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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8
핑크빛으로 물든 집
비슷한 모습의 건물들로 채워진 조용한 주택가에 핑크 컬러의 옷을 입은 3층 건물이 세워졌다. 오래된 골목을 환하게 밝히는 화사한 빛깔의 집.핑크 컬러로 새 옷을 갈아입은 주택 전경발코니를 둔 증축된 3층 모습건물 매매를 대행했던 부동산을 통해 리모델링해 줄 건축사를 소개받기로 했던 건축주는 우연한 기회(마침 부동산이 그날 휴무였다)에 근처 우리 사무실을 발견하고 문을 두드렸다. 큰 기대 없이 문의 차 방문했던 건축주와 우리의 만남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같은 지역의 거주민으로서 동네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이 많았던 우리에게 큰 사건이자 의미 있는 인연의 시작이었다.서울 마포구 상수동, 당인동 일대에는 오래된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이 즐비하다. 낡은 주택은 헐리고 신축되거나 리모델링되어 동네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 주택들은 각자가 처한 상황들과 경제적 여건, 필지의 크기나 건물의 사용 목적에 의해 새 옷을 입게 되고 새 볼륨을 갖게 된다.동네 속에 녹아든 집. 개성 있는 외관은 홀로 돋보이기보다 오히려 오래된 주변 풍경을 밝혀주는 결과를 가져왔다.작은 필지 하나하나가 모여 동네의 분위기를 만들고, 여러 동네가 모여 한 도시의 특색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획일화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처럼 이 동네에 새로 개발된 저층 건물들도 엇비슷한 모양새를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당인동 작은 필지 위에 조금은 특별한 동네의 입면을 제안하고 싶었다.1층에 들어올 딸의 소품 가게는 전체 건물의 주요색을 핑크 컬러로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이 주택만의 특별함을 더해주었고, 인접한 다가구주택 단지 속에서 유쾌한 얼굴이 되는 결실을 맺었다.PLAN①근린생활시설 ②화장실 ③거실 ④방 ⑤현관 ⑥주방 ⑦발코니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마포구 대지면적 ▶ 112㎡(33.88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 건축면적 ▶ 66.94㎡(20.24평) | 연면적 ▶116.03㎡(35.09평) 건폐율 ▶ 59.77% | 용적률 ▶ 103.6% 최고높이 ▶ 11.32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보강 + 독립 기초 / 지상 – 조적조 + 경량철구조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3호 60, 150mm, 경질우레탄폼단열재(PIR) 1호 60, 90, 140, 220mm 외부마감재 ▶ 외단열시스템 에너지원 ▶ 도시가스 | 전기·기계·설비·토목 ▶ ㈜스타시스 구조설계(내진) ▶ 파워구조 시공 ▶ ㈜스타시스 설계 ▶ 씨티알폼 건축스튜디오BEFORE - 리모델링 전 건물은 1970년대 지어진 2층 주택이었다. 겉은 멀쩡해 보였지만, 기존의 것은 대부분 살릴 수 없을 정도로 노후화된 상태였다.3층으로 오르는 계단과 블루 컬러의 방문이 포인트가 되어주는 거실. 좌측에 주방이 자리한다.적재적소에 낸 창은 늘 집 안에 환한 빛을 들여 크지 않은 면적의 거실이 확장되어 보일 수 있게 돕는다.계단실 벽면에 책장을 짜 넣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먼저, 1972년 최초 사용승인을 받은 기존 2층 주택을 3층으로 확장 계획했다. 수직 증축과 노후화에 따른 구조 보강을 위해 철거 전 구조 안전 진단을 받았고, 각 가족 구성원들의 생활 패턴과 성향에 따라 설계가 진행되었다. 1층의 일부는 딸이 운영할 작은 가게가 들어서고, 나머지 1층 부분과 2, 3층은 4명으로 이루어진 한 가족의 주거공간으로 구체화되었다.철거를 시작하니 예상대로 1970년대 주택에서 흔히 보이는 빈약한 기초가 나타났다. 기존 줄기초 보강뿐 아니라 독립 기초 및 많은 부분의 구조 보강이 필요하였다. 1층의 조적 벽은 최대한 살렸으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2층은 철거 후 3층과 함께 다시 증축했다. 기존 건물의 요소를 많이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와 외장을 제안하였다.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위한 1층은 독립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주거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은 어머니, 딸을 위한 방과 주방, 아담한 거실 및 발코니를 배치했고, 3층에는 아들 방과 발코니를 두었다.SECTION①근린생활시설 ②화장실 ③거실 ④방 ⑤현관 ⑥주방 ⑦발코니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윤현상재 Basic A30RB 아이보리, KFC2658 짙은그레이, LG하우시스 휘앙세 합지벽지 퍼그먼트라이트그레이 / 바닥 – 세시나01 화이트마블 타일, 스타강마루 워시오크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가구 ▶ 에넥스 |조명 ▶ 필립스 매입 조명, 레일 조명, 모던 LED 방수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 난간 현관문 ▶ AEVO 스탠다드 + 경동 도어락 |중문 ▶ 노루하우홈 원슬라이딩 망입 방문 ▶ 한솔 ABS HMA-G01 딥블루 |붙박이장 ▶ 제작3층 진입부 모습. 박공지붕의 형태가 내부에 고스란히 전달된다.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ㄱ’자로 배치한 주방 ©오충석채광 좋은 곳에 놓인 작업 공간2층과 3층에는 각 두 곳씩, 총 네 곳의 발코니가 있는데, 이는 높은 천장고와 함께 작은 규모의 주택에서 인지 공간 및 활동 범위의 확장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외부로 연결되는 작은 발코니는 각 구성원의 개별 공간이며, 큰 발코니는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이벤트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다소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도심형 주거공간에서의 발코니는 동네의 정취를 즐기는 연결 공간이 되어주기도 한다.건축주의 처음 생각과 달리 3층 증축과 외단열시스템이 시도되었지만,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주어 무사히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여러 번의 디자인 미팅부터 준공 및 입주까지 건축사와 건축주, 시공사 모두 신뢰와 책임으로 이어진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 우연한 인연으로, 그러나 특별한 동네 프로젝트를 같이 만들어나갈 수 있었던 건축주와 시공사에 감사드린다. 글 : 오상훈정면에서 바라본 네 식구의 집과 가게. 도심에서 보기 힘든 동화 속 주택 같은 모습이 인상적이다.건축가 오상훈 _ 씨티알폼 건축스튜디오단국대학교와 AA School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HOK, Zaha Hadid Architects 등 런던에서 건축 실무를 쌓였다. 현재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조교수이며, 씨티알폼 건축스튜디오와 함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공공건축가이자 영국 건축사이다. 문화예술놀이터를 자처하는 상수동 제비다방을 기획하고 설계하였고, 지속 가능하며 유쾌한 건축작업을 꿈꾼다. 02-3141-1969|www.ctrform.com취재 _ 김연정 사진 _ 진효숙ⓒ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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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꽃 만지는 엔지니어의 작업실
모바일 회사에서 19년간 엔지니어로 일했던 독특한 이력의 플로리스트 김혜진 씨. 서울 망원동, 그녀가 꽃과 함께 숨 쉬고 생활하는 작업실엔 오후쯤이면 맑은 햇살이 깊숙이 드리운다.넓게 하나로 이어진 공간의 작업실은 가장 안쪽에 아늑한 휴식 공간을, 가운데에 넓은 테이블이 있는 작업 공간을 두었다. 안쪽 왼편에는 빈티지 문짝을 파티션 삼아 각종 재료와 도구를 수납한다. 사람 냄새 나는 동네, 꽃향기 가득한 작업실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읍내 같은 동네 분위기와 사람 사는 냄새가 좋아서 왔다는 서울 망원동. 이곳 오래된 건물 2층에 플로리스트 김혜진 씨의 작업실 ‘브론즈블루’가 있다. 개인 작업실인 동시에 클래스, 주문 제작, 웨딩 작업 등이 이루어지는 플라워 스튜디오이자 꽃을 만나러 오는 이들이 쉬어가는 작은 휴식처다.“혹독한 겨울이었어요. 난방 시설을 설치하기 전에 바닥 공사부터 해야 했는데, 너무 추워서 건조하는 데만 한 달 가까이 걸렸죠. 거의 절반은 셀프 인테리어로 진행하면서 맹추위에 이게 무슨 고생인가 싶어 약간 서러웠던 기억도 나네요(웃음).”빈티지 오디오와 타자기가 창으로 들어오는 은은한 빛과 어우러져 분위기를 더한다. 자연 그대로의 선을 살린 플라워 어레인지먼트ⓒ김혜진 / 잘 말린 소재와 열매들이 가을 느낌을 물씬 풍긴다. 따스한 햇볕에 작업실 곳곳 가로수 잎 그림자가 아른아른 비칠 때. 혜진 씨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다. 비록 얼마 전 생긴 아파트 단지가 시야를 가로막아 아쉽게 되었지만.무려 19년간 몸담은 일이었다. 이제 추억이 된 SKY 핸드폰을 만들던 팬택의 엔지니어로 살았고, 틈틈이 꽃과 사진을 배웠다. 퇴직금을 털어 정식 작업실을 열기로 결정했을 때 두렵지는 않았다. 10년 이상 준비해온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눈여겨봤던 빈티지 가구와 오디오까지 가득 채워 넣고, 마침내 오랜 꿈이 현실이 되던 순간. 작년 4월 1일, 드디어 스튜디오가 정식 오픈했고, 어느새 그녀는 플로리스트 2년 차에 접어들었다.여름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내추럴한 플라워 센터피스그토록 갖고 싶었던 빈티지 오디오와 꾸준히 모아온 아라비아핀란드 커피잔들 / 은은한 색감과 곡선이 사랑스러운 튤립. 꽃은 있는 모습 그대로도 늘 빛난다. 모던 빈티지 스타일의 웨딩 아치. 환경과 인체에 해롭다는 플로랄폼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살려 표현해 더욱 아름다운 작업이다.들에 핀 야생화를 보며 꿈을 키우던 소녀“어떤 플로리스트의 디자인 양식을 따르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전남 화순 스타일’이라고 대답해요(하하). 작업할 땐 하늘도 보고 땅도 보고 가끔은 옆으로 눕기도 하며 꽃과 풀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꽃밭’에서 주로 영감을 받죠.”김혜진 씨는 시골에서 자랐다. 또래 친구들이 우르르 놀러 다니기 바쁠 때 그녀는 산과 들로 야생화를 찾아 쏘다녔다. 하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했던 소녀는 이과에 진학해 한창 붐이 일던 이동통신 분야에서 바쁘게, 꽤 오래 일했다. 일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열정이 스멀스멀 피어났다. 시간 날 때마다 꽃 수업을 받았고, 좋아하는 외국 플로리스트의 워크숍 소식이 들리면 여행 겸 가서 배우곤 했다.작업에 필요한 각종 도구를 수납하는 빈티지 서랍장 위에도 소품이 가득하다.작업실에 홀로 있는 시간. 그녀는 쏟아지는 햇살과 빈티지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를 온전히 느끼는 이 순간을 늘 상상해왔다고.“회사를 그만두면 여유로워질 줄 알았는데 웬걸, 매일 24시간 업무 중인 것 같네요.”수업과 촬영을 위한 두 번째 작업실 준비가 한창인 그녀의 투정 어린 말에서 즐거운 웃음기가 배어난다. 공간이 하나 더 생기면 망원동 첫 작업실은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이렇게 소녀의 꿈은 조금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취재협조_브론즈블루 | 서울시 마포구 희우정로 86 2층 www.instagram.com/bronzeblue_취재_조고은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3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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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업무공간과 주거공간의 똑똑한 만남
아침 출근과 저녁 퇴근이 1분.요즘 상가주택의 트렌드와 디테일을 하이브리드 구조에 담았다.“그동안 여러 문의를 받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특색 있는 상가주택에 대한 상당한 수요를 확인했습니다.”아이홈 조민국 이사는 신사옥 겸 모델하우스인 본인의 주택 앞에서 근래 주택 시장 분위기에 대한 언급으로 이야기의 문을 열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다중이용시설을 피하는 대신 공간 디자인과 건축적 요소가 적극적으로 고려된 스테이나 소규모 상가 등에 대한 이용객이 늘고, 그에 맞춰 건축 수요도 상당히 증가했다는 것. 그는 “그간 적지 않은 상가주택이 단지 건폐율을 채운 정형화된 석재 건물이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근래 높아진 눈높이에 대응하는 사례를 만들고자 했던 것도 건축의 이유 중 하나였다”고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SECTION ① 사무실 ② 현관 ③ 거실 ④ 식당 ⑤ 주방 ⑥ 욕실 ⑦ 안방 ⑧ 방 ⑨ 보조주방 ⑩ 다락 ⑪ 보일러실(위, 아래) 구조가 바뀌는 1층과 2층 사이는 화이트 컬러 페이샤로 자연스럽게 재료 분리를 했다.한편, 이 프로젝트는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 정회원으로 등록하는 등 그간 아이홈이 쌓아온 고효율 에너지 주택에 대한 노하우를 실증하는 기회로 삼았다. 또 어떤 용도의 공간에서라도 주택과 다를 바 없는 쾌적함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디자인, 그리고 성능. 이 두 가지 가치를 길잡이로 사암리 주택 프로젝트가 완성되었다.주택은 1층 철근콘크리트, 2층과 다락은 목구조로 대지 위에 앉혀졌다. 공간의 역할도 그에 따라 1층은 사무공간으로, 2층은 주거공간으로 나누었다. 그중 1층은 전면으로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넓은 석재 데크로의 이동을 편리하게 해줬고, 샤워실이 포함된 남녀 화장실 분리, 주방, 그리고 그 위에 4.3m라는 높은 층고를 바탕으로 작은 다락 휴식 공간을 뒀다. 덕분에 지금은 사무공간으로 쓰이지만, 베이커리나 카페 업종은 물론 파티룸이나 스테이 등 다방면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 이사는 “상가는 업종 변환이 자주 일어날 수 있기에 목적성 자체는 가지되 다용도적인 면모를 부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주방에서 바라본 사무실. ‘집 속의 집’을 콘셉트로, 소규모 미팅룸을 따로 만들어 배치했다.천장에는 다른 건물보다 유달리 점검구가 많은 편이다. 이는 주택 설비 중 취약할 수 있는 부분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거나 문제 발생 시 최소한의 파손으로 보수할 수 있게끔 고려한 부분이다.입구에서 동선을 분리해준 계단을 오르면 주거공간에 닿게 된다. 공용 계단을 제외하면 약 26평 정도인 공간 안에 현관에서부터 방 두 칸과 욕실, 거실, 식당, 주방이 순서대로 놓였다. 거실과 식당, 주방 등 가족 공간은 천장을 오픈하고 날렵한 지붕각을 살려 공간감을 풍부하게 만들어줬다. 공간 중간에는 양 벽체를 잡아주는 보 구조체를 넣었는데, 이 구조체에는 글루램 공학목재를 적용해 특유의 나무무늬와 함께 전반적으로 화이트와 우드톤이 내추럴한 조화를 더했다.HOUSE PLAN대지위치≫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사암길 45-13대지면적≫ 556m2(168.19평)건물규모≫ 지상2층, 다락 | 거주인원≫ 3명(주택, 부부+자녀 1)건축면적≫ 102.68m2(31.06평)연면적≫ 204.71m2(61.92평)건폐율≫ 18.65% | 용적률≫ 35.86%주차대수≫ 4대(법정 2대) | 최고높이≫ 10.6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통매트기초 / 지상 - 1층 : 철근콘크리트(벽, 슬래브), 2층 : 경량목구조 외벽 2×8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2×12 구조목단열재≫ 1층 - 외벽 준불연비드법 EPS 200mm / 2층 - 외벽 셀롤로오스 중단열 184mm / 지붕 - 셀롤로오스 중단열 285mm 이중지붕외부마감재≫ 외벽 : 홍고벽돌파벽, 합성목재사이딩 / 지붕 : 컬러강판 0.5T담장재≫ 철근콘크리트 옹벽 위 홍고벽돌파벽창호재≫ 케멀링 엔썸 88mm, add-on 외부차양 일체형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홀다운 등에너지원≫ LPG, 태양광조경석≫ 현무암 디딤석, 잔디 엣지전기·기계≫ 극동전기설비≫ ㈜태건구조설계(내진)≫ ㈜이노에스티알(INNOSTR) 총공사비≫ 4억6천만원(인테리어 포함, 설계 및 인허가 비용 제외)설계≫ ㈜아이홈 손경호 건축사, 신건축사사무소시공≫ ㈜아이홈 1600-6785www.ihomehouse.co.kr필요한 만큼만 담아낸 안방. 직접 조명은 최소화하고 침대 헤드에 간접등을 심었다.상부장을 덜어내 가벼운 느낌을 주는 주방. 벽은 타일 대신 주방 상판의 인조대리석 소재를 이어붙였다.다락방 벽과 2층 안방 벽의 마감을 통일해 높이감을 더욱 극대화했다. 모든 가전과 가구는 설계 때 미리 위치를 정해 배선이 눈에 보이지 않도록 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1층 - 실크벽지, 포세린 타일 / 2층 - 합지벽지, 이건원목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포세린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이케아조명≫ 라인조명계단재·난간≫ 화이트오크 솔리드집성현관문≫ YKK | 중문≫ 예림도어 슬림형 3연동방문≫ 예림도어 및 영림도어 현장필름작업(히든도어)붙박이장≫ 새한시스템 데크재≫ 고흥석 30TPLAN ① 사무실 ② 현관 ③ 거실 ④ 식당 ⑤ 주방 ⑥ 욕실 ⑦ 안방 ⑧ 방 ⑨ 보조주방 ⑩ 다락 ⑪ 보일러실거실에 들어서기 전, 계단실 아래에 배치된 실내 수전.주방과 계단실을 나누는 벽 상단에는 이형(異形) 창에 맞춘 개구부를 둬 다락에서도 전면 뷰를 누릴 수 있다.에너지 효율에서도 여러 포인트를 주택 이곳저곳에 남겨뒀다. 중단열과 외단열, 이중지붕(웜루프), 열회수환기장치, 기밀성과 독일식 시스템창호는 기본이고,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을 가리지 않고, 남향과 서향으로 낸 창에는 내장형 블라인드를 창호에 적용해 일사량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에는 거실과 안방에 실링팬을 넣어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지붕에는 6kW 태양광 패널을 넣어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POINT 1_메쉬 인터넷상가와 주택 곳곳에 인터넷 중계기로 메쉬 인터넷 망을 구축해 각 층 공간을 오가면서도 동일 IP에서 인터넷 속도가 저하되거나 끊어짐이 없다. POINT 2_내장 블라인드 창호독일식 3중 유리 시스템창호에 블라인드를 더한 창호를 적용했다. 기존과 동일 두께, 성능에 일사량 조절이라는 외부 블라인드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POINT 3_디자인 소화기반드시 필요하지만, 눈에는 영 거슬렸던 소화기. 디자인과 배치를 조금 손보는 것만으로도 눈에 더 잘 띠면서도 공간에 어우러지게 할 수 있다.뒤로는 대룡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앞으로는 사과 과수원이 융단처럼 깔린 주택 부지. 사과꽃이 피고 사과가 열리는 시기에는 장관이 펼쳐진다.주택이 준공되고 곧 있을 오픈하우스 일정을 앞둔 조 이사는 이곳저곳을 오가며 준비에 분주했다. 그러한 오픈하우스 행사에 참여하는 등 집짓기 공부에 매진하는 예비 건축주에게 그는 ‘확고한 취향과 일관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을 조언했다. 복잡하거나 어려운 취향은 어떻게든 대응할 수 있지만, 수시로 변하는 요구사항은 그 내용이 간단한 것이어도 공기와 비용을 늘리고, 현장 완성도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이런저런 조언을 했지만, 건축주의 ‘집짓기’라는 어려운 결심이 가장 대단한 것이라는 조민국 이사. 주택에 대한 설명 중 잠시 멈추어 사무실 한쪽에 적힌 이 문구를 소개하는 그의 표정에서 집짓기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7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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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4
실용과 럭셔리의 적절한 조화, 세종 정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 집을 짓기로 했다. 건축주의 치밀한 계획, 건축가의 디테일한 설계, 시공자의 장인 정신이 모여 더할 나위 없는 결과물을 내놓았다.SECTION ① 현관 ② 침실 ③ 주방/식당 ④ 거실 ⑤ 보일러실 ⑥ 욕실 ⑦ 주차장 ⑧ 마당 ⑨ 다용도실 ⑩ 가족실 ⑪ 드레스룸 ⑫ 파우더룸 ⑬ 다락우리나라에서 고급주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대개 판교를 떠올린다. 그러나 조성이 시작된 지 10여 년이 흐른 지금, 그곳의 다양한 집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명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어떤 집은 누수로 골치를 앓다 집주인이 떠나기도 하고, 한때는 화려했던 외장재가 퇴색해 방치된 듯 보이는 집들도 눈에 띈다. 이처럼 화려함에만 치우쳐 정작 주거의 실 기능을 잃어버린 집들이 마을 속에 표정을 가린 채 숨어 있다.공기업 이전과 함께 지방에도 단독주택용 택지지구가 많아졌다. 또, 젊은 건축주가 획기적으로 늘고 있다. 이 둘이 만나, 이제는 집짓기에 접근하는 건축주들의 자세가 달라지고 있다. 기본과 실용을 최우선으로 하고, 거기에 취향을 더한 집. 국내 주택 건축 시장의 문제점들을 반면교사 삼아 집짓기에 뛰어든 그들. 이들 중에는 서미르 씨도 있다.박공 지붕에 회색 계열 벽돌은 엄격한 지구단위지침에 따른 외장이다. 현관 포치를 넉넉히 계획해 주택의 첫인상을 한껏 고급스럽게 만들었다.꽃나무를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조경에 심혈을 기울였다. 삼국수와 단풍나무, 장미 등이 어우러진 완성형 정원이다.마당은 단 차이로 구획한 흔하지 않은 공간 체계다. 차고 상부는 스카이어닝과 야외 테이블 세트를 두어 햇빛을 피한다. / 옆 필지와 마주보는 면은 창을 최소화해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반면, 안마당과 뒤쪽 괴화산 쪽으로는 큰 창을 내 개방감을 살렸다.대형 물확과 블록, 디딤석들로 경계와 동선을 만들어 정원을 즐기는 맛을 배가시켰다.HOUSE PLAN대지위치≫ 세종특별자치시 반곡동 대지면적≫ 328m2(99.22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 5인(부모님 + 부부 + 자녀 1) 건축면적≫ 131.01m2(39.7평) | 연면적≫ 345.20m2(104.6평) 건폐율≫ 39.94% |용적률≫ 73.48%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9.77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경량목구조 2×6 구조목 / 지붕 - 2×12 구조목 단열재≫ 외벽 - T50 준불연 비드법보온판 + T140 셀룰로오스 단열재 / 내벽 - T140 R-11 유리섬유단열재 / 지붕 - T40 비드법보온판 2종 1호 + T235 셀룰로오스 단열재 / 층간 - T50 압출법단열재 1호 + T140 R-21 유리섬유 단열재 / 바닥 - T125 압출법보온판 1호외부마감재≫ 외벽 - T15 컬러 시멘트 타일 / 지붕 - T0.45 컬러강판 창호재≫ ㈜공간시스템창호 T42 AL 시스템창호 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탐린, 메가타이 기밀제품≫ 로쏘블라스(이태리수입), 타이벡, 기밀테이프 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석≫ 이노블록 조경≫ 산수목조경 | 전기·기계≫ 태경종합건설㈜ |인테리어≫ 한성하이디설비≫ 다산설비 | 구조설계(내진)≫ ㈜마루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설계≫ 가온디자인건축사사무소 031-893-7825https://blog.naver.com/gaon7825시공≫ HAUS culture(하우스컬쳐) 044-867-7562http://hausculture.com실내는 미색이 한 방울 가미된 화이트로 페인팅해 따뜻한 느낌을 준다. 웨인스코팅 아트월과 방문, 헤링본 패턴의 마루가 클래식한 인테리어를 완성한다.가족의 행복한 한때. 아들 정현이의 이름을 따, 이 집은 ‘정현재’가 되었다. / 2층에는 양개형 중문을 달았고,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의 난간은 골드와 유리로 멋을 냈다.2층 침실에서는 창을 통해 뒷산의 사계절이 한눈에 담긴다.그는 공무원인 아내와 함께 2014년 세종시로 내려왔다. 그의 부모님 역시 첫 번째 세종시 이주 공무원으로 미리 세종에 정착해 살고 계셨다. 기반 시설도 거의 없어 불편했던 시절을 견디고, 각자 안정적으로 아파트 생활을 이어오던 중, 미르 씨가 중대한 결정을 한다. 바로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부모님과도 함께 살 집을 짓기로 한 것이다.“3대가 사는 집이니 필지가 커야 했어요. 4생활권에 마침 조건에 맞는 땅이 있어 2019년 매매를 하고 바로 구상에 들어갔죠. 건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박람회보다는 판교, 청라 등 실제 집이 있는 단지를 답사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죠.”혼자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한 시간이 길어서 정작 건축가와의 협의 과정은 빠르고 순조로웠다. 다만, 필지가 세종시 내 특화권역으로 지정된 곳이라 엄격한 지구단위지침을 갖고 있었다. 높이는 10m 이하, 지붕은 70% 이상 박공 형태를 취해야 했고, 물매도 7/10 이상으로 정해져 있었다. 외장재 역시 정해진 색채 및 재료를 써야 해, 이들을 반영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였다.2층은 크지 않은 주방 대신 다이닝룸과 거실에 면적을 할애했다.다락에는 부부가 이용하는 서재와 아이를 위한 놀이방, 수납공간을 구획하고 천창을 설치해 채광을 최대한 확보하였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천장 – 벤자민무어 페인트 도장 / 바닥 –해피우드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티앤피세라믹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세면대, 샤워수전, 세면수전 외 - 릭실코리아㈜ / 양변기 외 – 대림바스㈜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루베(LUBHE) 조명≫ 도우라이팅 계단재·난간≫ 오크집성, 골드발색난간 및 투명유리 현관문≫ YKK 현관도어 중문 및 방문≫ 천연무늬목 제작도어 실린더≫ 가와준(수입실린더) 데크재≫ 티앤피세라믹 수입타일설계를 맡은 가온디자인건축사사무소 성영호 건축사는 “괴화산에 둘러싸인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3세대가 함께 하다 때로는 독립적으로 지낼 수 있는 동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건축주가 캐드를 독학해 그려온 평면에 설계자의 전문성이 더해져 집은 차고와 뒷마당이 딸린 2층 벽돌집으로 차차 구체화되었다.지난해 9월 시작한 공사는 겨울을 지나 올봄, 끝이 났다. 경량목구조에 시멘트 타일 외장, 평범한 경사지붕이 더해진 심플한 외관이다. 특히 현관 입구를 최대한 넓게 조성한 점이 돋보인다. 톤은 맞추되 다양한 질감의 석재로 주변부를 포장해 기품 있고 단단한 이미지를 완성했다.(위, 아래) 각 층의 욕실은 여건에 따라 욕조를 두거나 샤워부스를 설치해 다채롭게 구성했다.PLAN ① 현관 ② 침실 ③ 주방/식당 ④ 거실 ⑤ 보일러실 ⑥ 욕실 ⑦ 주차장 ⑧ 마당 ⑨ 다용도실 ⑩ 가족실 ⑪ 드레스룸 ⑫ 파우더룸 ⑬ 다락1층 부모님의 주거공간은 거실과 주방을 구분 짓지 않고 오픈형으로 계획해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게 했다.주택 내부는 좌우가 아닌, 층별로 세대를 나눈 점이 주목된다. 주차장-현관-전실로 이어진 공간에서 바로 계단을 통해 세대가 분리된다. 건축주는 중정이나 복도 대신, 가용 면적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아파트식 평면을 택했다. 익숙한 주거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는 대신 부모님은 1층 안마당을, 건축주 세대는 높은 층고의 거실과 다락을 새로 얻었다.1층 거실은 마당을 향한 통창이 괴화산 자락까지 한 폭에 담는다. 주방까지 오픈되어 시원한 공간감을 주고, 안방에 별도의 욕실과 드레스룸을 설치했다. 정적인 공간인 서재는 다이닝 공간 뒤편에 따로 자리한다. 2층은 부부 침실과 아이방 같은 사적인 공간을 분리하고 경사 천장이 그대로 노출된 가족실, 간략한 조리를 위한 주방 공간을 깊숙이 배치했다. 인테리어는 화이트 미장에 웨인스코팅으로 포인트를 주고, 가구는 기본 소재와 하드웨어를 최고급 사양으로 택해 전문 디자이너들과 협업했다. 건축주가 서울 논현동을 수없이 오가며 고군분투한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물론 현장에서의 소통도 중요했다.자녀방은 가벽으로 침실 공간과 책장을 구획했다. / 현관은 주차장 출입문,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한데 어우러진 모든 동선의 출발점이다.1층 거실은 안마당을 향해 통창을 내고 목무늬 패널로 아트월을 제작했다.시공을 맡은 하우스컬쳐 김호기 소장은 “서로 의견에 귀 기울이며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는다”며 “품질이 높은 재료를 바탕으로 디테일에 집중하면서 시공한, 장인정신이 깃든 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건축부터 인테리어 디자인, 실내가구 등 각 영역을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해 가며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사는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줬다. 현장 상황은 CCTV와 연동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소소한 수정 사항들이 논의되고 즉각 반영됐다. 좋은 집이 나올 수 있는 것은 그만큼의 준비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다.“입주 후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아쉬운 점을 찾지 못했어요. 충분히 좋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집이에요. 이제 내년이면, 거실 창을 통해 아들이 등하교하는 모습도 볼 수 있겠죠. 저도 처음에는 두렵고 걱정도 많았지만, 집짓기는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이었답니다.”겉으로 보면 평범할 수 있는 집. 하지만, 그 안에는 많은 이들의 공력과 노고가 담겨 있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집이다.취재_이세정|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9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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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6
대지 제약을 극복해 내외부 관계가 설정된 단독주택
주어진 여건 안에서 고민하고 또 해결하며 지은 소중한 집.집 안 곳곳에는 가족의 바람이 고스란히 배어있다.ⓒ이남선이미 설계를 마치고 허가준비를 다 끝냈던 최초의 계획안이 이런저런 돌발상황으로 무산되면서 집짓기는 몇 달간 공백기를 갖게 되었다. 그 시간 동안 각종 야외활동과 자동차에 관심 많던 건축주에게 새로 생긴 또 하나의 취미는 카라반 캠핑. 설마 했지만, 그는 높이 2.7m짜리 카라반을 구입했고, 설계는 그 덕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SECTION ① 차고 ② 창고 ③ 현관 ④ 거실 ⑤ 욕실 ⑥ 다용도실 ⑦ 주방 ⑧ 식당 ⑨ 홀 ⑩ 마당 ⑪ 화장실 ⑫ 드레스룸 ⑬ 부부침실 ⑭ 아이방 ⑮ 테라스 다락ⓒ이남선정면과는 또 다른 느낌의 산에서 본 동측 입면 / 대지 폭에 맞춰 카라반과 차 2대의 주차공간, 출입구를 일렬로 배치했다. ⓒ이남선이웃집 사이로 보이는 주택. 건축주의 개인적 소견에 따르면 조이스는 카라반에서 출발하여 집의 중요한 치수와 공간 구성이 결정된 국내 최초의 집이다. ⓒ이남선일단 카라반을 넣을 수 있는 공간과 기존 차 2대의 차고를 마련할 것. 대부분 단독주택에서 차고는 부속공간이지만, 도로와 접한 전면 폭이 한정된 작은 필지에 법정 이격거리인 대지 안의 공지 이격과 일조권 이격거리를 포함, 카라반과 차 2대의 주차공간, 출입구까지 마련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숙제였다. 미리 그 폭을 알고 필지를 고른 것은 아니었겠지만, 도로와 면한 대지 폭의 여유치가 10cm 정도로 타이트하게 맞아떨어진 건 지금 생각해도 다행스러운 일이다.카라반의 높이는 차고의 층고를 일반 주차와 카라반 영역으로 나누어 분리했는데, 이에 거실과 주방이 위치한 1층이 자연스럽게 지하 층고에서 비롯된 플로어 레벨 차이를 만들었고, 1층은 식당 영역과 거실 영역으로 나뉘어 부드러운 스킵플로어 공간이 되었다.차고의 층고로 인해 1층은 자연스러운 단차가 생기며, 스킵플로어 공간이 되었다.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계단과 마주하지만, 보이드 공간으로 답답함을 줄일 수 있었다.시원한 경관을 위해 코너 양쪽으로 전면창을 설치했다. 구조를 위한 기둥은 의도된 오브제처럼 보인다.50평 남짓의 작은 필지는 서측 도로에 접한 한 면을 제외하고, 남북으로는 인접한 집들과 비좁게 붙고 동측은 야산이 시작되는 자락에 있었다. 따라서 외부로 노출되는 집의 유일한 입면인 서측면 파사드에 가족의 정체성을 담는 것과, 작은 정원을 야산과 연결해 내외부의 관계 설정을 거주자의 실생활 입장에서 반영하는 것이 중요했다. 사실상 동측과 남측이 야산과 이웃집으로 에워싸인 상황. 프라이버시와 충분한 일조량, 실내에서 바라보는 외부의 풍경은 단독주택을 짓는 이유이자 거주자의 주거 만족도를 결정하는 부분이었는데, 이런 개별 이슈를 묶어주는 출발점으로서 밝고 환한 분위기의 내부 공간 조성은 설계의 중요한 목표였다.계단 앞 큰 창은 풍경화처럼 마당을 내부로 끌어들이고, 얇은 부재로 적절하게 디자인된 철골 계단이 집에 개성을 부여한다.계단을 포함하고 있는 집의 중심, 보이드 공간 / 거실 옆 가족 욕실. 건축적 장치와 조경을 통해 욕조에 앉으면 노천탕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HOUSE PLAN대지위치경기도 용인시 |대지면적152.80㎡(46.22평)건물규모지하 1층, 지상 2층 |거주인원3명(부부 + 자녀 1)건축면적71.82㎡(21.73평) |연면적199.15㎡(60.24평)건폐율47.00% |용적률85.35%주차대수2대 |최고높이9.18m구조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135mm 비드법단열재 가등급외부마감재벽 – 적벽돌(삼한) / 지붕 – 컬러강판창호재아키페이스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로이3중유리)에너지원도시가스(나비엔보일러) |기계세원엔지니어링전기정연엔지니어링 |구조설계델타구조내부마감재벽 – 벤자민무어(도장) / 바닥 – 원목마루(하이진무역), 리노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하영아트타일, 윤현상재수전 등 욕실기기그로헤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헤르만가구계단재·난간철골 계단 + 금속 환봉 난간현관문현장 제작 도어 |중문금샘도어방문자작 제작문(현장 목공사) |가구마이퍼니처카페 제작시공건축주 직영 + 리원건축설계나우랩 아키텍츠주방과 식당. 긴 수평창으로 은은한 빛과 근경을 담았다.2층 홀의 모습. 보이드 공간과 테라스로 열린 창문 덕분에 개방감 있는 실내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남선2층 자녀 침실 복도에서 본 부부 침실과 천창. 침실 좌측 아치형 개구부는 드레스룸으로 연결된다. ⓒ이남선20평 내외의 다소 아쉬운 층별 면적을 실제보다 넓게 느끼게 해줄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일단 대지 주변으로 막힌 시야가 대부분인 상황이긴 해도 시야가 열릴 수 있는 방향으로는 과감하게 오픈하고, 이웃집으로 막힌 면은 채광만 받아들이는 정도의 창호 계획을 택했다. 거기에 공간을 평면이 아닌 볼륨을 가진 입체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계단 공간의 보이드를 수직적으로 크게 열어 일상 속에서 1~2층이 하나의 연결된 공간으로 인식되게 했다.아이들의 방 위로 배치된 다락. 다락 벽에는 둥근 오프닝을 두어 햇빛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다. / 드레스룸은 한쪽 벽면 전체를 수납장으로 제작해 편의성을 더하고 활용도도 높였다.다락에서 내려다본 보이드 공간B1F – 68.74㎡ / 1F - 71.82㎡2F – 58.59㎡ / ATTIC – 24.74㎡ ① 차고 ② 창고 ③ 현관 ④ 거실 ⑤ 욕실 ⑥ 다용도실 ⑦ 주방 ⑧ 식당 ⑨ 홀 ⑩ 마당 ⑪ 화장실 ⑫ 드레스룸 ⑬ 부부침실 ⑭ 아이방 ⑮ 테라스 다락주차장 안쪽에 마련된 아내의 작업실집 설계가 흥미로우면서 어려운 이유는 개인이 모두 다르듯 하나로 귀결되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단독주택은 결국 그 땅에 살아야 할 한 가족의 현실과 미래를 이해한 결과물로 존재해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 땅이 비록 좁아도 좁지 않게 쓸 수 있어야 하고, 공간들은 지루하지 않고 입체적이어야 하며, 사방이 막혔어도 밝아야 하고, 볼 것 없는 주변 풍경이어도 어떻게든 볼만한 풍경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곳은 나름의 의미를 찾은 집일 듯하다.입주 후 어느덧 반년이 지나간다. 젊은 부부와 아이들은 집과의 허니문을 여전히 즐기면서 주택의 이곳저곳을 매만지고 있다. 좀 더 사람 냄새나는 공간으로, 가족과 더 닮은 공간으로. 당연한 얘기겠지만 집은 살면서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하니까.건축가최준석, 차현호_나우랩 아키텍츠2017년 가을, 나우랩 아키텍츠를 개소하였다. 모든 건축의 출발점을 의뢰인과의 대화로 보며 다이달로스의 미궁과 같은 의뢰인의 안개 낀 듯 모호한 마음에서 특별한 단서 하나 발견하는 것을 설계 과정의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여긴다. 단서가 작은 차이로 이어져 의뢰인이 바라던 적확한 공간으로 치환될 때 그것이 그 건축의 고유한 정체성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room713@naver.com│www.naau.kr취재_김연정| 사진_변종석, 이남선ⓒ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3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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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1
오랜 꿈의 결실, 창녕 한유연가
은퇴 후의 삶을 위해 자연을 찾아 온 전원주택. 든든한 스틸하우스에 단열, 그리고 부부가 모시는 고령의 아버님에 대한 작은 배려 또한 함께 담아 지었다.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식당 ④ 주방 ⑤ 안방 ⑥ 손님방 ⑦ 아버님방 ⑧ 욕실 ⑨ 드레스룸 ⑩ 복도 ⑪ 홀 ⑫ 다용도실 ⑬ 보일러실 ⑭ 공방 ⑮ 창고은퇴 후의 삶을 보통 ‘여생을 보낸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여생(餘生)’이라고 부르기에는 그 남은 날이 너무나 많은 것이 지금 시대의 인생. 건축주인 조성국, 오일주 씨 부부는 더 길어진 ‘은퇴 후’의 일상에 대한 고민을 전원생활과 집을 통해 풀고자 했다.전문가가 아니었기에 차근차근 공부했다. 한때는 미국에서 한 달여간 주택 시공 전반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경험도 했다. 조금씩 집을 보는 눈이 뜨여지자 부부는 단열과 장기간 유지관리에 유리한 패시브하우스 시공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추천을 받아 영남지역을 기반으로 스틸하우스를 전문 시공하는 그린홈예진을 만났다. 설계는 최부용갤러리하우스의 최부용 대표와 함께했다.깊은 처마가 출입 편의성을 더해주는 포치. 그 옆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님을 위해 경사로를 마련했다.주택의 서쪽 끝에 자리한 공방 겸 화실. 주택 뒤편 계단으로 대지가 가진 경사도를 간접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부부는 A4 수십 여장에 달하는 글을 버전 1에서 5까지 만들어 건축가에게 전달했다. 긴 시간 쓰고 고치길 반복하며 집의 사진이나 도면보다 취향과 생활 등 그 집에 살아갈 부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집에 대해 원하는 것은 전달하되, 그 방법과 디테일에서는 건축가의 전문성을 존중하고자 했던 결과다. 한창 뜨거웠던 지난여름, 부부는 날씨만큼이나 치열하게, 그리고 깊게 생각했던 결과물을 맞이할 수 있었다.집은 옛 구옥이 있던 대지 위에 앉혀졌다. 다만, 대지는 다소 경사를 가지고 있어 한정된 예산에서 적잖은 고민이 필요했다. 건축 디자인을 맡은 최부용 대표는 “대지를 크게 건드리지 않으면서 지형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스킵플로어 구조를 채택하게 되었다”며 “여기에 더해 단층주택에서 느낄 수 있는 단조로움을 입체적인 스킵플로어로 극복하고자 했다”며 설계 의도를 설명했다.공간을 넓게 할애한 현관. 한쪽에는 신을 갈아 신는 동안 앉을 수 있도록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벤치와 잡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긴 손잡이가 함께 놓였다.주생활 공간의 거실과 복도 모습. 창 앞에 수납을 겸하는 긴 윈도우 시트를 두었다.식당과 주방 옆에는 뒷마당으로 통하는 창을 두었다. 조금 더 거친 요리를 밖에서 조리하거나, 실내외를 오가며 바비큐를 즐긴다.HOUSE PLAN대지위치≫ 경상남도 창녕군 대지면적≫ 1,032m2(312.18평) 건물규모≫ 지상 1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194.27m2(58.76평) | 연면적≫ 192.51m2(58.23평)( 1층 주거공간: 166.25m2 / 공예방 : 26.26m2 ) 건폐율≫ 18.82% |용적률≫ 18.65% 주차대수≫ 2대 | 최고높이≫ 8.10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스틸하우스 스틸스터드 벽 : KSD3854 140SL10, 지붕 : 90SL10 단열재≫ 지붕 - 그라스울 R32 + 50mm 비드법보온판(가등급) / 벽체 - 그라스울 R19 + 150mm 비드법보온판(가등급) 외부마감재≫ 외벽 - 세라스킨 / 지붕 – 이중그림자싱글 창호재≫ 엔썸 47mm 3중 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1등급) + 애드온 창내전동 블라인드 열회수환기장치≫ 경동 나비엔 에어원 청정환기 에너지원≫ LPG | 조경≫ 건축주 직접 시공 건축디자인≫ 최부용갤러리하우스 010-4575-8231 시공≫ 그린홈예진 1833-4956www.yejinhouse.com지형에 따라 설계된 거실 전경.주택은 긴 매스를 완만하게 꺾은 모양으로 자리 잡았다. 한쪽 날개에는 부부의 작업실과 함께 지내는 아버님 공간이 놓였다. 레벨이 다소 낮아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님의 실내외 이동을 돕고, 가장 먼 곳까지 잘 보이는 좋은 전망을 우선해드렸다. 단차를 준 다른 한쪽 날개에는 주방과 거실, 안방 등 부부의 주생활 공간을 모았다. 아버님 공간과 부부 공간은 전실로 구분해 한 집에서 함께 지내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존중해드리고자 했다.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식당 ④ 주방 ⑤ 안방 ⑥ 손님방 ⑦ 아버님방 ⑧ 욕실 ⑨ 드레스룸 ⑩ 복도 ⑪ 홀 ⑫ 다용도실 ⑬ 보일러실 ⑭ 공방 ⑮ 창고지형상 생긴 레벨 차이를 스킵플로어로 풀어낸 계단실.아버님 방 옆에 놓인 전용 욕실. 아버님의 상황에 맞춰 욕조는 레벨을 낮춘 다운 욕조를 적용했고, 변기와 벽 곳곳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했다. 여기에 천장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편백으로 마감한 것이 포인트.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수성페인트 도장 / 바닥 –동화자연마루 나투스 진 욕실 및 주방 타일≫ 호림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동서 이누스 주방 가구≫ 에넥스 거실 가구≫ 건축주 계단재·난간≫ 애쉬 + 평철난간 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중문≫ 영림 3연동 도어 방문≫ 영림 ABS도어 붙박이장≫ 에넥스 데크재≫ 고흥석 석재데크손님방과 안방은 복도의 중문을 통해 분리해줬다. 그러면서도 안방은 연결된 드레스룸을 통해 중문을 넘어 거실로 나올 수 있어 필요한 경우 손님방의 온전한 독립도 가능하다. / 필요한 가구만 콤팩트하게 둔 안방.손님방은 수전과 욕실, 그리고 침실을 한 공간 안에 둬 편안한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계단을 오르면 반대편의 출입구까지 난 긴 복도를 중심으로 식당과 거실, 욕실과 드레스룸, 손님방과 안방이 순서대로 마주보며 놓였다. 메인 욕실은 습기가 많은 공간을 떨어뜨리자는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복도를 중심으로 안방과 분리하여 배치됐다. 반대로 손님방은 그 안에 욕실과 파우더룸까지 담아 배치했는데, 호텔방처럼 손님의 편안한 휴식을 배려했다.물론, 독특한 구조나 편의만큼 원래 부부가 가장 신경 썼던 에너지효율에도 많은 디테일이 담겼다. 여름철 일사량을 조절하는 블라인드 내장 창호를 적용하는 한편, 외단열을 적용해 단열성능을 극대화했다. 내진에 특화된 스틸하우스인 만큼 구조성능은 기본이었다.시행착오의 흔적을 남겨가며 벤치를 만들던 초창기와는 달리 지금은 지인에게 직접 만든 원목 탁자를 선물하기도 한다는 성국 씨. / 전부터 그려오던 일주 씨의 그림은 이 집에 와서 더욱 풍성해졌다. 창 너머로 보이는 벤치가 성국 씨의 첫 작품인 벤치.비교적 높은 지대에 위치해 마을과 풍경이 멀리까지 내려다 보인다는 부부의 보금자리.이제 이 집에서 지낸 시간이 꼭 1년을 채워가는 부부. 집 지으면서 처음으로 목공을 시작한 성국 씨는 시행착오를 훈장처럼 남긴 벤치를 시작으로 이제 탁자나 의자를 만들어 지인에게 선물할 정도의 실력이 되었다. 일주 씨는 전부터 이어오던 그림 취미를 이어 주변의 자연과 일상을 화폭에 담아낸다.‘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살아가는 집’이라는 집 이름처럼 땅 위에 사는 기분을 만끽하는 두 사람은 오늘도 분주히 하루를 열어간다.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9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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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
중정과 선큰으로 만든 일상의 연결고리, 과천 주택 '윤담재'
따뜻한 벽돌로 감싼 주택 안, 시원스레 펼쳐지는 중정과 선큰 마당이 반전을 이루는 집.둥글게 꺾인 동선 안에서 가족들의 눈빛과 말소리가 유연하게 오간다.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 그리고 대여 공간까지 분리된 듯 연결된 집으로의 초대.직선으로 뻗은 계단과 중정을 통해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간들‘하루하루 빛나는 일상을 소통하며 지내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윤담재’는 전면 매스의 거대함에 비해 아담한 내부공간들이 서로 잘 얽혀 네트워크를 이루는 구조의 주택이다. 평소 지인들을 초대하여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은 건축주는 모두가 함께 소음 걱정 없이 모일 수 있는 큰 파티룸과 가족들이 함께 소통하며 생활할 수 있는 지상 2층 규모의 주거 공간을 원했다.주택의 1층에는 방문하는 손님들과 함께하기 위한 거실과 큰 식당을, 2층에는 가족들만을 위한 작은 거실과 부부의 방 그리고 아이들 방을 배치하기를 원했다. 이와 동시에 건축주는 주변 도로와 인접지로부터 프라이버시 보호를 우선으로 하되, 도로 안쪽의 녹지와 수공간으로는 열린 조망을 갖고자 하였다.중정은 수평 그리고 수직으로 각 공간의 시선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인접 녹지 경관을 내다 볼 수 있는 방향으로는 벽을 낮춰 전망을 확보했다.SECTION1층 거실에서 바라본 중정과 주방. 거실은 슬라이딩 가벽으로 공간을 구분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주방의 큰 창 너머로 주변 자연의 경치가 시원하게 펼쳐진다.가족들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구성된 2층. 가족실은 열린 공간으로 두었다.다락방은 지붕창을 통해 충분한 채광을 담는다.층별 성격이 명확하기에 이들을 연결하는 동선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간의 조화 및 적절한 분리가 중요했다. 각 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복도와 함께 주택 중앙에 배치했다. 꺾임이 없는 직선형의 계단은 필연적으로 각 층의 열린 공간과 교차한다. 계단과 복도 모두 채광 및 외부로의 조망을 최대로 확보해 기분 좋은 걸음의 공간이 되도록 했다. 각 공간으로 이동 동선의 핵심이 되는 공간은 중앙의 중정이다.중정은 가족들에게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외부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각각의 공간에서 서로를 바라보도록 하는 장치가 된다.지하층은 공적 영역인 대여 공간으로 3.5m 층고의 파티룸과 영화관을 배치했다. 선큰 공간을 중심으로 방문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자리한다. 낮 시간에는 아이들의 독서 공간으로 쓰기 위해 지하 공간을 밝힐 수 있는 선큰이 필수였고, 그 선큰은 지상층 주택에서는 수직적인 소통의 장이자 작은 조경 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희망했다. 파티룸 옆으로 계단식 영화관이 있는 방은 낮에는 아이들의 도서관으로, 밤에는 멋진 개인 영화관으로의 역할을 한다.PLAN대여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층의 파티룸. 차분하고 모던한 무드로 꾸며 주거 공간과 차별점을 주었다.대여 공간의 영화관은 아이들을 위한 멀티 스페이스로 활용되기도 한다.선큰의 조경은 1, 2층의 주거 공간까지 수직으로 연결되어 올라간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과천시대지면적 :232㎡(70.18평)규모 :지하 1층, 지상2층 + 다락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2)건축면적 :106.74㎡(32.29평)연면적 :279.45㎡(84.53평)건폐율 :46.01%용적률 :79.19%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최고높이 :10.65m주차대수 :2대단열재 :벽 – 준불연 EPS 135mm / 지붕 – 비드법2종1호 220mm창호재 :필로브 WHITE GREY외부마감재 :우성벽돌 로만화이트내부마감재 :바닥 –지복득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윤현상재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필로토, 폰타나주방 가구 :Bello Creative조명 :건축주 직접 구입실링팬 :에어라트론현관문 :메탈게이트중문 :화이트오크 간살도어 제작방문 :제작흡음재 :목모보드열회수환기장치 :경동나비엔에너지원 :도시가스조경 :가든율전기·기계·설비 :㈜코담기술단구조설계 :㈜하이구조시공 :㈜시스홈종합건설설계·감리 :㈜유타건축사사무소주택의 전면에서 바로 보이는 주택과 지하 대여 공간으로 향하는 동선은 굳이 분리하지 않고, 두 공간 모두 이 건물의 주인이 되길 바라며 전면부에 병렬로 배치했다. 외장재는 옅은 색의 벽돌로 결정했는데, 벽돌이 주는 부드러우면서도 밝은 느낌이 건축주 가족이 주는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것처럼 보인다.(위, 아래) 주택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매스로 다양한 인상을 보여준다.건축가 김창균 : 유타건축사사무소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해병대사령부 건축설계실, 에이텍건축 등에서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며 실무경험을 쌓았고, 2009년 UTAA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였다. 서울시립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당진시 공공건축가이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상’, 목조건축대상, 경주시 건축상, 스틸하우스 건축대전 최우수상, 경남건축대전 대상 등을 다수 수상하였다. 단독주택, 카페, 도서관, 사옥 등 일상의 중·소규모 건축물을 바탕으로 하는 프로젝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작업에 임하고 있다.02-556-6903 | www.utaa.co.kr글김창균| 사진김용성| 기획조재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9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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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
Vol. / 전원속의 내집
LOCATION | Avándaro, State of Mexico, Mexico AREA | 590m2 ARCHITECT | Estudio MMXhttps://mmx.com.mx따로 또 같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집아반다로(Avándaro)는 울창한 숲과 화려한 폭포, 아늑한 호수가 만드는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많은 멕시코인의 사랑을 받는 휴양 도시 중 하나다. 그래서 골프나 휴가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세컨드하우스와 숙박시설 건축이 비교적 활발한 지역이기도 하다. 건축그룹 Estudio MMX의 ‘CRA House’는 이곳의 한 골프장의 의뢰를 받아 클럽하우스로 계획되어 지어졌다.주택은 1층의 철근콘크리트구조, 2층의 목구조가 함께 어우러진 하이브리드구조로 지어졌다.건물에서 연장되어 만들어진 노출콘크리트 담장에는 세로로 긴 개구부를 만들어 야간에 독특한 빛 노출을 만들어낸다.숲을 향하는 안마당을 중심으로 공용공간이 길게 배치되었다.클럽하우스라는 특성상 도드라진 외관 요소로 주변과의 조화를 깨뜨리지 않고 그 속에 어울릴 수 있기를 주문받았다. 때문에 1층은 철근콘크리트구조에 노출콘크리트로 채도를 낮췄으며, 2층은 목재를 그대로 노출하고 나무 실루엣을 닮은 날카로운 박공 선과 목구조를 갖게 되었다. 여기에 지붕재도 전통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목재 사이딩을 적용했다.침실들이 자리한 2층의 공용공간. 정중앙의 천창으로 들어오는 햇빛 덕분에 특별한 조명 없이도 밝다.테라스 공용 공간에는 간단한 주방 설비들과 TV, 안락한 실외 가구들이 마련되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에도 불편함이 없다.세대 간, 실내외 간, 그리고 주택과 그 주변을 둘러싸는 자연과 호흡하도록 고민을 거듭한 집. 어디에서든 연결되면서도 원하는 대로 방해받지 않는, 치유를 위한 집이다. 이곳에서의 재충전은 다시 도시에서 뜨겁게 살아갈 힘을 준다.침실마다 그 위로 다락이 자리해 가족의 어린 자녀들에게 재미난 공간이 되어준다.Plan 1 침실 2 욕실 3 주방/식당 4 거실 5 다락초록의 자연 조명이 실내로 은은하게 퍼진다.1층 안쪽은 긴 폴딩도어를 적용해 필요에 따라 실내외를 자유롭게 잇고 끊는다.전반적인 주택 형태와 실내 구조는 한 세대씩 배치한 매스 네 덩어리를 바람개비처럼 서로 엇갈리게 놓았다. 이는 세대별 적절한 위요감을 줄 수 있도록 하면서, 골프장과 숲으로 방해받지 않는 조망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에 주택은 4세대가 한꺼번에 머무를 수 있도록 각 가족 안에서의 공용공간과 전체 공용공간을 1층에, 그리고 프라이빗한 공간을 2층에 적절히 녹여냈다.세대별 욕실 모습. 욕조는 창문 옆에 둬 목욕 중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긴 테라스 끝에는 수공간이 자리해 낮에는 수면에서 반사되는 빛그림자가 천장을 아름답게 수놓는다.각각의 공간과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건축물이다.1층은 주방, 식당 등 반(半) 외부 공간 등이 배치됐고, 2층은 침실과 욕실, 다락 등이 놓였다. 열린 천장 위로 천창을 두어 풍부한 채광과 태양열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 또한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다. CRA House는 단순한 다세대 집합건물이 아닌, 유기적으로 호흡하면서 때론 깔끔히 분리될 수 있도록 동선부터 재질, 시선까지 고려해 최고의 안락함을 준다.구성_ 신기영 | 사진_ Rafael Gamoⓒ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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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육남매가 어머니를 위해 지은 '문막주택'
60년간 가족을 키워온 집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집을 지었다. 익숙하고 친근한 재료로, 존경과 감사를 배려 속에 담아 육남매가 힘을 모은 기쁘고 즐겁고 사랑하는 편한 집이다.옛집의 대문 위치를 그대로 살려 어머니와 주변 이웃들의 익숙함을 배려한 부출입구.어둠이 내려앉은 마당. 어머님의 관리 부담을 덜기 위해 정원은 쇄석으로 마감했다.어머니를 위한 육 남매의 마음이 모여 지어진 집육 남매 중 막내인 건축주는 새집은 어떠한 계기보다는 오래 전부터 고민해 온 자연스러운 흐름이 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어머니는 이제 곧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였고, 그 어머니가 육 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낸 집 또한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넘겼다. 그간에도 간간이 집수리하며 더 편하고 좋은 환경에서 모시겠다는 생각은 여러 차례 했으나 그만큼의 사정으로 조금씩 미뤄지다 육 남매의 마음을 모아 이제 집을 짓기로 다잡은 상황이었다.씨엘건축사사무소 김길영 소장과의 만남에서 그는 나이 든 분에게 맞춘 편리한 동선과 실 배치, 안전 등 ‘어머니를 위한 집’을 최우선으로 주문했다. 여기에 식구가 모일 수 있는 넉넉함, 추억을 떠올리며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설계부터 건축까지 일 년여가 지나 새 집을 만났고, 입주하고 또 일 년이 지났다. 집은 더 따뜻하고 편해졌고, 마음 편히 모이기 어려울 정도로 좁았던 집은 이제 모두가 모여도 넉넉하다. 그러다 보니 더 자주 찾아뵙고 웃음이 넘친다. 마음을 모아 지은 집에, 더 따뜻한 마음이 쌓여간다.옛집과 지금 문막주택의 모습.HOUSE PLAN대지위치: 강원도 원주시대지면적: 491㎡(148.52평)건물규모: 지상 2층거주인원: 1명건축면적: 118.89㎡(35.96평)연면적: 170.54㎡(51.58평)건폐율: 24.21%용적률: 34.73%주차대수: 1대최고높이: 8.05m구조: 1층 – 철근콘크리트 / 2층 및 지붕 – 경량목구조외부마감재: 모노비트 외단열시스템, 갈바륨 골강판담장재: 종석마감창호재: 이플러스 알미늄시스템 창호에너지원: 도시가스전기·기계: 부윤엔지니어링구조설계: 도야구조기술사사무소시공: 윤형근, 김호장설계·감리: ㈜씨엘건축사사무소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아우로페인트, LX하우시스 벽지 / 바닥 - LX하우시스 장판,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대제타일, 카나세라믹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콜러조명: 파로라이팅, 라이마스계단재·난간: 오크집성목, 환봉난간현관문: 우드플러스중문: 이노핸즈방문: 행원목재데크재: KD우드 애쉬탄화목 20㎜어머님이 휠체어를 타고도 마당과 동네 이웃과 소통할 수 있도록 새로운 대문(주출입구)를 설치하고 레벨을 조정했다.2층은 목구조를 살려 천장면을 살리고 넓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양쪽 끝에 침실과 욕실, 주방이 놓았다.옛집에 대한 추억과 마을에 대한 배려씨엘건축사사무소 김길영 소장은 기존 집의 공간구조와 어머님의 삶의 패턴에 무게중심을 두고 기존 집의 구성을 세심히 살피는 것에서 문막주택 작업을 시작했다. 옛집은 ‘ㄱ’ 자로 꺾인 형태에 남쪽 전면에 긴 형태의 외양간이 있었는데 조망을 확보하며 철거하는 대신 2층 공간에 이를 오마쥬해 담았다. 마당으로 출입하는 문은 기존 대문의 위치를 살려 만든 것을 포함해 두 개를 두었고, 내부는 휠체어로도 오가기 쉽도록 단차를 줄였다. 집에는 깊은 처마와 널찍한 툇마루를 두어 어머니나 이웃들이 왕래하며 교류하기도, 때론 멀리 들판을 보며 혼자 여유에 잠기기에도 좋다.평상시 어머니는 주택의 1층을 사용하고, 자녀들이 오면 2층을 사용한다. 주택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1층과 목구조의 2층으로 이뤄졌는데, 2층은 1층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욕실과 주방, 침실 등을 두어 함께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한편, 평생을 살아온 마을에 짓는 2층 규모의 새 집인 만큼 자칫 주변에 위압감이나 위화감을 주지 않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이 고민은 소박하고 익숙하면서 산뜻한 재료들로 건물 외부와 담장 마감재를 선택하는 데에 이어졌고, 그렇게 마을에 녹아드는 집이 될 수 있었다.어머님이 일상을 보내는 1층 거실. 시선의 끝에 창을 두고 대나무를 심어 갑갑함은 덜고 외부 시선은 걸러냈다.새집이 자칫 위압적으로 보이거나 거대해 보이는 상황을 피하고자 1층과 2층은 볼륨을 구분하고 마감재 또한 도장, 골강판, 종석 등 친숙한 재료를 새롭게 적용했다.마당 안에는 긴 처마 아래 널찍한 툇마루를 두었다. 이곳에서 어머니는 이웃을 맞아 여유를 즐긴다.자녀들이 주로 머무르는 2층은 골강판 마감에 널찍한 테라스 공간을 두었다. 마을과 들판을 조망할 수 있도록 거실을 배치하고 깊은 캐노피를 설치했다.건축가 김길영 : ㈜씨엘건축사사무소서울시립대학교 건축도시조경학부를 졸업한 뒤 무회건축연구소, ㈜이공일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경력을 쌓은 후 2013년 씨엘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도시와 건축, 다양한 주거형식 및 건축의 공공성에 관심을 두며 작업하고 있다. 2019년 경기도 건축상을 수상하였으며 대표작으로 월산리주택, 춘천뚝방집, 책방 바라타리아, 포천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등이 있다. www.clarchitects.kr기획_ 신기영 | 사진_ 노경ⓒ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9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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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
신공덕동 협소주택, 골목안집
오래된 주택가, 그곳에서도 골목 안쪽으로 깊숙이 굽어 들어가야만 비로소 마주할 수 있는 벽돌집. 그동안 공동 주거 형태에서만 지내왔다는 박규혁, 양리원 씨 부부가 긴 시간 고심 끝에 지은 협소주택이다. 집을 짓겠다 결정하곤 서울 중심지와 접근성이 좋고 공원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을 중점적으로 알아보았던 두 사람에게 이곳은 재정적인 여건과도 잘 부합한 만족스러운 동네였다.SECTION ① 마당 ② 현관 ③ 사무실 ④ 화장실 ⑤ 보일러실 ⑥ 실외 데크 ⑦ 창고/계단 ⑧ 작업실 ⑨ 탕비실 ⑩ 거실 ⑪ 주방 ⑫ 세탁실 ⑬ 팬트리 ⑭ 침실 ⑮ 테라스 서재3층 주방 겸 거실 모습. 원래 있던 15년 된 구옥의 리모델링도 고려해보았으나, 구조적인 문제를 포함해 기존 건물의 틀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로운 평면 구상을 하고자 충분한 논의 후 신축으로 결론을 냈다. 층별 프로그램 배치, 실 구획을 통해 부부가 필요로 하는 공간이 총 5개 층에 반영되었다.옆 골목 너머에서 본 동측 전경. 큰 도로변의 필지들은 하나로 묶여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고, 남겨진 집들은 오래된 주택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동네 풍경을 고려해 외장재는 이웃집 속에 함께 녹아들 수 있도록 그들과 같은 질감을 갖는 벽돌을 선택했다.“건축일을 하고 있다 보니 직접 짓는다면 최소한 우리에게만큼은 부족함이 없는,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 더 완벽히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의 꿈 같은 계획을 채워주고 잡아줄 수 있는 친한 동생이자 건축가 안수인과 의기투합해 본격적으로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자신 있게 시작했지만, 땅부터 만만치 않았다. 집이 놓일 대지는 동서남북 어디에서도 건물 전체 입면을 한 번에 보기 어려운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었다. 좁은 곳이 채 1m를 넘지 못하는 도로는 차량 진입이 불가능했고, 여기에 도로로 사용할 부분을 제하고 나면 61m2(18평)의 면적과 10개의 각을 가진 대지가 남는 상황이었다.HOUSE PLAN대지위치 서울시 마포구 대지면적 61.04m2(18.46평) : 도로 공제 후 면적 건물규모 지상 5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33.42m2(10.10평) 연면적 112.42m2(34.00평) 건폐율 54.75% 용적률 184.17% 최고높이 14m 구조 기초 – 지내력 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우레탄폼 2종2호 외부마감재 벽돌 담장재 벽돌쌓기 창호재 이건창호 THK38 로이삼중유리 에너지원 도시가스 전기·기계 하이텍이피씨 구조설계(내진) 네오엔지니어링 시공 건축주 직영 설계 안수인건축사사무소 + 박규혁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주변과 잘 어우러진 주택의 외관오후에 깊게 빛이 들어온 출입구 앞 데크. 목재 루버는 현관 공간을 돋보이게 하며 정면성을 가져왔다.“주차장을 설치하지 못하는 건물의 최대 주택 면적은 타 용도를 제외하고 50m2*를 넘을 수가 없어요. 따라서 이런 조건을 풀기 위해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건축주와 건물의 규모, 용도에 관한 대화를 충분히 나누었죠.”* 주차장법 시행령 부설주차장의 설치대상 시설물 종류 및 설치기준(제6조 제1항 관련)에 따라 단독주택(다가구주택 제외)의 경우 시설면적 50m2 초과 150m2 이하일 때 주차대수 1대로 산정한다.좁은 대지라는 제약 속에서 필요 요소는 챙기되, 작은 부분도 허투루 쓰지 않도록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한 층씩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있다 보니 공사 초기 민원이 많았고 그로 인해 일정은 예정보다 3배 가까이 지연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끈기 있게 소통하며 대응하고 해결한 덕분에 약 1년의 기다림을 거쳐 지금의 집을 만날 수 있었다.(위, 아래) 3층 주방 및 식당. 내부 구성에 있어 구조 자체가 마감이자 공간 사이의 구획 역할을 하므로 공법을 신중하게 선택하였다. 남쪽으로 둔 커다란 창문은 마침맞게 벌어진 앞집 사이의 틈으로 충분한 빛을 담아낸다.(시계방향으로)POINT 1_동네의 뷰를 담은 서재 건물 꼭대기에 자리한 서재. 이 집에서 가장 작은 공간이지만, 동네 풍광을 가득 담으며 가장 넓은 시야를 가진다. POINT 2_집 전체를 관통하는 책장 내부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인 책장. 난간의 역할을 겸하는 책장은 수직 방향으로 놓여 집의 중심을 잡아준다. POINT 3_슬라이딩 도어로 감춘 수납 협소한 공간인 만큼 수납 역시 꼼꼼하게 신경 썼다. 화장실, 팬트리, 세탁실, 수납장들은 곳곳에 숨기고 슬라이딩 도어로 깔끔함을 더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노출콘크리트 / 바닥 –구정마루 티크스카치, 레진모르타르 욕실 및 주방 타일 600×600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가인 조명 T5 LED 간접 조명 계단재·난간 멀바우 + 책장 난간 현관문 방화철문 위 목재 루버 제작 방문 목문 슬라이딩 도어 제작 데크재 방킬라이 22mm 가구 제작 가인4, 5층의 동쪽으로 크게 열린 커튼월이 한정된 공간에 온 동네의 풍경을 끌어들인다.① 마당 ② 현관 ③ 사무실 ④ 화장실 ⑤ 보일러실 ⑥ 실외 데크 ⑦ 창고/계단 ⑧ 작업실 ⑨ 탕비실 ⑩ 거실 ⑪ 주방 ⑫ 세탁실 ⑬ 팬트리 ⑭ 침실 ⑮ 테라스 서재그렇게 완성된 5층 협소주택. 1층은 임대 공간, 2층은 건축 설계를 하는 건축주의 사무실, 3층에 이르면 마지막 5층까지 부부의 주거 공간이 펼쳐진다. 안수인 소장은 “협소주택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층으로 공간이 구획되다 보니 수직의 동선이 경계가 되어 실(室)과 문(門)이 없는 행위의 나열로 공간의 성격을 규정했다”며 “예를 들어 3층에는 조리대와 테이블이, 4층에는 침대와 수납장이, 5층에는 책상이 각각 주방과 거실과 침실과 서재가 된다”고 설명했다.해 질 녘 건물의 북측 입면 사진 : 김성철내부는 크게 대지의 생김대로 평면을 적절한 면적의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누고, 그 사이를 구조체로 구분하였다. 북측의 영역은 서비스와 수납으로 잘게 쪼개어 각 공간에 역할을 부여하고, 남측의 영역은 넓게 트인 거실을 배치했다. 특히 3~5층까지 세 개 층을 관통하며 선 책장은 책을 수납하는 동시에 계단의 난간을 겸하며 수직 방향으로 시선을 이끈다.“공간의 사용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어요. 예를 들면 난간 역할의 책장, 노출콘크리트 내장을 통한 유효면적 확보 등을 꼽을 수 있죠. 그중에서도 커튼월로 된 4층 복층 공간은 일반적인 공동주택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공간감을 가지며 우리 부부의 힐링 스팟이 되었답니다.”처음 집을 짓기 전 바랐던 것처럼 두 사람의 생활방식에 맞추어 구성된 공간, 그리고 그곳에서 맞이하는 일상은 삶의 여유와 작은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아침에 해가 뜨는 것, 낙엽이 지는 것, 눈이 오는 것처럼 아주 사소한 일부터 복층 공간의 깊이감, 가질 수 있는 것만큼만 계획하고 비우는 기쁨 등 아파트에서 살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생각과 경험까지. 앞으로 이곳에 또 어떤 즐거움이 쌓여갈지 더욱 궁금해진다.건축가 안수인 _ 안수인건축사사무소 / 건축가 박규혁안수인은 중앙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아르키움에서 다양한 작업을 경험하였다. 2019년 사무실 개소 후, 같은 해 ‘우리 동네 좋은 집 찾기 준공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박규혁은 홍익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7년간 아르키움 김인철 문하에서 실무를 거친 뒤 현재 정림건축에 재직 중이다. 창의적인 사고와 디자인을 위한 건축가 프로젝트 그룹 루트에 속해 있다. 02-6085-0606│www.archi-guild.com취재_ 김연정 | 사진_ 박영채, 김성철ⓒ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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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5
차단벽 뒤 모던한 스타일의 소형주택
Yatsugatake Annex / JAPAN_ Hokutoshi단독주택 설계는 어쩌면 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높여가는 일종의 게임이다. 남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시선도 의식할 필요가 없는 공간을 어떻게 누릴지는 상상력이 더해지면 된다. 닫힌 벽면의 과감한 선택으로 오히려 활용 공간은 넓어진 소형주택은 가족에게 풍요로운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HOUSE PLAN 프로그램≫ 교외주택 위치≫ 일본 호쿠토시 야마나시현(Hokutoshi, Yamanashi)건축면적≫ 43.34m2 | 연면적≫ 64.37m2구조≫ 목구조 | 사진≫ Koichi Torimura설계≫ Takanori Ineyama Architects두 개의 입체감 있는 경사지붕이 인상적인 모던하고 심플한 일본의 소형주택거실 공간 앞 큰 창을 통해 연결되는 데크를 배치해 야외공간과 실내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준다. 한쪽 벽면에 배치한 벽면으로 인해 주변의 시선이 일정 부분 차단된다.현재 주거지인 도쿄 외에 야마나시에도 생활거점이 필요했던 건축주를 위한 소형주택이다. 도심에서도 단독주택에 살고 있지만, 3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여러 불편함이 반영된 계획이 세워졌다.부지(331.02㎡) 자체는 비교적 넉넉한 편이었다. 다만, 주변에 별장이나 원주민들 집이 산재해 있어, 이를 적절하게 풀어내는 건축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그 대안으로 주변 환경과는 일정한 거리감을 두고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나무나 정원으로는 조망이 열리는 벽을 계획하였다. 데크와 내부 공간이 밖에서 쉽게 보이지 않고 내부에서 외부로의 전망과 채광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이로써 노천탕과 데크는 물론 보다 밝은 분위기의 거실과 식당이 적절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경사지붕에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주택에 동일한 패턴의 측면 벽이 놓이면서 생활, 식사, 야외목욕, 외부 활동 등 다양한 생활의 영역이 확장되었다.아담한 공간이지만 1층은 벽 없이 오픈스페이스로 넓게 사용하고 있어 작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침실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다락 공간이 아늑해 보인다.건축면적 43.34m2(13평)에 불과한 작은 공간이지만 1층은 오히려 벽을 허물고 넓게 구획하여 공간이 협소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더구나 오픈형 복층 구조로 막힘이 없어 화이트톤의 실내가 더 밝고 넓어 보인다. 벽난로가 놓인 천장 높은 거실 공간은 비교적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이다. 스틸로 만들어진 주방가구는 콤팩트한 사이즈로 사용에 부족함이 없다. 주방 뒤편으로는 작은 창을 설치해 정면의 큰 창과 맞바람이 불어 환기가 원활하게 하였다.콤팩트한 사이즈의 스틸로 만들어진 주방가구. 주말주택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뒤쪽으로 환기를 위한 창이 배치되었다.매립된 조명으로 공간이 훨씬 깔끔해 보인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스킵플로어 형태로 좌식 공간을 두었다.욕실에서 창호를 통해 나가면 테라스에 욕조가 놓여 있다. 주변 시선에 관계 없이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스킵플로어 형태의 좌식 공간을 마련하였고, 그 아래는 수납공간은 물론 식탁 벤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마치 공간에 떠 있는 듯 놓여 있는데, 벽에 놓인 난간 역시 미니멀한 느낌이 강하다. 제법 여유로운 다락은 침실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취재_이준희| 사진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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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전용 산책로가 있는 숲세권 마을 중목주택
도시 접근성과 잘 가꿔진 숲, 그리고 중목건축까지. 모두 누릴 수 있어 화제였던 마을에서 그 첫 주택을 만났다.사람과 사람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듯, 도시와 일상에 거리를 두고 숲속에서 치유를 누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편으론 도시가 가진 편의 인프라를 떠나지 못해, 혹은 아파트와 달리 홀로 떨어져 지내는 전원생활이 낯설어 망설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서울에서 업무를 보는 ‘접근성’, 잘 가꿔진 숲속의 프라이빗한 ‘산책길’, 안전하고 관리가 편리한 ‘타운하우스’의 균형 잡힌 교집합은 없을까? 작년부터 ‘접근성 좋은 수목원을 그대로 누리는 타운하우스’로 적잖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가든코트 양평 in 두메향기’가 오픈과 함께 이제 그 첫 번째 모델하우스를 선보이게 되었다.숲에 폭 안긴 듯한 단지. 가든코트 양평 in 두메향기는 준공 후 필지 분할이 아닌 분할 후 분양으로, 기존 단지 방식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택 앞으로는 잘 가꿔진 정원에 파고라와 수공간이 놓였다.후정에는 넓은 석재 데크와 개수대를 둬 뜨거운 햇볕을 피해 야외생활을 즐긴다.57세대가 자리하게 되는 ‘가든코트 양평 in 두메향기’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산나물 테마파크 겸 수목원인 ‘두메향기’ 안에 고스란히 자리한다. 단지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개통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의 교통망이나 입주자 전용 라운지, 조식, 골프어프로치 연습장 등 시설도 주택 생활의 즐거움을 더하지만,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목원에서부터 이어져온 정원과 산책길이다. 산책길은 두메향기 단지를 품는 약 3만 평에 달하는 규모인데, 이 산책로가 전부 입주민 전용으로 주어져 프라이빗한 숲세권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이번 타운하우스 프로젝트에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와 함께 홈포인트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간 트리플힐스, 가든코트 JJ 등 여러 주택단지와 타운하우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 홈포인트는 이번 가든코트 양평에서는 8개의 중목구조 표준모델을 비롯해 건축주 자유설계 옵션까지 함께 제안하고 있다.주택 앞으로는 잘 가꿔진 정원에 파고라와 수공간이 놓였다.전체 단지 조감도HOUSE PLAN(이하 모델하우스 기준)대지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목왕로 592번길 62-59 두메향기대지(단지)면적 ≫37,579.76m2(11,367.87평)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단지규모 ≫57세대| 거주인원 ≫4~5명건축면적 ≫104.95m2(31.75평)| 연면적 ≫209.31m2(63.31평)건폐율 ≫20%(법정 계획관리 : 40%, 자연녹지 : 20%) 용적률 ≫80%(법정 계획관리 : 100%, 자연녹지 : 80%)주차대수 ≫2대최고높이 ≫7.83m구조 ≫토대 - 중목구조 프리컷 히노끼 / 기둥 및 보 - 스프러스 집성 / 래프터 - 2×10 이중지붕단열재 ≫수성연질폼 + 스카이텍외부마감재 ≫벽 - 니치하 세라믹사이딩 / 지붕재 – IG루프담장재 ≫금속 담장창호재 ≫알파칸 PVC 시스템, 3중 유리(양면 징크)열회수환기장치 ≫VENTS 벽부형에너지원 ≫LPG| 조경 ≫디자인 뜰설계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www.naoipartners.com시공 ≫㈜홈포인트 1600-8507 www.homepoint.co.kr콤팩트하면서도 뒷편 팬트리와의 연계로 주방은 부족하지 않다.실내는 몰딩을 전혀 쓰지 않고 벽지를 마감했다. 시공은 더 번거롭지만, 훨씬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이번에 공개된 모델하우스는 기본으로 제안되는 8개의 모델 중 ‘한별’에서 일부 사양을 조정해 지어졌다. 30~50대 부부와 아이들을 상정한 4~5인 가족에 초점을 맞춰 실과 규모가 결정됐다. 2개층 규모의 주택은 대지를 동서로 가로질러 전정과 후정, 두 개의 마당을 가질 수 있게 놓였다. 거실에서는 마당이 있는 양방향으로 큰 통창을 두었는데, 전정으로는 두메향기의 자연환경을, 후정으로는 멀리 양평의 뷰를 함께 누릴 수 있다.외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유지관리 부담을 줄여줄 세라믹사이딩과 ‘아이코트료와’ 주택용 타일을 사용해 블랙과 카키 투톤으로 구성해줬다. 덕분에 주택은 단지와 자연 풍광 안에서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지붕은 단열재를 내장한 금속 지붕재인 ‘IG루프’를 적용했다. 이는 단순히 단열 성능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결로점을 더 높은 곳에 형성되게 하는데, 덕분에 천장고를 일반적인 상황보다 더 볼륨감있게 들어 올릴 수 있었다.블랙과 화이트의 단정한 조화가 인상적인 현관.‘식당-안방-드레스룸-세면실-주방-식당’으로 순환하는 동선으로 자연스레 연결감을 주었다.침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실크벽지(서울, DID 외), 마루 –동화자연마루 나투스강욕실·주방 타일 ≫국산타일, 폴리싱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탑볼 세면기, 원홀수전, 컨셉큐브, 슬라이드)주방 가구 ≫에넥스조명≫일반 LED 주광색 매입등계단재·난간 ≫계단 – 애쉬 / 난간 – 강화유리 금속난간현관문 ≫YKK AP VENATO중문 ≫AL 도어, 유리포함방문 ≫영림 ABS 도어(랩핑)붙박이장 ≫에넥스| 데크재≫방킬라이화이트와 골드의 조화가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욕실드레스룸거실을 지나면 다이닝과 주방이, 그리고 안쪽으로 메인침실과 드레스룸, 손님욕실과 세탁실이 배치됐다. 이 중 메인침실은 다이닝에서의 출입문 외에도 드레스룸을 통해 주방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추가로 가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효율적인 동선 확보와 갑갑함을 덜어내는 역할을 한다.2층에는 두 침실과 욕실, 그리고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가족실이 자리했다. 가족실은 필요에 따라 개방하거나, 3연동 슬라이드 도어를 닫아 방처럼 활용할 수 있다.복도 옆 가족실은 3연동 슬라이드 도어를 열거나 닫아 공간을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두메향기 뷰를 즐길 수 있는 2층 복도 서재. 뒤편은 보이드 공간으로, 1층과 소통이 가능하다.복도와 세면실/욕실은 아치형으로 열린 문으로 구분감을 줬다.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식당 ④ 주방 ⑤ 안방 ⑥ 욕실 ⑦ 침실 ⑧ 가족실 ⑨ 복도서재 ⑩ 다용도실 ⑪ 세탁실 ⑫ 드레스룸 ⑬ 보일러실 ⑭ 창고주택은 경사를 살려 지하에 차고를 두었다.마을이 한눈에 담기는 후정에는 파고라를 두고 종종 야외 식사 등을 즐긴다.멀리는 풍광 좋은 단지 내 뷰와 정원이, 가깝게는 실내 마감재 처리에서 집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듯하다. 토지주는 산책로와 공용시설을 포함한 하나의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를 원하며 건축가는 두메향기의 환경에 맞는 좋은 집을 계획한다.어딘가 닮은 두 주체가 만들어나가는 마을. 전원주택으로의 망설여지는 첫 걸음을 딛는 예비 건축주에게 이 정도면 믿고 딛을 만한 디딤돌이 아닐까 싶다.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7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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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일터와 집이 함께하는 두 박공 집, 양평 '더스튜디오'
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사진 촬영 스튜디오와 사진작가 부부의 집이 단란하게 붙어 서 있다.H빔 구조로 지어 심플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발산하는 하얀 집.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건축주의 니즈와 소망을 가득 담은 집이 탄생했다.파주에서 10여 년 동안 사진 촬영 스튜디오 ‘더스튜디오’를 함께 운영해 온 주대수, 윤시후 작가 부부. 그들은 통근 생활을 마치고 주거 공간과 스튜디오를 결합한 새 보금자리를 만들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 집을 짓겠다 결심하고 5년,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나서야 지금의 집을 만날 수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집짓기 과정을 풀어주던 윤시후 대표는 블로그에 그간의 건축 일지를 상세하고 꼼꼼하게 기록해 두기도 했다.왼쪽이 스튜디오, 오른쪽이 주거공간.깔끔하게 떨어지는 주택의 앞면.애초에 스튜디오라는 상업 공간을 같이 지으려 했기에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중점을 두었고, 짧은 공사 기간과 쉬운 구조 변경이 장점인 H빔 구조를 선택했다. 1년 정도 파주에서 땅을 찾던 부부는 양평으로 눈을 돌려 마음에 드는 땅을 만났고, 설계와 기초 토목 공사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시공사와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계속 집을 지을 수 없게 되었고, 반년 이상의 시간동안 땅을 매도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렇게 다시, 양평 백안리에서 좋은 조건의 땅을 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새로운 시공사를 컨택하는 일.SECTION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대지면적 : 414㎡(125.26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거주인원 : 2명건축면적 : 154.79㎡(46.82평)연면적 : 194.99㎡(58.98평)건폐율 : 37.39%용적률 : 47.10%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7.5m구조 : 중량철골구조 / 주택 – ALC, 스튜디오 –복합 컴포지트 라이트판외부마감재 : 스터코창호재 : KCC 페이 이중창설계 : ㈜삼원건축사사무소시공 : ㈜빔하우스 031-511-8812 | www.beamhouse.co.kr주방 앞 거실 겸 다이닝 공간. 윈도우 시트를 활용해 공간을 알차게 채웠다.집의 구조에 딱 맞게 제작한 주방 가구로 수납력을 높였다. 현관과 공용 공간 사이에는 건식 세면대와 욕실이 구성되어 있다.자작나무 합판으로 제작한 계단은 화이트 톤의 무드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포인트가 되어 준다.건축주는 내구성과 기밀 성능이 좋고, 공사 기간도 단축되는 ‘컴포지트 패널’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믿고 맡길만한 시공사를 찾기 어려웠다. 미팅을 거듭한 끝에 ‘빔하우스’를 알게 되었는데, 컴포지트 패널에 대해 먼저 언급해 준 시공사는 빔하우스가 유일했다고 한다.PLAN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 도장 마감(삼화 친환경아이생각 수성) / 바닥 –포보코리아 마모륨(마모륨솔리드 콘크리트 orbit 3724)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이누스, 비반트주방 가구 : 주문 제작계단재 : 자작합판, 바니쉬 마감현관문 : 코렐 시스템도어(시그니처 플레트베이직)방문 : 영림ABS도어창호 : LX하우시스 시스템창호실내 터닝도어 : LX하우시스배선 기구 : 르그랑(엑셀, 아펠라)박공 지붕의 공간감이 잘 느껴지는 계단실.(위, 아래) 침대 헤드와 프레임 역시 현장에서 맞춤 제작했다. 2층 침실 앞으로 널찍한 베란다가 이어진다.빔하우스는 건축주에게 여러 가지 새로운 제안을 했다. 스튜디오 파트는 복합 컴포지트 패널로 마감하되, 주택 파트는 ALC 블록으로 쌓아 소음과 진동을 차단할 수 있도록 추천했다. 설계 시 스튜디오 뒷면에는 자연광을 들여 촬영을 돕고, 건축물의 디자인을 완성해 주는 커다란 유리창을 계획했는데, 빔하우스에서 유리창 대신 폴리카보네이트 창으로 진행하길 제안했다. 입주 후 반년이 좀 안되게 지내본 결과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들이었다고. 특히 폴리카보네이트 창은 실내 온도 유지에도 도움이 되고, 간접광으로 은은하게 안과 밖을 비추어 촬영 시 편리할 뿐 아니라 집의 외관을 한층 특색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한다.거의 3m에 달하는 길이의 컴포지트 패널을 스튜디오 파트에 설치하는 모습. 기밀도가 높고, 시공 난도도 높아 프리미엄 자재에 해당한다. 표면이 유리 섬유로 되어 있어 스터코 마감이 용이하다.조명 장치 등 사진 촬영을 위한 물품들을 설치하기 위해 높은 층고의 공간이 필요했다. 폴리카보네이트 창을 통해 간접적으로 쏟아지는 빛이 운치 있다.(위,아래) 1층에는 촬영 준비를 위한 파우더룸과 고객들을 위한 화장실, 간단한 주방 공간을 마련했다.보통의 상가주택이 층별로 공간을 구분 짓는 것과 달리 더스튜디오는 두 공간이 옆으로 붙어 있는 특별한 구조다. 집과 스튜디오는 1층과 2층에서 각각 연결되어 있어 공간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도록 구성했다. 미니멀하고 깨끗한 톤앤매너를 의도했던 건축주는 화이트 톤으로 전체 공간의 배경을 깔고 그 위에 연한 그레이, 콘크리트, 자작 합판 등 옅은 컬러들을 레이어드했다.길었던 집짓기 여정만큼 부부의 고민과 경험, 그리고 다양한 스토리가 함께 쌓인 집, ‘더스튜디오’. 하얀 캔버스 같은 집은 부부와 스튜디오를 찾는 이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다.(위,아래) 2층에는 사무실과 암실을 조성해 사진 작업을 위해 필요한 모든 공간을 준비했다.1층과 2층은 각각 집과 연결되어 있다.진행_조재희 | 사진_주대수ⓒ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2월호 / Vol.300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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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6
빛과 시선의 균형, 빌라 다이아프램
갤러리 같은 외관으로 주택 단지 내에서도 시선을 끄는 집. 외관만큼이나 특별한 요소들이 집 안 곳곳에 녹아들었다.집의 이름인 ‘빌라 다이아프램(Villa Diaphragm)’은 조리개 주택이란 뜻으로, 카메라의 조리개처럼 자유롭게 빛과 시선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집을 의미한다. ©바이아키 스튜디오이웃과 서로 가깝게 붙어있는 단지 내 주택 설계의 경우, 언제나 ‘시원하게 트인 개방성 있는 집’과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집’이라는 건축주의 두 가지 요구사항이 서로 상충하게 된다. 때문에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건축적 해석과 대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식당 ⑤ 다용도실 ⑥ 온돌방 ⑦ 화장실 ⑧ 보일러실/창고 ⑨ 주차장 ⑩ 마당 ⑪ 창고 ⑫ 아이방 ⑬ 서재 ⑭ 드레스룸 ⑮ 안방 ⑯세면실 ⑰테라스 ⑱욕실빛 좋은 남쪽에 마련한 외부 공간과 실내 공간대전에서 타운하우스 형태의 주택에 거주하던 부부는 두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공간이 부족함을 깨닫고 근처 세종에 땅을 마련해 다시 집을 짓기로 했다. 인터넷을 검색하며 집을 설계해줄 건축가를 물색하다 부부가 찾은 이는 바로 ‘바이아키 스튜디오’ 이병엽 소장. 가족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디자인한 그의 주택 사례는 두 사람에게 신뢰를 주기 충분했다.“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무언가를 요구하기보단 설계자가 전체적으로 우리 가족을 위한 집의 밑그림을 그려주길 원했어요. 결론적으로 그런 집이 완성되었고요(웃음).”남향의 수직 벽들을 디자인 언어로서 돋보이게 하기 위해 북쪽의 수직 벽은 벽돌로 마감하였다.6개의 수직 벽은 북쪽에 세워진 하나의 구조 벽면과 바닥 구조체에 의해 지지된다.집이 놓일 대지는 남쪽 면에 작은 공원을 접하고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소장은 마당에서의 시야가 공원까지 연결됨을 이 땅의 장점으로 보았던 부부의 생각을 놓치지 않고, 남향은 모두 전면창으로 구성했다. 대신 프라이버시와 직사광선 문제는 건축주가 이전 주택에서 편리하게 사용했다는 외부 전동블라인드와 적절하게 창을 가려줄 6개의 수직 벽을 둠으로써 해결하였다.현관에는 외출 후 바로 손을 씻고 들어올 수 있는 세면대를 놓았다.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쪽 모습. 2층까지 오픈되어 있어 시원스러운 공간감을 선사한다.“여러 가지 정황상 사생활 보호를 위한 요소로 담장이나 중정은 가족이 바란 집의 해법이 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외부 전동블라인드를 선택해보았고, 제품 샘플들을 실제로 보면서 건물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 공간까지도 다채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집중했습니다.”그동안 기능 면에만 중점을 둔 국내 시공 사례들과 달리 설계 단계에서부터 설치를 고려한 덕분에 외부 전동블라인드는 건물 디자인과도 조화를 이루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단순히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장치에 그치지 않고 빛과 시선의 스펙트럼을 선택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가족 역시 만족하고 있는 집의 요소 중 하나이다.외부 데크로 나가는 주방 앞 공간에는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게 자갈을 깔고 벤치를 만들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 대지면적 ▶ 280.0㎡(84.7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 건축면적 ▶ 110.58㎡(33.45평) | 연면적 ▶ 169.95㎡(51.40평) | 건폐율 ▶ 39.49% | 용적률 ▶ 60.59%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44m |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벽), 무근콘크리트(지붕) |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135mm | 외부마감재 ▶ 벽 – 스터코플렉스 / 지붕 – 컬러강판 | 담장재 ▶ 평철 난간 담장 | 창호재 ▶ 필로브 32mm AL 이중창호 | 외부전동블라인드 ▶ 국내산 전동블라인드 + 솜피모터 | 에너지원 ▶ 도시가스 | 구조설계(내진) ▶ 드림구조설계사무소 | 시공 ▶ 메인디자인 | 설계 ▶ 바이아키 스튜디오1층 게스트룸은 손님이 사용하지 않을 경우 양개형 미닫문을 활짝 열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거실과 연결된 대청마루로 활용할 수 있다.마당과 연결되는 다이닝룸내부 또한 가족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설계가 이루어졌다. 일과 중 긴 시간을 보내게 될 거실과 주방, 식당, 2층 서재 등 공용공간에 많은 면적을 할애하고, 각 방은 숙면을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최소한의 크기로 규모를 맞추었다. 1층은 LDK 구성으로 거실, 식당, 주방이 하나로 오픈되어있지만, 외부 수직 벽면의 깊이 및 간격 차이로 인해 분리된 공간감이 전달된다. 특히 1층 거실과 2층 서재는 복층구조로 일부 열어두어 한정된 공간이 좀 더 넓어 보일 수 있게 하고, 난간은 책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2층 가족실은 서재 공간으로 구성했다. 창 앞 1층으로 열린 바닥의 일부엔 그물 해먹을 설치하여 아이들이 하늘과 녹지를 보며 책을 볼 수 있다.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창을 통해 비치는 나무 그림자가 새하얀 벽에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바이아키 스튜디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지인 벽지 / 바닥 – 수입 원목마루, 수입 포세린 타일 등 | 욕실 및 주방 타일 ▶ TNP 세라믹 수입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가구·붙박이장 ▶ 건우디자인 | 조명 ▶ 모노라이팅 | 계단재·난간 ▶ 합판 위 무늬목 마감 + 벽체 매입 난간(인조대리석 손스침) | 현관문 ▶ 필로브 | 중문·방문 ▶ 자작나무문 | 데크재 ▶ 수입 합성목재넓은 세면실 옆으로 욕실, 화장실, 세탁실을 각기 분리 배치하여 외출 준비에 바쁜 아침 시간,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 준비할 수 있게 구성했다.사이좋은 남매의 방 사이에는 미닫이문을 달아 함께 놀 때는 문을 열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PLAN 1F – 86.62㎡, 2F – 83.03㎡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식당 ⑤ 다용도실 ⑥ 온돌방 ⑦ 화장실 ⑧ 보일러실/창고 ⑨ 주차장 ⑩ 마당 ⑪ 창고 ⑫ 아이방 ⑬ 서재 ⑭ 드레스룸 ⑮ 안방 ⑯세면실 ⑰테라스 ⑱욕실마당에 모인 네 식구. 당분간은 이 집의 장점을 많이 누리며 안정적으로 지내고 싶다는 가족이다.“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시시각각 바뀌는 창밖 풍경과 지저귀는 새소리를 보고 들으며 함께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너무 좋고요.”남향 창을 통해 쏟아지는 빛처럼 가족 모두에게도 밝고 환한 기운이 스며들었다. 좋아하는 책을 읽고, 편하게 식사 준비를 하고, 언제든 밖에 나가 뛰놀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 이사 후 찾아온 행복은 오늘도 네 식구를 웃음 짓게 한다.건축가 이병엽 _ 바이아키 스튜디오문훈발전소에서 실무를 쌓은 뒤 B.U.S Architecture를 설립해 공동 대표소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2016년 바이아키를 재설립하며 설계부터 시공, 토목, 조경까지 총괄하는 파트너 시스템을 갖추었다. 주택을 짓는 데 발생하는 과도한 절차와 마찰을 최소화하여, 현재 ‘건축가 vs 집 장사의 집’으로 양극화된 주택 시장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완성도 높은 창의적인 프로젝트가 실현 가능함을 증명하고 있다. 02-575-6000│http://by-archi.com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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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9
일터와 주거가 공존하는 오피스 하우스
따뜻한 외관과 모던한 인테리어, 편안한 거주 공간과 활용도 높은 작업실의 조화로운 만남을 위하여.어쩌면 재택근무의 비중이 높아질지도 모르는 앞으로의 시대. 집짓기를 앞둔 건축주들에게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 여기, 일터와 주택의 아름다운 조화를 기대하며 지은 집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2 한 개 층 차이가 나는 경사진 땅. 묻힌 부분은 콘크리트조로, 지상층은 목조로 지었다. 남향 빛을 충분히 받으면서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 중정 구성이 특징오래전부터 마당 있는 집을 꿈꾸며 책과 잡지를 섭렵하던 건축주.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경제적인 여력, 현실적인 조건 등을 이유로 차일피일 그 시작을 미루곤 했다. 4년 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말이다.몇 년간 치료를 받으며 더 이상 꿈을 나중으로 미루지 않기를 결심하고, 평소 눈여겨봤던 건축가인 올리브아키 김정희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남다른 안목과 감각적인 설계로 본인 집을 짓고 사는 것이 인상적이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 대지면적 ▶ 198.00㎡ (59.89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 건축면적 ▶ 98.10㎡ (29.68평) | 연면적 ▶ 192.09㎡ (58.10평) 건폐율 ▶ 49.55% | 용적률 ▶ 97.02% |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9.91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1층) + 경량목구조(2,3층) 단열재 ▶ 그라스울 가등급 | 외부마감재 ▶ 외벽 - 스터코 / 지붕 – 테릴기와 창호재 ▶ 피마펜 8000 독일식 시스템창호(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에너지원 ▶ 도시가스 | 전기·기계 ▶ 우성전기 | 설비 ▶ 청수설비 구조설계 ▶ 지우건축사사무소 | 시공 ▶ 건축주 직영 설계 ▶ 올리브아키 010-2534-7941 www.olivearchi.com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제일벽지, LG하우시스 벽지, DID벽지, 친환경페인트, 파벽돌 / 바닥 – 원목마루, 강마루, 폴리싱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폴리싱타일, 모자이크타일, 점토타일, 마블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보보코퍼레이션, 대성금속 │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제작 가구(ando) 조명 ▶ 신주브론즈 펜던트, 신주갓등, 110타공 매입등 │ 계단재·난간 ▶ 멀바우 + 스틸 현관문 ▶ 오크원목 유럽직수입(실크로드) │ 중문 및 방문 ▶ 재현하늘창 데크재 ▶ 방킬라이 18mm + 방부목 21mmSECTION① 현관 ② 사무실 ③ 창고 ④ 데크 ⑤ 서재 ⑥ 주방 ⑦ 거실 ⑧ 다용도실 ⑨ 욕실 ⑩ 침실 ⑪ 가족실 ⑫ 복도PLAN3,4 하부를 비우고 바닥 타일을 연장해 넓어 보이는 현관. 바로 옆 벽면 가득 책장을 짜고 중정 쪽으로 창을 낸 미니 서재가 자리한다.“원래는 다른 땅을 보러 가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한 번 들러나 보자 해서 왔다가 완전히 반했죠. 작고 경사가 있어 남들은 선호하지 않을 수 있는데, 저는 일터와 주거 공간을 처음부터 계획했으니까 딱이었죠.” 마치 운명처럼 땅을 만났고, 1층에 공예 쇼핑몰 사무실을, 2, 3층에 주거 공간을 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부터는 김 대표에게 배턴을 넘겼다.6 전실에서 곧장 지하로 내려갈 수 있도록 계단실을 두어 업무 관련 손님이 와도 주거 공간은 침해받지 않는다.김 대표는 인접한 땅이 서로 붙어 있고 추후 다른 집들도 생길 것을 고려해 채광과 프라이버시를 모두 누릴 ‘ㄷ’자 중정주택을 제안했다. 또한, 3층 규모의 건물이 대지면적에 비해 웅장해보이지 않도록 데크, 발코니 등 외부 공간을 설치하고 매스를 분절했다. 덕분에 휴먼스케일에 맞는 아담한 외관을 갖췄다.7 스페니쉬 기와와 스터코 마감으로 완성한 유행을 타지 않는 외관ISOMATRIC8,10 현관과 주방을 잇는 복도. 공용으로 쓰는 곳은 군더더기 없이 마감해 각 공간이 잘 드러난다.사무실과 주거가 같은 건물에 있되, 물리적인 분리를 원한 건축주. 지하 공간은 1층으로 건축 허가를 받아 1/2 이상 묻혀야 하는 조건에서도 자유롭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는 더 많은 면이 지상으로 열리게 되어 자연 채광이 가득한 근무 조건을 가능케 한다.9 하부장과 상부장을 투톤으로 나누되, 타일 벽 컬러와 맞춰 조리 공간이 더 넓어 보인다.한편, 1층은 여느 주택처럼 공용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현관을 통해 들어오면 넉넉한 전실과 높은 층고의 거실 겸 주방이 복도로 연결된다. 그사이에 놓인 데크는 실내에 쾌적함을 보탠다. 전형적인 아파트 평면을 탈피하고 싶어 한 건축주에게 알맞은 동선이다.전문가를 신뢰한 건축주는 실내에 대해서도 명료하게 요청 사항을 전했다. 장서를 담을 수 있는 공간과, 쇼핑몰 촬영을 위한 배경이 있을 것. 집짓기도, 편집디자인도, 사업도 책으로 독학한 성실한 건축주는 집에 책이 많았다. 건축면적이 제한적이라 여유로운 서재 공간은 마련하기 어려웠지만, 현관 옆에 별도의 알파룸을 만들어 미니 서재로 쓰기로 했다. 공간을 빙 둘러 책장을 짜고 독서 테이블에 앉으면 창을 통해 중정을 마주하는 자리다.11,12 2층은 침실 3개와 욕조가 있는 욕실 등으로 채워졌다. 1층 주방의 층고를 높이면서 2층에 단차가 생겼고, 자연스럽게 자녀들 공간으로 구분되었다.13,14 가족 구성원 각각 좋아하는 색으로 꾸민 침실. 지붕 경사면을 최대한 살려 독특한 공간감을 경험한다.매주 신상품을 촬영하고 업로드해야 하는 일정상 포토존이 꼭 필요한 상황. 아파트에 살 땐 코너에 작게 꾸민 게 고작이었지만, 단독주택은 여지가 많다고 여겼다. 다채로운 색상의 벽은 물론 윈도 시트나 창문까지 훌륭한 사진 배경이 된다. 그 외 부분은 가급적 흰색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중립적인 톤을 유지했다. “집을 짓는 과정은 책으로 읽을 때보다 훨씬 재미있었어요. 기초, 단열 등 내실을 먼저 갖추고 인테리어는 나중에 더하라는 김 대표의 태도가 큰 도움이 되었죠.”15 방과 방 사이에 마련한 미니 가족실. 10년 가까이 함께 해 온 반려묘들을 위해 특별하게 꾸며 줄 예정이다.이제는 사무실에 재료를 두고 퇴근해 집에서 하려고 했던 작업에 허탕 치지 않아 좋고, 근무 중 기분을 전환하고 싶을 때 자투리 화단을 가꾸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는 건축주. 집짓기를 통해 일터와 주거 두 마리 토끼를 현명하게 잡았지만, 퇴근 시간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걱정만이 남았다.취재 _조성일, 사진 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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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0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영국 FIJAL HOUSE
단순하면서도 개성 있는 톱니 모양 집. 건축주의 꿈을 담아 살기 좋은 집이 탄생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영국 일리 연면적 ≫ 150m2 설계 ≫ Mole Architects가만히 전면을 쓸어보면 삐죽삐죽한 모서리에 손이 찔리는 집이 있다면 어떨까? 뾰족한 지붕과 단정하게 자리한 창문, 그리고 건물의 전면부를 수놓은 톱니바퀴 모양의 회백색 벽돌들. 화려하지 않지만,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집이다.집의 배면은 정원으로 이어진다.1층 창문과 현관 사이에는 엔커스틱 타일로 장식했다.가파른 경사의 지붕과 건물 외벽 수직으로 이어지는 톱니 모양은 일리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아 적용하게 되었다고.Fijal house는 영국 일리(Ely)의 중앙보존구역 내 신축된 2층 가정집이다. 이 집은 원래 1905년 거리가 만들어질 당시 차고지로 추가 구획된 곳이었는데, 지금은 양옆에 늘어선 에드워드식 주택 사이에서도 개성적인 조형미를 뽐낸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전면의 90°로 접합된 벽돌과 가파른 박공 지붕이지만, 드러나지 않는 면에서도 세세한 수고를 들였다.집은 조립식 목재 프레임으로 건축되었다. 어두운 석조 바닥과 옅은 회백색의 내벽은 콘크리트 나사 및 고밀도 콘크리트 블록 구조로 제작해 축열성을 높였으며, 다이닝룸과 지붕에는 남향창을 설치해 하루 내내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일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차분하면서도 단아한 실내현관을 들어서면 나오는 1층의 주요공간. 각진 건물 외부와 달리 내부는 곡선을 활용하고 우드 톤을 입혀 아늑함이 느껴진다.천창은 계단을 오르는 곳까지 채광을 끌어들인다. 한쪽 여유 공간에는 센스 있게 미니 서재를 만들었다.1층은 응접실, 거실, 다이닝룸 등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면, 2층은 3개의 침실이 각각 독립된 구역으로 고요하게 자리 잡았다. 손님들이 파티를 위해 모일 때 기꺼이 문을 열어주면서도, 평소 생활하는 동안에는 방 사이에 음향이 분리될 수 있도록 유연성 있게 실내를 설계했다.침실 천장은 지붕의 굴곡과 서까래를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따뜻한 분위기의 다이닝룸유리문을 통해 야외 테라스로 연결된다.건축주는 집을 지을 당시 정원과 연결된 집을 꿈꾸었고, 내부적으로는 자연 재료를 사용한 조용한 공간을 원했다. 다만 집의 외형적인 면에 대해서는 아무런 고정관념이 없었다. 덕분에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외관의 Fijal house가 탄생할 수 있었다. 집의 구조는 안팎으로 간결하지만, 주변의 오래된 집들 못지않게 내실을 톡톡히 다져 만든 살기 좋은 집이다.구성_송경석| 사진_Matthew Smithⓒ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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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보편적 질서 위에 활력을 주는 집
HOUSE VIEW공장지대와 고속도로 사이에서 유려한 곡선이 빛을 낸다. 땅의 모양을 닮은 집은 3대가 뿌리 내릴 곳이다.삼각형 모양의 대지를 닮은 집은 마당을 감싸 안은 듯 유려한 곡선으로 흐른다. 마당에는 작은 산책로가 있다.대지는 경북 칠곡군 동명면 송산리에 있다. 이 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대지 주변은 공장으로 둘러싸여 있고, 또 옆으로는 중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었다. 공장들과 계획 대지 반대편으로 산과 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상반된 분위기의 것들이 대치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처럼 독특한 입지 조건이 초기 계획에 영감을 줬다. 무엇보다 공장으로 둘러싸인 계획 대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독주택을 계획하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주변과 조화로운 건물 대신 공장건물들로 이뤄진 보편적 질서 위에 활력을 주는 건물을 만들고자 계획했다.공장지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집.대지는 남쪽은 넓었지만, 북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삼각형 형태였다. 주택부지로 건물을 앉힐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기도 했고, 법적으로 건물을 놓을 영역을 설정하고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대지 위에 넣어보니 여유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마당을 크게 만들기보다는 작은 마당을 여러 개로 분산해서 다양한 공간에서 마당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남쪽 주 출입 마당과 북쪽 도로에서 들어오는 부 출입 마당, 2층의 자연으로 열린 좁은 마당까지 마당을 3개 계획했다. 마당으로 인해 자리를 찾지 못한 내부 프로그램은 2층으로 옮겨졌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북도 칠곡군대지면적 ≫ 421㎡(127.35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거주인원 ≫ 6명(부부, 아들 부부, 자녀2)건축면적 ≫ 125.08㎡(37.83평)연면적 ≫ 196.1㎡(59.32평)건폐율≫ 29.71%용적률 ≫ 46.57%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7.2m구조 ≫ 기초 - 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벽체 외부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00mm / 내부 - 압출법보온판 30mm / 천장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220mm외부마감재 ≫ 외벽 - STO 외단열시스템 등 / 지붕 – 컬러강판창호재 ≫ THK24mm 로이복층유리, PVC 이중창호(에너지등급 2등급)에너지원 ≫ LPG전기·기계·설비 ≫ 승진ENG구조설계(내진) ≫ 아르텍구조시공·조경 ≫ 건축주 직영총공사비 ≫ 2억5천만원(설계비 및 인테리어 제외)설계·감리 ≫ 영종건축사사무소현관문을 통유리로 시공해 채광이 좋고 전면 창들과 이어져 통일감을 준다.세면기를 호텔식 레이아웃으로 나란히 놓아 편의성을 높였고 세면대 하부장과 양 옆의 서랍장을 모두 화이트 톤으로 맞춰 깔끔한 느낌을 준다.마당 계획과 함께 이 집의 형태적 콘셉트는 땅의 형상을 그대로 가져와서 건축화하고 그 위에 의도된 곡선을 사용해 건물을 덜어낸 형태다. 곡선을 통해 비워진 공간은 마당으로 채워 내외부가 어우러지는 상호 관입을 의도했다.1층의 주방과 다이닝룸. 가족의 공용공간으로 거실의 역할도 겸한다.원목 마루를 시공한 2층 복도.입면 계획은 공장과 고속도로 쪽으로 창을 극히 제한하고 콘크리트 가벽을 세워 시선과 소음을 차단했다. 양쪽으로 세워진 콘크리트 가벽을 이용해서 남쪽으로 둥근 처마와 전면 창을 설치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빛의 입사각이 변화하며 생겨나는 내부의 둥근 그림자는 공간을 더 인상적으로 만들었고, 내부에서 자연을 바라볼 때 둥근 프레임인 처마와 자연의 곡선이 매끄럽게 이어졌다. 자연으로 열려 있는 남쪽의 큰 창은 안과 밖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공간적으로, 또 시각적으로 더욱더 넓게 느껴지게 했다. 동시에 빛을 적극적으로 유입해 공간을 풍요롭게 만들었다.가족의 개인 공간으로 이뤄진 2층을 따라 침실이 자리한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눈에 띈다.계단에는 빈틈없는 높은 난간을 설치해 안전을 꾀했으며 카펫을 깔아 차분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2층 면적은 1층 면적에 비해 작아 단면 또한 곡선 형태의 지붕으로 계획했다. 이로 인해 공간마다 천장 높이를 달리해서 좀 더 입체적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역시 곡선의 형태로 만들어 이동의 기능뿐만 아니라 거실에서 계단을 바라볼 때 오브제로써의 조형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계단에는 카펫을 깔아 이동 동선의 편안함도 제공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구정마루(원목)욕실 및 주방 타일 ≫ 대구 영남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크릴세면대, 계림주방가구 ≫ 대구 CCM 주방가구조명 ≫ 비츠조명계단재·난간 ≫ 카펫(계단판), 유리난간방문 ≫ 영림도어(맴브레인 위 도장)붙박이장 ≫ 대구 CCM 제작가구탑볼 세면기와 어두운색의 하부장으로 꾸민 2층 세면공간.큰 창을 시공해 채광이 풍부하고 환기에 용이한 욕실.평면계획은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계획했다. 세밀하게 잘 짜인 집은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공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순간, 융통성이 없어진다. 따라서 건물의 긴 생애 동안 주거 외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3대가 생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축주의 요구와 더불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 등 그밖에 어떤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다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되었으면 했다. 그래서 공용공간은 뚜렷한 목적이 없는 늘 비워진 공간으로 계획해 공간의 융통성을 제고하고, 천장의 높이, 실의 크기, 재료 등을 고려해 계획했다.글 : 박영종거실과 세면 공간 사이 아치 통로를 세워 공간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세면기 위에 펜던트 조명을 달아 편의성을 더했다.©건축주 제공/ 황금빛 들녘과 어우러진 주택 전경. 앞으로 이곳은 3대에 걸쳐 황금빛 드라마를 써나갈 가족들의 터전이다.건축가 박영종_영종건축사사무소홍익대학교 대학원 실내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사사무소 키아즈머스에서 실무를 쌓았다. 이후 영종건축사사무소를 설립, 안과 밖의 경계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주변과 조화롭고, 때로는 파격적이며 오랜 세월 아름다움을 건축물에 담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는 논현동빌딩, 평창동주택, 관저동주택, 화천주택 등이 있다.010-2952-1655|www.yjarchitects.com취재_ 오수현 | 사진_ 이남선ⓒ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8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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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5
스타일리시하게, 여유 있게 누리는 주말주택
이동식 주택은 어디든 대체로 다 비슷하다는 생각.디자인부터 공간, 구조, 소재까지 꾸준히 진보하는 ‘캐빈’에서선입견을 깨는 주말주택의 정석을 만났다.모듈러 건축에서이동식 타이니하우스까지만드는 곳은 다양하지만, 세간에서 이동식 주택의 인식은 ‘어딘지 다들 비슷하면서 컨테이너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공간’이었다. 간편한 제도적 절차를 위해 면적이 대체로 6평으로 제한되고, 도로 운반을 전제로 해 높이나 폭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화장실이나 주방 등 작더라도 필수적인 주거 요소로 인해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배치가 어려운 편이었다. 모듈러 건축을 전문으로 건축가부터 예술작품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실적을 쌓아온 ‘한성 모듈러’가 ‘캐빈(CABIN)’ 시리즈로 이동식 주택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과정에서도 디자인과 공간배치, 공간의 크기, 소재, 기능 등 많은 연구가 필요했다. 이런 기다림 끝에 올겨 울 초입, 세 모델이 첫선을 보이게 되었다.1,2,3_캐빈 시리즈의 세 모델들(왼쪽부터 H, T, S). T모델에는 툇마루 대신 박공다락을 두었고, S모델에는 단층에 툇마루를 두었다. 컬러는 세 모델 모두 바꿔 선택할 수 있다.세 가지 타입,세 가지 라이프스타일캐빈 시리즈는 H(igh), S(tandard), T(riangle) 모델로 나뉜다. H는 툇마루와 평평한 경사지붕이 얹혀져 다락이 다소 여유 있는 최상위 모델, S는 툇마루만 갖추고 있는 단층 모델, T는 박공지붕과 함께 다락을 갖고 있지만, 툇마루는 없는 모델이다. 모델은 나뉘지만, 기본적인 공간 구성은 세 모델 모두 동등하다. 이는 오더 메이드로 발생하는 비효율을 최소화하고, 기본 모듈을 바탕으로 생산성과 완성도,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었다.캐빈 시리즈는 색상 선택은 가능하지만, 외장재는 모든 모델 공통으로 고내후성 강판을 벽체부터 지붕까지 일체적으로 사용했다. 이는 상주 관리가 여의치 않는 이동식 주택 특성상 높은 내구성을 담보하기 위함이었다. 실내는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해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내 내경은 짧은 축은 2.7m로 통상적인 규격보다 약간 줄이는 대신 길이를 그만큼 늘였다. 덕분에 같은 면적임에도 더 깊고 넓어 보이는 거실을 갖추게 되었다.자작나무 합판 마감으로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H모델의 거실 모습. 다른 주택보다 길게 둔 구조 덕분에 공간에 볼륨감과 깊이감을 더한다. / 몸 하나 겨우 가누는 다른 이동식 주택과 달리 제법 여유가 느껴지는 욕실.가중평균높이를 최대한 확보해 공간에 여유가 있다.기능과 감성 모두 챙기는처마와 툇마루캐빈 시리즈 중 H와 S 모델에는 현관부터 툇마루까지 처마를 둘렀다. 처마는 기존 이동식 주택 시장에서는 ‘운반 효율성’을 우선해 외면받거나 어닝 등으로 대체하곤 했던 요소다. 하지만, 캐빈 시리즈에서는 과감하게 도입되었다. 비와 햇빛을 막아주는 처마는, 그 규모가 작을지라도 어닝이나 렉산 빗물받이와는 다른 상당한 주거 편의와 디자인적 심미성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툇마루 또한 마찬가지다. 다른 이동식 주택에서는 보기 어려운 툇마루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자연과 가까이하기 위한 주말주택의 성격에 부합하는 상당히 어울리는 요소다. 보관하기 어려운 별도의 야외 벤치 없이 밭일 중 툇마루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자연을 즐기는 일은 수납이 어려운 자연 속 주말주택에서는 결코 작은 요소가 아니다.외부 노출되는 환경에 강한 방킬라이 목재로 구성된 툇마루. 툇마루 바닥을 열면 수납공간이 나타난다. / 제법 깊은 처마와 툇마루 덕분에 이동식 주택에서도 자연을 흠뻑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T모델의 거실 모습.처마와 툇마루는 없지만, 그만큼 더 간결한 디자인을 갖게 된 T모델.IoT부터 방범창까지,주말주택에 필요한 덕목들이동식 주말주택은 상주하지 않는 주거공간이기 때문에 일반 주택과는 다른 별도의 기능을 필요로 한다. 그중 하나가 원격 난방 제어다. 온수난방이 가능한 캐빈 시리즈의 소형 보일러에는 IoT 기능이 포함되었는데, 이는 스마트폰 앱으로도 제어가 가능해 방문하기 어려운 날의 한파에도 작동시켜 동파사고를 막을 수 있다. 추운 겨울, 캐빈 도착 전 미리 방을 데우는 일도 가능하다. 옵션 사항이긴 하지만 슬라이딩 방범창은 제품명대로 물리적인 방범 장치로서, 장시간 집을 비우기 마련인 주말주택에 효과적인 장치다. 이동식 주말주택은 결국 상주하지 않는 기간 동안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많은 주거 편의와 하자 가능성이 달려있는 법이다.POINT 1_IoT 온수 순환식 난방과 열선 싱크대 안에는 콤팩트한 사이즈의 온수 난방기와 욕실로 이어지는 열선 스위치가 있다. 덕분에 주말주택에 가장 취약한 혹한기 부재중 동파 발생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 POINT 2_외부 수전 수납함현관문 옆 수납함에는 수전이 놓였다. 필요할 때 열어서 쓰고 닫으면 외벽 디자인에 일체화되어 더욱 깔끔하다. 더욱이 외부로 노출되어 아이들 안전사고를 유발하지 않고 동파에도 안전하다. POINT 3_에어컨 실외기 인입주택을 설치하고 나면 가스통이 놓이고, 실외기가 놓이면서 외부가 점차 어수선해지기 마련이다. 캐빈 시리즈는 처음부터 에어컨 실외기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에어컨 배관 전부를 벽체 내에 매립했다.PROCESS캐빈 시리즈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HOUSE PLAN(H모델 기준)건축면적≫ 19.95㎡ + 6.6㎡(다락) 최고높이≫ 4m 구조≫ 경량철골조 |단열재≫ 경질우레탄폼 외부마감재≫ 고내후성·고내식성 패널 내부마감재≫ 벽, 천장 – 자작나무 합판 / 바닥 – 강마루 창호재≫ 독일식 PVC 창호 욕실 및 주방타일≫ 도기질, 자기질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 및 동등 제품 제작기간≫ 40~60일INTERVIEW “그때그때 짓는 것이 아닌 ‘버전 업’하는 주택”이호준㈜한성모듈러 대표왜 이동식 주말 주택에 도전하게 되었나기본적으로는 우리만의 프로젝트에 대한 갈증이었다. 모듈러 건축을 추구해왔고, 대학과의 R&D 산학협력, 관급공사부터 상공간, 예술 프로젝트, 유명 건축사사무소와의 협업 등 나름대로는 여러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제로베이스에서 우리가 고민해 만들어낸 프로젝트는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었다. 캐빈 시리즈는 그간 발자취를 갈무리하고 새로운 주거문화를 제안하는 우리의 목소리다.새롭게 제안하는 주거문화는 무엇인가‘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전원생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점차 커졌지만, 코로나19는 그 경향을 가속시켰다. 하지만, 도시 아파트 생활에서 전원 단독주택 생활로의 스위칭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캐빈 시리즈로 제안하는 이동식 주택을 활용한 주말주택은 그 중간 단계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그 와중에 힐링을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전원주택으로 옮겨가거나 혹시라도 주말주택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캠핑카처럼 비교적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도록 시리얼 넘버를 통한 관리추적 편의도 제공할 예정이다.캐빈 시리즈의 개발과 제작 방향은그때그때 주문에 맞춰 단발 제작하기보다는 자동차처럼 기본적인 설계를 갖추고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버전 1.1, 1.2’라 봐도 되고, ‘2021년식, 2022년식’이라고 봐도 된다.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새로운 주문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반영해, 장수하는 자동차 모델처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간단하게 겨울철 관리·시공 주의사항을 소개한다면겨울철 주말주택의 가장 큰 적은 동파다. IoT 기능이 있다면 최소한의 난방장치 가동이 필수적이다. 만약 그런 부분이 부담스럽거나 기능이 없다면 실내의 모든 물을 빼둬야 한다. 통상적으로 이동식 주택에는 이를 위한 퇴수변을 미리 마련한 경우가 많다. 한편, 시공 측면에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동식 주택’이라는 말 그대로 대부분 공장에서 건식 제작되어 오는 만큼, 설치 환경이나 기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봄철에는 농번기 영향으로 전반적인 이동식 주택 수요가 많이 늘어난다. 제때 내년 봄부터 주말주택을 누리고 싶다면, 조금 일찍부터 고민해도 이르지 않다.취재협조_㈜한성모듈러02-2664-7110|www.hsmodular.co.kr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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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
단 두 사람만을 위해 맞춤으로 지은 단독주택
NOBIS CUM오랜 시간 동고동락해온 어머니와 함께머무를 집을 지었다. 손님과 모여 즐겁고,어머니를 위해 배려해 편안한 꼭 맞춘듯한집이다.캐노피 루버가 시간에 따라 만드는 그림자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마당. 넓고 쾌적해 다양한 외부 활동의 무대가 된다.가족도 손님도, ‘우리와 함께’ 누리는 즐거움과 편안함한 번 입고 버리기도 한다는 패스트패션의 시대에 맞춤옷은 특별한 사연 없이는 접근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맞춤옷이 여전히 사랑받는 것은 늘 입던 옷인 듯한 편안함과 함께, 만드는 이의 입는 이에 대한 배려가 담겼기 때문이리라. 라틴어로 ‘우리와 함께’라는 뜻인 ‘Nobis Cum’ 주택은 주택에 대한 오랜 꿈을 가지고 준비하던 건축주가 어머님 병환 이후 다시 준비해 완성한 어머니와 함께하는 집이다.2층이나 다락을 만드는 대신 천장을 오픈해 시원스런 볼륨감을 확보했다. 옆으로는 단차로 구분해 모임 공간처럼 쓰는 차실이 자리한다.HOUSE PLAN대지위치 : 강원도 원주시 대지면적 : 338.20㎡(102.30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거주인원 : 2명 건축면적 : 172.21㎡(52.09평) 연면적 :164.02㎡(49.61평) 건폐율 : 50.90% 용적률 : 48.48%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4.8m 구조 : 철근콘크리트 구조 단열재 : 외벽 – 준불연 EPS(가등급) 135T / 내벽 –준불연 EPS(가등급) 30T / 지붕 – 준불연 EPS(가등급) 220T 외부마감재 : 벽돌타일 담장재 : 노출 콘크리트 창호재 : KCC 시스템창호 PVC 로이삼중유리 열회수환기장치 : 경동나비엔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 : 가원조경 전기·기계·설비 : 익스플래니트 구조설계(내진) : 푸른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 규담종합건설 설계·감리 : 톤 TONN 건축사사무소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바닥 – 이건 강마루 / 벽·천장 –친환경 수성 페인트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거실 가구 : 아일랜드 대리석 마감(현장제작) 조명 : 전체 매입 간접조명 계획 현관문 : 우리에스디테크벽체와 천장의 긴 루버가 독특한 질감을 연출하는 가운데 높게 설치된 고창들이 벽면에 표정을 만들고 빛을 들인다.집은 ‘어머니와 함께’ 하기 위한 배려가 여럿 담겼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동선이다. 주차장부터 비와 햇빛을 피할 수 있게 캐노피와 처마를 적절히 활용했고, 마당, 현관, 복도, 침실까지 단차와 계단은 최소한으로 해 거동이 쉽지 않은 어머니의 이동 편의를 확보했다. 욕실은 기성 욕조 대신 턱이 낮은 조적 욕조를 두었다. 크기도 넉넉해 조카들이 오면 미니 풀장처럼 쓸 수도 있다고. 또한, 넉넉하고 단아하게 정리된 정원은 늘 꿈꾸던 주택 생활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다.주방을 지나 침실로 이동하는 복도. 계단 안쪽으로는 건축주의 취미실이 놓였다.손님이 많은 건축주이기에 ‘손님과 함께’하는 요소들도 두루 갖췄다. 단을 높인 티룸은 다과를 나누는 공간이 되기도, 무대가 되기도, 이불을 깔아 침실이 되기도 한다. 손님들의 왕래가 많은 만큼 감각적인 중문으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분리한 것도 눈에 띈다.PLAN & POINT주차장에서 마당을 지나 현관, 복도, 침실에 이르기까지 단차는 현관의 약간을 빼고는 전혀 없다. 어머님을 위해 배려한 부분 중 하나. 특히 주차장에서 현관까지는 캐노피와 처마 덕분에 오래 걸리는 승하차도 안전하고 여유롭다.어머니와 함께 사용하는 넉넉한 크기에 욕조 턱을 낮춘 매립형 욕조를 다단으로 설치했다. 욕조 옆으로는 창을 둬 느긋하게 목욕하며 바깥 풍경을 즐긴다.거실과 방 등 집안 곳곳에서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도 바깥 정원을 조망할 수 있게 실과 창을 배치했다. 창 앞으로는 석재 판석이 놓여 유지관리가 편하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다.SECTIONINTERVIEWNobis Cum 건축주건축주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강원도에서 35년째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입니다. 그간 늘 아파트에서만 살아와서 방송 등 주택 콘텐츠를 보며 마당 있는 집을 꿈꿨습니다.어떤 계기로 집을 짓게 되었습니까분위기가 무르익어 토지까지 구입한 상황에서 어머니가 병환을 겪게 되셔서 그대로 중단되었습니다. 토지를 다시 매도하려다 어머니가 다행히 회복하셨고, 집짓기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셔서 집짓기를 마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거실에서 바라보는 정원. 정원은 마당 크기와 비교해 관리가 용이한 정도로 적절히 절제했다.어떤 집을 어떻게 짓고 싶었습니까복층에 모험적인 구성보다는 익숙한 단층으로 짓고자 했습니다. 한옥에서 볼 수 있는 중정 마당 같은 정원도 빼놓을 수 없었지요. 개인 생활공간과 공동 생활공간을 분리하는 것도 중요한 고민 요소였습니다. 그와 함께 어머니 방과 제 방 사이에 욕실을 두어서 어머니를 안전하게 케어하고자 했습니다.준공 후에 고민이 있었다던데설계부터 시공까지 만족스러운 집짓기였습니다. 다만 입주 후 하자 처리에 있어서 기존 시공사와 원활히 소통되지 않아 처리가 늦어진 것은 무척 아쉬웠습니다. 집짓기가 처음이다 보니 ‘하자보증증권’이라는 것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집을 지을 분들은 잘 챙기면 좋겠습니다.그와 함께 집짓기에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면실내에 단차나 계단을 설치하는 것은 지양하는 게 좋겠습니다. 공간 활용이 애매해지는 느낌입니다. 욕실과 복도, 계단에 안전바를 설치하면 더욱 좋겠네요. 우리도 곧 설치하려고 합니다. 한편, 수납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붙박이장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설치하였더니 다른 가구 배치가 까다로운 느낌이 있습니다.(위,아래) 위에서 내려다 본 주택. 장기간 관리가 어려운 평지붕은 절제하고 동선 상 그늘을 최대한 확보한 모습이 엿보인다.건축가 이윤희 : 톤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 후,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국토해양인재개발원, 청담스퀘어등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TONN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여 TONN 만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031-705-2641 | https://tonn-architects.com기획 신기영 | 사진 김한빛ⓒ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30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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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4
곁에 두고 즐기는 실내정원, 관리는 어려울까?
Indoor GardeningGOOD IDEA★ 누구나 넓은 정원을 가지긴 어렵습니다. 다소 좁은 집에서 실내정원은 초록을 누리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인 셈입니다. 실내정원은 어렵다고들 하지만, 수직정원화, 인공광 등 실내의 약점을 극복할 방법들도 많습니다.★ 자연은 식물을 위협하는 요소도 많습니다. 좁게는 전염성 질병부터 해충, 야생동물까지 다양합니다. 실내정원은 이런 위협에서부터 다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미세하게 환경을 제어해야 자라는 작물이나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원하는 대로 키워내기 위한 환경은 실내정원에서만 가능합니다. 즉, 겨울에도 잎채소와 토마토 같은 간단한 키친가든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테리어 측면의 순기능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살아있는 식물이 주는 안정감이나 색감, 생동감, 공기 정화나 냄새 제거 등은 조형미 있는 공기청정기라고 해도 따라오기 어려운 부분이지요.BAD IDEA■ 실내정원을 염두에 두고 지어진 주택이 아니라면 식물을 기를 수 있는 범위가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채광이 문제인데, 창문에서 가까운 거실이나 발코니가 아닌 데서는 건강한 생육을 이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식물도 환기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환기는 식물을 가볍게 흔들어줄 수 있는 ‘바람’까지 의미합니다. 요즘 건물들은 장치로 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람이 없으면 성장이 더디거나, 진딧물 같은 벌레가 꼬이기 쉽습니다.■ 실내에서는 기초나 슬래브의 존재 때문에 충분한 토심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적절한 관수와 배수도 쉽지 않습니다. 또한 이는 방수에도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부분이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빛을 보충하는 인공조명, 천창을 통한 채광, 강화된 방수, 깊어진 토심을 위한 구조보강, 중정 등은 사실 적지 않은 비용으로 이어지는 문제들입니다. 문제는 투자를 해도 충분하지 않을 있다는 것이지요.취재_신기영 | 일러스트_임경은ⓒ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7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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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정교한 프리컷 방식으로 지은 중목구조 집
어디에든 좋은 풍경을 많이 품고 있는 제주이지만, 그중에서도 손에 꼽힐 아름다운 경치가 이곳에 있다. 전망 좋은 대지에 일본식 프리컷 중목구조로 지어진 애월읍 주택을 찾았다.제주시 서쪽, 애월읍 초입에 위치한 광령리. 그곳에 중목구조로 지어진 주택 한 채가 초록빛 귤밭 위에 떠 있다. 제주에 정착한 지 30여 년이 넘은 시점에 건축주는 새로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개조해 살던 주택은 시간이 지날수록 손 볼 곳이 많아졌고, '집'이 오히려 '짐'이 되는 시점이었다.전망이 좋은 측면에는 넓은 창을 내어 제주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HOUSE PLAN대지위치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 대지면적669㎡(202.37평) |건물규모지상 2층 |건축면적132.58㎡(40.10평) | 연면적176.4㎡(53.36평) | 건폐율19.82% | 용적률26.37% | 주차대수 2대 | 최고높이 8.85m |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지상 – 중목구조 | 구조재벽, 지붕 - 삼나무 구조목 | 지붕마감재KMEW 세라믹기와 | 외벽마감재KMEW 세라믹사이딩 | 단열재ECOBATT 그라스울 나등급 |창호재ENSUM 독일식 시스템 창호 | 설계산방건축사사무소 064-792-3811 |시공(주)JD홈플랜 064-747-2178 www.jdhomeplan.com건축주와 이 집을 시공한 ㈜JD홈플랜 대표는 오랜 기간 알고 지내온 사이로, 집짓기 전 대지를 구입하는 것부터 많은 대화가 오고 갔다. 그러던 중 애월읍에서 아직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부지 일대를 발견하였고, 불모지의 땅을 하나둘 정리하고 나니 땅은 최고의 전망을 가진 매력적인 곳으로 변모했다.잘 정리된 정원과 어우러진 주택. 1층 일부는 필로티 구조로, 주차장을 계획했다.이곳은 주변 일대보다 높은 고도에 위치하여 제주 시내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새로운 땅으로는 근래에 보기 힘든 전망을 가진 장소였다. 이러한 대지의 특성은 자연스레 집에 대한 건축주의 생각도 다시 정리하게 해주었다.중목구조 시공과정01부재별로 포장되어 현장에 입고된 삼나무 구조목 /02중목구조의 정교한 결합은 수평모르타르 작업에서 시작된다. 03공장에서 프리컷된 부재들은 현장에서 각각 결합된다. /04부재들은 철물에 의해 결합되므로 망치만으로 시공된다. 05구조목과 철물의 결합으로 완성된 중목구조 형태 / 06중목의 뼈대에 벽의 구성을 위해 샛기둥이 시공된다. 07골조 시공 이후의 시공과정은 경량목구조와 동일하다. /08제주의 기후에 맞추어 레인스크린은 필수적으로 시공한다. 중목구조가 그대로 드러난 거실 천장과 자연을 한껏 담아낸 창이 서로 조화를 이룬다."차를 타고 복잡한 시내를 지나 인적이 드문 전원에 들어서는 과정이 집에도 반영되길 원했죠. 차에서 내려 집 안에 들어서면 공적인 생활공간을 거쳐 사적인 공간에 이르기까지, 대지가 지니는 장점들이 집에 그대로 묻어나길 바랐어요."나무 향이 전해지는 깔끔한 2층 욕실내부는 스킵플로어 방식으로 설계되어 공간이 효율적으로 분리된다.이러한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주차장 필로티 공간과 내부 스킵플로어(Skip Floor) 방식으로 적용되었다. 대지의 출입이 가까운 곳에 2대의 주차공간을 두고 그 위에 놓인 주방과 거실은 심플한 박공지붕을 앉혔다. 반면 대지 후면의 아래층은 손님 공간, 위층은 주인 공간으로, 이곳은 완만한 평지붕으로 생활공간이 이어진다. 이 둘의 매스 사이에 위치한 계단은 첨탑의 모양으로 각각의 공간을 반 층으로 묶어주고 있다. ㈜JD홈플랜 대표는 "이전부터 제주의 기후환경과 비슷한 일본의 중목구조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마침 럼버미야자키조합의 초청으로 일본의 중목구조의 산업을 순방할 기회가 닿았다"며 "이를 계기로 제주에서 일본식 중목구조의 시공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수순을 밟아 나갔다"고 전했다.이 집에서 가장 멋진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2층 부부 침실Interior Source내벽 마감재규조토 + 벽지 | 바닥재구정마루 강마루 | 욕실 및 주방타일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이누스 | 주방가구한샘 조명 LED조명 |계단재CLT합판 | 현관문코렐도어 | 방문CLT합판제작 | 붙박이장한샘 | 데크재제주 현무암, 방부목높은 층고 덕분에 작은 다락도 마련되었다. / 콤팩트한 주방 뒤로 널찍한 다용도실이 자리한다. 주방 옆에 놓인 난로는 운치 있는 거실공간을 연출해준다.일본의 중목구조 산업은 의뢰하는 설계에 맞추어 구조재의 크기와 결합방식에도 내진설계가 이루어져 제작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각각의 부재는 정해진 시공 매뉴얼이 요구되고, 럼버미야자키조합의 협력회사의 시공기술을 전수받아 콘크리트 기초에서부터 일본의 중목구조 기술을 최대한 반영하여 집을 시공하였다. 중목구조의 특성을 그대로 내부에 표현하기 위해 구조미가 돋보이는 공간은 기둥과 보를 노출하여 규조토로 마감하였다. 여기에 내부도어는 CLT합판으로 주문제작하여 전체적으로 나무가 돋보이는 따뜻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었다. 구조에서부터 마감재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소재와 시공방법이 적용되어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 조율이 많이 필요했던 현장이었다.지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잘 지었다는 칭찬이 그저 쑥스럽기만 한 부부는 집을 짓고 마음 부자가 되었다. 한 공간에 가족이 모이고 이웃이 모여 즐거움이 넘쳐나는 삶, 이 모두가 마음이 누리는 호사가 아니겠는가.취재_김연정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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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5
가족에 의한, 가족을 위한 집 | 수완동 주택
주택살이 예행연습까지 충분히 마치고 건축가를 찾아온, 단란한 네 식구. 삶의 가치와 취향을 고스란히 녹여낸 집에 가족의 따뜻한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간다.SECTION ① AV룸 ② 알파룸 ③ 창고 ④ 주차장 ⑤ 썬큰 ⑥ 현관 ⑦ 거실 ⑧ 주방 ⑨ 보조주방 ⑩ 놀이방 ⑪ 욕실 ⑫ 반려견 화장실 ⑬ 안방 ⑭ 드레스룸 ⑮ 방 서재 테라스 세탁실 보일러실수완동 주택은 사다리꼴 대지의 형상에 맞게 건물을 배치했다. 대지 특성상 주차장 이 있는 지하층이 1층처럼 보인다.주택 생활을 꿈꾸는 건축주는 대부분 층간소음 등의 이유로 아파트 탈출을 꿈꾸며 우리를 찾아온다. 처음 접하는 건축설계 과정의 ‘낯섦과 막연함’으로 본인의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과정을 어려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는 그들이 하는 말을 잘 경청해서 원하는 바를 건축에 녹여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수차례의 미팅, 여러 질문을 통해 스무고개를 하듯 설계의 방향성을 맞춰나간다. 이런 시간이 축적되어 건축주는 자신의 건축에 익숙해지고, 긴 여정을 거쳐 준공단계에 이르면 우리 못지않은 전문가가 되어 있다.앞서 설명한 방식이 보통의 설계과정이라면 수완동 주택은 조금 달랐다. 건축주는 이미 지어진 단독주택을 매입하여 거주 경험을 충분히 가졌고, 덕분에 가족에게 적합한 집의 방향성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건축주는 단순히 거주하는 기능을 넘어 오랜 시간 머무르며 다양한 이벤트가 일어날 수 있는 집을 원했다. 어린 막내딸을 어렵지 않게 어르고 능숙하게 재우는 아빠 건축주의 모습을 보며 그 이유를 짐작했다. 엄마와 아빠, 두 딸까지, 단란한 네 식구를 위한 집. 함께하는 시간이 삶의 중심인 가족인 것이다.지하층의 멀티룸. 손님과 가벼운 미팅은 주 생활공간으로 진입하지 않고 이곳에서 이루어진다.습기에 약한 지하 공간에는 썬큰을 계획하여 환기에 용이하도록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광주광역시 광산구대지면적 ≫ 323.20m2(97.77평)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건축면적 ≫ 152.21m2(46.04평) | 연면적 ≫ 476.93m2(144.27평)건폐율 ≫ 47.09% | 용적률 ≫ 94.77%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2.05m구조 ≫ 기초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경질우레탄단열재 150mm, 압출법특호 120mm, 150mm외부마감재 ≫ 벽 – Thk20 대리석(가스콘블루-브러쉬 천연석재), 우드패널(우드테크놀로지) / 지붕 –컬러강판(마름모 이음)창호재 ≫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이건창호 43mm 3중유리)에너지원 ≫ 도시가스목공 ≫ 김석태 목공방조경 ≫ 수창농원전기·통신 ≫ 주식회사 투라인설비 ≫ 팔마이엔지 | 구조설계(내진) ≫ ㈜에이펙스인테리어 ≫ 오렌지 유동균시공 ≫ ㈜이산건설설계 ≫ 사계절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집에서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할 수 있길 원했던 건축주의 바람을 담은 지하층의 AV룸주택의 대지는 타운하우스 단지 내에 자리한다. 3면이 땅에 묻혀 있는 부채꼴 모양의 대지로, 법규상 지하에 있는 주차장 진입로와 대문이 건축 정면에서는 지상 1층으로 읽힌다는 이점이 있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대지 형태에 맞게 2개의 사각형 매스를 벌려 배치하고, 벌어진 틈에 다양한 반 외부 공간을 조성했다. 지하층에는 도로에서 바로 진입 가능한 주차장과 취미 활동이 가능한 멀티룸을 두고, 매스가 벌어진 틈에 썬큰(sunken)을 계획하여 지하의 채광과 환기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가능한 큰 개구부를 계획하는 동시에 구획된 공간의 모든 문을 열면 하나로 막힘없이 이어지는 동선이 생기도록 설계했다. 이는 습기에 약한 지하 공간의 바람길을 열어주어 통풍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주택 1층으로의 진입은 지하층 내부를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대문을 통과해 외부 진입로를 따라 1층 현관문으로도 이어진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건축주가 원했던 넓은 현관 공간이 나타난다. 어린 자녀가 두 명이기에 아이들의 자전거, 유모차를 보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면적을 충분히 확보했다. 거실과 주방은 나란히 배치하여 엄마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더라도 아이들의 활동에 잠깐씩 참여하거나 관찰이 가능하도록 했다.가족이 집에 돌아왔을 때 처음 접하는 공간이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향하는 계단부는 벽을 부드러운 곡면으로 계획하여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1층 실내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장면. 거실과 주방을 함께 배치했다.주방 팬트리 옆에는 자녀들의 놀이방을 두었다. 이곳은 아이들의 놀이방인 동시에 놀잇감을 정리·보관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보통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은 거실이 온갖 장난감과 책으로 채워지기 마련인데, 설계단계에서 수납영역을 공간으로 구획하면 거실이 부모와 자녀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된다.부부침실과 자녀방이 있는 2층은 가족의 사적인 영역이다. 처음부터 부부와 자녀의 영역을 완벽히 분리하여 두 딸이 성장한 후에도 사적 영역을 같은 층에서 공유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3층은 부부만을 위한 여가 공간과 2층과 다른 방향의 넓은 테라스를 계획했다. 주택 내에서 크기와 방향을 달리한 테라스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도에서다. 넓은 테라스 옆에는 야외활동을 서브할 수 있는 보조주방을 두었다.전면에 큰 창을 낸 2층 부부침실주방에서 거실과 테라스를 향해 바라본 모습. 건축주는 벽과 가구로 둘러싸인 주방보다 계절을 느낄 수 있는 큰 창이 있는 주방을 원했다.PLAN ① AV룸 ② 알파룸 ③ 창고 ④ 주차장 ⑤ 썬큰 ⑥ 현관 ⑦ 거실 ⑧ 주방 ⑨ 보조주방 ⑩ 놀이방 ⑪ 욕실 ⑫ 반려견 화장실 ⑬ 안방 ⑭ 드레스룸 ⑮ 방 서재 테라스 세탁실 보일러실어두운 계열의 타일로 마감한 메인 욕실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거실의 큰 창을 마주하여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외관은 홈통이나 에어컨 실외기 등 제반 설비를 계획단계부터 고려하여 군더더기 없는 건축물을 계획했다. 건축물의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원하는 건축물의 이미지는 이러한 디테일한 설계에서 구현된다. 주택의 인테리어는 엄마 건축주의 로망이 최대한 반영되었다.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함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원했고, 꽤 긴 건축 기간에는 인테리어 공정도 한몫했다. 이렇게 공을 들인 덕분에 건축주 가족이 원하는 장면들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건축가와 건축주는 ‘좋은 건축’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설계 여정을 함께하는 하나의 팀으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해야 한다. 건축설계에는 정답이 없지만, 과정에는 정답이 있다. 과정을 잘 축적해 지은 건축 안에서 건축주가 평안을 느낄 때, 비로소 우리도 우리가 하는 작업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창밖 풍경을 통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서재3층의 다목적 테라스. 한쪽 벽에 실내 공간과 통하는 창을 내어 조도를 확보하고 액자를 건 듯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스터코 + 벤자민무어 도장 / 바닥 –Thk15 오크 브러쉬 원목마루(더존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포세린 타일(윤현상재), 천연대리석수전 등 욕실기기≫ 수입 수전(까사아트)주방 가구≫ 오크 원목 + 천연대리석 제작조명≫ COB 라이트 수입 조명(까사아트)계단재·난간≫ Thk20 레드오크, 평철 난간현관문≫ 제작문(Thk10 월넛 천연목재 마감)중문≫ 스틸 자동문 제작방문≫ 현장 제작(천연무늬목 위 우레탄 도장)붙박이장≫ 현장 제작(벤자민무어 수성페인트 도장)데크재≫ Thk20 친환경 합성데크(한성우드)2층 부부침실 옆에 계획한 테라스. 오직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다.건축주가 바라는 집의 모습과 설계의 방향이 명확했지만, 수완동 주택은 계획부터 준공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소요되는 기간보다 오래 걸린 셈이다. 우리는 가능하다면 건축주가 설계단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를 제안한다. 주택은 가족이 많게는 24시간, 사계절 머무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의 생애주기가 꼭 고려되어야 한다. 이 모든 요소에 잘 대응하는 계획을 하려면 가족 구성원 모두가 본인의 취향과 원하는 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말하며 참여해야 한다. 우리의 소임은 이를 경청하여 건축으로 잘 풀어내는 일이다. <글: 허만수>건축가허만수_ 사계절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15년간의 설계 실무 경험을 통해 설계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사무소의 이름에도 ‘사계절’이란 단어를 넣었다. 사계절을 보내고 일상을 보내듯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해 설계라는 여정을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단독주택, 상가주택, 다가구주택, 사옥, 카페 등 다양한 건축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대표작으로는 하남 아우트라우드, 효천 탑플러스, 농성동 사옥, 강진 단독주택 등이 있다. 062-573-3001│https://blog.naver.com/truly1980취재_조고은| 사진_노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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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제주 행원리에서 만난 동네 사랑방과 부부의 주택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을 꿈꾸며 옛 양옥집의 친근함을 담아 지은 집.식당과 카페, 주택이 한데 모인 이곳에선 제주의 풍경이 벗이 된다.제주의 동쪽, 월정리 바닷가에서 멀지 않은 곳. 여행객들에겐 이미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슬슬슬로우’가 새로 자리를 잡았다. 예전엔 오래된 시골집을 손수 고친 정겨운 모습이었다면 1층 식당과 2층 카페, 살림집이 모인 새집은 한결 단정하지만 어쩐지 친숙하고 따스한 인상이다.친숙한 재료들을 조합한 주택 입면. 옛 양옥집을 떠올리게 하는 왼쪽 매스는 식당과 카페가 있는 상업공간, 단정한 박스 형태의 오른쪽 매스는 부부가 거주하는 주택으로 구성되었다.1층 식당 ‘슬슬슬로우’는 비워낸 면면을 건축주가 손수 꾸미고 채워나간 공간이다.“행원리 ‘슬슬슬로우&카페 스을’은 건축주의 그림 한 장으로부터 시작되었어요. 옥상에서 마당으로 이어지는 미끄럼틀을 비롯해 멀리서도 이 부부의 집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특징들이 담겨 있었죠.”설계를 담당한 건축사사무소 오의 오정헌, 김지희 소장은 건축주 부부와 오랜 시간 집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다. 부부는 프라이버시 확보가 중요한 도심 주택과 달리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동네 사랑방 같은 집이 되기를 바랐다. 그동안 국내외를 여행하며 머물렀던 집의 기록을 건축가와 공유했고, 옛것만이 간직한 멋을 새집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자는데 의견이 모였다. 익숙하게 보아왔던 기와지붕과 옥상 파라펫, 식당 내부의 툇마루 등은 모두 제주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90년대 양옥집의 특징들을 조형적으로 풀어낸 것들이다. 여기에 나란히 자리한 귀여운 빨간 벽돌집의 조합이 동네 분위기와 어우러져 친근감을 자아낸다.SECTION① 휴게음식점 ② 현관 ③ 거실 ④ 주방 ⑤ 다용도실 ⑥ 방 ⑦ 드레스룸 ⑧ 욕실 ⑨ 복도상업공간은 접근하기 쉽도록 도로변에 가깝게, 부부의 생활공간인 주택은 안쪽으로 배치했다. 상업공간 1층은 식당 ‘슬슬슬로우’로, 농가주택을 개조했던 예전 공간처럼 건축주의 손맛을 최대한 담고자 여백을 적절히 두고 한옥의 툇마루를 빌려왔다. 마루에 앉아 창을 활짝 열면 제주의 정감 있는 풍경이 시원하게 들어온다.식당 내부는 바닥과 마루의 단 차이를 두어 각각의 풍경에 몰입할 수 있는 좌식 공간을 곳곳에 배치했다.한옥의 툇마루를 빌려온 좌식 공간은 마당을 향해 열린 창과 함께 제주의 정취를 감상하기 위한 장치가 되어준다.안쪽 좌식 공간에서도 건물 뒤쪽으로 펼쳐진 또 다른 풍경과 정취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2층 ‘카페 스을’은 건축주 부부가 배낭여행 중 머물렀던 집들의 느낌을 곳곳에 담아낸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마루를 두되 소파에 기대어 창밖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 따뜻한 온도의 재료와 빛의 색감, 여행지의 사진이나 그곳에서 사 온 소장품 같은 장치들이 반영되었다.HOUSE PLAN대지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대지면적 ≫539㎡(163.05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2명(부부 + 반려견 1) 건축면적 ≫204.20㎡(61.77평) 연면적 ≫363.87㎡(110.07평) 건폐율 ≫37.96% 용적률 ≫68.08% 주차대수 ≫3대 최고높이 ≫9.35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비드법단열재 1종1호 100T 등 외부마감재 ≫주택 - 적벽돌 타일 / 상업공간 - 수성페인트(1층), 목재(2층), 기와 지붕, 두라스택 큐블록 Zag W(난간) 담장재 ≫제주돌담 창호재 ≫재현인텍스 PVC 시스템창호, PNS 커튼월 에너지원 ≫LPG 전기·기계·설비 ≫한성이엔지 시공 ≫더프라임 종합건설㈜ 설계·감리 ≫건축사사무소 오상업공간의 출입구가 있는 건물 측면. 1층의 양옥 지붕과 외부계단의 단순한 벽, 2층 지붕의 조형미가 어우러져 묘한 조화를 이룬다.2층 카페로 오르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개구부 프레임을 적극 활용한 지붕은 하늘을 담는 건 물론 채광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한다.풍경을 향해 열린 카페 내부. 이곳엔 부부가 여행하며 머물렀던 집들의 기록을 곳곳에 담아내고자 하였다.PLAN“상업공간이 최대한 ‘집’에 가깝게 연출되었다면, 주택은 정형화된 평면에서 벗어나 부부만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오롯이 반영하기 위해 고민했습니다.”작은 이층집은 크지 않은 면적임에도 적정 층고와 가변적 도어를 활용해 쾌적하고 효율적인 공간을 이룬다. 인테리어는 부부가 선호하는 분위기와 질감을 고려하여 디자인했다. 1층 거실과 다이닝룸은 따스한 색감의 셀프레벨링으로 바닥을 마감했고, 계단은 얇은 금속계단을 행잉 처리한 디자인으로 선적인 미감을 강조했다.주택의 거실. 선적인 요소를 강조한 계단은 얇은 금속과 환봉으로 제작하고, 발에 닿는 촉감을 고려해 자작나무합판을 계단판재로 사용하였다.(위, 아래)거실과 하나로 이어지는 동선의 주방. 상업공간의 반대편에 있는 작은 데크 마당과 연결된 작은 방은 4연동 슬라이딩 도어를 여닫음에 따라 거실, 주방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2층 침실은 한쪽 벽을 돌담에 쓰이는 석재로 마감해 제주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다. 테라스에는 영롱쌓기한 벽돌로 난간을 만들어 채광과 개방감을 확보했다.2층으로 오르면 제주 돌담석을 쌓아 올린 벽이 이국적이면서도 정다운 침실이 자리한다. 특히 침실과 욕실을 잇는 보이드는 하늘을 향해 열린 공간으로 외부 시선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건축가의 작은 선물이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GNI 개나리벽지 / 바닥 - 방 : 한솔 울트라와이드마루, 거실 및 다이닝룸 : 셀프레벨링 + 벤자민무어 페인트 / 천장 - GNI 개나리 천장지 욕실 및 주방 타일 ≫세웅건재 수전 등 욕실기기 ≫이누스 주방 가구 ≫제작 – 스테이인그로브 거실 소파 ≫이케아 조명 ≫영주조명 더딜라이트 계단재·난간 ≫자작나무합판 계단 현관문 ≫도어코 방문 ≫예림도어 데크재 ≫방킬라이 위 오일스테인침실 맞은편에는 서재, 작업실 등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과 드레스룸이 자리한다.베이지 톤의 따스한 분위기가 감도는 2층 욕실.2층 침실과 욕실을 잇는 보이드.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보호받는 틈새 공간이다.건축가 김지희, 오정헌 _ 건축사사무소 오2016년 제주도에서 건축사사무소 오(O ARCHITECTS)를 열고, 장소성을 가진 일상적 건축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작업해오고 있다. 제주의 동네를 기록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친밀한 건축을 만들고자 한다. 주요 작업으로는 제주 저지리 미술관 ‘데이지’, 울산 간절곶 ‘비비다아리’, 제주 단독주택 ‘월정소굴’, 서귀포 태흥리 근린생활시설 ‘혜도원(彗濤原)’ 등이 있다.064-755-2418│www.oarchi.com취재_ 조고은 | 사진_ 최진보ⓒ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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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새소리와 물소리가 들리는 집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1급수 실개천 옆으로 집을 지었다. 잔잔하게 흐르는 물소리와 눈 앞에 펼쳐지는 녹음은 쉴 틈 없이 살아온 지난날을 포근히 감싸 안아준다.그동안 두 아들의 양육과 교육을 위주로 주거지를 옮겨 다녔던 50대 부부는, 자녀들의 성장과 함께 좀 더 나은 주거 환경을 고민하게 되었다. 몇 년 후로 다가온 정년을 고려하여 경제적 구조를 가지면서 아파트에서 누릴 수 없는 주택만의 매력적인 공간을 맛보고 싶은 바람이었다.SECTION ③욕실 ④거실 ⑤침실 ⑧현관 ⑨드레스룸 ⑩옥상 데크 산자락 쪽으로 4m 도로가 있었지만, 반대편인 하천을 향해 건물을 배치했다. 맑은 개울이 가지는 자연적 요소와 일상을 가까이에 두기 위함이었다. 어둠이 내린 구덕천에서 바라본 주택 전경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부산 시내 곳곳, 집 지을 땅을 보러 다녔다. 하지만 4~5년 사이 땅값이 많이 올라 반반한 대지는 부부가 감당하기엔 너무 비쌌다.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을 때,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건축사사무소 토탈’의 강대화 소장이 지금의 땅을 소개했다.“우연히 일 때문에 부동산중개소를 들렀다가 작고 못생겨도 좋으니 적은 돈으로 살 만한 땅이 있는지 여쭤봤어요. 대로변에서 골목길로 1분 남짓 뒤따라갔는데 하천 건너편 건물을 가리키며 저것이라고 하더라고요.”1층 아틀리에 앞 건물 가벽과 하천. 벽 사이로 다양한 풍경이 담긴다. HOUSE PLAN대지위치 ▶ 부산광역시 사상구대지면적 ▶ 145m2(43.86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 + 다락건축면적 ▶ 85.71m2(25.92평) │ 연면적 ▶ 229.48m2(69.41평)건폐율 ▶ 59.11% │ 용적률 ▶ 158.26%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11.35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지붕 – 콘크리트 슬래브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90mm, 열반사보온단열재 40mm외부마감재 ▶ 스터코플렉스, 전벽돌, 노출콘크리트, 징크(알루미늄_그레이)창호재 ▶ 남선알미늄 PVC 이중창호 │ 에너지원 ▶ 도시가스전기 ▶ ㈜동지종합엔지니어링 │ 설비 ▶ 종건축설비설계사무소구조설계(내진) ▶ ㈜민S&T엔지니어링총공사비 ▶ 3억8천만원 (설계비 및 인테리어 가구 제외) | 시공 ▶ 디자인나라㈜설계 ▶ 건축사사무소 토탈 강대화 https://blog.naver.com/total1642 051-466-1641아틀리에 내부와 중정의 모습중정에서 올려다본 오죽(烏竹). 2층과 3층에서도 함께 식물을 공유할 수 있다. / 2층 현관 너머로 중정이 보인다. 인공조명에 의지한 꽉 막힌 공간이 아닌 밝은 빛과 자연이 어우러진 현관이다. 건축가의 시야에 들어온 건 방 하나 부엌 하나로 된 여덟 가구의 2층 다가구 건물, 쓰레기 뭉치들이 나뒹구는 이른바 폐가였다. 보자마자 이건 아니다 싶어 단념하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동네를 가로지르는 하천에 작은 물고기 떼가 보였다. 이곳은 2005년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구덕천(九德川). 외부 사람들은 거들떠보지 않던 작은 마을이지만, 도심 속 맑은 물이 흐르고 구덕산 끝자락인 아담한 숲을 배경으로 새소리와 물소리가 나지막이 들렸다. 그날 저녁, 그는 건축주를 불러 자연과 함께 하는 이 장소만의 가치를 설명했다. 그리고 여기, 이곳에다 집을 짓기로 했다.한눈에 들어오는 거실과 계단식 책장. 우측 긴 복도로 침실이 연결된다.3층 미니 거실에서도 창밖의 초록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아파트 생활을 한 건축주는 ‘주택을 짓자’는 용감한 결단을 내리긴 했지만, 인적 드물고 익숙지 않은 환경에 대한 경계심을 놓지 못했다. 따라서 외진 숲 방향과 이웃한 건물들의 불완전한 경관과는 맞닥뜨리지 않도록 외부로의 노출을 피해 건물의 형태를 잡았다. 대신 열린 상부와 작은 중정을 결합시켜 가족만의 안전한 외부 공간을 만들어주었다.쾌적한 쉼의 장소가 되는 주방거실부터 다락까지 열린 내부. 모든 층에서 가족이 서로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는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3F – 72.43㎡ / ATTIC – 26.43㎡1F – 71.34㎡ / 2F – 85.71㎡PLAN①아틀리에 ②중정 ③욕실 ④거실 ⑤침실 ⑥주방 ⑦다용도실 ⑧현관 ⑨드레스룸 ⑩옥상 데크총 3개 층으로 이뤄진 건물은 1층은 아틀리에, 2층부터 주거 공간이 시작된다. 특히 2층에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현관문을 따로 둔 별채 개념의 방 하나를 독립시키고, 본채가 되는 주택의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다. 그리고 그 위로 침실과 욕실 등 네 식구의 사적인 공간을 적재적소에 놓았다. 크지 않은 면적이지만, 위층까지 열린 높은 천장고로 인해 내부 공간은 더욱 확장되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다.“어느 층이든 창문을 통해 바라보이는 실개천과 오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흘러 귓가를 맴도는 물소리는 시원할 뿐 아니라 마음을 평안하게 해줍니다. 해 질 녘 창을 통해 담기는 구덕천이 좋아 거실 계단에 앉아서 한참을 바라보기도 하죠. 이곳을 선택하기 전 가장 거부감이 들었던 하천이 사실 큰 보배였음을 뒤늦게 깨달았네요(웃음).”3층 안방과 드레스룸 볕 잘 드는 남향에 면한 자녀 방 / 깨끗한 화이트 톤으로 마감한 욕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벽지(LG하우시스 Z:IN) / 바닥 – 강마루(풍산마루, 베네치오크)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주방 가구 ▶ 한샘 유로6000 로웬화이트 & 베니스그레이조명 ▶ 부산 동림조명계단재·난간 ▶ 멀바우 집성목 + 평철난간중문 ▶ 대성 3연동 도어방문 ▶ 대성 ABC 도어붙박이장 ▶ 한샘 블랙 & 그레이우드, 프레임 갤러리 옥상데크재 ▶ 120×21(mm) 방부목 + 오일스테인DETAIL다락과 이어진 옥상 데크. 아파트에선 누리지 못했던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공간이다.이사 후 부부의 일상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틈날 때마다 마당에 꽃과 나무를 심고, 옥상에 가꾼 작은 텃밭에서 고추와 상추, 오이, 가지를 수확해 식탁에 올린다. 밤이 되면 인근의 작은 소음마저도 사라져 더욱 선명하게 들리는 자연의 소리. 도심 한가운데서 누리는 지금의 생활이야말로 가족에게는 이제껏 느끼지 못했던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취재_김연정| 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3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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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버라이어티한 일상이 가득한 상가주택
반듯하게 정리된 전주의 도시택지 속 다가구·상가주택. 활동적인 가족의 일상을 집 안에 콤팩트하고 스마트하게 펼쳐놓았다.건축주 부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늘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거나 캠핑을 즐기는 ‘아웃도어형 인간’이었다. 하지만, 남들도 그렇듯 아이가 태어나고 커가면서 그것이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한동안 평일에는 집과 직장, 주말에는 주변 카페나 식당을 다니는 패턴이 쳇바퀴처럼 반복되며 지쳐갔다. 그래서 부부는 집을 짓기로 했다.1층 마당공간 모습. 1층과 2층 마감재의 깔끔한 분리가 인상적이다.임대 세대 홀에는 각 세대가 활용할 수 있는 창고를 두어 생활편의를 배려했다.HOUSE PLAN대지위치≫ 전라북도 전주시 대지면적≫ 279.50㎡(84.54평) |건물규모≫ 지상 3층 + 다락 거주세대≫ 건축주 1세대 + 임대 2세대) 건축면적≫ 166.11㎡(50.24평) |연면적≫ 370.62㎡(112.11평) 건폐율≫ 59.43% |용적률≫ 132.60% 주차대수≫ 3대 |최고높이≫ 11.96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 단열재≫ 비드법보온판 2종3호 준불연 140mm 외부마감재≫ 벽 – sto 외단열 시스템 시그니쳐 linear10(1층), 아이코트 료와 안센트 타일(2층), 이페 / 지붕 - 에코렉스창호재≫ 아키페이스 알루미늄 창호열회수환기장치≫ 에이피공기청정환기에너지원≫ 도시가스조경석≫ 무근콘크리트, 쇄석전기·기계·설비≫ ㈜gm엔지니어링구조설계(내진) ≫ 시너지구조시공≫ 두영종합건설 박복선설계·감리≫ 일상건축사사무소 063-273-2313 www.ilsangarchi.comPLAN1 근린생활시설 2 현관 3 주방 4 거실 5 침실 6 메인침실 7 욕실 8 놀이공간 9 알파룸 10 드레스룸 11 다용도실 12 세탁실 13 보일러실 14 발코니 15 외부데크 16 다락 17 창고1층에 외단열 미장 마감, 2층에는 미관 관리가 우수한 세라믹 타일, 3층에는 목재까지 여러 재료가 쓰였지만, 복잡하지 않고 단정하다.건축주 세대 뿐만 아니라 임대 세대에도 하나씩 전면에 테라스를 넣어 외부공간을 누릴 수 있게 했다.집짓기는 쉬운 일이 아니라며 만류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집에서도 스스로에게 힐링을, 아이에게도 뛰어놀며 다채로운 모험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훨씬 컸다. 여러 부지 중 생활 인프라까지 세심히 검토해 전주 에코시티 내에 부지를 정했다. 그리고 이를 현실화해줄 전문가로 일상건축사사무소를 낙점했다. 계약 등 타산적인 편견보다 집이라는 꿈 자체에 공감해준 덕분이었다. 충실한 설계와 수많은 선택, 그리고 바쁜 공사 끝에 올해 초, 새집에서 ‘주택생활’이라는 새로운 여행을 시작했다.다락과 계단참까지 골고루 활용해 입체감이 두드러진 건축주 세대 거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건축주 세대)≫ 벽 – 제비스코 드림코트, 목재, 자작나무 합판 위 티구릴라 파케티아싸 / 바닥 –마모륨 / 타일 – 포세린 타일내부마감재(임대 세대)≫ 벽 - 신한 실크벽지 / 바닥 –노바 강마루 / 타일 – 자기질 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피카바스수전 등 욕실기기≫ 크레샬, 스카라베오, 아메리칸스탠다드, 이누스(임대세대)주방 가구≫ 팀오더메이드 이경민(발크로멧, 스테인레스 스틸)조명≫ 이케아 |계단재·난간≫ 자작나무 합판현관문≫ 단열방화문 |중문≫ 자작나무 합판 현장제작방문 ≫ abs도어 + 도장 |붙박이장≫ 팀오더메이드 이경민(호마이카, pet)데크재 ≫ 이페 21mm측면인 남측은 추후 다른 주택이 들어오더라도 프라이버시 이슈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선의 교차를 고려해 아이 놀이방 발치의 창, 천창 등 배치에 신경 썼다.아이 놀이공간은 다락 계단참으로 올렸다. 다락을 좋아하는 아이에 대한 배려와 함께 층간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다.주택은 단정한 박공지붕을 가진 화이트 톤의 3층 다가구·상가주택으로 지어졌다. 처음부터 수익형 주택을 목표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지구단위지침에 의해 의무적으로 상가를 넣어야 했다. 또 만약 집을 처분해야 할 때가 온다면 어느 정도 임대수익이 있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고민도 있었다. 물론, 최우선은 수익이 아니라 가족의 일상. 그 때문에 설계단계부터 가구 간 출입 동선을 분리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고려했다.봄이 되면 다락의 삼각창 아래로는 하얀 배꽃이 만드는 풍경이 펼쳐진다.나무살이 인상적인 현관문과 현관. 긴 벤치를 둬 아이와 함께 외출이 더 여유롭다.SECTION안방과 방 사이 좁은 복도의 끝에는 벤치를 둬 아늑한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그 위의 그물놀이터는 놀이터면서 소통의 통로가 된다.다락 계단참 아래, 아이만을 위한 아치창을 두었다.아웃도어 활동을 즐겼던 가족답게 3층과 옥상 등 곳곳에 외부와 만나는 공간들을 여유롭게 두었다.거실과 바로 연결돼 야외활동이 편리한 3층 외부공간. 여름엔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고.가끔은 아파트와 달리 직접 관리도 챙겨야 하는 것이 버거울 때도 있다는 건축주. 하지만, 입주하던 날부터 지금까지, 이 집에서 가족이 함께 쌓아온 생활의 재미에 비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는 그의 편지에서, 집에 대한 만족감이 전해지는 듯했다.“건축주도 살고 싶은 임대세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_ 건축가 김헌, 최정인상당수의 임차인들이 1년이나 2년 정도 살고 다른 건물로 이사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건축주들은 흔한 이야기로 ‘싸게 지어서 적당한 금액으로 임대료를 받는 것’만 생각하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이클은 임차인이나 임대인에게 모두 좋지 않은 방식입니다. 단순히 면적 확보만이 아니라 조금만 더 신경 써서 공간 구조를 구성하면 더 좋은 외·내관 디자인을 얻으면서 임대시장에서 더 높은 차임을 기대할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 쓴 설비와 공간에서는 임차인들이 더 깔끔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임대 및 공용공간에 적절히 비용을 쓰는 것은 불필요한 지출이 아니라 오히려 효과적인 투자입니다.취재_ 신기영 | 사진_ 노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3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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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5
미국식 목조주택의 품위를 보여주는 집
클래식은 영원하다 했던가.웅장하고 고급스러운 선과 디테일이품격의 완성을 이끄는 목조주택을 만났다.고급스러운 직수입 자재로 완성한 미국식 목조주택뒤로는 청계산과 금토산이 펼쳐지고 앞으로는 운중천이 흐르는 곳. 서울과 접근성까지 좋은 판교 운중동 대지는 지하 주차장 설치까지 가능한 이점이 있었다. 은퇴 후 자녀들과 함께 이곳에 새로 자리 잡게 된 건축주 부부는 미국식 목조주택 스타일로 개방감 있는 거실과 높은 층고의 생활공간이 있는 집을 꿈꿨다.건축주의 특별 주문으로 현관은 꽤 넓은 면적을 할애하여 화려하고 웅장하게 디자인했다.높은 천장에 채광 좋은 거실은 따스하면서도 개방감 있게 느껴진다.그리하여 완성된 집은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색감의 스터코와 라임스톤으로 외관을 마감해 품격 높은 주택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현관부에 적용된 라임스톤은 시공사에서 직접 설계해 발주한 자재로, 그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구조 설계와 시공이 매우 중요하다고. 구조재부터 내장재까지 주택에 적용된 자재 대부분이 미국에서 수입한 제품인데, 시공사가 직수입하여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품질은 높일 수 있었다.SECTION① 주차장 ②창고 ③ 보일러실 ④ 현관 ⑤ 거실 ⑥ 주방 ⑦ 다이닝 ⑧ 방 ⑨ 발코니 ⑩ 욕실 ⑪ 드레스룸 ⑫ 확장형 발코니 ⑬ 복도클래식한 아치형 개구부 너머로 계단실, 다이닝룸, 주방이 자리한다.품격 있는 디자인으로 저택을 연상케 하는 계단실.널찍한 주방은 아일랜드 조리대를 중심으로 ㄷ자로 구성해 동선이 효율적이다.우아하고 웅장한 현관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가면 탁 트인 거실이 펼쳐지고 두 계단 위로 넓은 주방과 다이닝이 자리한다. 앤티크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가 미국의 한 가정집을 방문한 듯한 분위기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지면적 ≫263.8㎡(79.80평)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125.63㎡(38평) 연면적 ≫292.73㎡(88.55평) 건폐율 ≫47.62% 용적률 ≫79%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11.74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 지상 –경량목구조(더글라스 구조재, 외벽 2×6) 단열재 ≫크나우프 에코배트 가등급 그라스울, 비드법단열재 1종1호 150mm, 100mm 외부마감재 ≫벽 – 스터코, 라임스톤(시공사 발주 제작) / 지붕 –포르투칼 CS U형 기와 창호재 ≫Andersen window(미국산) 열회수환기장치 ≫SSK DP250 설계·시공 ≫네이처스페이스 010-2022-5209jjss103@hanmail.netPLAN거실을 비롯한 공용공간과 계단실은 2층까지 오픈되어 있어 식구들이 넓은 집에 각자 흩어져 있어도 늘 함께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부부를 위한 안방은 1층에 두어 외출과 내부 생활 동선의 편의를 더했고, 오픈된 2층 홀에는 작은 소파를 두어 소거실이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1층부터 오픈된 계단실 덕분에 늘 환한 2층 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구석구석 닿아 늘 밝고 환하다.(위, 아래) 거실, 침실 등에 딸린 발코니가 클래식한 저택에 이국적인 느낌을 한층 더해준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던에드워드 페인트 / 바닥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이탈리아 수입 비안코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콜러 주방 가구·붙박이장 ≫시공사 직발주 디자인 제작 조명 ≫GENERATION LIGHTING, PROGRESS LIGHTING 계단재·난간 ≫LJ스미스 미국 계단재 OAK STAIR PARTS 현관문 ≫8MAHOGANY SEGMENT TOP ENTRY DOOR(수입 제작도어) EMTEK LOCK SET 중문 ≫제작 중량도어 방문 ≫DOUGLAS FIR FRENCH DOOR 제작 도어, 도장 마감 데크재 ≫사비석안방이 있는 1층에는 손님용 화장실을 따로 만들어 동선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취재_ 조고은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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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2
처음처럼 영원히, 네모의 꿈 ㅁㅁㅁㅁㅁㅁㅁㅁㅁ집
작은 네모 중정에서 시작해 여러 개의 방이 될 수 있는 트랙을 이룬 집.변화하는 가족의 삶과 처음 그대로의 창밖 풍경을 오롯이 품어낸다.네모난 주택의 정면. 아이가 손으로 그린 그림처럼 아홉 개의 창문 크기가 모두 조금씩 다르다.작은 공원처럼 조성한 지하로 향하는 길. 쾌적한 지하공간을 만들기 위해 건물에서 분리시켰다.택지 개발 지구에 건물을 설계한 건 처음이었다. 대지를 방문했을 땐 미처 도로가 조성되기도 전이었다. 아직 포클레인 바퀴 자국이 남아있는 평평한 땅 위에 빨간색 말뚝만 네 개 박혀 있었다.원래 멍석 깔아주면 몸이 굳는 법. 허허벌판 위에 건물을 설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보통은 설계를 시작할 때 사이트 주변을 산책한다. 주변 건물과 동네 분위기를 만끽하며 새로 지어질 건물을 상상하곤 한다. 하지만 주변에 아무것도 없으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무턱대고 하얀 종이에 스케치를 시작했는데 네모, 네모, 네모, 네모… 네모난 모양만 그리고 있었다. 땅이 네모 모양이었으니까.‘나중에 지어진 집이 우리 집 창문을 막아 버리면 어쩌지?’, ‘높은 건물이 세워져 마당이 온통 그늘이 되어버리면 어쩌지?’… 주변에 아무 건물도 없으니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 컸다. 다른 건축가들은 택지개발지구에서 어떻게 설계를 시작할까. 도대체 무엇을 확신하고 설계를 시작할 수 있는 걸까?주택 외관은 네모의 직선과 가지런한 벽돌의 어울림이 단정한 느낌을 준다. 경사지를 활용한 지하 주차장은 진입로를 곡면으로 디자인했다.①서재 ②창고 ③주차장 ④주방 ⑤거실 ⑥자녀방1 ⑦자녀방2 ⑧작전본부 ⑨화장실 ⑩샤워실 ⑪ 안방 ⑫취미실지하 주차장, 창고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는 주택의 후면. 1층에는 3개의 문을 두어 상황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주택 건물과 별도로 계획된 지하 공간은 채광이 풍부해 밝고 쾌적하다.처음 설계를 시작한 무렵 유모차에 앉아 있었던 건축주의 아기가 언젠가부터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더 지나 건축주의 임신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방이 하나 더 필요하겠군요.”건물 주변 환경만 변하는 것이 아니다. 집 안에서도 끊임없는 변화가 계속된다. 태어나고, 나이 들고, 떠나가고, 다시 돌아오고. 가족은 계속 변할 것이었다. 그렇다면 집은 어느 시점에 초점을 맞추어서 설계해야 할까? 두 명의 어린아이와 두 명의 부부를 위한 집이어야 할 것인지, 학생이 된 후의 아이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인지? 아니면 가장 오랜 시간 함께 지내게 될 두 부부를 위한 집이어야 할 것인지.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것 하나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신으로 다가왔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사실. 그것만이 내가 유일하게 확신할 수 있는 것이었다.주택의 내부 공간은 작은 중정을 중심으로 복도처럼 순환하며 이어진다.우선, 네모난 땅의 가운데에 작은 네모를 그렸다. 굴뚝이라고 하기엔 크고 중정이라고 하기엔 조금 작은 공간인데, 빛과 바람이 통하는 통로 역할을 하도록 계획했다. 그리고 모든 방의 창문이 가운데 네모를 향해 열리도록 했다. 그렇게 이 집만의 빛과 바람을 확보하게 되었다. 주변에 어떤 건물이 들어서더라도 사라지지 않을.중정을 중심으로 동선이 이루어지는 주택의 구조를 읽을 수 있는 단면 모형.중정을 둘러싼 더 큰 네모를 그렸다. ‘ㅁ’자 통로가 생겼다. 그것이 이 집의 실체다. ‘ㅁ’자 통로를 걸으면 중정을 둘러싸고 온종일 집 안을 맴돌 수도 있는데, 이것은 곧 뛰어다닐 두 아이를 위해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벽에 부딪혀 다시 돌아올 필요 없이 마음껏 뛸 수 있으니까.이 집은 방이 몇 개인지 알 수 없다. 문을 어떻게 닫는지에 따라 2개부터 6개까지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벽을 어떻게 여닫느냐에 따라 방이 생기기도 없어지기도 한다. 벽마다 숨어 있는 문을 닫으면 복도는 방이 된다. 처음에는 같은 방을 쓰던 꼬마들이 자라면서 각자의 방을 가질 수 있다. 벽을 모두 닫으면 두 개의 방과 두 개의 복도가 생겨난다. 방은 책상과 침대를 배치하기에 적합한 면적이다. 복도는 수납실 혹은 드레스룸으로 쓸 수 있다. 벽면이 모두 수납이 가능하도록 계획되었기 때문이다.많은 사람이 공간(땅)이 낭비되는 것이 싫어서 집을 되도록 크게 짓는다. 하지만 큰 집에 살다 보면 잘 쓰지 않는 공간이 반드시 생겨나게 마련이다. 잠시 집을 떠나 있는 가족의 방, 빛이 잘 들지 않는 방, 구석에 있는 방……. 보통 지하실은 어쩔 수 없이 버려지는 공간이다. 습하고 어둡고 퀴퀴한 냄새가 배어난다. 지하에 있는 물건은 처음엔 필요해서 둔 것들인데 나중엔 손대기 싫어서, 혹은 손댔다가 일이 커져버릴까 봐 못 버리는 물건이 되어버리고 만다.설계의 시작점이 되어준 중정 모습.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대지면적≫ 265m2(80.16평)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3층거주인원≫ 4인(부부 + 자녀 2)건축면적≫ 52.98m2(16.03평)연면적≫ 250.42m2(75.75평)건폐율≫ 19.99%용적률≫ 59.55%주차대수≫ 2대최고높이≫ 10.47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THK60 열반사단열재외부마감재≫ 외벽 –보랄 치장벽돌 / 지붕 – 무근모르타르 창호재≫ 삼남창호 에너지원≫ 도시가스 조경≫ 에이트리 전기·기계≫ 하나기연 구조설계(내진)≫ 센구조 시공≫ 무원건설 설계≫ 푸하하하 건축사사무소(한승재, 한양규, 윤한진) + 평입단 건축사사무소(장서경)감리≫ 푸하하하 건축사사무소1층은 중정과 계단실을 중심으로 주방과 거실이 나뉜다.가구 업체와 협업하여 옷장, 세탁기, 냉장고, 식탁, 방문 등 집의 모든 가구를 벽 속에 숨길 수 있었다.공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선 방치된 채로 버려지는 공간이 없도록 해야 한다. 들어가기 싫어지는 곳이 없도록 집의 모든 부분을 쾌적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집의 지하엔 주차장과 작은 방 그리고 창고가 있다. 지하실과 건물 사이를 분리해서 지하에까지 햇빛과 바람이 통하도록 설계했다. 그리고 지하에 식물을 심어 지하를 1층처럼, 그리고 집 안의 공원처럼 만들었다.수납실 겸 드레스룸이 되는 복도.계단을 따라 3층으로 오르면 네모 창 너머 초록을 마주한다. 바로 옆 부부 욕실을 배치했다.네모진 창문 프레임과 직선이 어우러진 풍부한 3층 공간. 복도 끝 공간은 취미실로 활용할 예정이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석고보드 위 백색 수성페인트 도색 / 바닥 –이건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윤현상재 수입타일가구·주방가구≫ 바이빅테이블(설계, 제작, 설치)계단재·난간≫ 라왕 집성목재 계단재, 두께 5mm 평철 제작 난간단독주택을 짓는다는 건 큰 결심이다. 보통은 평생 살 건물, 변하지 않는 건물을 상상하며 집을 짓기로 한다. 환경은 바뀌는데 집이 변하지 않으면, 결국 집을 옮기거나 집을 대대적으로 고쳐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환경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집은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집이 될 수 있다.옥상에서 내려다본 중정의 모습. 창을 통해 모든 방에서 중정을 볼 수 있어 밝은 방, 어두운 방이 따로 없다.“중정이 시작하는 곳에서 계단이 시작하는데요, 그렇게 한 층의 높이가 정해지고 건물 높이가 정해집니다. 그러면 벽돌이 정확히…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완벽한 네모의 사이즈는…!”어느 날, 네모에 중독되어 허덕이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건축주는 내 손을 꼭 붙잡아주었다. 그리고 펜을 쥔 나의 손으로 지하 1층 도면, 주차장 진입로에 커다란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으악, 곡면 아니어도 주차할 수 있잖아요!”“자, 자, 힘 빼세요.”(곡면의 벽은 차량 진·출입에 용이하다.)<글 :한승재>건축가윤한진, 한양규, 한승재 푸하하하 건축사사무소(FHHH Friends)푸하하하 건축사사무소는 (사진 속 왼쪽부터)윤한진, 한양규, 한승재 세 명의 대표 건축가와 여덟 명의 동료들이 함께하는 사무소다. 2014년 김해건축문화제 대상, 2016년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 그리고 2017년 한강 여의나루 선착장 공모전과 2019년 새로운 광화문 광장 설계공모에서 입상하였다. 또한 2019년 제주 건축문화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언제나 긍정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건축에 임하고 있다.fhhhs@naver.com│www.fhhhfriends.com취재_조고은| 사진_노경ⓒ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0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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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
두 번째 지어 더욱 꼼꼼한 주택에서 누리는 전원 일상
‘주택이 체질’이라는 맞벌이 부부가 두 번째 단독주택 짓기에 도전했다. 첫 집에서 아쉬웠던 점을 잊지 않고 꼼꼼하게 반영한 덕분에 풍성하게 안팎을 누리는, 다채로움이 숨 쉬는 집, 다숨하우스다.1 - 보행 현관과 차고를 통한 별도의 출입구를 분리해 각각 진입이 가능하다.전지적 가족 시점!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지은, 맞춤옷 같은 집“지금 집에서 가까운 타운하우스에서 몇 년 살아보며 주택 생활이 저희 가족에게 잘 맞는단 걸 알았어요. 정원을 가꾸고, 아이가 층간소음 걱정 없이 뛰어다니며 동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았고요.”결혼 후 아파트, 오피스텔 등 다양한 주거유형을 경험한 가족의 종착지, 단독주택. 맞벌이인 부부는 첫째 아이가 점점 크면서 걸어서 등교할 수 있는 곳, 좀 더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한번 집을 지어봤으니 원하는 것이 더 분명한 상태에서 두 번째 주택을 지어보자며, 호기롭게 도전을 결심하게 된다.2,3 - 현관을 따라 들어오면 우측에는 신발을 신고 다닐 수 있는 외부 거실이 자리한다. 손님들이 오면 마당, 조리대, 평상 등을 편히 이용하면서도 주거공간은 침범 받지 않을 수 있다.4 - 마당으로 편히 오갈 수 있도록 출입구에 폴딩도어와 셔터형 방충망을 달았다.집짓기에 있어서 땅과 건축가는 각각 제 짝이 있다는 말을 실천이라도 하듯, 부부는 가족에게 꼭 맞는 대상을 찾는 여정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한다.“앞에 쓰레기 자동집하처리시스템이 있는 땅이라 불편하지 않느냐고들 하시는데, 다 자기땅이 있나 봐요. 어차피 인도라 그쪽으로는 큰 창을 내지 않고, 조경으로 가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실제로 냄새나 소음도 거의 없고요. 땅 모양도 신발처럼 생겨 다른 건축가들은 난색을 표했는데, 재귀당 박현근 소장님은 ‘안 좋은 땅은 없다, 그에 맞게 설계하면 된다’고 담담하게 솔루션을 제안해주셨어요.”5 - 2층까지 층고를 높여 개방감이 느껴지는 주방 및 식당6 - 인도쪽 시선 차단을 위해 소나무들을 앞쪽에 심고, 아치형 출입구에 장미와 아이비 덩쿨이 타고 올라가도록 담장을 조성했다.| PLAN |1 현관 2 화장실 3 외부 거실 4 세면실 5 아지트 6 다용도실 7 주방 8 응접실 9 창고 10 연못 11 차고 12 마당 13 텃밭 14 가족실 15 방 16 전실 17 세탁실 18 드레스룸 19 욕실1F – 133.47㎡ / 2F – 103.16㎡| HOUSE PLAN |대지위치경기도 파주시 |대지면적289.70㎡(87.63평)건물규모지상 2층 |거주인원4명(부부 + 자녀 2)건축면적133.47㎡(40.37평) |연면적236.63㎡(71.58평)건폐율46.07% |용적률81.68% |주차대수2대 |최고높이8.9m구조기초 - 철근콘크리트 / 지상 – 경량목구조 |단열재수성연질폼외부마감재외벽 - 외단열 미장 마감, 벽돌 타일 / 지붕- 컬러강판창호재E-PLUS 삼중유리 |열회수환기장치SSK |에너지원도시가스전기세원엔지니어링 |구조㈜두항구조내부마감재벽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마데라 빈티지 강마루(호인우드)욕실 및 주방 타일바스디포 |수전 등 욕실기기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붙박이장이케아 |조명 및 실링팬해외직구계단재·난간오크재 + 평철 제작 |현관문엘더도어 |중문·방문자체 제작(맑은주택)외부거실 출입문 프로젝트 가라지(자재) |데크재방킬라이설계재귀당건축사사무소 02-408-6045 www.jaeguidang.com시공맑은주택 010-9237-7421 http://cafe.naver.com/purehouse07ALL IN ONE HOUSE아빠는 재택근무, 아이들은 원격 수업. 예상치 못한 ‘집콕’생활이었지만, 전혀 답답하지 않았다는 가족. 비밀은 즐길거리로 가득 채운 우리집에 있다?현관 앞 벤치와 세면대는 짓고 나서 만들기 참 잘했다고 여겨지는 공간 중 하나다. 아직 어린아이들이 신발을 신고 벗을 때 편하며, 비옷이나 책가방, 마스크 등을 챙기기에도 유용하다. 신발을 벗자마자 마주하는 세면대 역시 아이들의 손 씻는 습관을 유도하는 좋은 장치가 되어준다.ⓒ변종석원하는 꽃과 나무로 직접 꾸미고 싶어서 기본 조경만 업체에 맡기고 장미, 조팝나무, 매화, 수국, 셀릭스 등 30가지가 넘는 식재들로 마당을 채웠다. 파주의 기후를 고려, 월동이 가능한 종류를 골라 정성스레 가꾸는 중이다. 주방과 가까운 곳에는 미니 텃밭을 조성해 쉽게 수확할 수 있는 작물들을 심었다.ⓒ곽동훈ⓒ변종석식재를 심지 않은 쪽은 무작정 잔디를 심기보다 블록을 깔아 다양한 외부 활동을 담고자 했다. 특히, 대형 프레임 풀장을 설치하면 잔디가 고사했던 이전 주택 생활 경험이 결정에 주효했다. 담장에 연결해 남편이 직접 제작한 그네, 대형 프레임 풀장 덕분에 이동이 쉽지 않았던 올여름, 정원이 아이들에게 충분한 놀이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변종석신발을 신고 이용하는 데다 폴딩도어를 달아 안과 밖의 경계가 모호한 외부 거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를 해야 했던 남편은 노트북만 옮기면 이곳저곳에서 일할 수 있어 불편함이 덜했다는 후문이다.ⓒ변종석최근 고성능 빔프로젝터와 소파를 설치해 영화관 부럽지 않은 공간으로 재탄생한 가족실. 이번 여름 주말 스케줄은 무조건 ‘수영-바비큐-영화감상’이 코스였을 정도로 어른아이할 것 없이 인기 만점이었다.건축주 TIP.아무리 가족이라도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고, 가끔은 좀 떨어져 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공간의 분리와 연결에 신경 썼어요. 또, 아이들이 컸을 때를 고려해 조금 크게 지은 것이 부담으로 돌아오진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예상치 못한 ‘집콕’생활 동안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어요.7 -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임을 고려해 1층 전체를 주방 공간으로 할애했다.8 - 초등학교에 다니는 첫째와 터울이 있는 둘째에게 원하는 시기에 방을 구분해 줄 수 있도록 큰 방 하나에 문을 두 개 달아 유연성을 높였다.평면은 대지 형상을 따라 자연스레 배치되었다.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가족의 프라이빗한 공간과 손님들이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는 외부 거실로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자연스럽게 한데 어우러지게 만들어주는 정원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간이다.9 - 비록 남들에게는 쓸모 없는 데드스페이스일지라도 그런 여유공간을 원했던 가족. 주방과 계단실 사이 자투리 공간은 아직 어린 아이들의 아지트 공간으로 꾸몄다. 모험심과 힘을 길러줄 클라이밍 월 아래에는 이후 푹신한 볼풀을 만들어 안전하게 조성했다.10 - 귀가 후 ‘욕실-드레스룸-세탁실-침실’로 이동하는 습관을 반영해 순환 동선을 적용했다.특이하게도 일반 주택의 거실의 역할을 하는 가족실은 2층에 자리한다. 보이드를 통해 1층 주방과 소통할 수 있으며, 다각형의 창이 실내에 채광을 들이는 동시에 재미를 더해준다. 윈도우시트와 그물침대, 클라이밍 월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요소를 포함해 ‘안방-드레스룸-세탁실-욕실’을 연결해 살림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선, 남녀로 구분한 화장실, 가변형으로 쓸 수 있는 아이방 등은 오직 가족맞춤형으로 계획된 공간들이다.다양한 공간들 덕분에 일상이 다채로워진 가족의 두 번째 집짓기, 두말할 것 없이 대성공이다.취재_ 조성일 | 사진_ 이한울,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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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오랜 세월이 중첩되어 만들어진 한옥의 멋, 고현
[집짓기를 앞두고 있다면, 혹은 언젠가 지을 내 집을 위한 영감을 받고 싶다면 한 번쯤 머물기를 권하는 특별한 스테이 시리즈 그 두 번째.]80살 가까운 한옥이 다시 태어났다.현대의 미감으로 재해석한 한옥의 깊고 매혹적인 아름다움.한옥의 전통성과 세련된 인테리어, 정갈한 정원이 어우러진 고현의 외부 전경. 낡은 목구조를 재정비하고 기와를 새로 올려 한결 단정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WHERE강원도 강릉시 (오픈 후 공개 예정)인스타 stay_kohhyun담장과 집 사이 대나무가 줄지어 있는 작은 정원은 사색을 위한 또 하나의 고요한 산책로가 되어준다. 집을 에워싼 키 큰 대나무는 외부 시선을 가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PICK계절과 시간에 따라 매력이 다른데, 창 너머 드리우는 빛과 그림자가 참 멋진 곳이에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빛멍’, ‘바람멍’, ‘비멍’ 할 때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랍니다. 바람결에흔들리는 나뭇잎 그림자 같은, 자연이 그리는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보세요.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침대 하나만 두어 간소하게 구성한 침실. 창 너머 비치는 빛 그림자가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가 되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을 보여준다.ENJOY고현 주변으로 옛 방앗간, 철물점, 병원 등 날것 그대로의 시간이 쌓인 구도심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산책해보세요. 잠시 쉬고 싶을 때쯤 서부시장 연지식당, 1938슬로우, 즈므로스터리 같은 식당과 카페를 발견하는 반가움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거실에서 주방, 다이닝룸을 향해 바라본 모습. 탁 트인 시선의 끝에 자연의 정경이 액자처럼 걸린다. 천장은 일부를 터서 세월이 묻어나는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냈다.현재와 과거의 만남, 그윽한 정취가 감도는 새로운 한옥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강릉 구도심의 매력. 중앙시장에서 명주동, 남문동을 거쳐 홍제동으로 이어지는 골목을 자주 걷던 건축주는 문득 ‘부담 없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산책자의 감성을 깨지 않으면서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주택가 골목에 자리한 집이라, 프라이빗한 공간을 위해 낮은 창을 내었다. 작은 소나무와 석물이 보이는 거실 반창 너머로 풍경을 바라보며 다도와 명상을 즐겨보기를.PLAN옛 기둥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거실 한편의 모습.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침실 곁에 바로 욕실을 두었다.간단한 음식 준비가 가능한 주방. 다른 제작 가구와 같은 톤의 나무를 적용했다.그렇게 이 오래된 한옥을 만났다. 1929년 등기된 구옥은 지난 세월 수차례 보수하고 증축된 목조주택이었다. 원래 기본 공사 정도만 계획했지만, 불법 구조물을 철거하던 중 지붕의 누수와 부러진 서까래를 발견했고 결국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이루어졌다. 공사는 외부의 재래식 화장실과 지붕을 연장해 방으로 쓰던 공간을 철거하고 본연의 외관을 찾아가는 데서 시작됐다. 집이 좁은 골목 안쪽에 있던 탓에 자재 운반, 조경 등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다.HOUSE PLAN대지위치 ≫강원도 강릉시 건물규모 ≫지상 1층 건축면적 ≫70.64㎡(21.37평) 연면적 ≫70.64㎡(21.37평) 외부마감재 ≫벽 – 도장 / 지붕 - 기와 내부마감재 ≫벽 - 도장 / 바닥 –원목마루 욕실· 주방 타일 ≫수입 타일 수전·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외 수입제품 주방 가구 ≫제작 무늬목 가구 조명 ≫노만코펜하겐 팬텀 현관문 ≫금속 제작 방문 ≫제작 무늬목 + 한지 아크릴 붙박이장 ≫무늬목 제작 데크재 ≫콘크리트 폴리싱 조경 ·시공 ≫DESIGN2TONE 최진묵 전기 ·기계 ·설비 ·감리 ≫DESIGN2TONE 설계 ≫DESIGN2TONE 최현경, 서영인 02-749-0041www.design2tone.space다이닝룸에는 전면으로 창을 크게 내어 마당의 풍경을 바라보며 담소와 식사를 즐길 수 있다.현관 쪽을 향해 바라본 거실의 모습. 세로 창에 담긴 마당의 석등은 건축주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애장품 중 하나다.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 그윽하다는 뜻의 고현(高玄). 그 이름에 걸맞게 완성된 집은 전통 한옥의 멋을 간직한 모습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꼭 필요한 벽체만 세워 간결하게 비워낸 공간에 한 폭의 동양화처럼 걸린 창, 담백한 짜맞춤 가구 등이 자리를 찾아 균형을 이룬다. 옛 서까래와 기둥이 고스란히 남아 공간에 깊이를 더하고, 정원에는 건축주의 외갓집 마당에 있던 석등과 석물을 어린 시절 추억과 함께 그대로 옮겨 왔다. 더불어 인문학자인 시아버님의 고서와 도자기, 건축주가 발품 팔아 모은 고가구, 골동품까지 가족에게 의미 있는 물건을 모아둔 보물창고 같은 곳. 세월과 기억이 중첩된 집에서의 하루가 골목 여행자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린다.STAY POINT A과거를 잇는 기둥과 서까래수십 년간 페인트가 덧칠해져 있던 목재를 해체해 샌딩하고 되살린 옛 서까래와 기둥들. 그 과정에서 부족한 자재는 한옥 철거 후 수거된 고재를 어렵게 구해 지붕틀을 다시 세우고 기와를 새로 올리는 등 보강 작업이 진행되었다.STAY POINT B특별 제작한 짜맞춤 가구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옥 인테리어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가구를 연출하기 위해 짜맞춤 공법의 가구를 특별히 제작했다. 간결한 선과 은은한 나무의 결을 고스란히 드러낸 가구들이 여백과 어우러져 절제된 한국미를 은은하게 풍긴다.STAY POINT C역사를 품은 공예품들조적식 욕조가 있는 넓은 욕실에서도 창 너머 비치는 대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오랜 세월을 이어온 집을 채운 소품 역시 문화재에 가까운 골동품들이다. 인문학자이신 건축주의 시아버님이 소장하던 고서와 도자기 등을 비롯해 건축주가 직접 수집한 조선시대 고가구, 고려시대 청자, 신라시대 토기 등이 곳곳에 자리한다.취재_ 조고은 | 사진_ 최용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전원속의 내집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사와 관련 없는 광고성 댓글이나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및 허위성 댓글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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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책과 노니는, 문화가 있는 다섯 식구 집
| 시골 삶을 택한 가족들 : home + bookstore도시를 벗어나 시골에서 살 수 있을까? 편리한 환경을 뒤로한 채 익숙하지 않은 낯선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일상들. 고민 끝에 내린 도전이었지만 결론은 행복한, 도시 아닌 삶의 대안을 시골행으로 이룬 세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본다.아이와 어른이 모두 천진난만하게 살 수 있는 곳을 꿈꾸며 찾은 이곳. 가족이 거주할 주택과 동화 체험공간인 서점, 방문객을 위한 북스테이까지 오밀조밀 채웠다.오랫동안 잡아 온 교편을 내려놓고 입시학원을 운영하던 지난날. 방정민 씨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바삐 돌아가는 일과와 경쟁 위주의 교육으로 지쳐가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다 우연히 찾은 한 동화(童話) 토론에서 그는 쌓인 스트레스를 풀며 조금씩 동화 속에 동화(同化)되어 갔다고 말한다.1 한적한 시골에 놓인 집과 서점. 서점을 찾는 방문자에게는 생경한 길일 수 있었지만, 근처에 호수와 생태공원이 있어 건축주가 생각한 자연 속 작은 도서관이 되기에는 충분한 장소였다.“지역주민들과 함께 꾸준히 그림책 모임과 그림자 공연을 하다 보니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동화책 공간과 모임 및 공연 장소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토지가 있어 가족과 논의 후 이주를 결심했죠.”2 서점 진입부 모습. 좌측에 주거공간이 자리한다. 건물 측면으로 출입하는 대지 상황에 맞게 큰 포치를 두어 서점과 북스테이를 분리하였다.초등학생 삼 남매를 둔 상황에서 도심을 떠나 시골로 간다는 건 누구나 말릴 법한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자라는 아이들과 건강한 삶을 바랐기에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을 하게 되었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덕목5길 122-11 대지면적 주택동 – 485㎡(146.71평) / 서점동 – 725㎡(219.31평) 건물규모 지상 2층 | 거주인원 5명(부부 + 자녀 3) 건축면적 주택동 – 82.08㎡(24.82평) / 서점동 – 131.82㎡(39.87평) 연면적 주택동 – 138.51㎡(41.89평) / 서점동 – 158.34㎡(47.89평) 건폐율 주택동 – 16.92% / 서점동 – 18.18% | 용적률 주택동 – 28.56% / 서점동 – 21.84% 주차대수 3대 | 최고높이 6.88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벽), 2×8 구조목(지붕) 단열재 수성연질폼 140mm 발포 외부마감재 벽 – 유절적삼목, 컬러강판 / 지붕 – 컬러강판 담장재 개비온월 | 창호재 이건창호 PVC 시스템(삼중유리 43mm) 에너지원 LPG | 조경석 화산석 | 조경 노보커뮤니케이션 나진형 전기·기계 천일 최형철 | 설비 한빛기술단 주찬종 내부마감재 벽 – DID 실크벽지 / 바닥 – 이건마루, 포세린 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자기질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현장 제작 | 조명 시공사 구입 계단재·난간 자작합판 + 평철 난간 | 현관문 현장 제작 중문·방문 영림임업 | 데크재 루나우드 19mm 시공 KS하우징 장길완 설계 투닷건축사사무소 조병규, 모승민 02-6959-1076 https://todot.kr 총공사비 5억4천만원(설계비 및 인테리어, 토목, 조경 제외) 취재협조 아르카북스 www.instagram.com/arca_booksSECTION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테라스 ⑤ 화장실 ⑥ 주차장 ⑦ 다용도실 ⑧ 보일러실 ⑨ 발코니 ⑩ 안방 ⑪ 드레스룸 ⑫ 욕실 ⑬ 가족실 ⑭ 침실 ⑮ 서점⑯ 북스테이PLAN+home+ home 1F – 61.56㎡ 2F – 76.95㎡PLAN+bookstore+ bookstore 1F – 131.82㎡ 2F – 26.52㎡3,5 지붕 마감재를 외벽까지 연결시킨 단순한 형태로 디자인 요소를 줄여 공사비를 절감했다. 외부에 둔 통나무 의자와 삼각형 연못이 주변 분위기와 함께 편안함을 더한다.여느 집과는 달리 대지 위에는 집과 서점, 북스테이가 한데 놓여야 했다. 각각의 건물이 자연스레 연결되는 배치 동선과 알맞은 규모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었다. 그동안 여러 지역을 돌며 같은 용도의 많은 건물을 본 정민 씨는 주택은 불필요한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다섯 식구가 머물 만큼만, 대신 서점은 최대한 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건축가에게 전달했다.4 채광 좋은 북스테이의 복층 침실설계를 맡은 투닷건축사사무소 모승민 소장은 “서점은 거주하는 집과는 독립된 공간이고, 건축주에게는 삶의 터전이었다”며 “따라서 책 중심이 아닌 책을 매개로 한 소통의 공간을, 찾는 이에게는 쉘터 같은 공간이 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6 복층 높이의 서점은 외부에서는 폐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안에서는 평택호와 북스테이를 시선으로 연결하여 개방감을 가진다. 천창은 지붕과 벽으로 연결 지어 햇빛이 내부로 들게 했다. 이는 플랜테리어를 고려해 식물들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한 장치이다.이미 본인의 집을 지어 살고 있는 건축가였기에 특히 주택에 관해서는 많은 부분 도움을 받았다. 1층에는 현관과 연결된 공용화장실을 두어 아이들이 쉽게 이용하게 하는 등 편리함을 더했다. 거실로 들어오면 주방과 식당이 통합되어 다섯 식구가 있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거실에는 마당으로 연결된 여러 개의 출입문이 있어 활짝 열면 안과 밖이 하나로 이어진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거실이 확장된 가족실과 맞닿아있는데, 이는 각 실을 복도로 잇는 방식보다 공간에 여유를 준다.7 서점과 마찬가지로 경량목구조로 지은 주택. 적삼목 사이딩의 외벽과 칸칸이 연결된 공간들이 통일감 있게 정렬되었다.8 한눈에 들어오는 열린 구성의 1층 거실과 주방에 모인 방정민, 김혜경 씨 부부와 초영, 루영, 주영 남매. 컬러감 있는 가구와 패브릭 등을 포인트 요소로 활용했다.시골에 웬 서점이냐며 무모한 도전이라 걱정하던 지인들도 이제는 부러움과 함께 많은 응원을 보낸다. 아침엔 고라니가 뛰어다니고 오후면 백로와 왜가리 등 철새가 날아다니는 장관은 시골에 오지 않았다면 마주할 수 없었을 모습. 부모가 아이들이 같이 꿈꿀 수 있는 ‘책과 노니는 집’이 거주만의 목적을 넘어 사람들이 찾아와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본다.9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분리한 세면실과 욕실10 전망 좋은 2층 가족실. 전면 창을 두었지만, 단열을 꼼꼼하게 신경 쓴 덕분에 한겨울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20℃ 이하로 온도가 내려가지 않았다고.11 가족과 소통하며 요리할 수 있도록 거실을 향하는 쪽으로 인덕션을 설치했다. 대신 벽에 창을 내고 상부장을 없애 넓고 환한 주방이 완성되었다.12 2층 복도 모습취재 _ 김연정 사진_최진보ⓒ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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