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분야별 전문가 10인의 인터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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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느티나무 건축 김성용 대표
“친환경 전원주택, 현대 한옥에 해법이 있다”
전원주택을 꿈꾸는 이들의 공통분모는 자연 속에서 누리는 건강한 삶일 것이다.
주거에 있어 친환경의 개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그 해법은 우리네 살림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친환경 주택, 돌과 나무와 흙으로 지은 우리 한옥에 주목하자. 근래에는 현대인의 생활을 반영하고 주거 성능을 보강한 진보된 퓨전 한옥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옥에 대한 선호도는 높지만, 막상 주거의 대상으로는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옥이 변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 사람의 생활 방식도 변하듯 현대인에게 맞는 살림집이 필요하기 때문. 과거 전통건축의 정서와 현대인의 생활 기능이 결합된 이른바‘퓨전 한옥’이 현대 한옥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공간 구성의 현대화, 구조 방식 및 처마 지붕 모양의 다양화, 흙벽 및 창호의 현대적 적용 등 개량한옥의 한계를 뛰어 넘는 다양한 시도가 쌓이면서 이제는 하나의 정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을 담은 현실적인 설계
건축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업체인 느티나무 건축은 통나무와 흙을 주자재로 사용한 현대 한옥 시공에 주력하면서 또 다른 형태의 한옥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이 짓는 집은 외관만 놓고 보면 전형적인 통나무주택처럼 보이지만, 엄밀히 따지고 보면 한옥의 가구법(架構法)에 충실한 퓨전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국내에서 한옥에 쓰이는 수종으로는 우리나라 육송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고가의 가격이 흠으로 지적된다. 때문에 북미산 더글러스 퍼(Douglas-fir)나 미송, 러시아에서 수입되는 나무들이 대체재로 적잖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느티나무 건축은 독일산 홍송(Red fine)을 구조재와 주요 마감재로 채택하고 있다. 촘촘한 나이테로 유명한 독일산 홍송이 우리나라 육송에 가장 가까운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 한옥 구조에 현대 생활 요소를 반영한 현실적인 설계에도 주력하고 있다. 동선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문턱을 낮추고, 트인 창과 조망에 부족함이 없도록 문과 처마 높이를 세밀하게 정한다. 한옥은 왠지 어둡고 생활에 불편할 것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치수를 적용한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결과치 이다. 특히 지역에 따라선 단열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벽체를 흙벽돌 대신 맞벽치기로 시공을 하고 내부는 한지를 대어 마감한다. 이와 같이 흙과 나무를 자재로 사용한 집의 최대 장점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탁월한 냉난방 효과에 있다.
난방은 구들 대신 보일러에 의한 배관 방식으로 처리하지만,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서는 일부 방에 아궁이 불을 땔 수 있는 전통 구들방을 시공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창호의 선택도 중요한 포인트다. 전통적인 문양의 목창은 창과 흙벽 이음매와 외부창의 변형으로 인한 여닫힘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이 심심치 않게 하자로 지적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변형이 없고 단열이 우수한 현대식 창호로 대체하는 대신 세살 목창으로 한옥의 맛을 낼 수 있도록 마감한다.
01 전남 여수시 선원동에 목구조와 기둥-보 구조를 조합하여 지은 전원주택. 벽체는 황토 맞벽치기로 내부는 한지로 마감하였다.
02 굵고 단단한 목재들이 결구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옥의 결구법에는 지붕을 구성하는 부재의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03 언뜻 보기에는 일반적인 통나무주택으로 보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한옥의 가구법(架構法)에 충실한 퓨전 한옥이다.
느티나무 건축
전통 고건축 사찰을 전문 시공하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퓨전 한옥, 수공식 통나무, 황토건축 등으로 그 분야를 확대한 시공업체다. 보다 건강한 건축을 추구하고자 흙, 나무, 돌 등의 친환경적인 소재만으로 집을 짓고 있다. 또한 우리 전통 건축 기법 그대로 최대한 현대적인 흐름에 맞게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느티나무 건축 김성용 대표
시공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집을 짓느냐가 중요하다. 같은 값이라도 어떤 자재를 선택하느냐가 집의 안정성과 기능을 좌우한다.
공정별 도급 금액을 줄이고자 싼 인건비의 용역을 쓰느냐, 디자인 감각과 기술력이 뛰어난 고급 인력을 쓰느냐에 따라 집의 마감은 천차만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시공사는 현장 전체를 지휘 관리하는 총감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경북 영천시 화산면 대기리 150 / 054-337-8066, 016-503-80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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