 오픈 서재, 벽면에 책장이 가득한 다실, 오픈 서재 아래 평상, 2층 복도의 창가 벤치 등 집 안 곳곳에서 가족은 매일 나만의 꿈을 키운다.집 안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주방은 다용도실을 과감하게 없애고 간소하게 구성했다.폴딩도어를 여닫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크 공간. 평소 건축주 부부가 차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2F – 67.55㎡ / 1F – 101㎡ 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⑤복도 ⑥화장실 ⑦다실 ⑧세면실 ⑨세탁실 ⑩창고 ⑪데크 ⑫마당 ⑬드레스룸 ⑭파우더룸 ⑮서재 ⑯안방 ⑰아이방아이와 부모가 자유롭게 소통하고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기를 원했던 건축주 부부의 바람을 담아, 집은 수직·수평 모두 열린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다실-거실-데크 공간-마당’으로 이어지는 수평적 연결에서 지붕과 폴딩도어가 있는 데크는 주택 내·외부를 잇는 핵심 공간. 필요에 따라 거실을 확장한 실내 공간이, 마당을 확장한 야외 공간이 되기도 한다. 수직으로는 계단참의 서재가 공용공간 중심의 1층과 사적 공간 중심의 2층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며, 시원하게 열린 거실에 공간적 재미를 더한다.1층과 중층 서재, 2층까지 공간의 수직적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시각적으로 확장되는 효과를 낸다. 2층의 긴 복도에는 원래 있던 가구의 사이즈에 맞추어 창가 벤치를 계획했다. 복도 끝에는 안방이 자리한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벽지 / 바닥 – LG하우시스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영세라믹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리바트키친 3100G 루가노 │ 조명 ▶ 공간조명계단재·난간 ▶ 자작나무 + 평철난간 │ 현관문 ▶ 성우 스타게이트 단열도어중문 ▶ 영림임업 도어 + 망입유리 │ 방문 ▶ 영림임업 ABS도어데크재 ▶ 고흥석 버닝처리안방 역시 화이트 컬러와 자작나무가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 콘셉트를 그대로 적용해 편안하게 연출했다. / 높은 박공지붕 천장의 아이방. 건축주 부부가 직접 디자인, 제작한 벙커 침대가 놓였다.“준서·준후도, 동네 아이들도 제집 드나들 듯 자연스럽게 이웃집을 오가요. 어른보다 아이들 적응 속도가 훨씬 빠르더라고요.”마침 마당에 모인 아이들은 이름 모를 새 한 마리를 발견하곤 신이 나 있었다. 순진무구한 환호성에 부부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서린다. 답답한 아파트 대신 마당 있는 집에서 유년 시절의 즐거운 기억을 선물해주고 싶었다던 두 사람의 소망이 이제 막 실현되고 있다.* 소복소복 하우스 건축일기https://blog.naver.com/love2u0취재_조고은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6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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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0
나만의 삶이 시작되는 집
밝고 모던한 건물에 가까이 다가가자 오렌지빛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퍼즐처럼 서로 다른 내부 구성에서는 건축가의 고민이 전해진다.경사지붕과 평지붕, 솔리드와 보이드, 무채색과 비비드 컬러가 균형을 이루는 외관손잡이가 없는 붙박이장 가구를 TV와 함께 짜넣었다. 벽면과 같은 깨끗한 수납 구성이 돋보인다.20년간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건축을 가르친 문선욱 교수. 다년간의 실무 경험, 건축·장식미술·도시 설계 등의 전공 학위, 각종 심의위원회 위원 등의 경력이 있지만, 그녀 역시 오랜 기간 남이 지은, 비슷하게 생긴 모양과 평면의 아파트에서 살아왔다.본인은 충남 홍성에 있는 학교로 출강하고, 남편은 출장이 잦았다. 대학에 진학한 자녀들이 학교 근처로 주거지를 옮기면서, 집의 의미가 서서히 달라짐을 체감했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그렇게 본인의 집을 짓기로 결심한 문 교수는 10년 넘게 살아온 생활 근거지인 파주 내 택지지구에 땅을 샀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때가 많지 않아 큰 집 대신 노후대책을 겸해 다가구주택으로 방향을 잡았다. 교육자로서 이왕이면 보통의 임차인도 시중에 공급되는 판에 박힌 유형의 집이 아닌 개성 있는 공간을 경험케 하고자 한 바람도 있었다.SECTION①주차장 ②현관 ③주방 ④거실 ⑤방 ⑥파우더룸 ⑦욕실 ⑧다락 ⑨옥상 정원대지는 선형 완충녹지에 인접해 환경과 조망에 유리하다. 도로 건너편으로는 학교가 있어 안전한 한편, 새로이 큰 건물이 들어설 염려가 적고 가족이 주로 머무는 밤이나 주말에는 인적이 드물어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매스는 배면의 경사지 지형을 살려 절토와 성토를 최소화하고 각 실을 스킵플로어로 배치했다. 덕분에 3층에 있는 집도 2층을 오르듯 가뿐하게 진입한다. 제한된 조건 안에서 모든 집이 빛과 바람이 원활하도록, 다른 공간에서 새로운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평면은 모두 다르게 구성했다.구조나 단열, 방수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되 창호를 비롯한 내·외장재는 가성비를 1원칙으로 삼아 전 세대에 동일하게 적용했다. 대신 색채에 주목해 전체 외관은 아이보리색이 감도는 미장으로 마감하고, 집의 얼굴이 되는 안쪽 스킨에 오렌지색을 칠해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내부 인테리어는 화이트톤을 주조로 하고, 짙은 빨간색을 칠한 주방 벽면, 청록색의 소파 등으로 컬러 포인트를 주었다.가족이 가장 자주 모이는 다이닝 공간. 아일랜드가 널찍해 주방 일을 도와주는 사람도 마주보며 동선의 꼬임 없이 수월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위, 아래 사진)주방 뒤편으로 계단을 오르면 마주하는 옥상 테라스. 주방과 가까워 야외에서 치르는 손님 맞이에 용이한 동선이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파주시 |대지면적▶ 267.1㎡(80.79평) |건물규모▶ 지상 3층 + 다락건축면적▶ 157.41㎡(47.61평) |연면적▶ 331.35㎡(100.23평)건폐율▶ 58.93% |용적률▶ 124.05%주차대수▶ 6대 |최고높이▶ 12.8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지붕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20mm(외단열) + 내단열외부마감재▶ 외벽 – 스터코플렉스 / 지붕 – 컬러강판|담장재▶ 구조목 담장창호재▶ 예림 PVC 이중창호(에너지등급 2등급) |에너지원▶ 도시가스, 태양광전기·기계▶ ㈜지엠엔지니어링구조설계▶ ㈜퀀텀엔지니어링설계▶ 문선욱(청운대학교), 건축사사무소 FM스페이스시공▶ ㈜칸하우스총공사비▶ 7.5억원 (인테리어, 조경 및 토목공사비 포함, 설계비 및 감리비 제외)POINTPOINT 1 - 전면부 보이드와 색채 사용계단실의 채광을 위해 전면부에 보이드를 내고 안쪽엔 채도가 높은 오렌지색으로 마감해 생기 있는 주택의 이미지를 연출했다.POINT 2 - 내외부 넘나드는 순환 동선주방에서 시작되어 두 개층의 테라스를 건너 다락까지 연결되는 순환 동선은 실용적인 동선 활용도를 선사하는 동시에 공간 활용에 재미를 준다.DIAGRAM실내의 불빛이 은은하게 새어나오는 주택의 야경완충 녹지에 면해 있어 택지지구 내 다른 주택에 비해 프라이버시와 환경적인 면에서 유리하다.그러나 시공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깐깐하게 시공팀을 대하기보다 비위를 맞추고, 돈을 제때 안 주면 재료를 누락할까봐 비용을 미리 지불하는 등 선의를 보였지만 돌아온 건 날림 공사와 어긋난 일정이었다. 심지어 계단 높이가 달라도 그냥 넘어가자고 할 정도였다. 결국 처음의 시공사와 타절을 하고 새 시공자를 섭외해 상당 부분을 걷어낸 후 다시 작업해야 했다.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뼈아프게 경험하며 우여곡절 끝에 집을 짓고 난 후 건축가로서도 새로이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는 문선욱 교수. “이사를 오고 난 후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둘째 딸과 “보기 드문 공간 구조라 집에 빨리 오고 싶다”며 만족하는 임대세대의 응원 덕분에 그래도 집짓기 잘했다고 소감을 전한다.이 집을 통해 가족과 임대 세대 모두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녀는 ‘소풍채(소망이 풍성한 집)’라 이름을 붙였다.PLAN①주차장 ②현관 ③주방 ④거실 ⑤방 ⑥파우더룸 ⑦욕실 ⑧다락 ⑨옥상 정원문선욱 교수의 아늑한 서재 공간가중평균 높이를 맞추기 위해 천장이 낮아지는 다락 공간을 세탁실로 요긴하게 쓴다.박공지붕선이 드러나는 둘째 딸의 방. 마찬가지로 천장이 낮은 부분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 공간을 확보했다.손님용과 가족용으로 화장실을 구분하고, 통로 공간을 파우더룸으로 활용한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신한 실크벽지 / 바닥 – 스타 강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주방가구·붙박이장▶ 파주 운정 SM싱크조명▶ 파주 운정 더케이조명계단재·난간▶ 평철난간현관문▶ 자체 제작(공용 현관), 금강도어(세대 현관)중문 ·방문▶ 예림 도어 + 필름지 부착주방과 거실을 단차로 구분한 임대세대 101호 내부. 거실의 층고가 높아 특히 인기가 좋았던 세대다.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을 층으로 분리한 201호. 계단 하부 공간을 창고로 쓸 수 있다.건축가 문선욱 _ 청운대학교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 장식미술과에서 환경디자인 전공 미술학석사를,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설계 공학박사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청운대학교 공간디자인학과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패시브디자이너로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주거공간과 환경색채디자인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국토부 국토정책위원회,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 완성도 높은 디자인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건축사사무소 FM스페이스에서 디자인 실무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031-947-2947|fmsp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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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가족과 함께하는, 독특한 물결지붕을 가진 집
아파트를 떠나 세 아이를 위해 지은 단독주택. 원하는 것을 충실히 담은 반듯한 콘크리트 박스 위 특별한 지붕이 인상적이다.1 간결한 본체 위에 종이를 접은 듯 가뿐히 얹혀진 물결 지붕줄지어 늘어선 필지들이 서서히 주인을 찾아가고 있는 신도시 택지지구. 이동우, 한레지나 씨 부부는 이 동네에 주택을 지어 살아가는 선두주자들이다. 치열한 직장생활로 아이들을 잘 챙기지 못했던 터. 이제부터라도 가족과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자 부부는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가치를 지닌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우리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집을 짓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서둘러 실천하게 되었죠.”2 물결 지붕의 아랫면, 2층의 천장은 방을 구분하는 고창(Clerestory)을 가로질러 일렁이듯 굽이친다.부부는 전형적인 다락방을 탈피한, 지붕이 특별한 집을 원했다. 그런 이미지의 지붕을 물색하다 나비지붕집(본지 2019년 1월호 게재)을 접했고, 깊은풍경건축사사무소 천경환 소장과 인연을 맺었다. “요청사항이 확실했어요. 가사 노동을 줄여줄 커다란 옷방과 세탁실, 모두가 모이는 가족실, 노천탕 느낌의 욕실 등 건축주가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더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3 시점에 달라 보이는 지붕의 실루엣4 마당은 아이들과 운동, 캠핑 등 다양한 활동을 멀리 나가지 않고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장소가 된다. 천 소장은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한 건축주를 위해 마당을 한 공간에 모았고,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T’자형의 평면을 제안했다.5 현관 앞 캐노피는 집 안팎을 이어주는 준비 공간으로, 에워싸서 보호해주는 듯한 공간감을 연출한다.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 대지면적 ▶ 315㎡(95.28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거주인원 ▶ 5명(부부 + 자녀 3) 건축면적 ▶ 119.1㎡(36.02평) | 연면적 ▶ 199.5㎡(60.34평) 건폐율 ▶ 38.1%(법정 50%) | 용적률 ▶ 63.3%(법정 100%)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 / 지붕 – 중목구조 (중목구조 컨설팅 및 시공 : ㈜수피아건축)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경질우레탄폼 외부마감재 ▶ 외벽 - 컬러시멘트타일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공간창호 T35 투명일면로이삼중유리 | 열회수환기장치 ▶ 벽부직결형(벤투스) 에너지원 ▶ 도시가스 | 전기·기계 ▶ 대도엔지니어링 구조설계 ▶ 위너스 | 인테리어 ▶ 디자인컨설팅 아비드존 전진화 설계 ▶ 깊은풍경건축사사무소 | 설계담당 ▶ 천경환, 박윤선 시공 ▶ 하우스컬처 김호기 044-867-7562 https://cafe.naver.com/hausculture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 친환경 페인트(삼화페인트),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띠, 실크테라피, 서울벽지) / 바닥 – 강마루, 포세린 타일(수입산) 욕실 및 주방타일▶ 바스디포 | 수전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아메리칸스탠다드 조명 ▶ 중앙조명 | 방문 ▶ 태창도어(제작) | 주방 가구 ▶ SUS(바이브레이션), 도장도어SECTION① 현관 ② 창고 ③ 전실 ④ 게스트룸 ⑤ 가족실 ⑥ 파우더룸 ⑦ 욕실 ⑧ 옷방 ⑨ 다용도실 ⑩ 거실 ⑪ 주방/식당 ⑫ 침실 ⑬ 화장실 ⑭ 서재 ⑮ 샤워실 ⑯ 주차장PLAN1F – 109.6㎡ (아래) 2F – 89.9㎡(위)6 현관, 주방, 2층 어디서든 보이는 집의 중심 가족실. 테이블에 둘러 앉아 게임, 숙제 등을 하는 공간이다.1층은 가사 노동을 덜고자 하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설계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세면실에서 손을 씻고 옷방에서 환복한 뒤 가족실을 거쳐 각자의 방으로 흩어지는 동선이다. 가족실은 집의 중심공간으로, 벤치와 계단, 높은 책장을 지나 2층으로 연결된다.7 게스트룸에서 가족실까지 연결하는 복도 공간2층은 부부침실, 자녀방, 욕실로 구성되었다. 각 방은 복도로 이어지고 복도와 창을 정렬하여 시선이 멀리 뻗을 수 있게 하였다. 이 집의 백미는 단연 물결을 연상시키는 비정형 고창에 있다. 천장과 벽 사이 사방으로 뚫린 고창으로 햇빛이 들어와 집 안이지만 마치 바깥에 나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또한, 밤이 되면 막힌 벽 사이로 새어나는 불빛은 가족이 서로를 계속 의식하고 배려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이기도 하다.8 미니멀한 느낌의 주방. 아일랜드의 방향과 마당을 향해 열린 큰 창 덕분에 식사 준비를 하면서도 아이들이 잘 놀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이 접힌 형태의 복잡한 천장을 구현하기 위해 지붕은 시공성과 단열 성능을 염두에 두고 콘크리트가 아닌 중목구조를 도입했다. 형태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지구단위계획지침으로 인한 까다로운 공정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공사의 성실한 태도와 노력,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 덕분에 의도 한 형태와 최적의 두께를 가진, 날렵한 지붕을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물결이 일렁이듯, 종이를 접은 듯 꺾인 지붕은 바라보는 곳에 따라 색다른 모습을 드러내는 주택의 아이덴티티가 되었다.9 아치 모양의 뻐꾸기 창은 딸 유진이의 방과 안방의 소통 창이 되어준다.시공을 맡은 하우스컬처의 김호기 소장은 “이 집의 시공상 가장 큰 특징은 콘크리트와 중목구조의 하이브리드 결합이었다”며, 견고한 매스 위 가벼운 천장을 위해 뼈대를 그대로 노출하는 것이 집의 특징이나 매력을 최대한 살린다 생각했다”고 콘크리트의 본체와 중목구조의 삼각형 지붕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10,13 부부와 아이들 침실. 각 방의 세모난 고창으로 채광을 누리고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하루종일 밖을 나가지 않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는 부부. 집 안에서 천장을 올려다 보는 것은 가족의 큰 행복 중 하나가 되었다. 아이들과의 추억이 점점 쌓여가고 우리만의 스토리가 생기는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레지나 씨는 덧붙인다.11 복도와 문, 창문을 정렬하여 시선이 최대한 멀리 뻗어 나갈 수 있게 하였다.12 침실 가벽 안쪽에 파우더룸을 두고 샤워실, 변기실을 분리 배치했다.단지 내 먼저 지어진 데다 독특한 외관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을 많이 받는 집. 집짓기 과정이 즐거웠던 터라 흔쾌히 설명해주는 건축주의 넓은 마음에 어울리는 이웃들이 머지않아 생기길 기대해 본다.건축가 천경환 _ 깊은풍경건축사사무소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후, 여러 설계사무소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프랑스대사관 주관 김중업장학제 제1기 수혜자로 선발되었고 건축학회 주관 ‘무애건축상’을 수상하였다. 일상디자인 관찰을 다루는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그 내용을 바탕으로 단행본 <나는 바닥에 탐닉한다>과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를 발표하였다. 2010년 독립된 실무를 시작하였으며, 2018년 깊은풍경건축사사무소를 개업하고, 이듬해 ‘나비지붕집’을 발표하였다. 010-3332-0429 | www.thescap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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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작은 집의 좋은 예 _ 해외편
국내보다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는 해외 모듈러 주택. 조금 남다른 기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알찬 제품들을 모았다.캐나다의 608 Design과 BLDG Workshop이 공동 제작한 조립식 주택이다.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실내 옵션과, 이를 결합할 수 있는 4가지 스타일의 모델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조립도 간단해, 누구든 5일 이내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조금 더 넓은 집을 원한다면 본제품의 약 2/3 크기(70평방피트)인 키트를 함께 구입하도록 한다.BRAND THE BUNKIE SIZE 9.8㎡ PRICE CA$23,500~ HOMEPAGE www.thebunkie.com스페인에 기반을 둔 In-Tenta에서 제작한 모델로, 지붕은 컬러강판, 내·외벽은 모두 목재 패널로 마감되었다. 거실과 간이주방, 침실, 욕실, 데크로 구성했고, 최대 4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공장에서 조립 후 이동·설치한다.BRAND In-Tenta design SIZE DROP box N-240 / 18.5㎡ PRICE $21,200 HOMEPAGE http://in-tenta.com이탈리아 건축가 Renato Vidal가 디자인한 것으로, 다른 이동식 주택과 달리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편리하다. 설치 시 바닥 타설은 필요 없으나, 한자리에 오래 두고 사용하다면 스크류 파일 기반 시스템 등으로 고정해주는 것이 좋다. 전 세계 배송이 가능하지만, 주문 후 도착까지 20주 가량 소요된다.BRAND MADi SIZE 26, 55, 84㎡ PRICE €21,600~67,200 HOMEPAGE www.madihome.com호주 기업 RACV와 건축가 Peter Maddison이 함께 만든 타이니 홈. 냉장고와 욕실에 전원을 공급하는 태양광 패널, 음성으로 작동되는 조명과 블라인드 등을 장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4G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되며 Chromecast 4K 및 외부 보안 카메라까지 갖췄고, 집의 모든 스마트 기능은 모바일 앱을 통해 쉽게 제어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야외 데크가 되어주는 접이식 벽은 이 집의 또 다른 볼거리. 단열재와 별도로 시공한 Phase Change社의 ‘ENRG Blanket’ 필름은 집 안의 온도를 조절하여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BRAND RACV TINY HOME SIZE 18.75㎡ / 2.5×7(m), 9.5T PRICE 가격 미정 HOMEPAGE www.racv.com.au/tinyhome구성 _ 김연정ⓒ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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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대나무 루버로 감싼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공간, 포항 스테이 '흥해랑'
정갈하게 세워진 대나무 루버 사이로 따스하고 아늑한 스테이 공간이 엿보인다. 자연의 물성으로 감싼 입면과 자연과의 조우를 꾀한 내부 포인트가 매력적인 공간.구운 대나무 루버로 만들어 낸 프라이버시와 독특한 질감의 입면대나무 벽으로 둘러싸인 정갈한 요새가 자연 속을 부유하듯 조용히 떠 있다. 기둥처럼 받쳐 주고 있는 노출콘크리트의 물성이 구운 대나무와 만나 신비로운 균형감을 만들어 낸다.포항시 흥해읍, 논과 밭의 풍경을 배경으로 안고 있는 스테이 ‘흥해랑’. 프로젝트를 진행한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는 둑과 면해 있는 낮고 오목하게 패인 대지의 특성상 전면의 도로와 주택의 상호관계 설정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말한다. 특히 도로 측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방지하고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단순하게 벽이라는 가림막으로 시선을 차단하는 일차원적인 방식보다는 다른 방식을 찾고자 했고, 그렇게 선택한 것이 대나무였다.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나무를 구워 내식성과 내구성을 확보하여 건축물의 주된 입면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HOUSE PLAN & INTERIOR SOURCE대지위치 : 경상북도 포항시 건물규모 : 지상 2층 대지면적 : 438㎡(132.50평) 건축면적 : 72.54㎡(21.94평) 연면적 : 99.6㎡(30.13평) 건폐율 : 16.52% 용적률 : 22.65% 주차대수 : 1대 외부마감재 : 콘크리트 노출마감, 담양 구운 대나무 루버 내부마감재 : 바닥 – 수입타일 / 벽·천장 – 테라코트 마감 욕실 및 주방 타일 : 대선세라믹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더죤테크 주방 가구 : 무늬목 마감 제작가구 조명 : 수입조명 현관문 : 이건창호 방문 : 합판 포켓도어, 테라코트 마감 데크제 : 방킬라이 19mm 조경석 : 사비석 잔다듬 조경 : 연일숲 전기·기계·설비 : 지엠이엠씨 구조설계(내진) : 드림구조 시공 : 하우스에이 설계·감리 :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동네가 가지고 있는 여러 자연적인 물성과 하늘 그리고 야산의 소나무 군집을 활용해 건축물과 자연의 관계를 만들어 가야만 했다.” 포머티브는 스테이 곳곳에 외부와의 연결 고리를 조성했다. 현관의 전창을 통해 낮게 깔린 외부 정원을 담고, 계단실에는 둥근 천창을 열어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른 각도와 빛깔로 쏟아지는 햇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계단실 위의 둥근 천창으로 빛의 궤적을 담고, 자연과의 조우를 유도했다. (건축가 제공)침실 공간에는 단이 있어 거실을 향해 걸터 앉을 수 있고 커튼을 통해 공간 구획이 가능하도록 했다.(위, 아래) 곡면 창호를 활용하여 독특한 공간감을 만들었다. 창을 통해 보이는 자연요소가 내부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준다. 외부 데크로 열린 창을 통해 원경으로 시선이 확장된다. (아래 사진: 건축가 제공)PLAN2층의 둥근 코너부는 오픈 부위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의 조경 요소가 하늘까지 뻗어 올라가는 모습을 내부에서도 감상하며 땅부터 하늘까지 이어지는 시선의 확장을 돕는다. 2층은 주방과 식당, 거실이 하나로 열린 스튜디오 타입 방식으로 계획되었다. 외부 데크와 자쿠지 공간은 창으로 열려 있어 그 모습을 내부에서도 그대로 담는다.1층 현관에 진입하면 캔틸레버 구조의 철재계단과 창을 통해 시선이 열린 후정을 맞이하게 된다.2층 외부 데크는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함께 온수풀을 두었다.2층 건식 세면 공간. 타일, 패브릭, 세면 가구 등의 색감과 텍스처의 조화가 편안함과 따뜻함을 자아낸다.INTERVIEW : 흥해랑 손종태 대표포항 흥해를 선택한 이유는 포항시 흥해읍은 땅이 끝까지 이어지다가 바다로 막힌 지역으로 물고기와 소금이 풍부하고, 토질이 기름져서 생활에 이로움이 많은 곳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며, 손님들이 좋은 기운 속에서 휴식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였습니다.가장 공들인 공간은 아무래도 숙소 주변 소나무 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구운 대나무 외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담양의 구운 대나무를 가져와 하나하나 오일 작업을 하고, 길이를 맞추고, 사람이 직접 꽂아 시공하였습니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정성 들여 만들어지는 공간에 감탄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내부 콘셉트와 스테이를 잘 즐기는 방법 흥해랑을 건축하면서 처음부터 생각한 이미지는 고급 호텔의 서비스 이미지였습니다. 고급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함과 편안함을 흥해랑만의 분위기로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내부 공간은 현대적이고 모던한 콘셉트로 진행했습니다. 침실과 욕실로 구성된 1층은 휴식에 집중하도록, 야외 테라스와 함께 수영장이 배치된 2층은 자연경관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날이 어둑해지면 짙은 노을을 감상하며 야외 족욕탕을 이용하고, 넓은 마당의 자연 속에서 ‘불멍’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스테이에 특별한 아이템이 있다면 모던한 공간을 위해 ‘비트라’, ‘오도코펜하겐’ 등 덴마크 디자인 가구들을 배치했습니다. 실용적이며 편한 동시에 미적 감각까지 느껴지는, 매력적인 공간을 즐기시기를 원하는 바람이 담겼습니다.숙소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장소 도보로 약 5분 이내에 있는 ‘솔마루 생오리집’과 ‘서민갈비’라는 돼지갈비집이 맛있는 음식점입니다. 흥해랑은 시내와 인접한 농촌 시골 마을이기 때문에 배달이 가능한 위치이기도 합니다.흥해랑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587 / 인스타그램 stay_hhaerang(위, 아래) 저녁 시간대에는 대나무에 간접 조명을 투사하여 대나무의 질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폴딩 도어를 닫으면 완벽하게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다. (아래 사진 : 건축가 제공)SPACE POINT : 공들여 세운 구운 대나무 가림막담양에서 가져온 6m 길이의 구운 대나무. 크기를 선별하여 나눈 대나무는 오일 처리하여 일정 간격으로 촘촘히 세웠다. 둥근 입면을 감싸주는 대나무 루버는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막을 만들어주면서도 대나무 사이사이 공기와 바람이 통하는 길은 열어준다. 이처럼 자연적인 소재의 물성을 활용해 한가로운 농촌 풍경 속에서도 이질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인상을 형성하도록 했다. 특히 구운 대나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색감과 빛깔이 변화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차분한 인상으로 푸근한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루버 중간의 폴딩 도어도 같은 방식으로 구운 대나무를 활용해 마감했고 닫았을 때 하나의 벽체처럼 보이도록 했다.건축가 이성범, 고영성 :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는 이성범과 고영성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에 위치한 건축사사무소이다. 건축적 사고에 대한 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다양한 건축적 가치와 본질의 진정성을 구현하는데주목하여 다수의 감성적이고 실험적인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http://formativearchitects.com<div class="" dmcf-ptype="general" dm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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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현실과 이상을 감안한 30년 된 작은집 리모델링
요즘이라면 협소주택이라고 불릴 정도로 좁고 작은 집이 하얀색 외관과 모던한 인테리어를 입고 재탄생했다. 아파트 대신 월세 받는 집을 택한 현명한 신혼부부의 고민이 담긴 집이다.원래 붉은 벽돌이던 외관은 완전 교체하기 보다 흰색으로 미장만 칠해 새롭게 분위기를 냈다. 이지훈, 진현정 씨 부부에게 2018년은 참으로 뜻깊은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올해 1월 결혼을 했고, 연말에는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며 이들이 함께할 신혼집 마련까지 모두 같은 해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업무 강도가 높은 직종의 맞벌이 부부인 이들은 출퇴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서울에 집을 구해야 했고, 무리해서 아파트를 구입하는 대신 구옥을 사서 리모델링하는 방식을 택했다.BEFORE아직도 흔히 볼 수 있는 80년대 스타일 붉은 벽돌집이었던 이전 모습. 실내 역시 마감재가 오래 되어 교체가 필요했고,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창의 크기도 일부 조정하고 새로 달아야 했다.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계열로 꾸민 실내. 우드슬랩 테이블이 공간의 중심을 잡아준다. 물론 이 역시도 대출이 필요했다. 그러나 아파트는 가격이 오른다 하더라도 팔고 나야 결국 수익이 생겨 매달 이자는 월급으로 메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터. 공간 일부를 임대해 발생하는 수익을 대출 이자로 갚고, 부부가 벌어들이는 월급을 저축한다면 생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한국에서 집을 마련한다는 것이 단순히 거주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 지 오래된 상황에서 이제 함께 발을 내딛는 부부가 찾은 현실과 이상의 타협점이었던 것이다.현관 옆 작은 공간은 세탁기와 건조기, 청소용품과 다림질 도구 등을 보관한다.길게 구성한 주방. 냉장고는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밖으로 빼고, 조리 공간은 빛이 잘 들도록 ‘ㄱ’자 면을 따라 창을 내었다. 발품을 팔아 겨우 찾은 집은 대지면적 20평, 건축면적 9평의 30년 된 작은 구옥이었다. 처음에는 인테리어 업체에 리모델링을 맡기는 것도 고려했지만 법규, 구조, 내부 수도시설 정비까지 거치며 건축가에게 맡기길 잘했다고 건축주는 말한다.오래되고 다루기 까다로운 집의 재탄생을 도와준 이는 스튜디오 GOTT의 오현일 소장. 오 소장은 “여러 가지 조건상 외관에는 큰 변화를 주기 어려워 내부에 충실한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잡았고, ‘우리가 살고 싶어야지 임차인에게도 매력적일 것’이라는 건축주 뜻에 따라 임대 공간까지 실용적이도록 애썼다”고 소회를 밝혔다.TV가 없는 거실 테이블에 마주 앉은 부부와 반려묘 까뮈 / 필요한 가구만 둔 간소한 부부 침실. 침실을 비롯해 실내 면적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큰 펜던트등 대신 매립형 LED 조명과 선을 강조한 간접 조명을 사용했다.계단실은 기존의 골조를 살려 제작되었고, 데드스페이스가 없도록 아래 공간엔 창고와 책장을 짜넣었다. 계단실 도어 하부에는 캣도어를 달아 반려묘 까뮈가 이동하기 편하다. 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성동구 | 대지면적 ▶ 68.40㎡(20.69평)건축면적 ▶ 31.68㎡(9.58평) | 연면적 ▶ 93.18㎡(28.19평)건폐율 ▶ 46.31% | 용적률 ▶ 84.47% | 최고높이 ▶ 10.59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연와조, 지붕 : 철근콘크리트 + 샌드위치 패널단열재 ▶ 벽 - 수성연질폼 50mm(내단열) , 압출법보온판 특호 20mm외부마감재 ▶ 외벽 - 기존 적벽돌 위 비닐계 페인트(백색)창호재 ▶ PVC 단열이중창호 | 에너지원 ▶ 도시가스 보일러총공사비 ▶ 1억 120만원 (설계비 및 부가세 미포함)시공 ▶ 어울림 인테리어 이영창설계 ▶ Studio-GOTT 오현일계단 개구부 주변은 난간 대신 삼각형 모양으로 타공된 스테인리스 스틸 판을 배치했다. / 한쪽 면 전체를 거울로 마감해 더욱 넓어 보이는 욕실은 집 규모에 비해서도 꽤 큰 편이다. 타원형 욕조와 비정형의 천장 조명, 삼각형 세면대가 인상적이다.마당이 없는 대신 옥상 정원이 외부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어닝 아래 나란히 배치한 캠핑 의자, 쌈채소를 심은 선반형 텃밭, 귤나무가 심긴 화분 등이 거주자의 삶을 상상케 한다. 저층부 2세대는 임대를 주고 건축주는 상층부를 쓰기로 했다. 작은 거실과 주방, 세탁실과 침실을 콤팩트하게 배치한 아래층, 서재와 함께 집의 규모에 비해 과감히 투자한 욕실로 채운 위층으로 구성되었다. 욕실은 퇴근 후나 주말에도 업무를 보는 남편을 위한 아내의 특별한 선물이다.그러나 번듯하고 아늑한 공간 뒤에는 녹록지 않았던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 있다. 아파트에 비해 단독주택은 은행 대출도 잘 나오지 않는 편인 데다 정부 지원정책도 아파트 위주였던 것. 그뿐만 아니라 지적 상황과 현황의 차이에서 오는 이웃과의 갈등, 시공상의 민원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복병처럼 숨어 있어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 이 과정 자체를 일종의 인생 공부라고 여기고 함께 의지하며 헤쳐나간 두 사람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없었다면 집을 완성하기 훨씬 어려웠을 거라 전했다.업무가 많은 남편을 위한 서재. 오디오 장비와 빔 프로젝터를 두어 취미 공간 및 아지트로 쓰인다. 오 소장은 “규모만 두고 보면 작은 프로젝트이지만, 현재의 사회적 상황, 도시재생과 재개발 이슈 등이 얽힌 조건 속에서 개인이 내놓을 수 있는 작은 단위의 개성 있는 해결책으로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덧붙였다.건축주 부부 역시 크게 신경 쓸 것이 없는 아파트와 달리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주택은 마냥 낭만적이건 아니라고 보탰다.2F – 26.10㎡ / ATTIC – 21.32㎡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욕실 ⑤방 ⑥세탁실 ⑦계단실 ⑧서재 ⑨옥상 테라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수성페인트, 실크벽지 / 바닥 – 윤현상재 수입타일, 구정마루, KCC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Granite Grosseto |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가구 ▶ 건축주 지정 주방가구 | 조명 ▶ 린노, 휴빛조명, 비츠조명 계단재·난간 ▶ 스테인리스 스틸 타공판 3T, 스틸플레이트 난간 8T 현관문 ▶ 갈바 현관문 위 비닐페인트 도장(진회색) 방문 ▶ 예림도어 | 붙박이장 ▶ 현장 제작콘크리트 계단 바닥과 난간벽만 색을 달리해 입체감이 느껴진다. 각 세대의 현관문도 그레이톤으로 통일했다. “집이 크진 않지만 작은 대로 맞춰서 살게 되는 것 같아요. 공간이 협소한 만큼 자연스레 물건을 덜 사게 되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던 남편은 옥상을 꾸민 뒤로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텃밭에 물을 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요.”부부와 반려묘 까뮈, 이제 얼마 안 있으면 태어날 아이까지 품을 보금자리가 보는 관점에 따라 그리 크지 않아 보일 순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으면서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알뜰히 담은 이 집에, 규모의 크고 작음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건축가_오현일[스튜디오 GOTT]고려대학교와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건축을 수학했다. 유럽의 OMA와 UNStudio에서 실무를 시작하였으며, 현재 Studio GOTT의 대표이자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UIA(국제건축가협회) 국제공모전 대상, 미국건축가협회 주관 TOGS 국제공모전 등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제주 오조리 주택, 갤러리 주택, 세종 신사재, SD 다세대 주택작업과 HB 상업시설 등의 건축 및 전시작업이 있다.02-2043-9077 | www.studio-gott.com취재_조성일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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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외부의 풍경이 집 안으로 흐르는 중정 품은 집
은퇴 후 다시 찾은 고향에서 온전한 휴식을 누리기 위해 중정 품은 집을 지었다.공간의 분리와 연결이 유연한 집에서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 배가 된다.부지런히 새로운 주택들이 들어서고 있는 파주의 주택 단지. 안쪽으로 들어가자 가을 나무 한 그루를 품은 중정형 구조의 집이 눈에 들어온다. 백고벽돌로 차분한 분위기를 쌓고, ‘ㄷ’자 구조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집에서는 안정감과 편안함이 느껴진다.외부의 풍경을 내부에서도 느낄 수 있는 넓은 중정. 1층의 개인공간과 공용공간의 동선을 분리하는 역할도 한다.입구쪽 마당에서 바라본 집. ㄷ자 구조로 외부의 시선을 일부 차단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건축주 부부는 은퇴 후 긴 서울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여유로운 삶을 이어가고 싶었다. 그리고 새롭게 짓게 될 집이 여유롭고 휴식 같은 삶의 토대가 되었으면 했다. 아들과 딸까지 4명이 함께했던 가족은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출가하고 독립을 준비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형태를 맞이했다. 집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1층과 2층의 공간을 분리해 구성했다고.SECTION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침실 ⑤ 욕실 ⑥ 드레스룸 ⑦ 다용도실 ⑧ 세탁실 ⑨ 알파룸 ⑩ 테라스 ⑪ 주차장 ⑫ 창고영롱쌓기로 채광을 확보하고 개방감을 더한 현관. 머리 위로는 가림막 없이 빛을 그대로 받을 수 있게 했다.현관에는 조적 형식의 벤치로 생활에 편리함을 더했다. 현관부터 화장실 옆 벽까지는 타일로 마감해 오염 및 유지관리에도 신경 썼다.1층에는 부부의 안방과 공용 공간을, 2층은 자녀들이 가끔 찾아와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전 세계적인 자재 가격 상승으로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부부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꼼꼼하게 예산을 챙기는 시공사를 만나 만족스러운 집을 완성할 수 있었다.PLAN오롯이 쉼의 공간으로 꾸리기 위해 남측 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며, 외부환경을 내부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집 안 곳곳에서 보인다. 중정으로 외부와의 접촉면을 늘리고 밝고 아늑한 내부를 원했던 건축주를 위해 충분한 빛을 유입할 수 있도록 남과 북으로 골고루 창을 배치했다. 중정을 향한 창도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크기로 설치했다. 창이 많은 만큼 내부 조도를 맞추기 위해 매립 조명과 라인 조명 등 주백색의 간접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이 집의 또 다른 포인트. 덕분에 집은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따스한 느낌이 든다.거실과 주방으로 이뤄진 1층의 공용 공간. 유리벽으로 답답하지 않게 공간을 구분하고, 매립 조명과 라인 조명을 활용해 창이 많은 집의 조도를 맞췄다. 다이닝 공간에는 펜던트 조명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었다.주방에서 바라본 거실과 계단실. 원목 패턴의 아트월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부부의 1층 안방. 침대 헤드보드를 제작, 간접 조명을 활용해 안락한 느낌을 줬다.1층은 중정을 중심으로 부부의 안방과 공용 공간의 동선을 분리해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독립적인 장소로 느껴지도록 했다. 중정 창을 통해 건너편 공간을 바라다보면 마치 갤러리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횡으로 길게 뻗은 거실과 주방은 낮은 벽체와 유리로 두 공간을 구분해서 답답하지 않고 트여 있는 듯이 만들었다.주방의 안쪽 문을 열면 보조 주방과 함께 마당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다용도실이 나온다. 마당에서 가족들과 저녁 시간을 보낼 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거실 옆쪽으로는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두었다. 원목 패턴의 필름으로 마감한 자체 제작 슬라이딩 도어는 집 전체에 사용돼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단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파주시 대지면적 ≫450㎡(136.12평)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119.44㎡(36.13평) 연면적 ≫235.78㎡(71.32평) 건폐율 ≫26.54% 용적률 ≫38.90%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8.80m 구조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THK220 비드법보온판(가등급), T80 열반사보온판 외부마감재 ≫지하 1층 –노출 콘크리트, 백고벽돌 / 1, 2층 – 백고벽돌, 컬러강판 / 지붕 –평기와 담장재 ≫노출콘크리트 창호재 ≫살라만더 독일식 시스템창호 에너지원 ≫LPG 조경석 ≫현무암 판석 조경 ≫나무사랑조경 설계 ≫하우스엔조이 감리 ≫알터건축사사무소 시공 ≫네이처하우징 1800-5782www.kimhan.co.kr2층에서도 공간의 분리와 연결을 유연하게 하는 시도가 이어진다. 복도를 제외하고 2층 공간 모두를 차지하는 두 개의 침실 사이에는 미닫이 중문이 설치되어 있다. 문을 닫으면 독립된 공간이지만 문을 열면 연결된 공간이 되어 때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2층 침실. 윈도우 시트와 옷장의 조화로 휴식의 공간을 만든다.중문으로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2층의 또 다른 침실.중정이 내려다보이는 2층 테라스. 멀리 산이 내다보이는 힐링의 공간이다.긴 복도의 양쪽 끝에는 남쪽의 산 풍경을 시원하게 담는 넉넉한 크기의 테라스가 있다. ㄱ자로 꺾인 형태의 테라스에서 중정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1층과 2층의 공간을 모두 느낄 수 있다.집 안 어느 곳에서든 마당과 자연을 품을 수 있는 집. 부부의 새로운 삶 또한 이 집에서 아름답게 연결되어 갈 것이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LX하우시스벽지 / 바닥 –구정 프리미엄마루 / 천장 – LX하우시스벽지 + 투톤 직각 템바보드 욕실 및 주방 타일 ≫금호세라믹스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씽크세상 제작가구 조명 ≫대광조명, 공간조명, 룩스몰 계단재·난간 ≫애쉬목, 평철난간 현관문 ≫살라만더 현관문 중문 ≫이노핸즈 방문 ≫예림도어, MDF + 필름지 부착, 도무스 실린더 데크재 ≫포천석대문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마주하게 되는 현관과 마당. 안쪽의 사생활이 바로 보이지 않도록 시선을 차단해준다.주택의 정면. 담장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해 집과 구분된 느낌을 준다.집의 앞쪽 지하에 위치한 지하 주차장. 두 개의 창고벽은 벽돌로 마감해 집과 연결성을 갖도록 했다.취재_ 조재희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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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안락함에 내진 성능까진 갖춘 세종 목조주택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집이 아니라 온전히 ‘살기 위한’ 집을 고민한 결과,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자유로움을 둘 다 잡은 집이 탄생했다.현관으로 올라가는 노출 계단은 언제든 이웃과 소통하는 여지를 남기면서, 방범에도 유용하다.대단지형 아파트가 빼곡한 택지지구 모퉁이 땅에 들어선 목조주택. 삼면이 노출되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 길과 길이 만나는 부분을 폐쇄적으로 막는 대신 길을 포용하는 듯 ‘ㄱ’자형 배치를 선택하고 조경 공간으로 선뜻 할애했다. 덕분에 보행자는 시각적으로 편하고, 건물은 규모에 비해 더 웅장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가족이 살고 있지만, 오픈하우스로 개방해 예약만 하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이 주택은 지하를 사무 공간으로 쓰고, 지상에는 주거 공간이 위치한다. 도심 외곽의 택지처럼 너른 마당은 없지만, 작은 데크 마당과 주방과 연결된 아늑한 테라스가 내외부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며 가족의 야외 활동을 돕는다. 또한, 공사 현장으로 인해 생기는 먼지 등을 고려해 외장재는 자동 세척 기능이 있는 세라믹 사이딩과 오염 걱정이 적은 컬러강판을 적용했다. 지하층에 해당하는 부분은 현무암 판석을, 담장과 계단 아래에는 목재로 마감해 외관의 균형을 맞추었다.단조로울 수 있는 외관에 담장과 2층 테라스 벽면의 목재가 포인트가 되어준다. 다차선 도로가 있는 북쪽으로는 소음과 먼지 유입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창을 적게 냈다. / 테두리에 배치한 벤치가 어우러진 외부 데크는 도심 주택에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다.ELEVATION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만남로6길 3 | 대지면적 ▶ 395㎡(120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 다락 | 건축면적 ▶ 152.72㎡(46.19평) | 연면적 ▶ 378.58㎡(114.52평) | 건폐율 ▶ 38.66% | 용적률 ▶ 59.61% |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1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2×6 S.P.F jas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 | 단열재 ▶ 벽 - 크나우프 에코배트 R21 / 천장 - 크나우프 에코베트 R32 | 외부마감재 ▶ 벽 - 컬러강판, KMEW 세라믹사이딩 16mm, 큐블럭 / 지붕 – 알루미늄징크 | 담장재 ▶ 이노블록 | 창호재 ▶ 융기 베카드리움 33mm 3중 독일식 창호 |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hold down, Brace Strap Tie | 열회수환기장치 ▶ 셀파 열교환기 |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5㎾구조설계 ▶ ㈜두항구조안전기술사사무소 | 설계 ▶ 건축사사무소 아키포럼 010-5341-6511 | 시공 ▶ ㈜트라움목조주택|1544-2052 http://traum1.com화려한 패턴의 타일로 출입을 환영하는 현관 / 거실 한켠에 마련된 미니 주방과 세탁실. 천창을 내어 환기를 도모한다. 1층 가족실의 벽면에 친환경 흙 마감재를 적용하고 소나무 패턴을 입혀 아트월 효과를 주었다. 안방이 1층, 거실과 주방은 2층으로현관을 거쳐 실내를 둘러볼 때 제일 먼저 놀라는 것은 1층에 주방이 없다는 점이다. 거실 외곽으로 게스트룸까지 방이 4개나 있고, 심지어 반려견을 위한 공간도 계단 아래 자리하는데 말이다. 조명을 켠 듯 밝은 천창 아래 미니 싱크와 인덕션이 조리 시설의 전부일까 궁금해진다. 공중을 걷는 듯 아찔한 기분을 선사하는 유리 계단을 올라가면 그 걱정은 해결된다.시공을 맡은 트라움목조주택 전재환 대표는 “요즘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환기 및 음식 냄새를 고려해 주방 등의 공용 공간을 최상층에 배치했다”고 말한다.보통은 현관과 같은 층에 공용 공간을 두는 것이 익숙하지만, 외출하고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대부분의 시간을 거실과 주방에서 보낸 후, 잠만 자는 패턴이라면 이 평면이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전동 개폐형 천창과 열회수환기장치까지 설치했는데, 이로써 음식 냄새와 열기가 위로 올라가 생활공간을 침범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었다.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디딤판은 강화유리 3겹에 사이마다 방탄필름을 끼워 내구성을 높이고, 공학목재로 만든 측판에 끼워 세련스러움을 더했다. / 계단 아래 공간은 반려견 뭉치의 보금자리 침실은 주차장 높이를 맞추기 위해 1층의 다른 공간들보다 두 단 정도 높게 설정되었다.POINT 1 - 계단 하부 실외기 가림막에어컨 실외기 노출이 금지된 지역 규제에 따라 실외기를 외부 계단 하부로 몰고, 루버형 목재로 가려 미관과 기능을 살렸다.지진·화재·미세먼지로부터 집을 지키는 기술처음에는 3층으로 계획해(후에 2층으로 변경, 허가 당시 의무 적용 제외) 내진 설계를 의뢰하면서 받은 구조기술사의 코멘트를 적극 수용하고, 원래 기준보다 한 단계씩은 더 높은 수준으로 시공해 안전성을 높였다. 내진은 설계보다 정확한 시공이 중요한 만큼 골조의 구석구석에 연결철물도 보강했다. 비용은 더 소요되지만, 집짓기 전체 비용으로 따졌을 때 일부분이고 안전성을 고려하면 건축주에게 꼭 권장하는 부분이다.주거 밀집 지역이라 이웃한 집의 불이 옮겨붙지 않는 준불연 외장재를 채택하고, 도로와 인접한 외벽 쪽에는 단열과 차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석고보드도 3겹 설치했다. 방마다 온도조절기와 열회수환기장치가 있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아파트만큼이 아니라, 아파트보다 편하고 실용적인 단독주택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거실과 주방은 단차를 두어 공간적으로 분리한 동시에 층고에도 차이가 있다. 거실로 진입할 때 느껴지는 개방감은 공학목재인 패럴램 덕분이다. 주방 상부의 다락과 시각적으로 연결되도록 사선형 루버를 설치하고, 전동형 개폐 천창은 실내의 쾌적함을 더한다.빌트인 주방가구와 널찍한 아일랜드, 별도의 팬트리는 누구나 꿈꾸는 워너비 조리 공간이다. POINT 2 - 웜루프 시공POINT 3 - 태양광 발전 5kW박공지붕면에 단열층과 공기순환층을 만들어 단열효과를 높이는 웜루프(Warm roof) 방식으로 시공했다. / 주택 소재지가 신재생에너지 특화단지로 지정돼 3kW의 태양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했는데, 2kW를 추가로 달았다. 고단열주택 성능과 더해 겨울철 전기료가 거의 기본료 수준이었다고.PLAN ①근린생활시설 ②주차장 ③현관 ④가족실 ⑤침실 ⑥화장실 ⑦세탁실 ⑧데크 ⑨거실 ⑩주방 ⑪팬트리 ⑫다이닝룸 ⑬다락 ⑭창고 거실과 같은 재질의 복합대리석을 깐 다이닝룸. 다락으로 올라가는 원형계단이 오브제로도 손색없다.다이닝룸에서 이어지는 2층 데크POINT 4 - 견고한 공학목재 패럴램POINT 5, 6 - 내진 연결철물목재를 집성한 뒤 압착·경화해 만든 공학목재로 하중 지지력이 높고 강도가 균일하다. / 벽체가 전도되는 것을 막는 홀다운, 부재끼리 잡아주는 띠철물, 벽체가 변형되지 않도록 하는 브레이싱 등을 꼼꼼하게 시공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 친환경 베어페인트, LG하우시스 실크벽지, 토로 오리진(TORO) / 바닥 – 아카바도 원목마루, 복합대리석 타일 | 욕실 ▶ 키엔호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스마트렛,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가구 ▶ 한샘 유로씽크, 엘리카 후드, 지멘스 하이라이트, 도요우라 씽크볼조명 ▶ 비츠조명, 공간조명 | 현관문 ▶ 성우 스타게이트 단열도어 | 중문 ▶ 이건 라움 | 방문 ▶ 자작나무 원목도어, PSL 레일도어 | 붙박이장 ▶ 한샘 | 데크재 ▶ 방킬라이취재_조성일|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0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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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일상 여백 찾기_ 강릉 교동주택
고향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꿈꾸던 부부가 오래된 단층집을 고쳤다. 교토 여행에서 만났던 고즈넉한 정취를 단정하게 담아낸 주말주택이다.거실 창 앞에 마주선 성명수, 김현경 씨 부부. 옛 구조를 살리되 필요한 곳에 H빔 보강을 하고, 불필요하게 많았던 창은 완전히 막거나 크기를 조정해 원목창을 직접 디자인, 제작했다.인연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언젠가 고향에 내려가 사는 게 일생의 꿈이었던 성명수 씨. 그저 막연히 ‘터라도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실현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아내 김현경 씨와 나들잇길에 들른 부동산에서 급매로 나온 이 집을 만났다.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바로 매입 계약을 마쳤다. 그게 작년 3월이었다.“일단 사람을 불러 철거부터 했어요. 그 후 아내와 함께 여행 다니며 참고할 만한 것들을 체크하고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죠.”문 너머 보이는 다실. 수납 가능한 평상을 제작하고, 다다미를 구입해 평상 모양에 맞게 수선했다. 거실 장식장에는 파리 벼룩시장에서 산 그림, 맥주병을 활용한 소품 등으로 연출했다. 원목 제작한 가구와 선반, 은은한 조명이 돋보이는 주방. 유난히 두꺼운 벽체가 눈에 띈다.나지막한 천장을 뜯어내자 오래된 서까래와 보, 그리고 상량문이 드러났다. 강원도 강릉, 이제는 구도심이 된 교동에 자리한 단층집은 1975년 지어진 곳. 낡은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임시로 달아낸 곳에 현관 및 신발장이 있었고, 군데군데 깨어진 시멘트 바닥의 마당이 그간의 세월을 실감케 했다. 특히 열악했던 화장실은 부부의 말을 빌리자면 ‘스릴러 영화의 배경으로 나올 법한 공간’이었다고.리모델링은 평소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았던 명수 씨의 주도로, 현경 씨와의 깊은 대화를 통해 진행됐다. 대략적인 콘셉트를 구상하고 마땅한 시공 팀을 찾지 못하던 중, 인테리어 일을 하는 지인으로부터 ‘두경건설’이라는 곳을 추천받았다.“직접 만든 콘셉트 보드를 들고 찾아갔죠. 준비를 너무 열심히 한 탓에 까다로워 보였는지 처음엔 못하겠다고 하셨는데, 결국 속초에서 강릉을 오가며 꼼꼼하게 작업해주셨어요(웃음).”현관에서 바라본 집. 외벽 발치에 가로창을 내어 답답함을 덜어냈다. / 나란히 서서 차를 준비하는 부부의 모습. 천장은 기존 집의 지붕 형태를 살려 서까래를 노출하고 목재로 말끔하게 마감했다. 주방 안 왼쪽에 자리한 욕실. 내추럴한 질감과 톤의 석재 타일, 목재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주말에는 명수 씨가 현장에서 직접 그림을 보여주며 작업했고, 그럴 수 없는 평일에는 현장 확인이 중요하지 않은 작업 위주로 이루어졌다. 갑자기 처리해야 할 일이 생기면, 서울에서 강릉으로 출퇴근하는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았다. 먼 거리이기도 했지만, 전문가가 아닌지라 부분부분 맞춰가면서 작업하다 보니 진척이 꽤 더뎠다. 4월 공사를 시작하고, 추석이 지나고서야 사람이 지낼 만한 집이 됐다. 꼬박 7개월에 걸친 긴 여정이었다.침대와 책상 하나씩만 두어 간소하게 꾸민 침실. 진정한 휴식을 위한 공간이다. INTERIOR SOURCEENTRANCE 현관문 : 원목 제작(나왕)|중문 : 창호지 문|바닥 : 석재타일 LIVING ROOM 벽 : 삼화페인트|바닥 : 폴리싱 타일|조명 : T5 간접등|창호 : 원목 제작(나왕)|장식장 : 오투가구|스위치 : 융(JUNG) KITCHEN 주방가구 : 원목 제작(멀바우)|싱크볼 : 이케아 HÄLLVIKEN|수전 : 이케아 BOSJÖN 냉장고 : 벨(Belle) 레트로 냉장고|조명 : 조지넬슨 버블램프 BEDROOM침대 : 원목 제작(미송, 두경건설)|조명 : 벽 조명 – 루이스폴센 / 테이블 램프 – 플로스 그림 : OFR Paris(Sereda Taras)|책상 : 오투가구 TEA ROOM 조명 : 이케아|평상 : 원목 제작(미송, 두경건설) BATHROOM 타일 : 석재타일|천장 마감재 : 미송|세면대장 : 원목 제작(멀바우)|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현관 옆의 서재는 부부의 취향과 삶을 담은 공간. 테이블은 개당 2,500원짜리 시멘트 블록과 유리 상판을 사다가 손수 만들었다.자갈과 디딤석을 깔고 오죽을 심은 산책로간결한 선과 깨끗한 흰 바탕, 따스한 질감의 목재가 어우러진 집은 머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다독인다. 부부가 가장 많은 영감을 받은 곳은 400년 넘게 일본의 수도로 자리했던 ‘교토’. 유서 깊은 전통을 잘 보존해온 집과 마을 모습이 인상적인 도시로, 그 고즈넉한 분위기를 세련된 감각으로 재해석해 집 안팎에 담아냈다. 외벽의 목재 세로 슬릿(Slit), 나무 미닫이문과 창호 등이 무심한 듯 온기를 불어넣고, 뒷마당으로 향하는 산책로에는 강릉에서 잘 자라기로 유명한 ‘오죽(烏竹)’을 심어 의미를 더했다.침실 옆 다실에는 하부에 수납이 가능한 평상을 제작했다. 여름에는 창문을 바깥으로 활짝 열고 앉아 풍경과 바람을 누리며 차를 마시고, 손님이 오면 이불을 깔아 침대로 활용할 생각이다.서재 테이블 아래 장식한 꽃 그림. 유리 테이블 아래 잡지를 연출한 외국 쇼룸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잡지나 꽃 대신 교토에서 사 온 그림을 놓게 되었다고. 새 주인을 만나 말끔해졌지만, 여전히 옛 모습을 간직한 주택 외관. 달아내어 쓰던 현관은 제대로 벽을 세워 안으로 들였다.아파트에서만 살아온 터라 걱정이 많았던 현경 씨는 휴식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침실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한다. 명수 씨는 옛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완전히 변신한 욕실을 볼 때마다 감동이라고.동서양의 절묘한 조화가 느껴지는 서재 공간은 부부가 모두 좋아하는 곳이다. 아치 창 아래 선반엔 부부가 소장한 책을 분기별로 달리 진열할 생각인데, 그 첫 번째 테마는 ‘여행’이다.“집에 손님을 초대하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지인의 SNS에서 교동주택을 본 분들이 생각지도 못하게 문의를 많이 주시더라고요. 주말에는 대부분 저희가 머물지만, 그렇지 못할 때나 평일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도시민박업을 맡아 집을 빌려드리려고 해요.”두 사람은 앞으로의 즐거운 계획을 들뜬 목소리로 전했다.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서핑 후 돌아와 마당에서 바로 씻을 수 있도록 수도를 만들고, 뒷마당엔 바비큐 파티를 위한 장비도 제대로 갖추고 싶다. 젊은 세대가 모이기 시작한 이 골목에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해보면 어떨까도 상상해본다. 어디 하나 정성과 추억이 담기지 않은 곳이 없어 애정이 남다른 집. 이제 더 많은 추억과 시간이 쌓일 일만 남았다.교동주택 인스타그램_kyodonginn취재_조고은 | 사진_김진솔ⓒ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40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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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7
세 개의 마당으로 풍경을 누리는 집
경기도 세종시 <이수네 집>은퇴 후 돌아온 고향.손자의 이름을 따 삼대가 누릴 커다란 행복을 담는 집을 지었다.필로티 형식의 연장 포치는 날씨에 상관없이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여러 매스가 저마다의 각도를 가진 채 서로 연결되는 주택의 모습. 건축주가 고심해서 고른 조경과 펜스가 돋보인다.사업체를 운영하던 건축주 김원기 씨는 은퇴 후 부인과 함께 고향인 세종시로 돌아왔다. 오래전부터 세워뒀던 은퇴 계획에는 전원주택이 빠진 적이 없었다. 마당이 있는 삶을 누리면서도, 주변의 풍경을 느긋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집. 동시에 먼 미래에는 아들에게, 또 손주에게 물려줄 수 있을 정도로 내실 있는 집을 원했다. 수소문 끝에 집 짓기를 도와줄 호림건축사사무소와 전문 시공사인 호멘토를 만났고, 현재를 즐기면서 미래를 담을 수 있는 집의 윤곽이 잡혀나갔다. 삼대가 누릴, 세 개의 마당이 있는 집. 손자의 이름을 딴 ‘이수네 집’이다.거실은 앞 뒤로 두개의 마당과 연결되는 이 집의 핵심 공간이다. 천장 부분은 지붕의 일조사선을 따라 일부 오픈되면서도, 끝 부분에서는 곡면 처리와 간접 조명을 통해 독특한 공간감이 연출되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고운동대지면적 ≫ 446.1㎡(134.94평)건물규모 ≫ 지상2층거주인원 ≫ 2명(부부)건축면적 ≫ 172.40㎡(52.15평)연면적 ≫ 236.65㎡(71.60평)건폐율 ≫ 38.65%(법정 40%)용적률 ≫ 53.05%(법정 80%)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8.99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지붕 – THK220 비드법단열재 가등급 + THK50 경질우레탄폼 / 외벽 - THK145 비드법단열재 가등급 / 기초바닥-THK190 압출법보온판 가등급 / 층간- THK50 압출법 보온판외부마감재 ≫ 외벽 – 컬러시멘트 모노타일 / 지붕 - THK0.5 포맥스 컬러강판 돌출이음 / 처마 - 뉴테크우드코리아 캐슬형 WIDE사이딩창호재 ≫ 이건창호-AL(43mm 3중유리 양면로이 아르곤)열회수환기장치 ≫ 독일 Zehnder Comfoair Q 600, ERV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조경 ≫ 건축주 직영, 에덴소나무전기·기계 ≫ SMENG 그린 전기설비 ≫ 홍익설비시공 ≫ 호멘토(HOMENTO) www.homento.co.kr설계·감리 ≫ 호림건축사사무소 044-998-6551 https://blog.naver.com/jlett거실 부분에서 보이는 남측 마당은 조경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풍경을 만든다.간살과 창을 통해 다채롭게 꾸민 복도.필지는 남측으로 진입 도로와 접해 있어 조망권이 보장되는 조건이었다. 이런 풍경을 충분히 누리고, 동시에 주변으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하는 것이 설계의 관건이었다. 이를 위해 평면상으로 움직임이 많고 적은 두 영역을 설정해 각각 필지의 남측과 북측으로 나누어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남측 정원과 진입 마당, 그리고 건축 공간 사이로 형성된 중정까지 세 개의 외부 공간을 계획했다. 동시에 1층을 지반 레벨보다 1.5m 정도 높게 계획해 인접 도로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했다. 집의 첫인상이 되는 진입 마당은 단순히 천창 등의 요소로 포치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시각적 재미를 주는 공간이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다용도실을 통해 바로 주방으로 연결되는데 생활의 편의를 위해 동선을 고려한 의도로 보인다. 남측 마당에 펜스와 함께 형성된 조경은 외부 시선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수단이자 건축주가 전원주택의 재미를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어야 하는 침실과 욕실 등은 필지의 북쪽에 배치했다. 거실에서 북쪽으로 뻗어 안방과 연결되는 중정은 두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도 외부에서의 시선 걱정 없이 야외 활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며 채광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중정과 마주보는 방향으로 와이드창을 둔 1층 침실.2층 계단실에는 커팅한 유리 난간이 개방감을 더한다.거실과 비슷한 색상의 커튼으로 연출해 통일감을 준 2층 가족실. 아들 부부와 손자가 놀러오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도장, 실크벽지 / 바닥 - Teak광폭원목마루,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미소디자인거실 가구 ≫ 건축주 소장조명 ≫ 12Lighting led아이방 가구 ≫ 건축주 소장계단재·난간 ≫ 계단재 - 합판집성 36T + OAK무늬목 + 착색도장 / 난간 – 강화유리현관문 ≫ ㈜커널시스텍중문 ≫ 와이우드홈즈 양방향 스윙도어방문 ≫ 우드원코리아 우드제작도어 + 우레탄도장붙박이장 ≫ 미소디자인데크재 ≫ 뉴테크우드코리아 울트라쉴드2층 남측으로 올라서면 제2의 거실인 가족실과 테라스 공간이 나타난다. 건축주 부부의 공간인 1층과 별도로 아들 부부와 손자가 오면 머무는 2층은 바닥재부터 1층과는 또 다른 용도와 분위기를 갖는 공간이 된다. 은퇴 후 전원주택을 꿈꾸는 이들에게 건축주는 조언한다. 아낌없는 투자와 가족간에 많은 소통을 하라고. 잠깐 머물 집이 아닌 앞으로의 미래와 대를 이을 집을 꿈꾸는 주택이라면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에서다. 가족을 향한 내리사랑과 은퇴 후의 즐거움은, 집안에 들어차는 햇살과 함께 더욱 따스해지고 있다.서재로도 쓰이는 2층의 침실은 가족들이 방문했을 시 머무는 곳이면서, 미래에는 더욱 다양한 용도로 쓰일 것을 기대하는 공간이다.남쪽의 막힘없는 전망과 마주한 주택의 모습. 독특하게 배치된 지붕선들을 타고 햇빛이 중정을 향해 흐르는 듯한 모양새다.중정은 외부로부터의 시선이 차단되어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집 안 어디에서나 소나무를 향해 시선이 트여 있어 편안함을 더한다.건축가 김준희, 호윤정 _ 호림건축사사무소김준희(좌)는 경기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졸업 후 국내 유수의 건축사사무소에서 주거, 전시, 오피스, 문화·상업 시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실무를 쌓은 뒤, 2013년 호림건축사사무소를 공동개소했다. 호윤정(우)은 공공건축가이자 후진 양성, 기술 연구, 건축지 칼럼 게재 등 건축 설계뿐만 아니라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도 관심이 많으며다수의 실무 경력을 토대로 주거 분야와 인테리어 설계에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044-998-6551|https://blog.naver.com/jlett취재_ 손준우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9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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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9
여유 있는 마을의 든든한 스틸하우스
두 산이 내려다보는 고즈넉하고 아늑한 마을, 일곱 채의 스틸하우스가 평온한 일상을 담아낸다.‘종교를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친목 관계’로 본인들을 소개한 건축주 이해진, 최정숙, 이귀순 씨. 그들을 포함해 어울린 타운하우스의 일곱 세대는 함께 뜻을 모아 집을 짓고 얼마 전 서로 이웃이 되었다.손주가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음의 쉼을 얻기 위해, 전원생활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각자 희망은 다양했지만, 집이라는 목표는 같았다. 삼인산과 병풍산이 배경을 이루는 이 담양 농촌에 그들은 땅을 구입하고 모임을 가지면서 천천히 생각을 구체화해 나갔다.2 포치를 넓게 빼 비나 눈이 오는 날에도 출입이 편리하다.HOUSE PLAN대지위치 ▶ 전라남도 담양군 | 대지면적 ▶ 658.0㎡(199.04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거주인원 ▶ 3명(부부 + 아들) 건축면적 ▶ 105.17㎡( 31.81평) | 연면적 ▶ 152.75㎡(46.20평) 건폐율 ▶ 15.98% | 용적률 ▶ 23.21% |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7.10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스틸스터드 140SL10(벽), 90TC10(지붕) 단열재 ▶ 그라스울 R19, 압출법보온판100mm, 경질우레탄폼, 네오폴 50mm 외부마감재 ▶ 외벽 - 스터코, 세라믹사이딩, 청고벽돌, 강화유리난간(2층) / 지붕 - 포스맥 창호재 ▶ 이건창호 27.25mm 진공 3중 유리(에너지효율 1등급) 에너지원 ▶ LPG(경동 나비엔 콘덴싱 가스보일러) | 조경 ▶ 건축주 직영 전기·기계 ▶ 태성전기 | 구조설계(내진) ▶ 프레임캐드 설계 ▶ 최부용갤러리하우스 시공 ▶ 그린홈예진 1833-4956 www.yejinhouse.com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KCC 친환경 수성 페인트 / 바닥 - 동화자연마루 나투스 진 욕실 및 주방 타일 ▶ 동서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동서 이누스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한샘 | 계단재·난간 ▶ 애쉬 집성판 + 강화유리 현관문 ▶ 코렐시스템 도어 | 중문 ▶ 영림 3연동 도어 | 방문 ▶ 영림 ABS도어 데크재 ▶ 고흥석 30T4 천장을 오픈한 주방과 거실집을 짓기 전, 회원들은 여러 공법의 주택을 공부하고 때론 직접 다녀보며 비교했다. 해진 씨는 “전통한옥부터 목구조, 철근콘크리트 등 다양한 집과 시공사를 다녀봤고 여러 논의 끝에 내진성능과 단열 등에서 만족스러웠던 스틸하우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소회했다. 그 결과로 스틸하우스를 전문으로 하는 그린홈예진과 손을 잡았고 1년 전, ‘어울린’이라는 이름을 얻은 이 마을에 무사히 입주를 마쳤다.SECTION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식당 ④ 부부침실 ⑤ 욕실 ⑥ 드레스룸 ⑦ 침실 ⑧ 가족실 ⑨ 복도 ⑩ 발코니 ⑪ 다용도실 ⑫ 보일러실PLAN1F – 96.86㎡ 2F – 55.8㎡5,6 화려한 무늬의 타일이 돋보이는 현관과 욕실은 모두 부정형이지만 동선에 불편함은 없다.주택은 너른 대지 위에 일곱 채가 놓였다. 바둑판같은 단조로운 단지 구성을 피하고 채광과 뷰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드러운둔각이 진 긴 매스를 가졌다. 외관은 하얀 스터코 및 세라믹사이딩을 바탕으로 검은 세라믹사이딩을 적용해 블랙&화이트의 대비감 있는 포인트를 줬다. 각자 개성도 상황도 다른 일곱 가족이지만, 주택의 외관은 일곱 채가 거의 동일하다. 정숙 씨는 “일생에 한 번 있을 집짓기이기에 망설임도 많았다”면서도 “같은 구조와 외관을 갖춰 경제적인 시공성과 마을의 통일성을 갖추려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 대신 내부 인테리어와 정원에서는 각 가족의 개성이 더욱 두드러졌다고.7 코너창을 통해 넓게 정원을 조망할 수 있는 안방8 계단실 중간에 거실 방향으로 개구부를 내고 루버를 적용해 개방감을 줬다.주택 실내는 해진 씨의 안내를 받아 그녀의 집을 살펴볼 수 있었다. 꺾이는 부분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포치를 지나 실내로 들어서면 왼편으로 오픈된 천장의 주방과 거실을 만나게 된다. 처음 설계를 만날 때는 2층 활용 면적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주택을 답사하면서 긍정적으로 선회했다. 해진 씨는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 주택에 들어가 보는 건 정말 큰 차이였다”면서 답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9 2층 가족실. 복도 끝과 중간에 테라스가 연결된 자녀 방이 놓였다.10 테라스와 연결되어있는 자녀방 창으로는 마을 텃밭 풍경이 가득 펼쳐진다.거실 반대편에는 프라이빗한 공간을 두었다. 1층에는 안방 및 욕실이, 2층에는 가족실과 두 아이들의 침실이 놓였다. 그중 한 방은 테라스와 연결되어 종종 티타임을 갖곤 한다.단열 성능은 마을 사람들이 핵심 가치로 둔만큼 크게 신경 썼다. 중단열과 외단열은 기본이고, 열교에 취약한 개구부 안에도 각각 단열을 보강했다. 그래서인지 산에서 내려오는 찬바람 때문에 겨울에는 꽤 춥다는 지역이지만, 지난겨울은 적어도 집에서는 전혀 추위를 모르고 살았다. 해진 씨는 “겨울에 LPG로 난방을 하는데도, 도시가스를 썼던 아파트보다 훨씬 비용이 쌌다”고 설명했다.PROCESS높은 구조 성능으로 알려진 스틸하우스도, 기초부터 방수, 단열까지 정확한 시공이 바탕이 되어야 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A 버림 콘크리트 및 기초보 기초단열을 위한 단열재와 골조 하중을 감당하기 위한 기초보를 두고 기초 시공했다. B L앵커, 골조 체결 철물 골조와 기초를 단단히 연결하기 위해 골조에 연결될 철근과 철물을 기초와 함께 타설했다. C V기둥과 L앵커 체결 돌출되는 2층 매스를 받치기 위한 V기둥을 미리 기초에 준비한 L앵커에 연결했다.D 전체 골조 완성 X-브레이스와 거싯플레이트 등을 적용해 전단벽을 만들고 내진성능을 높였다. E 지붕 공기 순환층 형성 투습방수지와 방수 시공을 거치고, 지붕 속 더운 공기를 순환시키기 위한 층을 만들었다. F 창호 단열 수분에 강한 압출법보온판과 강도가 높은 경질우레탄폼으로 창호 주변 단열을 보강했다.G 내·외부 단열 외장재 특성에 맞춰 압출법보온판과 비드법단열재를 혼합 시공했다. H 발코니 FRP 방수 외부로 노출되는 바닥인 만큼 발코니 바닥 방수 공사도 신경 써야 했다. I 외부 마감재 작업 세라믹사이딩 적용으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손주들이 뛰어놀 수 있는 집을 원했는데, 살고 보니 손주가 아니라 우리 애들한테 이런 환경을 왜 진작 못해줬나 싶었어요.” 집 지으면서 아쉬웠던 일이 있냐는 질문에 오히려 더 일찍 짓지 못한 것을 꼽는 세 사람.<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type="figure" dmcf-pid="jseKbOGUYM" style="margin: 0px; padding: 0px; position: re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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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엠마오스(EMMAUS)의 집
개축을 통해 기도하는 공간을 마련한 천주교 신자의 집많은 것을 내려놓고 지친 일상을 조금 더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곳.집을 통한 즐거운 여정의 끝에는 가족의 행복이 자리하고 있었다.집의 가장 중심이 되는 온실 공간.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정원이 이곳을 찾은 이들을 기분 좋게 맞이한다.건축주는 부산에 거주하며 집과 멀지 않은 한적한 곳에 주말주택을 겸해 결혼한 자녀들이나 가까운 지인들이 며칠 머물며 자연 속에서 쉬었다 재충전 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공유공간을 마련하길 바랐다.독실한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그는 이곳의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조배실(기도하는 공간)을 두기를 원했다. 가족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수녀님과 수사님, 신부님들도 성직에서 벗어나 피정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대지는 계곡에 접해 있었고, 그 너머 산과 하늘이 한눈에 들어오는 보기 드문 풍광을 가지고 있었다. 사이트에 있었던 기존 주택은 1998년에 완공된 집으로, 스페니쉬 기와의 박공 한 채와 별동으로 지어진 그 당시 전형적인 전원주택이었다. 별동의 경우, 초기에는 1층이었으나 나중에 2층으로 증축되었던 것으로 보였다.별동을 증축해 만든 조배실. 종교적인 물건들이 놓인 수납장은 천창에서 떨어지는 빛으로 성스러운 분위기를 더하고, 필요에 따라 문을 여닫을 수 있게 제작했다.주방 가구와 디자인적 통일감을 준 긴 세로창. 공간 깊숙이 따스한 볕을 들인다.PLAN① 현관 ② 온실 ③ 거실 ④ 침실 ⑤ 한식방 ⑥ 일식방 ⑦ 주방 ⑧ 욕실 ⑨ 욕실전실 ⑩ 화장실 ⑪ 샤워실 ⑫ 기도실 ⑬ 준비실HOUSE PLAN대지위치▶ 경상남도 양산시대지면적▶ 2,378㎡(719.34평) |건물규모▶ 2동 / 지상 1층, 지상 2층건축면적▶ 305.57㎡(92.43평) |연면적▶ 326.40㎡(98.73평)건폐율▶ 12.85% |용적률▶ 13.73%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6.7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철골조단열재▶ THK80 PF보드(기존 건축물 단열 보강) / 파빌리온 – THK75 우레탄 패널(준불연)외부마감재▶ 벽 – 모노쿠쉬 마감, THK15 이페목재 위 오일스테인 / 지붕 – THK15 이페목재 위 오일스테인, THK16 강화유리 + 열반사필름, 스페니쉬 기와창호재▶ 필로브 THK28 투명로이복층유리, THK39 투명삼중로이유리에너지원▶ LPG조경석▶ 상주석조경▶ 디자인 – 서울가드닝클럽 / 시공 – 보타니컬 스튜디오삼전기·기계·설비▶ ㈜수양 엔지니어링토목▶ ㈜에프엠이엔씨구조설계(내진)▶ ㈜은구조 기술사사무소시공▶ 네스티지(nestige) 051-514-5014 www.nestige.net설계▶ ㈜건축사사무소 유니트유에이한식방 앞 아늑한 정원실을 향해 열린, 나무향 가득한 욕실. 자연을 바라보며 즐기는 반식욕은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가족의 쓰임에 맞게 리모델링한 기존 주택 부분의 거실. 푸른 정원이 창 프레임 안에 고스란히 담긴다.개축(리노베이션) 설계는 모든 부분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신축과는 달리 기존의 건물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찾아내어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이 집은 주변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가진 쪽으로 원래 창의 방향과 크기를 변경하여 각 실에서 그곳만의 고유한 외부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예를 들어 한식방의 경우 창의 방향을 옆집 지붕 너머 봉우리와 하늘을 향하게 하였고, 일식방은 축대의 큰 바위를 향해 조정하여 외부의 경관이 각각의 방을 특별하게 만들도록 했다.외관은 성능이 다한 드라이비트를 철거하고 단열재를 보강한 뒤 모노쿠쉬로 마감 처리하였다. 또한, 부분 누수가 계속되는 20년이 지난 기와도 단열과 방수를 더해 새로운 기와로 마감했다. 이를 통해 오래된 집들의 고질적인 냉난방과 누수 문제를 현대적 공법으로 성능 보강하면서 마감의 품질을 높임으로써 외관의 완성도를 높였다.BEFORE리모델링 전(위)과 후(아래) 모습. 분리되어 있던 주택과 별동 사이를 온실로 잇고, 별동 위에 조배실을 증축해 가족만의 새로운 공간을 완성해주었다.기존의 두 건물 중 주택 부분은 다른 성격의 4개의 방과 높은 층고의 거실로 계획하였으며, 별동은 주방-욕실-세면실로 구분하여 서비스 영역과 사적 영역을 명확히 나누었다. 두 건물 사이에는 두 영역의 중간 성격인 교류 공간으로서 반 외부 공간인 온실을 설치하여 다수의 인원이 동시에 휴식하며 사적 시간을 가지고 머무를 수 있는 장소로 확장하였다.그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성직자가 피정 기간 중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조배실은 별동 2층에 별도의 채로 계획하여 독립성을 주었고, 아름다운 계곡 옆에 파빌리온을 따로 설치해 주변의 수려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거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거실에서 본 온실 쪽 뷰.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간단한 요리를 위한 기능성을 더했다. 싱크대를 중심으로 좌측은 일식방, 우측은 한식방을 배치했다.창 너머 온실을 감상할 수 있는 한식방의 툇마루는 한옥에 온 듯 고즈넉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마당을 향해 열린 침실일식방의 창. 기존 창의 방향과 크기 등을 변경하여 각 방에서 그곳만의 고유한 외부 자연을 눈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SECTION① 현관 ② 온실 ③ 거실 ④ 침실 ⑤ 한식방 ⑥ 일식방 ⑦ 주방 ⑧ 욕실 ⑨ 욕실전실 ⑩ 화장실 ⑪ 샤워실 ⑫ 기도실 ⑬ 준비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석고보드 위 벤자민무어 페인트 / 바닥 – 윤현상재 바닥 타일, 상주석, 한지 장판, 다다미, 이건마루 등욕실 타일▶ 윤현상재 수입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바스데이 수입 수전, 로얄앤컴퍼니㈜주방 가구▶ 한신퍼니처조명▶ 라이마스계단재·난간▶ 목재 손잡이 + 평철 난간현관문▶ 필로브 THK28 알루미늄 도어 |방문▶ 제작 목문 / 운담공방붙박이장▶ 제작 붙박이장 / 천수기업데크재▶ 천연목재데크(위, 아래) 박공 지붕선이 그대로 드러난 거실. 자작나무로 마감된 부분에 화장실이 자리한다.하늘에서 본 집의 전경이 집의 인테리어 콘셉트는 ‘일상 속의 여행’이다. 이를 위해 평소 자주 접할 수 없는 한식방과 일식방을 온실을 바라보는 쪽에 만들어 두고 온실의 정원은 특정한 지역색을 가지진 않지만, 조용히 바라볼 수 있는 비일상적인 정원 형식으로 완성되었다. 서비스 공간인 별동 1층에는 4인이 동시에 사용 가능한 세면실과 온실로 열린 노천탕 분위기의 넓은 욕실을 두어 잠시나마 아주 먼 곳으로 여행 온 느낌이 들 수 있게 배려했다. 전통창호의 가느다란 창살에서 모티브를 따온 디자인적 요소는 각각의 공간에 맞게 조금씩 변형하여 문, 주방 가구, 붙박이장, 싱크대, 목욕탕 벽면 등에 적용하고, 실내 마감재는 흰색 벽면과 자작나무 합판으로 한정하여 인테리어의 통일성과 시각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완공 후 가족, 지인 그리고 성직자들이 따로 또 같이 피정의 시간을 잘 보냈다는 건축주의 감사 인사에 보람을 느꼈다. 이 건물이 그전의 20년처럼, 또다시 20년을 넘어 새로운 모습으로 앞으로의 소명을 다하기를 바라본다.글 : 이승윤집 어느 곳에서도 주변 풍경을 막힘없이 즐길 수 있도록 주택 아래 위치한 반듯한 터에 파빌리온을 마련했다.(위, 아래) 나무 틈으로 쏟아지는 빛이 내부에 멋진 그림자를 드리운다. 안쪽에는 또 하나의 조배실을 놓고, 앉았을 때의 눈높이에 맞춰 창을 크게 내주었다.좋은 경치를 배경 삼아 지어진 파빌리온. 건물 앞으로 녹음이 어우러진 계곡이 넓게 펼쳐진다.건축가 이승윤, 최정우, 김영주 _ ㈜건축사사무소 유니트유에이(units ua)이승윤, 최정우, 김영주 대표 건축가로 이뤄진 유니트유에이는 건축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대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관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 건축이 일상적 삶에서 상황과 관계를 적절히 조절하는 건강한 조절자로 역할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02-722-7423│www.units-ua.com취재_김연정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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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HOUSE
마당과는 또 다른 매력, 옥상 활용법
ⓒ진효숙 탁 트인 전망, 한층 가까운 하늘이 있는 옥상.이 프라이빗한 야외공간을 더 알차게 쓸 수 있도록다양한 아이디어를 한자리에 모았다. 도심 속 주택가, 나만의 휴식 공간 ⓒ진효숙 오래된 골목 풍경을 간직한 서울 성산동 주택가의 협소주택. 20평 남짓한 땅에 지어진 작은 집이지만, 3층 테라스와 옥상에 휴식 공간을 두었다. 3층 테라스는 목재 루버로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고, 옥상에는 아웃도어용 테이블과 라운지 체어를 놓아 하늘과 바람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옥상은 침실로 쓰는 다락에서 출입문을 통해 연결되며, 3층 테라스에서도 수직 사다리를 이용해 오갈 수 있다./ 에이라운드건축 집을 따라 걷는 공중 산책로 ⓒ고영성 실을 분리하지 않고 모든 공간이 부드럽게 흐르는 동선을 가진 집. 마당을 둥글게 감싸는 주택의 옥상은 이 집에서 가장 개방된 공간이자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로, 2층 침실과 연결된다. 이곳을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크를 깔아 제2의 마당이자 산책로를 마련했다. 옥상에서 바라본 마당 한가운데 지점에는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살구나무를 심었다./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프라이빗한 가족 놀이터 ⓒ변종석 도심 택지지구의 단독주택으로,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닫힌 구조로 설계된 집이다. 대신 활발한 여가활동이 가능한 또 하나의 마당으로 외부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옥상을 선택했다. 폭 1.8m, 길이 10m의 수영장과 2m×2m 규모의 스파를 두었고 수영장 건너편에는 계단실 일부에 싱크 시설을 매립 설치해 바비큐 파티와 홈 캠핑이 가능한 공간을 계획했다. 덕분에 온 가족이 산을 바라보며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놀이터가 생겼다./ 유하우스 하늘을 향해 열린 야외 욕조 ⓒ백상현 세 채의 박공지붕 집이 이어진 형태의 제주 오오오하우스는 각 매스의 돌출 정도와 높이를 달리해 다양한 외부 공간이 생겨났다. 단층인 나머지 두 채와 달리 2층으로 계획된 가운데 집, ooo house는 o house의 지붕 공간을 활용해 이동식 욕조가 있는 야외 테라스를 마련했다. 지붕 면에 낸 창을 통해 제주의 바람을 느끼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이룩(2LOOK) 지붕 위의 바닷가 ⓒ이승희 오름이 가까운 제주 중산간 마을의 스테이. A, B동과 C동 두 가지 타입의 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두 번째 타입인 C동은 ㄱ자 형태의 노출콘크리트 지붕을 가지며 900평 넓은 들판을 향해 열린 모습이다. 깊은 처마는 지상엔 마당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사이 공간을 만들고, 옥상엔 하늘과 원경을 바라볼 수 있는 백사장을 만들었다. 공중에 떠 있는 모래 위에 누워 멀리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이색 공간이다./ 피그건축사사무소 + 에그플랜트팩토리 반려묘를 위한 옥상 마당 ⓒ변종석 동갑내기 부부와 두 마리 반려묘가 사는 협소주택. 계단 사이를 통과하는 캣워크, 각 층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캣타워 등 2층과 3층, 옥상의 나머지 반은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는 데 특화된 공간으로 분리해 설계했다. 특히 옥상에 오르면 바비큐 등이 가능한 부부만의 야외 테라스와 고양이를 위한 놀이터가 함께 자리한다. 케이지를 이용해 고양이들이 안전하게 바깥 바람을 쐴 수 있다./ ㈜AAPA건축사사무소 사우나가 있는 휴식 공간 ⓒ변종석 뒤로는 남산자락이, 앞으로는 서울 전경이 펼쳐지는 이태원 어느 언덕에 자리한 협소주택의 옥상 테라스다. 야외 테이블과 의자를 두어 낮과 밤,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서울 시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일조권 사선 제한으로 생긴 사다리꼴 매스 안에는 건식 사우나를 설치해 더욱 특별한 휴식 공간이 되어준다. 사우나 안에 앉으면 창 너머로 밖에서 보던 풍경과는 또 다른 경관을 누릴 수 있다./ ㈜건축사사무소더함 도심 속 나만의 정원 ⓒ변종석 북한산 아래 자리한 집. 도심 주택 단지라 앞마당이 꾸미기는 좋아도 활용도는 낮을 것으로 판단했고 1층 중정과 2, 3층 옥상 정원을 데크와 잔디정원, 계단식 텃밭으로 계획했다. 외부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옥상 정원의 기둥은 집을 더욱 웅장해 보이게 해주는 요소. 이 집의 뷰포인트이기도 한 옥상 정원은 계단이 있는 2개 층으로 나누어 반려동물들의 훌륭한 산책로가 되어주며, 여름철 전기료 절감을 위해 태양광 패널도 설치했다./ 디자인그룹 꼴라보 거실·주방과 연결된 옥상 마당 ⓒ변종석 좁은 땅을 알차게 채운 서울 응암동 윗마당집. 1층 근린생활시설, 2층 임대 세대로 구성하고 3층에 건축주 세대의 각 침실을, 4층에 거실과 주방 및 식당을 배치했다. 이는 공용공간을 위로 올려 일조권 사선 제한으로 후퇴하여 생긴 넓은 옥상 마당과 연계시킨 묘수가 되었다. 여름엔 큰 풀장을 설치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옥상은 폴딩도어를 활짝 열면 거실, 주방이 있는 주택 공용부와 바로 이어지는 가족만의 휴식처가 되어준다./ 건축사사무소 H2L 초록빛 하늘 정원 ⓒ변종석 판교 ㄴㄱ주택은 2층과 다락에 건축주 가족이 살고 지하층과 1층에 임대 세대가 사는 듀플렉스 하우스다. 외부 공간인 마당을 1층 임대 세대만 쓰게 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건축주 세대의 다락 면적을 조율하여 옥상 정원을 마련했다. 바닥에는 벽 마감과 같은 고벽돌을 깔고 일부에만 잔디밭을 조성했다. 모든 식재는 화분을 이용해 전원주택 마당 분위기를 물씬 내면서도 조경 시공과 관리를 쉽게 한 점이 인상적이다./ 스튜디오 바 구성_조고은| 사진_주택문화사DB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8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3-05-31 17:57:15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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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작은 노출콘크리트 주택 CASA R / FRANCE_Sotta
산에 주택이 무심히 자리 잡았다. 네모반듯한 박스 형태의 집은 하늘에서 떨어진 듯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건축면적 49m2의 집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거주자에게 실제 볼륨보다는 넓은 체감을 선사한다. 그 열쇠는 단순한 공간 구성에 있다.HOUSE PLAN프로그램≫ 개인주택 위치≫ 프랑스 소타 마을, 코르시카(Village de Sotta, Corse) 건축면적≫ 49m2 | 건축비용≫ €110,000 사진≫ D. Giancatarina & J. Kerdraon 설계≫ ORMA ARCHITETTURA850m 고지 소타(Village de Sotta) 지역에 작은 별장 겸 주거용 주택이 힘들게 지어졌다. Casa R이라고 명명된 이 건축 프로젝트는 애초부터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에서 출발하였다. 집이 자리할 부지가 프랑스 코르시카(Corse) 지방의 험준한 산악 지역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인근은 개발과 무관한 자연지역으로 마을 사람 200명 정도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자그마한 동네이다.주변에 산재해 있는 암석을 그대로 둔 채 설계 계획이 이뤄졌다.노출콘크리트의 거친 면이 드러나는 단순한 입면에 창호가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집 주변으로는 온통 바위와 돌, 나무들로 가득한 가운데, 건축면적 49m2(14평)에 불과한 협소한 규모로 설계하였다. 애초부터 계획부지 안에 둥그렇게 연속적으로 놓여 있는 암석들을 있는 그대로 살리자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 사이 지면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며 단순하게 집을 앉히는 방법은 하나였다. 주택을 수직으로 놓는 개념의 건축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러한 건축사사무소의 계획과 제안을 건축주는 흔쾌히 받아들였다.실내에 별다른 인테리어 보다는 풍경을 담은 액자 같은 창호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데크와 바로 연결되는 미닫이 방식의 커다란 창호1층은 스킵플로어 방식으로 두 블록으로 공간이 나뉘고, 2층으로 연결되는 단출한 계단을 벽면에 배치하였다.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주방가구프로젝트에 배정된 예산을 고려하여 주택은 장방형 틀에 입면조차도 불필요한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였다. 또한 생활에 꼭 필요한 주거시설 요소만 채워졌을 뿐이다. 대신 사방으로 시원하게 창을 내고 주변의 빼어난 경관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창은 입면의 단순한 형태를 중화시키는 오브제처럼 사용되어 절제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주자재로는 주택을 둘러싼 암석과 토양, 석재 등과 잘 어울리는 모래와 시멘트의 조합인 콘크리트를 필연적으로 채택할 수밖에 없었다.입면에서의 창의 위치 선정은 내부의 평면 구획과 연계되어 계획되었다. / 노출콘크리트와 물성상 대비되는 목재 창호를 사용하였다. 자재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잘 어울린다.여러 건축적 장치를 다양하게 활용하기보다는 꼭 필요한 시설만 구비하였다. 대신 사방으로 넓고 시원한 창을 내 주변의 빼어난 경관을 집 안에서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 / 건축면적 49m2인 작은 볼륨의 주택은 단순한 입면과 평면 설계로 거주자에게 더욱 넓은 체감을 선사한다.저녁에 실내에 불이 들어오면 집은 또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주택은 설계 프로그램의 의도를 온전히 수용하듯 마치 하나의 돌덩이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분위기는 전혀 달라진다. 실내는 하얀 느낌이 지배적인데, 이와 극명하게 대비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목재 창호가 인상적이다.취재_이준희ⓒ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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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쉼이 필요한 시간, 시골집과의 만남
오랫동안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시골집. 지친 맘을 달래러 찾아든 새 주인은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옛 흔적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이 작은 휴식처에서 그녀는 매일 느슨해지는 연습을 한다.우거진 나무 사이로 보이는 옛 창고 건물이 이국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어느덧 봄을 지나 뜨거운 여름의 한가운데를 마주하고 있다. 창고에 쌓인 낡은 물건에서 보물처럼 반짝이는 아이들을 찾아내고,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를 대신 메웠던 짐들을 들어내 정리했다. 1톤 트럭 7대에 이르는 양이었다. 다시 빈자리를 보며 쌓인 흙먼지를 말끔히 닦아내고 벽과 바닥에 새로 색을 입혔다. 어두운 창고 안에서 세월만 보냈던 문짝, 의자, 채반, 조명 등도 하나둘 제자리를 찾았다. 그렇게 집에 마음을 쏟는 사이, 계절이 바뀌었다.창고 안에서 바라본 뒷마당 풍경과 김태연 씨. 지난 4월 이사 와, 무성했던 나무를 직접 정리했다. 아궁이가 있는 창고는 쓰임을 고민 중이라고.“쉴 틈 없이 이어지는 해외 출장에 몸도 마음도 몹시 지쳐있었어요. 시차 적응할 겨를도 없이 미국과 베트남, 한국을 오갔죠. 그러던 어느 날, 하이힐을 신은 발등 위로 붉게 피어난 건선을 보고 있자니 문득 서글퍼지더라고요.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면서.”올 초, 김태연 씨는 오래 다닌 직장을 그만뒀다. 섬유디자인을 전공하고 한 의류회사의 해외 영업을 맡았다. 뉴욕의 좋은 호텔에 머물며 바이어를 만나고 저녁 식사에 초대받기도 하는 커리어 우먼의 삶이 남들에겐 화려해보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일은 일일 뿐.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했다. 늘 무언가로부터 바쁘게 쫓기던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현관문 옆 걸린 명패와 1966년 7월 26일 기공 날짜가 적힌 정초석이 집의 나이를 실감케 한다. / 선산이 있는 뒷마당에서 바라본 집. 할아버지가 정리해둔 장독대가 정겹게 자리한다. 연노랑으로 벽을 칠한 작은 방 창문 아래에는 중고로 산 소파가 놓였다. 경기도 용인에서도 깊숙이 자리한 동네, 남사면 방아리(防牙里). 좁은 시골길을 한참 지나 가장 구석진 데 있는 단층집을 고쳐 살기로 결심한 것도 그때였다. 일곱 가구가 전부인 이곳은 김씨 일가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로, 옛날에는 막다른 곳에 있다고 해서 ‘막골’이라 불렸다. 이 단층집 역시 태연 씨 집안의 어르신이 살던, 50살이 넘은 주택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0년 가까이 방치되었던 터라 ‘사람이 살아야 집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친척분이 선뜻 집을 빌려주겠다 했을 때, 그녀는 못 해도 1년은 살아보겠다며 덥석 응했다. 창호지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참 예뻤던, 집과의 첫 만남이었다.현관에서 바라본 거실. 맞은편 왼쪽에 다이닝룸, 오른쪽에 침실이 있다. 거실에는 바깥 풍경을 향해 벤치를 두었다.창 너머 초록이 그림처럼 담기는 고즈넉한 다이닝룸 “새 물건을 쉽게 사들이지 말 것, 할아버지가 모아둔 물건들을 집에 녹여낼 것,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생각이 잘 깃든 공간을 만들 것. 이게 제가 세운 원칙이었어요.”하늘색이 감도는 회색빛 문짝은 창고에서 나와 빈티지한 아트월로 거실에 놓였다. 짙은 고동색 문짝 두 개는 침대 헤드로, 오래된 여물통은 다이닝룸의 펜던트 조명으로 변신했다. 계단실 난간 손잡이를 다리 삼아 식탁을 만들고, 버려진 창틀을 주워와 거울을 만들었다.창고에 있던 문짝으로 만든 침대 헤드, 옥색 침대 헤드를 재활용한 콘솔, 직접 디자인하였다. 제작한 커튼과 침구 등으로 편안한 침실 공간을 완성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는 그녀의 백화점이나 마찬가지였다. 재봉틀 책상은 7만원, 벤치는 단돈 1만원에 샀고, 근사한 원목 책상은 운 좋게 무료 나눔 받았다. 집 안의 모든 가구 중 새 제품은 침대 하나뿐. 페인트칠을 비롯해 장판을 걷고 바닥 에폭시 작업까지 모두 직접 했으니 집을 고치는 데 든 돈은 20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대신 몸이 고되고 시간이 꽤 걸렸지만, 그녀는 그저 모든 게 재미있었다고 전한다. 그렇게 완성된 공간은 손때 묻은 자연스러움이 창마다 담긴 초록과 어우러지고, 가구와 소품들은 저마다 머금은 시간과 이야기를 도란도란 펼친다.색감이 매력인 문짝을 배경 삼아 놓은 거실의 장식 테이블. 녹슬고 오래되었지만 정든 물건들이다. / 갈 곳 없어진 나무 막대를 선반용 사다리로 재탄생시켰다. “화창한 날도 좋지만, 비 오는 날이 가장 행복해요. 빗소리를 음악 삼아 거실 벤치에 앉으면 저 멀리 고라니 한 마리가 유유히 지나가죠.”처음엔 무서웠던 밤의 적막함을 이제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때때로 찾아오는 지인들과 실컷 낮잠을 자고, 창고의 네모난 창을 TV 삼아 보며 생각에 잠긴다.아직 미완성인 주방 한편, 직접 만든 선반에 창고에서 나온 유기그릇 등을 정리했다. / 작은 방의 벽장 아래에는 벽지를 뜯어 오래된 느낌을 내고, 갖고 있던 캔버스 액자를 리폼해 걸었다. 태연 씨가 가장 좋아하는 벽이다.앞마당 벤치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 태연 씨이 쉼표 같은 공간을 그녀는 앞으로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8월 첫째, 둘째 주말엔 인터스타일(人터style) 다이닝 프로젝트와 연계한 ‘1박 2일 홈캉스’가 진행되고,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공감하고 전통 음식을 만드는 등 다양한 클래스도 계획 중이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멀어져 나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가다듬는 일. 그녀의 삶을 바꿔준 집은 이제 또 다른 이의 터닝 포인트가 될 준비를 한다.취재협조_방아리 코테지https://blog.naver.com/99teddy취재_조고은|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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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뉴트로 스타일로 리노베이션 한 1940년대 구옥
70여 년 전에 지어져 오랫동안 폐허로 남아 있던 집이 새 주인을 만나 감각적으로 재탄생했다. 옛스러움 안에 현대적인 느낌을 만들어 낸 여러 시간대의 장면들.기와집에 살아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던 안지호 씨. 서울의 경리단길 부럽지 않은 전주 핫플레이스 ‘객리단길’에서 일하던 중,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을 발견한 순간 잠시 잊고 있던 꿈이 강제 소환됐다. 이 집을 잘 고치면 혼자 쓰기에 충분한 아지트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보였다.1 - 긴 매스에 기와가 얹혀진, 지어진 지 70년이 넘은 적산가옥. 철거하면서 나온 구들 돌은 마당 디딤석으로 재활용했다. 2 - 집의 바탕이 되는 기본 구조뿐만 아니라 레트로한 조명, 라탄 가구와 황마 러그, 직접 제작한 소품과 멋스러운 수형의 식물 등이 아늑한 분위기를 완성한다.10여 년간 묶여 있던 재개발구역이 해제되면서 호재를 노리던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그렇게 폐허로 남은 구옥은 알고 보니 1940년대에 지어진 적산가옥이었다. 거의 무너진 바닥과 적지 않게 썩은 나무 기둥, 단열의 흔적도 없는 집. 전문가도 쉽게 나서지 못할 악조건이었음에도 나만의 공간을 꿈꾸며 지호 씨는 극적인 주택 대개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3 - 현관문을 통해 들어오는 툇마루 느낌의 복도에는 오래된 교실 바닥 자재를 구해서 깔아 원래 있었던 것 같은 낡은 질감을 살렸다.일단 목수인 지인을 통해 기초 공사부터 시작했다. 안정적인 구조를 위함은 물론이거니와 물을 사용하는 주방과 화장실의 재배치가 불가피했기 때문에 설비 공사를 위해서는 바닥 공사의 전면적인 조정이 이루어져야 했다.4 - 침대 프레임과 거실 테이블은 나무를 사러 갔다가 얻은 텃밭 상자를 재료로 직접 제작했다. 썩은 기둥은 새것으로 교체하고, 다 걷어냈던 기와는 방수 작업을 꼼꼼히 한 후 쓸 만한 것만 골라 다시 쌓았다. 이 과정에서 목재를 비롯한 각종 자재는 기존과 최대한 비슷한 것들로만 채웠다. 이 집에서 나온 자재를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거나 한옥 철거 현장에서 구한 고재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얻거나 선별하고, 길에서 우연히 줍기도 했다. 가능한 기성품을 거의 안 쓰고자 했던 지호 씨의 의지였다.5 - 침실과 연결된 야외 공간은 데크를 깔고 해먹을 설치해 색다른 분위기를 내고자 했다. 대신 너무 옛집 느낌을 고수하려다 자칫 촌스러워지지 않도록 필요한 곳에 구로철판 등 금속 재료와 유리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거실 바닥 역시 에폭시로 거칠게 마감해 요즘 유행하는 뉴트로 감성을 연출했다.POINT 1 - 천창실내 채광이 부족할 것에 대비해 강화유리를 얹어 천창을 내고, 방수에 특히 신경 썼다. POINT 2 - 선룸 벽면 옆집과 분리된 가벽 안쪽으로 벽돌 타일을 붙인 후, 줄눈 작업을 의도적으로 투박하게 했다. POINT 3 - 플랜테리어실내에서 잘 보이는 곳에 식물을 배치하고 창살은 최대한 얇게 구현했다.6 - 거실 뒤편의 선룸. 천장엔 주변에서 보이는 곳은 불투명하게, 안 보이는 곳은 통유리를 설치했으나 여름철에는 직사광선이 너무 뜨거워 천장에 천을 달아놓았다. 7 - 집을 고치면서 막혀 있던 천장을 털고 구조를 노출한 덕분에 한층 개방감이 느껴진다. 기존 기둥의 위치를 중심으로 평면은 완전히 새로 짰다. 대문에서 진입하는 방향대로 현관의 위치를 두고 크게 침실, 거실, 욕실로 나눴다. 거실 앞으로는 감나무와 오죽 등을 심은 작은 뜰을, 뒤로는 천창으로 빛이 쏟아지는 선룸을 두었다. 16평의 작은 규모이지만, 매스가 길어 빛이 도달하지 않는 부분이 염려돼 주방 위에 천창을 설치했다.8 - 이 집에서 가장 공들인 곳은 단연 욕실. 야외와 접하지만 프라이빗한 자리에 위치시키고 코너에 욕조를 설치해 단풍나무를 보며 반신욕을 즐길 수 있다. 9 - 거실에 앉아 누리는 작은 뜰1년 남짓 이곳에 살았던 지호 씨는 사정이 생겨 지난 3월부터 공유숙박 플랫폼에 이 집을 등록했다. 팔거나 비워두기에는 쏟은 애정이 아까워 선택한 대안이었다. 혼자 지낼 요량으로 방도 하나뿐이고 단열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의 감성과 정성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는 반응이 좋은 편. 이렇게 70년 넘은 주택의 생명력이 다시금 반짝인다. 오직 한 사람의 열정으로.건축주 SNS(Instagram) @i_am_g_ho취재 _ 조성일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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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블랙을 강조한 요즘 럭셔리 인테리어
블랙의 모던한 공간이되, 따스함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절제된 인테리어 속에서 일상도 그러하길 바라는 가족의 꿈이 실현된 집.거실은 다이닝 공간보다는 조금 밝은 느낌으로 구성했다. 온몸을 감싸주는 높은 팔걸이와 등받이가 특징인 패브릭 4인 소파를 옅은 그레이 컬러로 배치하고, 거실 창가에 1인 소파로 존재감을 주는 암체어 세트를 두어 감각을 더했다. 신혼집 이후, 가족의 두 번째 집은 고층의 주상복합으로 결정되었다. 모노톤의 컬러,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을 원한 부부에게 기존 집은 덧창과 많은 벽체, 도드라진 나무 색으로 리모델링을 피할 수 없었다. 여유 있게 설계 기간을 잡은 터라, 아이디어를 모을 시간은 많았다. 비슷한 면적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수집하고, 이 중 부부와 취향이 닮은 디자이너를 만나기까지 두 달이 걸렸다.이후 본격적인 고민이 시작됐다. 부부가 마음껏 고르고 채운 신혼집과 달리, 이젠 7살이 된 딸아이의 감수성을 신경 써야 했다. 전체적인 콘셉트를 해치지 않게 공용 공간과 아이 공간의 컬러감을 맞추고, 바닥도 차가운 석재 마감 대신 원목마루를 택했다.리모델링을 맡은 817디자인스페이스의 임규범 대표는 “최소한의 컬러와 마감재로 미니멀한 계획을 잡고, 가벽을 철거하는 등 공간 선을 새로 잡아 개방감을 한껏 살렸다”며 “모던한 공간이되 차갑게 느껴지지 않도록 디자인하는 게 관건이었다”고 설명했다.현관은 좌우 수납실과 팬트리가 함께 한다. 절제된 컬러감으로 입구부터 집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너른 폭의 아일랜드 가구 아래로 오픈 수납 공간을 마련하고, 간접조명을 인입해 따스한 느낌을 더했다. 좌우로 수납 시스템이 설치된 현관 홀은 이 집의 특징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매트한 블랙과 화이트를 대비시키고, 전실에는 모노톤의 유화 액자로 포인트를 줬다. 한 걸음 더 들어서면 주방과 거실의 오픈 공간을 만난다. 세 식구지만, 손님 초대가 잦아 다이닝 공간에 면적의 꽤 큰 부분을 할애했다. 주방 가구는 매트한 블랙 컬러의 대면형 아일랜드로, 일반 가정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압도적인 폭을 자랑한다. 세라믹 상판에 특수 코팅된 도어, 입체적인 내부 수납 기능을 갖춘 제작 가구다.주방의 이미지는 거실 벽면으로 이어져, 커피머신 장과 김치냉장고 수납장까지 일체화시켰다. 각 장 상부에 설치한 LED 간접조명은 블랙의 고급스러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POINTPOINT 1 - 가전 가리기톤이 달라지는 김치냉장고는 도어 안으로 숨겼다. 사용빈도가 낮아 가능했다. POINT 2 - 수납 편의성 주방가구의 도어까지 활용한 대용량 수납툴. 부드럽게 열고 닫히는 하드웨어를 적용했다.부부의 취향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공간은 안방이다. 기존 벽체를 안쪽으로 들여 크기는 줄었지만, 침대 옆으로 가벽을 세워 파우더룸과 욕실, 드레스룸의 구분을 명확하게 잡았다. 가벽에는 개구부를 내어 채광은 물론 소통의 역할로 삼고, 흑경을 달아 공간의 밸런스를 맞췄다. ‘ㄱ’자로 이어지는 드레스룸은 돌출 부위가 전혀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도어 수납장을 채웠다.불필요하게 컸던 안방 욕실은 면적을 나누어 거실에서 출입할 수 있는 게스트 욕실을 추가했다. 개인 공간의 욕실은 베이지 그레이 컬러의 대형 타일로 통일하고, 게스트 욕실은 좌변기까지 블랙으로 택해 유니크한 매력을 보여준다. 각 실 출입구는 도장된 미닫이문으로 제작해 일체화된 느낌을 갖는다.안방에는 가벽을 세워 세면 카운터를 만들되, 개구부를 내어 밝은 빛을 들였다.PLAN기존 벽 대신 유리를 세워 마련한 가족실 겸 서재. 이 집의 바닥 전체는 노바마루의 원목라인 소프트그레이로 택해 블랙에 내추럴함을 더했다. ©진성기아일랜드 폭을 키워 파티 등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맞은편으로 게스트 욕실과 안방이 자리한다. INTERIOR SOURCE벽 ▶ 노루페인트 친환경도장, 개나리 실크벽지|바닥 ▶ 노바 원목마루 소프트그레이욕실 및 주방 ▶ 포세린 수입타일(니즈타일)|욕실 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수전 ▶ 크레샬, 슈티에|싱크볼 ▶ 백조씽크 콰이어트, 엘레시후드 ▶ 엘리카|조명 ▶ LED 매입|가구 ▶ 세라 믹상판(세라미코), HPL도어(메라톤)소파 및 1인 체어 ▶ 알로소서재책상 ▶ 막시리빙|거실 협탁 ▶ 에잇컬러스디자인·설계 ▶ 817디자인스페이스 임규범, 고효정 http://817designspace.co.kr시공 ▶ 백병기, 오기창화분 ▶ 데팡스|식물스타일링 ▶ 김원희 올블랙으로 연출한 게스트 욕실LIVING ROOMItem 1 - 알로소 4인 소파 사티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아늑한 쿠션감이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는 프리미엄 소파 브랜드 알로소의 ‘사티’는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제품. 넉넉한 팔걸이와 등받이가 사용자를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형상에 균형 잡힌 비율로 어떤 인테리어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진다.Item 2 - 알로소 암체어 뚜따 + 오토만창가에 배치된 프리미엄 암체어는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뚜따’와 ‘오토만’으로 우아한 조형미가 시선을 잡는다. 뚜따는 사람이 앉았을 때 일어나는 신체 변화에 알맞도록 등 좌판의 기울기를 고안해 낸 제품으로, 독특한 실루엣이 품격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KITCHENItem 3 - 엘레시(Elleci) 블랙홀940아일랜드 주방에는 엘레시 블랙홀940 싱크볼을 택했다. 백조씽크가 디자인하고 이탈리아에서 제조된 명품 싱크볼로, 메인과 서브 공간으로 나눠져 사용이 편리하다. 우리나라 음식 문화를 반영해 대배수구를 적용했고 와이어바스켓, 강화유리 커버 등으로 실용성을 높였다.Item 4 - 백조씽크 콰이어트 QUIET+860주된 가사가 이루어지는 메인 싱크볼은 스테인리스 소재의 ㈜백조씽크의 콰이어트 싱크볼. 바닥과 측면에 특허기술로 제작한 이중 특수패드를 부착해 설거지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줘 주방에서의 가족 간 대화가 한결 쉽다. 하부장을 열었을 때도 깔끔한 입면의 장점을 가진다.서재 맞은편 코지 공간은 아이의 장난감 수납장과 소파, 하단 서랍까지 알뜰하게 채웠다. ©진성기아이의 주활동 공간은 서재와 코지룸이 마주하는 가족실부터 시작된다. 서재는 기존 벽체를 철거하고 강화유리로 벽을 삼고, 수납 양을 고려해 2중 책장을 설치했다. 맞은 편 코지룸에는 좌측으로 개별장을 짜 아이의 물품을 수납하고, 작은 매입 벤치를 두어 놀이방으로도 손색 없게 구성했다.아이방은 기성가구를 포기하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쓸 수 있는 제작가구로 레이아웃을 짰다. 아이가 택한 민트 컬러를 주조색으로, 넓은 사이즈의 책상과 수납장이 마련되었다.블랙의 미니멀한 공간이지만, 어딘지 따스함을 품은 집. 남편은 정리의 기술이 늘고, 아내는 살림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아이 또한,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노는 시간이 늘었다. 공간이 일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또 한 번 목격한다.<p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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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0
따뜻하게 지은 새로운 고향집
서울에서 멀지 않은 양평 숲속 골짜기 마을. 부부는 자녀들에게 고향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집을 지었다.차분한 컬러와 완만한 지붕 경사가 뒷산의 곡선과도 잘 어울린다. 자연에 녹아드는 디자인은 건축주 부부가 신경 썼던 부분 중 하나였다.건축주 장전옥, 조성현 씨 부부는 자녀들이 딱히 마땅한 ‘시골경험’을 갖지 못하고 자란 것 같아 아쉬웠다. 양가 모두 도시에서 살아왔기에 그동안 시골에 살 이유가 없었던 것.“이제 자녀들 모두 장성해 독립했지만, 손주들이 태어난다면 그 아이들에게는 ‘고향’이 가지는 애틋함을 선물해주고 싶었다”는 전옥 씨는 3년 전, 서울에서 멀지 않으면서 자연을 간직한 양평에 땅을 구하고 집짓기 시동을 걸었다.새 고향이 될 집이기에 준비는 소홀할 수 없었다. 설계는 ‘위즈스케일 디자인’이 맡아 다양한 검토를 거쳐 단층주택으로 방향을 잡아 5개월 간 설계를 진행했다. 가장 신경 쓴 시공사 선정에는 3년간 발품 끝에 ‘팀버하우스’를 만나 집을 맡겼다.반려견과 햇살 가득한 오후를 즐기는 건축주 장전옥 씨멀리 정원이 내다보이는 현관. 긴 벤치를 두어 공간 전환에 여유를 줬다.PLAN①주차장 ②현관 ③침실 ④거실 ⑤주방 ⑥식당 ⑦다용도실 ⑧욕실 ⑨드레스룸 ⑩서재 ⑪보일러실 ⑫데크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330㎡(99.82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2개동 |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198.82㎡(60.14평) | 연면적 ▶ 198.82㎡(60.14평) 건폐율 ▶ 17.78% | 용적률 ▶ 17.78%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5.3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1200mm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가등급 비드법보온판 150mm(기초), 125mm(외벽), 220mm(지붕), 아이씬 수성경질우레탄폼(내·외부 일부) 외부마감재 ▶ 외벽 - 와이드벽돌(390×90×50) 위 발수 코팅, 에쉬 탄화목 위 오일스테인 / 지붕 - 로자 코버트 점토 평기와, 애쉬 탄화목 위 오일스테인 창호재 ▶ 엔썸 독일식 시스템 창호 케멀링 PVC 88mm 유리 47mm(3중 유리) 로이유리 + 아르곤가스(열관류율 0.754, 패시브하우스 수준) 에너지원 ▶ LPG 조경 ▶ 기태건설 전기·기계 ▶ 중앙공전사 | 설비 ▶ 경일설비 설계 ▶ 위즈스케일 디자인 www.wizscale.com시공 ▶ 팀버하우스 1599-3571 www.timber.co.kr높게 설정한 층고와 레벨을 낮춘 바닥이 거실을 더욱 아늑하게 한다.부부는 주택들을 순례하면서 관심 가는 소재나 디테일을 만나면 그 주택 건축주에게 양해를 구하고 시공법이나 자재 이름을 자세히 물어보곤 했다.“어떤 분은 무시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많은 분이 단가나 장단점까지 친절히 소개해주셨어요. 감사한 일이죠. 집을 짓고 나서는 저희 집을 궁금해하는 분들에게 친절히 자세하게 알려드리려 해요.”춥고 긴 양평의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든든한 단열과 꼼꼼한 방수 등 기본에 특히 신경 썼다. 단열은 기초부터 벽체 모서리까지 놓치고 싶지 않아 집짓기 기간으로는 결코 짧지 않은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고집스럽게 챙기다보니 건축 일을 하는 지인들도 이런 현장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고. 그렇게 정성을 쏟은 주택은 작년 9월, 완성되었다.아파트와 차별화된 주방을 만들기 위해 상부장을 최소화하는 대신, 아일랜드를 넉넉하게 놓아 주방 수납 공간을 확보했다.뒷산이 내다보이는 차분한 분위기의 서재ELEVATION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삼화 아이사랑 친환경 수성 페인트 VP도장(거실, 주방, 천장), LG하우시스 실크벽지(방) / 바닥 - 액체침투방수 위 단열재 + 패널히팅 + 수입 원목마루 마감(아키우드)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한샘 키친바흐 600 햅틱오크 조명 ▶ 비츠조명 IoT 조명 제어시스템 현관문 ▶ 적삼목 시더 주문 제작(더 엘 코리아) 중문·방문 ▶ 영림도어 붙박이장 ▶ 한샘 데크재 ▶ 현무암, 아연각관 위 방킬라이 + 오일스테인별채가 살짝 빗겨있어 겨울 햇살이 안방 깊숙하게 들어온다.샤워 및 목욕 공간을 세면 공간과 분리한 욕실주택은 서쪽에 계곡과 산을 둔 대지 위에 높지 않고 단정한 외관을 가진 ‘ㄱ’자 본채와 별채로 나뉘어 앉혀졌다. 모던하지만, 그레이 톤의 전벽돌 외장과 지붕의 낮은 경사 덕분에 자연 풍경에 거슬리지 않는다. 여기에 본채와 별채를 잇는 보와 출입문, 벽의 목재는 자칫 삭막할 수 있는 외관에 내추럴한 포인트가 된다.실내로 들어서면 현관 바로 우측에 안방과 드레스룸이, 좌측에는 계곡과 후정 데크가 내다보이는 서재가 있다. 왼쪽으로 돌면 주방 겸 식당과 거실이 합쳐진 큰 덩어리 공간이 나타난다.탁 트인 공간에 삼면으로 열린 창, 단층이지만 높은 층고를 가진 천장은 볼륨감을 극대화한다. 그러면서도 단차로 식당과 거실, 거실과 가족실 사이를 구분했다.출입문과 외벽 일부, 처마에는 애쉬 탄화목을 적용해 소재와 컬러가 주는 무게감을 살짝 덜어냈다.별채는 욕실과 주방, 실 두 개까지 갖췄다. 규모가 큰 편이지만, 자녀들 가족이 한꺼번에 오거나 많은 손님들이 오더라도 불편함 없이 대응할 수 있다.한편 주택은 입구 마당, 중정 데크, 정원, 뒷마당 데크 등 여러 개의 마당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치되었다. 다른 형태와 용도로 활용되는 각각의 공간은 외부 활동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아직은 일주일에 사나흘 정도만 챙기는 집이지만, 전옥 씨는 “자고 일어날 때마다 몸과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낀다”며 전원생활에 크게 만족한다고 전한다.봄이 오면 정원 이곳 저곳을 좀 더 챙기고 싶다는 그녀는, 이곳에 완전히 정착하게 되면 손주들이 “우리 시골집이에요”하면서 자녀들 손을 잡고 마당 문을 열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본채와 별채 사이를 잇는 석재 데크 위로는 목재 보가 늘어서 연결감을 강조한다.TECH POINT "강회헌에 적용된 단열 디테일"1 - 기초 타설 시 밖으로 비드법단열재를 두고 안팎으로 거푸집을 대고 양생했다. 바깥으로는 50mm PE 보호재를 시공해 되메우기 시 단열재 손상을 막고 단열과 방수 성능을 높였다.2 - 외벽은 일체 타설 시 연결 철사나 단열재 사이 콘크리트로 인해 발생하는 열교를 차단하기 위해 양생 후 단열재를 시공했다. 단열재 간 발생하는 빈틈은 모두 경질우레탄폼으로 꼼꼼하게 채웠다.3 - 내단열 시 단열재가 두터우면 실내 면적이 줄어든다. 여기에는 비드법보온판 대비 밀도가 높아 단열 효율이 우수한 압출법보온판(아이소핑크)을 적용해 면적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단열 성능을 확보했다.4 - 벽체와 벽체가 만나는 부분은 열교에 특히 취약하다. 안팎의 꺾이는 부분은 비드법단열재나 압출법보온판에 수분 흡수율이 낮은 경질우레탄폼을 더해 열교를 예방했다.취재 _ 신기영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0년 1월호 / Vol.25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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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숲속에 자리한, 한 사람을 위한 작은 집
충청북도 영동의 한적한 시골 마을 끝자락. 부모님 집 옆으로 아들의 새 보금자리가 놓였다. 둥근 벽을 가진 작은 이층집이다.진입도로에서 60m 높이의 가파른 경사를 올라오면 670㎡ 부지에 80㎡의 농가 주택이 있다. 건축주는 인적이 드문 조용한 마을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 대지를 찾다 이곳에 발길이 닿았고, 기존 농가 주택은 다시 인테리어하여 두 분을 모시고 본인은 그 옆에 혼자 살 집을 짓길 바랐다. 이후 건축가를 찾아 설계를 의뢰한 것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1 - 인적 드문 조용한 마을에 자리 잡은 두 채의 집 HOUSE PLAN대지위치▶ 충청북도 영동군 대지면적 ▶ 670㎡(202.67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 1명 건축면적 ▶ 38.39㎡(11.61평) 연면적 ▶ 59.26㎡(17.92평) 건폐율 ▶ 5.73% 용적률 ▶ 11.30%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 6.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벽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2×8 구조목 단열재▶ 그라스울 24K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50mm 외부마감재 ▶ 외벽 –모노쿠쉬 외단열시스템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엔썸 PVC 시스템창호 (에너지등급 2등급) 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탐린, 메가타이 열회수환기장치▶ Haatz 트윈프레시(TwinFresh Comfo RA1-50) 에너지원▶ 기름보일러 전기·기계·설비▶ 연엔지니어링 구조설계 ▶ 은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 아날로그 아틀리에 설계 ▶드로잉웍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T5 자작나무(1층), 규조토(2층) / 바닥 –포세린 타일(1층), 강마루(2층) 욕실 및 주방 타일 ▶ 포세린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인터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자작나무 제작 조명 ▶ 영신조명 계단재·난간 ▶ 자작나무 + 평철난간 현관문 ▶ 제작 도어(모노쿠쉬 마감) 중문 ▶ 자작나무 3연동 제작 도어 방문 ▶ 자작나무 제작 도어2,5 - 부드럽게 감아 도는 곡면 벽체가 주변 풍경과도 잘 어우러진다. 이 주택의 계획 조건은 1층은 주방 겸 창고로, 2층은 방으로 하되 1층에서 기존 농가 주택과 연결되어야 했다. 실내이지만 외부의 성격을 가지는 1층이 공유공간으로의 역할을 하고, 2층은 사유공간으로 사용하길 원한 것이다.건축주는 건축가를 만나기 전, 집의 평면을 그려 배치와 규모를 가늠하고 각종 친환경 자재와 설비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한 상태였다. 따라서 많은 자료를 살피고 나누며 건축주가 원하는 집에 대한 시공 기술을 함께 고민해보았다.3,4 - 집의 측면과 후면부. 지붕은 징크, 외벽은 모노쿠쉬로 마감하여 각 면을 단정하게 정리했다.SECTION①기존 주택 ②주방 ③다용도실 ④입구 ⑤방 ⑥화장실 ⑦옷장PLAN6,9 - 신발을 벗고 나무 계단을 오르면 2층과 마주한다. 설계는 작년 10월에 시작하여, 해를 넘긴 2월까지 진행되었다. 특히나 작은 주택이기에 가구 위치만 바뀌어도 새로운 평면을 구성해야 했고, 따라서 6가지의 대안을 발전해가며 건축주와 모형, 3D 모델링 자료를 주고받아 세세하게 도면을 정리했다.7 - 외부와 이어진 다용도실 쪽 모습 8 - 곡면 벽에 맞춰 자작나무로 제작한 주방 가구 배치상 건축주가 살 신축 건물은 기존 주택의 우측 안쪽에 자리하게 됐다. 부모님의 공간과 주방 및 다용도실을 통해 연결할 수 있어야 했는데, 대지 경계선과 가까우며 외부 통로까지 고려하다 보니 1층은 7평 남짓한 공간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2층은 1m를 캔틸레버 구조로 확장하여 공간을 확보하고, 곡면 벽을 활용해 제작 가구를 만들어 실용성을 높였다. 동시에 풍경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10 - 부모님의 집 쪽으로 갈 수 있는 출입구 신발을 벗고 자작나무 벽을 따라 계단을 오르면 친환경 마감재인 규조토로 마감한 2층 공간이 펼쳐진다. 동서남북 주요 위치마다 창을 배치하여 이곳에서는 마당을 내려다보기도 하고 멀리 산을 볼 수도 있다.단일한 덩어리지만, 주변을 향해 부드럽게 감아 도는 외벽의 모습은 숲으로의 확장과 연계를 유연하게 받아들인다. 반대로 곡면 유리를 통해 내부에서 바라보는 외부의 전경은 다양한 숲의 표정에 시선을 던지게 한다.11,12 - 2층은 규조토로 마감해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적재적소에 창을 배치하여 멀리 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3 - 외관은 그대로 살리고 인테리어만 새롭게 한 부모님의 거주 공간과 연결된 아들의 집. 신축된 집은 부모님 집 1층 주방과 다용도실을 통해서 연결된다.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가을 단풍, 특히 설경이 매우 아름다운 곳. 주변 풍경을 주택 내부로 끌어들이고 자연에 둘러싸인 채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건축주에게 이 주택은 그런 집이 되길 바란다. 글 : 김영배건축가 김영배 _ 드로잉웍스미술, 디자인,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도시 안에 잠재되어있는 흔적을 재해석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또한, 지역 사회에 기여하면서 개인에 대한 의미 있는 작업을 중시한다. 스튜디오 메타 이종호, 우의정 수하에서 9년간 실무를 익히고, 2017년 사무소를 개소했다. 대표 작업으로는 영동 단독주택, 거제 전망대, 청라중앙호수공원 내 관리사무소, 공공 화장실 등이 있다. 02-6954-2882│https://tdws.kr취재 _ 김연정 사진 _ 김재경<div class="" data-block="true" data-editor="bcqu5" data-offset-key="4nt1b-0-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51, 51, 51); font-family: HelveticaNeue-Light, AppleSDGothicNeo-Light, "Malgun Gothic",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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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40년 된 광양주택의 남다른 변신
동네에서도 정원 예쁜 집으로 소문났던 40년 된 주택. 얼마 전 새 주인을 만나 리모델링을 마쳤다. 구석구석 남다른 감각이 녹아든 여섯 식구의 새집이다.큰 아이의 결혼 후 식구가 더 늘면서 넓은 집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건축주 부부. 큰 평수의 아파트를 구하려고 읍내를 뒤졌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고, 대안으로 떠올린 것이 주택 리모델링이었다. 그렇게, 살던 아파트와 15분 거리의 구도심 주택가에서 지금의 집을 발견했다.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오래된 집. 그 아늑함에 이끌려 가족들은 이곳을 샀다.HOUSE PLAN대지위치 ▶ 전라남도 광양시 대지면적 ▶ 628㎡(189.97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92.72㎡(58.29평) | 연면적 ▶ 262.47㎡(79.39평) 건폐율 ▶ 30.68% | 용적률 ▶ 41.79% 구조 ▶ 벽 – 벽돌조 / 지붕 – 슬래브구조 단열재 ▶ 열반사단열재, 수성연질폼 외부마감재 ▶ 컬러강판, 스터코플렉스 | 담장재 ▶ 큐블록 창호재 ▶ KCC 로이유리 | 에너지원 ▶ 도시가스 설계 및 시공 ▶ 디자인모리아 010-9850-8260 www.instagram.com/design_moria계단 아래 선반은 하나의 장식으로도 손색없다.넓게 구획한 현관. 수납장 하단에는 간접 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공적 공간과 침실 및 욕실 등 사적 공간을 연결하는 복도. 아치형 천장과 매끄러운 도장 마감으로 공간이 한층 풍성해졌다.별 탈 없이 진행될 것 같았던 리모델링은, 견고한 외관에 가려져 있던 노후된 내부가 눈에 들어오며 틀어지기 시작했다. 공사의 범위가 늘어나 생길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집을 다시 되팔아야 하나 망설일 때, 네 자녀는 부부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때마침 첫째의 소개로 집을 찾아온 디자인모리아 황유정 대표의 적극적인 권유와 지지는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채광 좋은 거실.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가구를 배치하고, 가족 간의 대화와 휴식이 이뤄지는 장소로 만들었다. 화이트 컬러를 메인으로, 나무 질감을 살린 바닥재와 천장 보는 적당한 무게감을 통해 공간의 중심을 잡아준다.POINT 1 - 안방 화장대 안방 한쪽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가장자리에 화장대를 짜 넣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POINT 2 – 보조주방 기능적인 역할을 할 보조주방 겸 세탁실을 메인 주방 옆으로 배치했다. POINT 3 - 다락 같은 2층 공간 박공지붕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2층. 나중에 손주들이 와도 좋아할 아늑한 공간이다기존 아파트에서 부족했던 수납공간을 해결한 주방. 온전히 수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키 큰 장을 짜 넣었다. 추위가 지나갈 무렵 리모델링의 첫발을 내디뎠다. 두 달의 공사 기간 동안 황유정 대표가 가장 고심한 부분은 구조 변경. 지은 지 오래된 집이다 보니 가족의 삶에 맞춰 재구성할 필요성이 다분했다. 이전 아파트 생활에서 불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트렌드 보다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녹여내 가장 합리적인 해법을 찾았다. 광주와 광양을 오가며 매번 현장을 확인하고, 집 구조의 장단점을 뚜렷하게 파악한 황 대표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골드 프레임으로 거실 영역과 구분한 주방 및 다이닝 공간. 식탁도 같은 컬러로 맞춰 구입해 포인트를 준 자녀들의 감각이 엿보인다.거실처럼 공사를 하며 드러난 높은 천장고를 활용하여 작은 다락을 만들었다. 지난 5월, 40년 된 집은 가족의 새집으로 탈바꿈했다. 잘 가꿔진 정원을 지나 문을 열면 가족 수를 대변하듯 넓은 현관과 마주하게 된다. 대리석 느낌의 폴리싱 타일과 새하얀 도장으로 집의 첫인상인 현관부터 밝고 화사한 느낌이 든다.가족이 주로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은 어엿한 집의 메인 공간으로 변신했다. 특히 거실은 천장을 걷어내고 생긴 높은 층고와 정원을 향해 열린 큰 창으로 들어오는 풍부한 자연광, 곳곳에 놓인 초록 식물의 생기까지 더해져 온기로 가득하다. 그리고 아내에게 선물 같은 공간인 주방은 동선과 수납 등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타일과 조명으로 공간에 감각을 더해 심플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한쪽 벽만 색상을 달리해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에 생기를 더했다.벽과 바닥을 패턴 다른 타일로 꾸민 깔끔한 욕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바닥 – 이건마루 강마루 / 벽, 천장 – 벤자민무어 스카프엑스(1층), LG하우시스 지인 디아망 벽지(2층)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스페인 타일, 국산 폴리싱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디자인모리아 제작 조명 ▶ 중앙조명, 르그랑 스위치 계단재 ▶ 화이트 애쉬목, 폴리싱 타일 현관문 ▶ 웅진도어시스템 | 중문 ▶ 예다지 방문 ▶ 예림도어 가구·붙박이장 ▶ 디자인모리아 제작BEFORE ▶ 40년의 세월이 담긴 주택의 이전 내부 모습. 외관상 튼튼하게 보였지만, 리모델링을 하려고 보니 조적식 건축물로 상당히 부실했다. 내부는 옛날식 구조라 현재 가족이 살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어둡고 낡아 있어 뼈대만 남긴 채 대대적인 공사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대신 외부는 기존의 모습을 살려 최소한의 공사만 진행하기로 했다.AFTER ①현관 ②거실 ③부부침실 ④침실 ⑤욕실 ⑥식당 ⑦주방 ⑧보조주방/세탁실 ⑨전실 ⑩보일러실 ⑪발코니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거실 모습새로 쌓은 담장 아래 분홍빛 꽃과 그 너머 집의 모습이 잘 어우러진다. 각 방 역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컬러나 마감재를 매치해, 강약 있고 리듬감 있는 집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부부는 “대표님과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은 시행착오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마감재나 스타일 등 그동안 가지고 있던 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니 독창적인 인테리어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입주 2개월. 처음으로 각자의 방을 가지게 된 네 자녀와 부부는 여전히 집 안팎 꾸미기에 여념이 없다. “집을 참 잘 고쳤네” 귓가를 맴도는 이웃집 어르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오늘도 가족을 웃음 짓게 한다.취재 _ 김연정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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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8
평화롭고 담담하게, 장성 평담재 平淡齋
크고 으리으리한 이층집도 좋지만, 그들이 그린 평면도는 단층집이었다. ‘집이란 아무리 화려하다 해도 결국 그 안에 사는 사람, 즉 가족의 삶을 담아야 하는 곳’이라는 어느 건축가의 말처럼 딱 필요한 만큼만, 큰 욕심은 내지 않았다. 그렇게 저마다의 이유로 단층집을 짓게 된 세 가족.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다.집은 주인의 삶을 담는다. 인생이 무르익어 가는 시기, 오롯이 부부를 위해 지은 집. 담담한 외관과 세련된 내부는 마치 두 사람을 보는 듯하다. 다시 보니, 집은 주인을 닮는다.“마음은 한옥인데 몸은 양옥입니다.” 어느 날 적정건축의 윤주연 소장을 찾아온 중년 부부가 말을 건넸다. 다양한 주거 유형을, 그리고 인생을 경험한 이들은 본인들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었다. 이는 요청사항에서도 금세 드러났다. 넓은 잔디마당이 아닌 프라이버시가 있는 안마당을, 가끔 오는 자식만을 위한 방보다 누구나 머물러도 부담 없을 별채를, 툇마루도 좋지만 포치와 차고의 실용성을, 독야청청 홀로 빛나기보다 동네와 조화를 이루기를, 그리고 단층집을 원했다.세 개의 박공 매스가 각각의 방향성을 가지며 조화를 이룬 외관 ⓒ 이원석부부가 편한 옷차림으로도 누릴 수 있게 요청한 뒤뜰. 마당을 감싼 홍가시나무가 자연스럽게 담의 역할을 한다.SECTION이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건축가에게 맡긴다는 전문가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재작년 이맘때쯤 완공된 집은 마치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농촌 풍경에 스미는 중이다. 여기에는 단연, 단층집이라는 선택이 주효했다는 게 당사자들의 설명. 그리고 다양한 요청사항을 반영하면서도 이질적이지 않은 외관을 위해 Family, Dining, Guest, 세 영역을 나누고 각 공간의 연결과 분리가 자연스럽도록 구성한 윤소장의 설계 역시 빛을 발했다. 넓게 펼쳐진 매스는 전용 외부 공간을 가지며, 각각 관계를 맺고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박공의 옆면을 강조하는 흰색 에지와 철물 디테일을 살렸다.집 앞 농로에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해 외벽에는 백고벽돌과 청고벽돌을 교차로 사용하고, 지붕은 아스팔트싱글로 마감했다. ⓒ이원석HOUSE PLAN대지위치▶ 전라남도 장성군 |대지면적▶613㎡(185.43평) 건물규모▶ 지상 1층 + 다락건축면적▶ 199.9㎡(60.46평) |연면적▶ 183.2㎡(55.41평)건폐율▶ 33% |용적률▶ 30%주차대수▶ 2대(법정 1 대) |최고높이▶ 5.3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 목 / 지붕 - 2×10 구조재단열재▶ 그라스울 24K,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20mm, 수성연질폼 200mm외부마감재▶ 외벽 - 백고벽돌타일 / 지붕 – 오웬스코닝 아스팔트싱글담장재▶ 베트남산 화산석 |창호재▶ 공간창호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열회수환기장치▶ ZEHNDER 콤포에아내부마감재▶ 벽 - 실크벽지 / 바닥 – 신명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윤현상재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붙박이장▶ 제작 가구(대패소리 최장호)조명▶ 을지로 조명 |가구▶ 가인 허희영계단재·난간▶ 애쉬목 |현관문▶ 구로철물 제작 도어중문▶ 제작 장지문 |방문▶ 영림임업 ABS 도어데크재▶ 청고벽돌 |전기·기계▶ 다산전기설비▶ 청운 ENG |구조설계▶ 두항구조안전기술사사무소시공▶ 이든하임 031-8016-8991 설계▶ 적정건축 02-6333-6441 www.o4aa.com집의 중심인 다이닝룸. 벽면을 채운 수납공간 사이 윈도우시트를 두어 실용성을 더하고, 주문 제작한 테이블을 가운데 놓았다.거실에서 바라본 모습. 한옥의 정서를 원한 건축주의 요청이 각 공간을 연결하는 장지문을 통해 자연스레 반영되었다.PLAN집 속의 집 콘셉트를 가진 조리 공간. 왼편에 팬트리를, 맞은편으로 야외 키친이 이어지도록 했다.간소하게 꾸민 부부 침실. 낮게 설치한 창으로 들어오는 빛의 느낌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TV와 소파가 대치를 이루듯 마주 보는, 실내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장소. 그간 대부분 집은 거실을 중심으로 편성되는 게 당연히 여겨졌지만, 두 사람에겐 늘 불합리한 공간처럼 보였다. 특히, 손님맞이가 많은 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랬다. 그래서 이 집은 주방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확장하는 사적인 영역 (거실 및 침실)과, 동쪽으로 확장하는 서재 및 게스트룸으로 엮이는 모양새를 취한다. 이 공간들은 각각 장지문과 단차로 위계를 달리 주어, 시선은 통하면서 공간은 분리되는 효과를 얻는다.서재 겸 게스트룸은 단차로 구분해 별채의 느낌을 냈다. 세탁실이 딸린 욕실에는 공간을 절약하는 슬라이딩 도어를 달았다.주택에 살면 바깥을 위한 멀티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하여 지붕 있는 차고를 설치했다.건축주 Say_"드러내지 않고 오롯이 즐기는 삶, 진짜 럭셔리는 바로 이런 것"생활이 불편한데도 체면 때문에 저택을 짓고 사는 사람들도 있죠. 이 농촌 풍경에 높은 집은 어울리지 않아요. 조용하게, 그리고 함께 주어진 자연을 누리는 마음, 그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오가며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앞마당, 편한 옷을 입고도 거닐 수 있는 안뜰, 필요한 만큼의 방이면 충분한걸요. 진짜 럭셔리는 바로 이런 거예요.서재는 합판 노출과 에폭시 바닥으로 마감해 중성적인 느낌을 연출했다.손님들이 하룻밤 묵을 수 있는 다락에서 바라본 모습. 삼각창이 인상적이다.내부는 공간마다 가장 어울리는 분위기와 조망을 선사하는 창들이 눈에 띈다. 또한, 집 속의 집처럼 구현된 주방, 수납과 이어지는 윈도우시트, 차분하고 단정한 자재들의 조합 등 공간을 가장 잘 규정할 수 있는 인테리어로 실속을 더했다.뒤뜰과 이어진 야외 키친. 수전과 쿡탑을 미리 설치해 두었다.집의 포인트가 되어 주는 주방. 함께 가사 일을 돌볼 수 있도록 넉넉하게 마련했고, 부부가 티타임이나 가벼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개구부 앞에 작은 카운터를 두었다.거창한 야심이나 욕망보다 오직 두 사람의 일 상을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춘 집. 나이 들며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 평화롭고 담담하게 살고자 하는 부부의 바람에 평담재(平淡齋)라는 이름은 그래서 더 적절하고 특별하다.건축가윤주연 _ 적정건축 OfAA간삼건축, OMA, UN Studio(Amsterdam), MAD Architect(Beijing)에서 활동하며 소수의 건축주를 위한 최신의 건축 디자인을 해오다 소외된 일상의 건축을 돌아보고 적정기술의 개념을 생활공간 속에서 구현하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현재는 적정건축을 설립하고 리서치와 현실 프로젝트를 통해 양극화된 건축 환경에서 균형 잡히고 적절한 대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화여대, The Berlage(Netherlands)에서 건축과 도시를 공부하였고, 서울시립대와 이화여대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02-6333-6441 www.o4aa.com취재_조성일|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2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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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누구의 방해도 없이, 소박하게 꿈꾸는 작은 집
내 인생, 오로지 내 뜻대로 사는 게 가능할까? 머뭇거리다 때를 놓치고 후회하지 말자. 마스다 미리의 만화 속 주인공처럼, 이제 주말엔 숲으로.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서울. 누군가에겐 동경의 공간이지만, 매일 출퇴근길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이에겐 전쟁터 같은 곳이다. 6년 차 직장인 소은경 씨 역시 생활은 편리했지만, 어딘가 정서적으로는 허전한 느낌이 들곤 했다. 그 무렵, 주말이라도 서울을 벗어나는 삶을 꿈꾸다 문득 용기를 내 작은 집을 짓기로 했다.서울에서 차로 1시간 반 이내일 것, 경치가 좋을 것. 조건은 그렇게 까다롭지 않았다. 그러다 강원도 어디쯤 풍광 좋고 위치가 알맞은 작은 땅을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된다.“이동식 주택은 보통 관광지 화장실이나 관리실 형태가 익숙한데, 의외로 예쁜 게 많아요. 처음에는 컨테이너 하우스도 고려했지만, 한창 물색 중이던 여름에 목조로 된 이동식 주택에 들어가 보고 시원한 느낌에 반했어요.”창고 개념의 농막보다는 휴게 공간으로서의 디자인도 포기할 수 없던 그녀는 이동식 주택 중에서도 심플한 박공지붕 모델을 골랐다. 데크까지 확장해서 사용할 요량으로 폴딩도어를 옵션으로 추가하고, 군청에 직접 전화해 정화조 설치가 가능한지도 따졌다.이동식 주택은 영구 설치가 안 되기 때문에 매트 기초를 할 수 없어 지반 다지기와 기초 공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단독 기초 6개를 구매하고 유압잭도 인터넷으로 사서 직접 기초의 위치를 잡았다. 겨울철 언 땅 위에 설치한 터라 땅이 녹은 올봄 다시 조금 손을 봤다. 하려고 하면 안 되는 건 없다는 걸 다시금 배운 순간이었다.처마 없이 간결한 스타일의 박공지붕집은 어린 아이의 그림처럼 집의 원형을 보는 듯한 단순한 모양새다. 집과 기초 사이 작은 틈에 화목 난로에 쓸 장작을 채웠더니 다른 이동식 주택에서 볼 수 없는 이국적인 느낌도 든다. 다락과 화장실, 미니 주방 등 생활에 필요한 공간들로 콤팩트하게 채워진 내부 맞통풍을 위해 양옆으로 낸 창 덕분에 환기가 잘 돼 요리를 해도 냄새가 금방 빠진다. 목조주택이라 장선 사이 공간을 활용해 그릇과 잔을 수납하는 공간으로 쓰기도 한다. 잠시 낮잠을 청하기도 하는 다락 공간. 층고를 조금 더 높이려면 저상 트레일러 이동 등 비용이 추가돼 막판에 단념했다. 지금이라면 빚을 내어서라도 고집했을 부분이라고(좌). / 화목 난로 하나면 실내는 금방 따뜻해진다. 벽면으로 두른 파벽돌과 곁에 둔 통나무 장식이 분위기를 내는 건 말할 것도 없다(우).“평소에도 아침에 눈이 빨리 떠져요. 이 집은 요즘 제 삶의 활력소이자 원동력이에요. 사과나무에 붙은 송충이도 잡아야 하고, 농진청에서 배운 비료도 만들어야 하는데…. 초보 농부라고 하기도 부끄럽지만, 매주 금요일이 되면 필요할 것들을 사두고 계획하는 시간이 즐거워요.”크지 않기 때문에 실내는 금방 훈훈해지고, 소박하기 때문에 마음에 부담이 없다. 시작의 문턱이 낮은, 작은 것들을 예찬한다.운전, 삽질, 톱질, 장작 패기 등 집을 얻으면서 새로 배운 것들이 많다. 마음만 먹으면, 조금만 알아보면 누구나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친구들이 놀러 오면 모닥불을 피워 분위기를 낸다. 허술해 보이지만, 선심 쓰는 날에는 통바비큐 대접도 가능하다.주말농장에서의 작은 농사는 그녀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파레트를 재활용해 틀을 만들고 흙을 부어 작물 관리가 쉽도록 했다. 호박, 깻잎, 가지, 아스파라거스 등 먹을 만큼 심고 요리에 넣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은경 씨가 발품 팔아 얻은 이동식 주택 땅 찾기 꿀팁 셋1. 경치에 현혹되지 마라귀농·귀촌 카페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이에요. 경치 보고 무작정 계약하기보다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http://luris.molit.go.kr)에 들어가 이 땅에 어떤 규제가 있는지, 어느 정도로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 맹지는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건축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법규상 도로와 접해 있는지도 체크하세요. ‘딱이다’ 싶은 곳에 건축물이 없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2. 등기부 등본을 반드시 확인하라근저당권 설정 여부, 가등기는 되어 있는지 파악해 두세요. 마음에 드는 땅이라면 그건 인터넷으로도 확인할 수 있어요. 개인이 거래하는 토지 중 산 중턱에 있는데 100평 남짓의 크기가 매물로 나오는 경우는 드물어요. 저 같은 경우에도 공유 지분 등기부터 토지 분할의 과정을 거쳐 지금의 땅을 구할 수 있었어요. 복잡하다고 해서 파는 사람에게 맡기지 말고 원하는 땅이라면 세심하고 끈질기게 관심을 가져야 해요.3. 토지 비용, 평당 가격이 전부가 아니다수도는 지하수 관정을 파면되지만 전기는 근처에 마을이 없으면 개인이 일부 부담해야 할 수도 있어요. 기본 200m 거리에 전신주가 있으면 금액이 추가되지 않는데, 그 이후부터는 m당 비용이 증가해요. 주택을 운반할 때 너무 낮은 굴다리나 전기선을 지나지는 않는지도 살펴봐야 비용 추가를 막을 수 있어요.너무 춥지만 않다면 주로 평상에서 시간을 보내는 그녀. 폴딩도어는 신의 한 수! 은경 씨의 작은 집은 5평 공간과 작은 다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말 한나절을 보내기엔 충분한 공간이다. 테라스 카페에 가는 대신 평상에 앉아 직접 기른 민트 허브티를 마시면 일상의 잡념이 사라진다. 주말에도 무언가를 보려면 결국 사람 구경만 하다 끝나곤 하는 높은 밀도의 도시, 그곳을 떠나 산과 바람을 오롯이 느끼며 자기만의 방에서 책을 읽고 텃밭을 가꾸고, 낮잠을 청한다.평소에도 국도를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캠핑을 즐기는 등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은경 씨는 집이 아닌 혼자만의 아늑한 쉼터에 만족감을 드러낸다. 겨울에는 추울까 염려도 했지만, 공간 자체가 크지 않아서인지 장작 몇 개만 넣으면 화목 난로가 안을 훈훈하게 데운다. 일주일 중 하루에 변화가 생겼을 뿐인데, 삶에 대한 태도도 바뀌기 시작했다는 그녀. 그렇게 얻은 힘이 다시 일상을 지탱한다. 누구의 방해도 없이, 나의 소박한 작은 집, 작은 숲에서.야외에 머물고 싶지만 그늘이 없어 아쉬워 설치한 타프. 벽에 두 개의 고리를 달고 땅에 팩을 단단히 고정한 후 연결했더니 마치 캠핑장에 온 듯한 기분이다. ⓒ소은경지난겨울 눈 내리는 아침. 북유럽의 울창한 숲 속에 있다고 해도 믿을 만한 풍경에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고. ⓒ소은경취재협조 _ 마룸 www.ma-rum.com취재 _ 조성일 | 사진 _ 이수연ⓒ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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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9
감각 있는 가족의 힐링 하우스
울산 진휴가_ 辰休家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난 마을에 지어진 담백한 치유의 집. 선물 같은 집에 개성과 즐거움을 빼곡하게 채워 넣었다.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식당 ④ 방 ⑤ 안방 ⑥ 드레스룸 ⑦ 욕실 ⑧ 서재 ⑨ 아이방 ⑩ 홈바 ⑪ 발코니 ⑫ 다용도실 ⑬ 세탁실 ⑭ 주차장주택 뒤로는 울창한 대숲이 자리해 늘 푸른 뒷마당을 만날 수 있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눈과 귀가 모두 즐거워진다고.건축주 권혜영, 김지용 씨 부부는 각각 사업을 운영하며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왔다. 고강도 업무는 휴일이 따로 없이 이어졌고, 심지어 출산 후 2주 만에 다시 일터로 돌아왔을 정도였다. 결국은 몸이 많이 상해 한때 병원 신세를 졌어야 했던 혜영 씨. 호전되어 퇴원하고 돌아오는 길에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 집을 지어 행복을 잡아야겠다”고. 또한, 아이에게도 더 크기 전에 아파트 놀이터가 아닌 자연이라는 선물을 주고 싶었다.“양가 부모님 모두 큰돈 들인다며 반대가 심했어요. 하다못해 임대할 수 있는 상가라도 넣으라고요. 하지만, 수익성과 타협하기보다는 우리 가족의 꿈에 최우선으로 집중하고 싶었어요.”테라스쪽 역경사 조적은 비교적 난공사여서 처음에는 벽돌 조적팀에서도 컬러강판 시공을 제안받기도 했다. 수많은 앵글 철물을 일일이 재단해 체결하는 방식으로 경사 부분 시공만 사흘이 넘게 걸렸다.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의 현관문. 위로 작은 포치를 만들었다. 수납공간을 여유롭게 담고자 넓게 구성한 현관. 중문은 안팎으로 열려 공간 활용에 유리하다.시공을 맡은 ‘건축연가’ 정향연 대표를 만난 것도 그 즈음이었다. 부동산중개를 겸업하던 정 대표에게 땅 문의를 한 것이 시작이었는데, 때마침 정 대표도 본인의 집을 짓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건축 흐름이나 정보 등을 소개하고 공유하게 되었다. 교류 과정에서 확신이 든 부부는 정 대표에게 집짓기를 의뢰했고, 쉽지만은 않았던 8개월을 달려 지금의 주택을 만났다. 입주하는 날, 혜영 씨와 정 대표는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주방 겸 식당 공간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가족들. 때론 뒷마당으로 이동해 밖에서도 여유를 즐긴다.화이트톤의 폴리싱 바닥 타일과 웨인스코팅 벽면이 클래식함을 더하는 거실주택은 앞으로는 개천이, 뒤로는 울창한 대숲이 펼쳐지는 야트막한 언덕에 지어졌다. 외관은 어둡지 않지만, 마냥 가볍지 않은 컬러 톤의 벽돌과 절제된 주택의 파사드를 담아냈고, 여유 있는 면적과 규모로 한결 단단함과 진중함을 드러낸다. 특히 2층 발코니 벽은 앞으로 기울어진 역경사면을 구성해 담백함 속에서도 포인트를 줬다.두 매스 사이 깊숙한 곳에 자리한 현관을 통과해 1층으로 들어서면 계단을 중심으로 왼편으로 단차를 줘 다른 공간과 구별한 거실과 주방이, 오른편으로는 놀이방과 손님 욕실이 자리한다. 한 공간처럼 묶인 주방과 거실은 일체의 장애물 없이 오픈했는데, 덕분에 집 안 깊숙한 곳에 자리한 주방에서도 마당의 시원스런 풍경을 누린다.2층에서 바라본 스킵플로어. 계단 난간 살 간격은 아이 체구에 맞춰 섬세하게 조정되었다.혜영 씨가 업무를 준비하는 공간인 서재HOUSE PLAN대지위치▶ 울산광역시 북구 대지면적▶ 451㎡(136.42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3명(부부 + 자녀 1) 건축면적▶ 191.88㎡(58.04평) |연면적▶ 333.36㎡(100.84평) 건폐율▶ 42.55% |용적률▶ 73.92%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10.7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 지상 – 벽 : 철근콘크리트, 지붕 : 콘크리트 평슬래브 단열재▶ 비드법단열재 2종2호 100mm가등급(외단열) 비드법단열재 30mm 가등급(내단열) 외부마감재▶ 외벽 – 공간 아리아 그레이 벽돌, 그래뉼 / 지붕 – 무근콘크리트 위 우레탄방수 담장재▶ 공간 아리아 그레이 벽돌 |창호재▶ VEKA PVC 3중창호 ISS 190mm T/T 82mm 로이 3중유리 47mm(1등급) 에너지원▶ LPG 조경석▶ 이노블록 올드미션, 자연석형 잔디블럭, 우성점토 그레이투톤 전기·기계▶ 드림웍스 |설비▶ 지성설비 |구조설계(내진)▶ 모아구조 설계▶ 공간건축사사무소 시공▶ 건축연가 010-6860-6177 https://blog.naver.com/wjdgiddu바는 천장 경사와 소재를 발코니와 동일하게 맞춰 공간 분위기를 이어줬다. 일과가 끝난 후 이 곳에서 한 잔 즐기는 것은 주택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 중 하나.계단을 오르면 가족의 프라이빗한 공간들이 배치된 2층을 만나게 된다. 2층은 그 안에서도 스킵플로어로 공간을 둘로 구분했다. 조금 낮은 2층에는 서재와 아이방, 바와 테라스를 두었고, 높은 2층에는 침실과 부부가 각각 사용하는 드레스룸, 욕실을 두었다. 그중에서도 아내 혜영 씨의 드레스룸은 가장 많은 고민과 애정으로 채운 공간으로, 가구로 벽을 만든 ‘ㄷ’자형 동선 안에서 각종 장식장과 그간 수집한 아이템들로 채웠다. 혜영 씨는 “이 집에서 가장 ‘플렉스’한 공간”이라며 “집짓기 과정에서 최대한 효율성을 따지더라도 한두 공간만큼은 아낌없이 애정을 쏟고 싶었다”고 수줍게 소개했다.아직은 어려 활용도가 많지는 않지만, 아이방. 옅은 파스텔톤의 밝고 심플한 마감에 독특한 새 모양 조명으로 가벼운 포인트를 줬다.혜영 씨가 그동안 꾸던 꿈을 구체화해 만든 전용 드레스룸. 기본 드레스룸과 분리해 안방 규모만큼을 부여한 공간으로, 양개형 도어를 달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독특함으로 가득한 실내지만, 기본에도 충실했다. 내·외단열 모두 기준 이상으로 적용한 것은 물론, 창호 성능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 “올해 연이은 태풍에도 전혀 문제 없었다”는 부부는 “창호는 가격대가 높아 처음 집짓기를 접할 때 놀라는 부분 중 하나지만, 아파트와 가장 체감차이가 큰 부분이기도 하다”면서 가능한 선에서 좋은 창호를 선택할 것을 권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친환경페인트, 신한 실크벽지 / 바닥 – 구정마루 프리미엄 쉐브론, 폴리싱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스페인 수입 타일, 폴리싱타일, VT 쪽마루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바스코리아 주방 가구▶ 굿모닝주방가구 조명▶ MK조명 계단재·난간▶ 멀바우 + 환봉난간 현관문▶ 코렐 독일식 단열 현관문 중문▶ 대성 스윙도어 방문▶ 예림도어 + 헤펠레 손잡이 붙박이장▶ 제작 가구(크림화이트 도장) 데크재▶ 방킬라이 19mm필요한 가구만 두어 담백한 안방. 대신 코너창에 드리우는 풍경이 공간을 풍성하게 한다.반투명 유리도어로 개방감 있는 욕실. 대신 변기는 벽 너머에 두어 복도에서 바로 보이지 않게 배려했다.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식당 ④ 방 ⑤ 안방 ⑥ 드레스룸 ⑦ 욕실 ⑧ 서재 ⑨ 아이방 ⑩ 홈바 ⑪ 발코니 ⑫ 다용도실 ⑬ 세탁실 ⑭ 주차장외출 준비에 나서는 가족. 스마트폰으로 조작되는 자동문을 설치해 출입이 간편하다.이제 입주한 지 5개월. 지금도 여전히 직장과 집을 오가는 바쁜 나날이지만, 집에서 오롯이 누리는 휴식 덕분에 일상은 훨씬 윤택해졌다. 부부는 주중 저녁에는 바에서 가벼운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주말에는 정원을 가꾸거나 뒷마당에서 아이와 물놀이를 한다. 출근하기 전 드레스룸에서 하루의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은 혜영 씨가 꼽는 주택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됐다.“예전에는 주말마다 나갈 생각에 바빴는데, 이제는 고급 펜션이나 호텔도 부럽지 않다”는 부부. 앞으로는 옥상 데코레이션이 남았다며 어떻게 꾸며야할지 고민이라는 그들의 모습에서 전원주택이 주는 여유의 힘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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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자연에서 온 재료로 만든 자연스러운 단층집
주변의 환경을 해치지 않고, 자연의 재료로 시간의 흐름을 한껏 받아들이고 싶었다. 아름다운 시의 운율처럼 자연스럽게 부유하며 자리하고 있는 집이 탄생했다.10가구 정도로 구성된 양평의 조그마한 마을에 새롭게 안착한 집. 소박하고 단순한 구조의 단층집은 주변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은은하게 드러내고 있다. 자연에서 온 재료를 사용해 그 특성을 집 전체에 담고자 했던 건축주는 여러 가지 건축적 요소를 활용하여 ‘시;집’만이 지닌 자연친화적인 포인트들을 만들어냈다.자갈이 깔린 앞마당에서는 게스트룸과 거실, 안방의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일반적인 지붕과 다른 방향성을 보여줘 존재감이 느껴진다.통유리로 디자인된 현관문이 카페에 들어서는 느낌을 준다. 유리문을 지나면 내부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 전실로 들어서게 된다.건물 외벽의 대부분을 감싸고 있는 목재 마감재가 시;집의 이러한 성격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시간이 흐르며 자연 재료가 보여줄 자연스러운 변화가 기대되는 외관이다. 경골목구조로 지어진 집은 친환경 자재인 탄화목으로 외벽을 마감했다. 마당 바닥은 자연 재료인 자갈로 마감했고, 이는 데크와 후정까지 연결돼 집 전체를 아우르는 느낌이 든다. 처마 지붕에 홈통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처마선 하부 바닥에 유공관을 깔아 배수를 용이하게 했다. 빗물이 자갈 마당으로 바로 떨어져 자연스럽고 운치 있는 빗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것이 건축주에게는 소소한 행복이다.SECTION(위, 아래) 작은 마을에 위치한 집. 주변 환경에 잘 어우러지는 집을 만들기 위해 단순한 구조의 단층집을 구상했다.현관으로 들어서면 전실을 기준으로 주생활 공간과 게스트룸으로 구분된다. 주생활 공간은 다시 주방, 거실, 안방으로 나뉘어지는데, 각각의 박공지붕 아래에서 분리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거실과 안방 사이에 건식 세면 공간이 둘을 다시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게스트룸은 별개의 욕실과 간이주방을 갖추고 있어 작업실로 쓰기도 하는 유연한 공간이다. 주생활 공간에는 특별한 장치가 한 가지 있다. 건물 외부에 설치된 슬라이딩 수직 차양 루버는 거실에서 안방까지 이동시킬 수 있어 태양의 위치에 따라 실내 일사량을 조절할 수 있고,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화이트와 우드 톤으로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주방. 정갈한 대들보가 공간에 안정감을 더한다.주방 옆에는 거실 겸 다용도 공간을 마련했다. 통창을 통해 바깥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루버를 통해 만들어지는 그림자는 시간대에 따라 집 안의 분위기를 시시각각 다양하게 연출한다.PLAN건축주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곳은 후정 공간. 북쪽 인접 대지와의 레벨차로 인해 형성된 3m의 콘크리트 옹벽을 처음에는 단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옹벽 덕분에 공간이 더욱 프라이빗하게 느껴진다. 기능상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집의 뒤쪽 공간이 지금은 손님을 초대하거나 개인적인 공간으로 활용하며 계속해서 머무르고 싶은 곳이 된 것. 또한 옹벽에 햇빛이 반사되어 들어오는 은은한 간접광 역시 후정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주방에서 보이는 후정 공간. 옹벽에 반사되어 비치는 간접광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든다.주생활 공간 가장 안쪽에 위치한 안방 침실. 포인트 벽은 집의 외벽과 같은 마감재를 사용해 외관이 지닌 정체성을 내부로 들여왔다.대지의 높이차로 인해 형성된 옹벽은 갈색빛을 띠는 부정형 호피석으로 마감해 목재와 자갈, 콘크리트의 상반된 이미지를 조화롭게 중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대지면적 ≫344㎡(104.06평) 건물규모 ≫지상 1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86.79㎡(26.25평) 연면적 ≫83.99㎡(25.40평) 건폐율 ≫25.23% 용적률 ≫24.42%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5.96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2×10 구조목 단열재 ≫인슐레이션 R23, R37 외부마감재 ≫외벽 – 루나우드, 컬러강판 / 지붕 – 리얼징크 담장재 ≫호피석 부정형 창호재 ≫살라만더 82mm 독일식 PVC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1등급) 에너지원 ≫기름보일러 조경 ≫건축주 직영 내부마감재 ≫벽 – LX하우시스 합지벽지 / 바닥 –LX하우시스 지아마루 Real 콘크리트베이직 욕실 및 주방 타일 ≫자기질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거실 가구 ≫PLANTLANCE 방문 ≫예림ABS도어 데크재 ≫콘크리트 폴리싱 시공 ≫공간하임 설계 ≫건축사사무소 요하 02-6953-0604 www.yohaa.co.kr취재_조재희| 사진_김성철ⓒ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2년 1월호 / Vol.275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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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빛을 조각하는 집
흔치 않은 사선의 붉은 벽돌 외관. 건축주가 오랫동안 바라온 집이 비로소 환한 불을 밝혔다.전면 유리로 되어있는 거실의 남서 코너는 테라스 겉면에 스크린 역할을 하는 벽을 두어 자칫 불편한 시선을 차단한다. 또한, 지면에 가까울수록 좁아지는 벽의 형태는 내부에서 보기에 답답하지 않으며, 환경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역할을 해 내부가 쾌적하도록 도와준다. 조각, 가구 등에 관심이 많던 건축주는 꼭 한 번 작품이 되는 집을 지어보고 싶었다고 한다. 생활하며 요소요소 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유희할 수 있는 주택. 남들은 배부른 소리라 했지만, 그에겐 그저 집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일 뿐이었다. 같은 비용으로 기능 위주의 집을 짓느냐, 주거로서의 기능을 심미적으로 풀어내느냐. 답을 정하고 나니 건축가와 집을 지어야 할 이유는 더욱 분명해졌다. 이후 나름의 기준을 세워 조건에 맞는 건축가를 물색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주택이 있었고, 설계자를 찾았다.“고민 없이 QJARCHITECTURE를 선택하고 제가 요구한 사항은 딱 하나, ‘작지만 힘이 있는 집’이었어요. 은퇴 후 생활을 염두에 둔 주택이었기에 방 2개 30평대이지만, 그 존재감만큼은 남달랐으면 했죠. 사는 사람이 나이 든다 하여 집까지 힘이 빠지는 걸 원치 않았어요.”도로에서 대문으로 진입하는 부분에 난간과 게이트 높이에 맞춰 옹벽 위 개비온을 설치하여 콘크리트의 삭막함을 조금 덜어내고자 했다.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동측면. 벽돌 벽의 코너가 열려 현관이 되었다. 맞은편 집을 고려해 의도적으로 현관을 살짝 가렸다. SECTIO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서재 ⑤다용도실 ⑥창고 ⑦화장실 ⑧정원 ⑨주차장 ⑩뒷마당 ⑪안방 ⑫자녀방 ⑬테라스 ⑭홀 ⑮욕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파주시 대지면적 ▶ 400㎡(121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97.54㎡(29.50평) | 연면적 ▶ 136.50㎡(41.29평) 건폐율 ▶ 24.39% | 용적률 ▶ 31.31%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7.4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기초 – 150mm 압출법단열재 가등급 / 벽 – 200mm 비드법단열재 2종1호 / 지붕 – 250mm 비드법단열재 2종1호 외부마감재 ▶ 벽 – 점토벽돌 적색(브릭코 넬리센 로시나), 점토벽돌 회색 아르테(브릭코 넬리센 isofacade 시스템) / 지붕 – 알루징크 담장재 ▶ 평철 난간 + 개비온 담장(자체 제작) 창호재 ▶ 43mm 삼중 로이투명유리, 이건 ESS 190 리프트 슬라이딩, 이건 AWS 70 HI T/T 창문, 이건 FWS 60 SI 커튼월 에너지원 ▶ 가스보일러 조경 ▶ 건축주 직영 구조설계(내진) ▶ 다우 구조설계사무소 시공 ▶ 이디포 건설 설계 ▶ QJARCHITECTURE남측면 테라스에서 서향을 바라본 모습. 아늑하게 가려진 테라스는 비를 맞지 않으면서 밖에 나와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의 장소가 되어준다. 창 너머 다이닝 공간이 포근함을 더한다. 2층 영롱쌓기 벽 뒤에는 자녀방 테라스가 있는데, 벽돌 틈 사이로 거실을 볼 수 있다. SPACE POINT|기울어진 벽대지는 콘크리트 옹벽으로 일부 조성된, 약간의 경사를 지닌 땅이었다. 대지 뒤편으로는 이미 주택 3가구가 있었고, 주변 곳곳으로 신축공사가 한창이었다. 대지로의 접근이 이미 동측으로 정해진 상태에서 건축주가 거실과 방에서 즐기고자 하는 풍경은 서쪽을 향해 있었다. 하지만 전망을 위해 서향으로 큰 창을 둘 경우, 실내로 들어오는 늦은 오후의 빛은 눈을 부시게 해 실제로 전망을 바라보는 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아래쪽으로 신축되고 있는 카페 건물도 보여 불편했다. 따라서 조망과 환경을 모두 만족시키는 설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환경 소프트웨어와 3D 작업을 통해서 계절별/시간대별로 거실 내부로 들어오는 빛의 양과 질을 분석하여 문제점을 파악했다. 서향 빛을 차단하면서도, 동시에 서쪽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디자인. 여러 디자인 옵션 끝에 건축가는 ‘서측의 기울어진 벽’을 만들어 냈다. 같은 원리의 사선을 이용하여 남향의 창을 통해 빛을 들여 항상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맞은편 이웃집과의 시선 차단 또한 사선 벽을 이용했고, 이는 집 전체를 일관된 언어의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데 일조했다.높은 천장고를 가진 내부. 2층 자녀 침실에서는 긴 세로창을 통해 거실을 볼 수 있다. 가릴 것은 가려주면서 전망은 충분히 보이게 디자인한 거실. 천장에 설치한 실링팬은 공기를 순환시켜 냉난방의 효율성을 높인다. 펜던트 조명 아래 코너는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라고.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 도심에서의 답답했던 가슴이 풍경으로 치유되는 그곳에 터를 잡았다. 건축주의 바람대로 외벽은 벽돌로 계획하고 가족의 10년, 20년 후 쓰임까지 고려하여 집을 설계했다. 그렇게 세 번의 계절이 바뀌고 긴 기다림 끝에 세 식구의 벽돌집이 완성되었다. 꾸밈없이 재료의 성질이 온전히 드러나는 노출콘크리트, 목재, 벽돌은 집의 배경이 되어 건축주의 취향이 드러나는 가구, 소품과 함께 공간을 채운다. 내부로 들어와 1층은 규정되지 않은 자유로운 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복층의 거실은 주방, 서재와 연결된다. 특히 서재는 열려있지만, 시각적으로 분리되어 거실과는 다른 분위기의 쉼터를 가족에게 제공한다. 2층의 방들은 작은 창을 통해 1층과의 소통이 가능하고, 외부 테라스와 이어져 마당의 일을 볼 수도 있게 배려했다.QJARCHITECTURE 최규호, 박증혜 소장은 “건축주의 요구 사항이 일련의 제시와 선택의 과정을 거쳐 함께 이뤄 나가는 작업을 ‘설계’라 생각한다”며 “모든 과정과 의사를 충분히 이해하고 건축주의 솔직한 의견 전달이 있었기에 아쉬움 없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완공 소감을 밝혔다.해 잘 드는 거실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닫는다는 건축주. 가족이 온전하게 집을 활용하게 될 그 날을 함께 기다려본다.현관에 들어서면 탁 트인 실내 공간과 마주한다. 외부 벽돌은 내부로도 이어진다. 서재 옆 자작합판 패널은 탈부착이 가능하게 디자인되어 벽 사이 슬라이딩 중문의 댐퍼가 고장 났을 때 관리가 용이하다. 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서재 ⑤다용도실 ⑥창고 ⑦화장실 ⑧정원 ⑨주차장 ⑩뒷마당 ⑪안방 ⑫자녀방 ⑬테라스 ⑭홀 ⑮욕실 거실과 서재 사이에 있는 공간. 거실에서 보이는 절경을 그대로 조망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 가능한 가변의 공간이다. 계단 아래 양쪽 오프닝을 통해 거실과 서재가 이어진다. 유리 중문은 최소한의 프레임으로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뷰를 해치지 않으면서 물리적으로도 코너가 다 열릴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노출콘크리트, Dulux 페인트 백색 / 원목 바닥 – 하드우드 Bonticello 오크 브러시(녹이상재)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 타일(유로세라믹, 윤현상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양변기), 이태리 수입 스카라베오(세면대), 크레샬(샤워 및 욕조 수전) 주방가구·붙박이장 ▶ 바이키친 조명 ▶ LED 매립 조명, 아르텍 알바알토 펜던트 조명(거실) 거실 가구 ▶ VITSOE 시스템 패브릭 및 커튼 ▶ 아키트 Archit 실링팬 ▶ 스페인 수입 파로 실링팬 계단재·난간 ▶ 화이트 오크 계단판 + 평철 난간 오크 손잡이 현관문 ▶ 이건 현관문 ADS 70 HI 중문 ▶ 이건 라움 중문 방문 ▶ 예림도어 데크재 ▶ 스페인 수입 타일 계단으로 올라와서 처음 접하는 아담한 2층 홀 2층 홀에서 내려다본 거실. 거실의 복층 볼륨이 집을 넓고 밝게 해준다. 건축가 최규호, 박증혜 _ QJARCHITECTURE최규호, 박증혜는 고려대학교 졸업 후 영국 Architectural Association School of Architecture에서 학업을 마쳤다. Foster & Partners와 S&P Architects에서의 다년간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런던에서 QJArchitecture london으로 활동하였다. 최규호는 영국 건축사로 현재 서울대학교와 강원대학교에 출강 중이며, 박증혜 역시 서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국내 주요 작품으로는 ‘양평 스케테’가 있다. 02-473-5779|www.qja.co.kr취재 _ 김연정 사진 _ 신경섭ⓒ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4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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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7
높은 천장고로 공간감이 확대된 단층주택
원룸과 주택가 사이에 위치한 단층주택. 차가운 느낌의 자재인 노출콘크리트로 지은 아담한 집인데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따스한 느낌을 전한다.담장은 문양거푸집을 이용한 노출콘크리트로써 심미적으로 더욱 멋진 느낌을 준다.입면도주택은 전라남도 장흥군의 장흥을 가로지르는 탐진강을 건너 위치한 원룸과 주택가 사이에 자리 잡았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집을 중심으로 좌측은 단독주택이 있고, 우측은 아직 건물이 들어서지 않아 공터가 자리하고 있다. 면적은 47평 정도로 작은 마당과 함께 카페 같은 느낌의 아늑한 집이다.담장은 문양거푸집을 이용한 노출콘크리트로써 심미적으로 더욱 멋진 느낌을 준다.단면도다이닝룸 옆 테라스문을 열고 나서면 처마 아래 아늑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처마에 부드러운 곡선이 흐르는 이 콘크리트구조 주택은 커가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바랐던 건축주의 꿈을 실현해 주면서 평온한 마을의 여유롭고 한적한 전원의 일상을 선사한다. 긴 직사각형 구조로 설계된 이 집은 거실, 주방, 다이닝룸, 마스터 침실, 가족 침실, 서재, 욕실, 세탁실, 현관, 창고 등으로 구성된 단층주택으로 가족을 위한 따뜻하고 아늑한 보금자리를 제공한다.HOUSE PLAN대지위치 ≫전남 장흥군 장흥읍대지면적 ≫331.0㎡건물규모 ≫지상 1층| 거주인원 ≫4명(부부+아들2)건축면적 ≫162.51㎡(49.16py)| 연면적 ≫155.36㎡(47py)건폐율 ≫47.50%(법정 60%)용적률 ≫46.94%(법정 200%)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5.4M구조 ≫철근콘크리트조단열재 ≫비드법단열재 가등급 100mm외부마감재 ≫노출콘크리트 마감담장재 ≫노출콘크리트창호재 ≫필로브조경 ≫콘크리트컷팅, 잔디엣지설계 ≫신도시건축사사무소디자인 시공 ≫서우종합건설(주)062-412-7628www.seowooarchitecture.co.kr들어서는 현관부터 깔끔하여 마감된 모습의 집안의 분위기를 전한다.천장에 흐르는 곡선 형태의 간접라인이 거실에서 복도까지의 라인을 밝혀주며 포인트를 준다.안방 욕실과 별개로 둔 거실 공용욕실집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거실과 주방이 메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약 3m의 높이의 천장고 덕분에 보다 더 넓은 공간감이 느껴진다. 거실의 큰 창으로 바깥 풍경이 스며드는 가운데 휴식, 취미, 요리와 식사 등 가족들이 함께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생활공간이 마련되었다. 트여있는 공간이지만 가구를 활용해 공간을 분리하고 메인 공간은 전체적으로 도장 마감을 하여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공간으로 만들어주었다. 여기에 묵직한 원목 마루가 더해져 집 분위기가 더 안락하고 따스하다.현관 복도를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주방과 자녀방이, 오른쪽으로는 세탁실, 욕실, 서재가, 복도의 끝은 안방이 위치해 있다. 일반 여닫이 문은 히든 도어로 면과 일대일로 맞추어 벽면이 깔끔하게 떨어지게 하였다. 또한 슬라이드 도어는 히든 도어로 문을 열었을 때 벽과 일대일로 포개지게 하여 더욱 간결하게 보이도록 하였다.시원한 공간감에 쾌적한 거실3.6m의 길고 넓은 사이즈로 제작한 주방의 아일랜드는 직사각형의 긴 메인 공간의 묵직함을 더해준다.평면도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천장 - 수성페인트(거실~주방) + LX하우시스 페인트벽지(각방 벽) / 바닥- 구정마루 원목마루, 강마루욕실 및 주방타일 ≫브라보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skao주방가구·붙박이장 ≫제작가구조명 ≫T5 , 3인치매입등, 수입조명현관문 ≫실크로드대문 ≫동원자동문방문 ≫ABS도어 + 인테리어필름 마감넉넉한 공간의 아이방안방욕실은 수납공간에 초점을 맞춰 마감하였다.주방 옆에 위치한 다이닝룸은 아이들의 공부방이다. 이 공간은 통유리+유리문으로 제작하여 개방감을 주었고 배치되는 가구로 포인트를 주었다. 조명은 전체 바리솔 조명으로 시공하여 공간을 선으로 간결하게 표현하였다,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공간으로 눈부심이 덜하고 다이닝룸을 전체적으로 감싸는 조명이 공간을 차분하게 비춘다.<글_ 서우종합건설(주) 제공>구성_이준희| 사진_서우종합건설(주) 제공ⓒ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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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7
마음이 쉬고 싶을 때, 그녀의 두 번째 시골집
속리산자락 아래, 한가로이 자리한 작은 마을에서 돌담이 정겨운 시골집을 만났다. 인생의 새로운 막을 맞이한 그녀가 손수 매만진 마음의 별장이다.현관에서 별채 테라스를 향해 바라본 거실 모습. 거의 새로 짓다시피 한 첫 집과 달리 이번엔 옛 모습을 많이 살려두고자 했다. 거실은 대청마루를 안으로 들인 공간으로, 창을 더 크게 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경치가 강원도나 전라도에서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완만하고 포근한 산 풍경 앞에 팽팽했던 마음의 끈을 슬며시 풀어놓게 된다.“백두대간 중간에 있는 동네라 원래 소나기가 잦대요.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나면 산안개가 뽀얗게 피어오르는데, 그렇게 멋질 수가 없어요. 마치 스위스에 온 듯한 기분이라니까요.”유리 벽 너머 테라스 의자에 앉은 집주인과 반려견 ‘(꼬)맹이’의 모습이 한가롭다.아기자기한 자수 인형과 소품이 가득한 이 시골집의 주인장은 자신을 ‘꼬꼬’라는 닉네임으로 불러 달라며 소녀처럼 웃었다. 행정구역은 경북이지만 생활권은 충북에 더 가까운 마을, 상주 화북면 운흥리에 있는 마당 넓은 단층집이 그녀의 두 번째 시골집이다. 오빠 내외가 살고 있어 종종 들르던 이곳의 청정한 자연에 반해 언젠가 꼭 마당 있는 집에 살리라 다짐했고, 오랜 교직 생활을 마치자마자 지금 동네의 건넛마을에서 첫 번째 시골집을 고쳐 살았다. 그러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3년여의 전원생활을 정리해야 했고, 그녀가 다시 이곳을 찾은 건 작년 가을. 아직까지는 서울을 오가며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지만, 집 안 곳곳 애정 어린 집주인의 손길이 가득하다.2개의 방이었던 공간을 트고 서까래와 기둥을 드러내어 아늑한 공간을 완성했다. 옛 구들장을 살려두었지만, 바닥 전체가 데워지는 것은 아니라 기름보일러와 병행하여 쓴다. 책상에 앉아 수를 놓는 집주인 ‘꼬꼬’. 일본의 자수 작가 히구치 유미코의 스타일을 좋아해, 색을 많이 쓰지 않고 소박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작업을 주로 하는 편이다. / 집의 가장 안쪽, 옛 부엌이 있던 자리에 포근한 침실이 자리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아궁이’다.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바닥을 덥히던 옛 구들장을 그대로 살려두었다. 별채를 연결하고 대청마루를 안으로 들여 만든 긴 복도 형태의 거실에는 옛집에서 나온 나무문과 곱게 수 놓인 소품이 어우러져 따스함이 감돈다. 맞은편 유리 벽 너머 비치는 테라스의 청량한 풍경은 작은 온실 정원을 떠올리게 한다. 벽을 터서 하나의 공간으로 넓게 구성한 방으로 들어가면 나이 지긋한 서까래와 기둥이 정겹다. 구들장을 살린 덕분에 바닥이 높아서 막혀 있던 천장을 텄는데도 층고가 그리 높지 않아 아늑한 느낌이다. 나지막한 평상 침대는 손님을 위한 것으로, 원목 팔레트를 활용해 직접 만들었다. 그녀가 손바느질한 인형과 자수 액자, 여행길에 사 온 장식품 등도 책장 빼곡히 자리한다.거실 한편에 놓인 패브릭 소파와 그 옆의 아궁이 무명천 위 꽃을 수놓는 모습 / 곳곳에 인형들은 대부분 공방을 운영하던 시절 만든 것이다.“자수를 정식으로 배운 건 아니에요. 학교를 퇴직했던 시점, 남편 사업이 기울어 한창 힘들었어요. 그때 우연찮게 베갯잇을 색실로 수놓을 일이 있었는데, 뾰족뾰족 서 있던 마음이 차분히 누그러지더라고요. 깨끗한 무명천을 보며 ‘너 참 순수하구나’ 말을 걸게도 되고요(웃음).”손바느질은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심경을 달래주는 친구가 되어주었다. 그렇게 자수에 푹 빠져 살다 지난 2년간 서울에서 여동생과 ‘길’이라는 자수공방을 운영하기도 했다. 지금 시골집에 가득한 작품들은 대부분 공방을 정리하며 가져온 것들이다.작은 테라스 너머 마당을 바라볼 수 있는 별채 공간. 집을 다듬는 일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곱게 수놓인 커튼을 드리운 창과 자수 소품, 아끼는 아기용품이 진열된 선반. 키에 맞추어 동그란 손잡이를 새로 만들어 단 벽 조명도 사랑스럽다. / 가장 좋아하는 인형 ‘엘리자베스’와 ‘오드리’ 그릇장 위에는 빨간색 실로 수놓은 액자와 여행 기념품을 장식해두었다.“여기선 여든이 넘으신 건넛마을 할머니가 제 친구예요. 그 동네 가자면 차로 5분 정도 걸리는데, 제가 운전을 못 하거든요. 밥 먹으러 오라며 삼륜차 타고 데리러 오시면 제가 뒤에 타고선 탈탈거리며 가죠(하하). 올해는 장 담그는 걸 가르쳐주셨는데, 내년엔 술 담그는 법도 알려주신대요.”장날이면 1~2시간에 한 대꼴로 오는 버스 안 진풍경이 그녀는 여전히 재미있다. 익숙한 얼굴들이 모여 시시콜콜 잡담을 늘어놓는 수다의 장이 펼쳐지고, 어느 정류장에서 누가 내리고 타는지 훤히 꿰는 버스 기사는 걸음 느린 승객을 느긋하게 기다려준다.별채 앞 테라스 공간 집주인의 별명 ‘꼬꼬’와 어울리는 바구니와 액자가 한식 나무문과 멋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 돌담 너머로 보이는 시골집 전경. 늘 머무는 게 아니라 마당 정리가 아직이지만, 오래 비어 있을 땐 정 많은 이웃집에서 나무에 물도 주고 잡초도 뽑아주곤 한다.하루하루 주어지는 이 선물 같은 일상이야말로 이곳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 아닐까. 그녀는 앞으로 이 정다운 동네에 오래오래 머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받은 것을 보답할 생각이라고 했다. 예를 들면 농사일로 바쁜 이웃들의 바짓단이나 헤진 소매를 수선하는 일 같은. 문득, 평범하지만 보석 같은 시골의 장면 장면을 더 많은 이가 누릴 수 있도록 작은 찻집이나 민박집을 해도 참 좋겠다 싶다.취재_조고은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5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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