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분야별 전문가 10인의 인터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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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초원황토주택 김용완 대표

  “과학적인 흙집은 아무나 지을 수 없다”


인체에 유익한 천연소재들로 이루어진 건축이 각광을 받는 시대가 왔다. 그런 의미에서 황토집의 우수성은 현대 과학으로 입증된 바 있어 나날이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습기나 크랙 등의 문제점과 인테리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례들이 선보이고 있어 황토집에 대한 관심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상적인 황토주택을 위한 조건


조상의 지혜가 담긴 전통 살림집, 목재와 흙으로 지어진 황토집은 현대에 와서 다시 태어났다. 진화한 건축 기술을 접목해 단열성, 내구성을 보완하고 어둡고 칙칙했던 내외부 마감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늘 문제점으로 여겨지던 웃풍과 습기, 크랙을 없애고 밝은 기와나 백토를 사용해 환한 인상을 주는 식이다.

이처럼 건강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다는 인식들이 생기면서, 황토 건축 관련 업계도 호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폐해도 여지없이 등장했다. 화학 첨가물을 다량 섞어 만든 황토벽돌 자재, 구조설계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지붕 하중을 견디지 못하는 현장, 시공 후 관리를 나 몰라라 하는 부실한 A/S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황토주택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재의 순수성을 첫째로 꼽는다. 청정 재료만으로 흙벽돌을 만드는 기술은 재래식 공법을 이어 온 오랜 연륜에서 나온다.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초원황토주택의 경우, 어떤 이물질도 섞지 않은 순수 흙에 유기농 볏짚을 넣어 고압한 후 자연 바람으로 건조시키는 고단한 과정으로 벽돌을 생산하고 있다. 원적외선 방사, 탈취, 항곰팡이, 내충격성 시험들을 거쳐 한국건자재 시험연구원에서 정식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재료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황토건축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설계와 디자인이다. 지붕의 소재를 고려해 하중을 계산하고, 기둥과 벽체에 들어갈 자재를 산출한다. 일상적인 비나 눈을 피하기 위해서 처마길이는 기본 1m 이상 길게 내 주고, 벽 하단부는 통기성 발수제를 뿌려주거나 전돌 또는 치장벽돌로 마감한다. 벽체 외부에 로그사이딩을 마감해 풍화작용으로 인한 흙집의 손상과 크랙을 미리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다년간의 노하우 집약된 조직력 필요


과거의 흙집은 동네 사람들이 품앗이로 모여 지었지만, 지금의 흙집은 아무나 지을 수 없다. 현대인들의 거주 환경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철저한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갖추고, 준공 후 관리 등 A/S까지 완벽해야 한다. 초원황토주택의 흙집은 지면에서 약 60㎝ 이상 띄워 통기초를 삼고, 한옥의 목구조 방식을 그대로 본 따 기둥과 보를 엮는다.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방식의 집의 형태를 갖추기 위해서다. 지붕재는 전통 소재인 토기와나 초가 대신 편의성을 위해 오지기와를 주로 얹는다. 시공비 절감은 물론이고, 내구성도 확보할 수 있는 적절한 소재다.

황토주택은 현대 주거의 트렌드에 발 맞추지 않으면 자칫 촌스러운 집으로 전락할 수 있다. 친환경적인 면모는 그대로 둔 채, 다양한 기법을 적용해 짓는다면 백년 가는 현대 흙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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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백토로 마감해 환한 프로방스풍 이미지를 주는 황토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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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안정적인 지붕 디자인에 높
은 데크를 설치한 흙집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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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기둥보 방식으로 골조를 세우는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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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순수 흙에
유기농 볏짚으로 빚은 흙벽돌이 자연건조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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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목재사이딩으로 마감한 미려한 외관
의 흙집.



초원황토주택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초원황토주택은 흙벽돌 제조 뿐 아니라 시공까지 담당하는 전문 건축업체다. 한해 30여 채 이상의 시공 실적으로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 시공팀을 꾸리고 있다. 서울 근거리에 자재 공장 및 전시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순수 흙벽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1935624645_6811e6ff_065-088+C3A2B0A3C6AF초원황토주택 김용완 대표

흙집을 시공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어떤 소재의 벽돌이나 마감재를 쓸 것인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시중에 화학물질이 첨가된 흙벽돌이나 몰탈이 만연한 상황이라, 순수한 천연소재의 벽돌을 찾기가 어렵다. 짚이나 숯 등의 천연 소재로 응집력을 갖추고, 크랙을 최소화한 마감재라면 추천할 만하다. 여기에 들어가는 짚 하나도 유기농인지 확인하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내외부 인테리어는 기존 흙집의 이미지를 탈피해 현대적인 감각을 따르고, 각 층마다 너른 데크를 설치해 주거편의를 도모하면 좋다.



경기 김포시 통진읍 도사리 845-1 / 031-987-7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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