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분야별 전문가 10인의 인터뷰 2
본문
02.파인힐 임정엽 대표
”건축 시 소요 자재를 설계단계에서 확정하라”
시공비 절감은 건축주들의 제 1 관심사다. 그러나 골조나 자재 등 건축 원자재의 비용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직접 공사비를 제외한 관리비를 최소화하고, 공기 지연이나 설계 변경 등으로 추가 공사비가 들지 않게 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간혹 이를 위해 건축주가 직접 책임 소장이 되어 공사를 진두지휘하는 경우가 있지만, 얕은 지식으로 덤볐다가는 오히려 공사비가 더 들 수 있다.
유기적인 시스템의 공정 관리로 건축비 최소화
무수한 전원주택 시공업체 중에 공정별 전문 인력을 갖추고 관리를 시스템화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오랜 경험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철새처럼 움직이는 빌더들을 소속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13년 된 목조주택 시공업체 파인힐의 경우는 이러한 전문팀들을‘따로 또 같이, 스스로 움직이는 유기적인 생명체’라 칭한다. 건축 비용 절감을 위해 현장 관리 인력을 없애고, 각 공정별로 후(後) 공정자가 작업의 완성도를 체크하여 최종 관리자에게 보고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동관리시스템은 공정별 완성도를 제고시킬 뿐 아니라, 공사 기간이 지체되지 않고 비용마저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분명한 선결 조건이 있다. 바로 잘 짜여진 설계와 자재 내역서, 세부 시방서이다. 계획 설계를 마치고 기본설계를 하는 단계에서는 외장재ㆍ지붕재ㆍ창호재ㆍ내장재 등 각종 자재와 위생 기구들을 선정해 정확하게 문서화해야 한다. 주택에 소요되는 일체의 자재들에 대해 제조회사명, 모델명, 단가까지 사전에 투명하게 제시하면, 건축주와 시공사 간에 신뢰를 쌓을 수 있고 감리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이처럼 소요 자재를 규격화하면 시공사는 대량구매를 통해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이 혜택
은 고스란히 건축주에게 돌아간다. 세부 사양서와 시방서 작성이 완료되면 실제 공사는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파인힐이 시공을 맡은 보령의 K씨 주택은 건축주와의 사전조율에 충분한 공을 들인 결과, 예정보다 앞당겨 완공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정확한 도면과 사양서 덕분에 시공 중 건축주가 개입할 사항이 전혀 없고, 이로 인해 각 공정 관리시스템이 매우 원활하게 이루어진 결과였다.
세부 자재 내역까지 모두 갖춘 설계도면과 시방서 확인
파인힐은 다년간의 노력으로 이러한 체계를 갖추었으며, 혹 발생할 수 있는 A/S에 대한 요구에 즉시 반응할 수 있도록 책임제를 만들고, 자체적으로 팀별 상벌제도까지 두어 능률성을 높이고 있다. 2008년에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3층의 목구조 펜션을 지어 국내에서는 앞선 다층목구조 기술까지 선보였다. 기초와 구조 설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단층 목구조보다 훨씬 두꺼운 구조재와 금속 부자재들을 사용해, 견고한 다층 펜션 건물을 지은 것이다. 그렇게 완성된 무주의 파라다이스 펜션은 현재 근방의 명물 펜션으로 자리 잡아 높은 객실가동률을 자랑하고 있다.
파인힐은 앞으로 건축주의 개성을 담은 테마주택, 관광객들의 구미에 맞춘 펜션 등 자연과 소통하는 열린 건축을 꿈꾸며 기존의 시스템 관리 능력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01 지족동 주택. 전문팀들이 개별적, 또는 유기적으로 현장에 투입되어 정해진 기간 안
에 공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한 현장이다.
02 외부와의 소통을 중요시한 주택 디자인. 너
른 데크와 다양한 방향에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통창이 특징이다.
03 3층 목구조로
지어진 무주의 파라다이스 펜션 야경.
파인힐
1998년 문을 연 목조주택 전문시공업체로 오랜 기간 쌓인 공정 관리 노하우가 강점이다. 부문별 소요 자재를 규격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부 내역서, 시방서 등을 제시하고 있다. 주택뿐만 아니라 교외 고급주택, 펜션 사업 분야로 점차 판로를 넓혀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직접 대규모 펜션을 운영하기도 하면서 컨설팅 능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파인힐 임정엽 대표
전원주택의 외관은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개념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 언제든 쉽게 마당으로 오갈 수 있는 통로와 실내에서도 외부 환경을 끌어들일 수 있는 창에 집중해야 전원주택의 목적에 부합할 수 있다.
내부는 공간 효율을 최대한 살리는 설계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데드 스페이스를 없애고, 최적화된 평면을 구성해 실용적으로 디자인 한다. 또 최근 건축주들은 집 안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 미처 생각지 못했더라도 계획설계 단계에서 A/V룸, 화실, 운동실 등 독자적인 취미 생활까지 고려한 공간을 제시한다면, 주택이 가진 장점을 한층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510-13번지 101호 / 042-477-8323~4, 031-732-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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