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데크를 위한 천연 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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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A 방부목의 사용 금지로 이젠 외부 조경과 데크 시장에 천연목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요즘 수요가 높은 수종들을 소개하고 각 특징과 장단점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취재·월간 전원속의 내집 이세정 기자

취재협조·삼익산업(열처리목재) 1577-3648 http://www.siwood.com

         대화휴먼앤홈(오비삼나무) 02-512-6921 http://www.daehwawood.com

         우드라인(이페) 031-321-0800 http://www.woodinterior.co.kr


방부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지면서, 이제 웬만한 공사 현장은 천연목과 합성목 위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방부목과 천연 방부목, 천연 데크목, 합성목재 등 그 개념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건축주들이 대다수다.

기존에 주로 쓰이던 CCA 방부목은 비소와 크롬을 사용해 인공적으로 목재를 썩지 않게 만든 것이다. 유해성 때문에 지난해부터 사용이 금지되었고, 이를 대체해 등장한 것이 ACQ 방부목이다. 친환경ㆍ차세대 방부목이긴 하지만 수입량이 적고 방부목이란 선입견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천연 방부목은 목재에 인공적인 약제를 사용한 제품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물에 강하고 썩지 않는 성격을 가진 나무를 일컫는다. 천연 방부목이란 용어 대신 천연목, 천연 데크재로 불리는 것이 옳은데, 현장에서 ‘천연 방부 처리’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합성목재는 50% 이상의 목분에 고분자수지를 압출 성형시켜 만든 것으로 천연목재의 질감을 내고, 내구성은 더 높은 신자재다. 그러나 순수 목재와는 아직까지 느낌이 좀 다르고, 가격이 비싸 대중화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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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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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바우

 

천연 데크목의 맏형, 삼나무

천연목은 지난해에 비해 수요가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친환경 건축에 관심이 높아지고, 상업 건물과 인테리어, 공공건물 및 조경에까지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올 들어 100% 이상 성장했다고 짐작하고 있다.

천연목재 중 침엽수종으로 적삼목(웨스턴레드시다, 스기)이 있으며, 활엽수종에는 방킬라이(발라우), 캔바스, 멀바우, 자라목, 이페, 유칼립투스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외장용 천연목재는 적삼목이다. 실내에는 루버로, 실외에는 사이딩과 지붕재로 활용되는 적삼목은 일정 두께 이상이면 야외 데크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적삼목은 목재 내에 특별한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어 곤충이나 곰팡이 균류의 번식을 자체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비와 바람에 잘 견딘다. 또한 나무향이 좋고 색과 질감이 뛰어난 점도 인기의 요인이다.

반면 가격이 다소 고가이며 경도가 낮아 자칫 무를 수 있는 단점을 갖고 있다. 주로 북미에서 수입해 오지만 최근에는 적삼목의 일종인 일본산 삼나무도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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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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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라스
 

다양한 색과 질감의 활엽 데크목들

침엽수보다 단단하고 무거운 활엽수는 외부 조경재로 활용할 수 있는 종류가 많다. 방킬라이와 멀바우 등은 적삼목보다는 20~30% 낮은 가격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페와 울린목의 거래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기존 방부목보다 1.5~2배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멀바우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적갈색의 물결무늬를 갖고 있다.  대패질과 톱질을 하기 무난하고, 건조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구성이 대단히 높으며 모든 충해에 강한 장점이 있지만, 못질을 하면 주위 부분에 흑색 진이 나오는 것이 결점이다. 멀바우는 목재의 특성상 물에 닿으면 빨간 색소가 빠지기 때문에, 설치 시에는 작업 후에 바로 오일스테인으로 칠해줘야 한다.

울린 역시 주로 동남아시아 쪽에서 수입되며 비중이 높아 매우 단단하다. 나뭇결이 곱고 균일하면서 약간의 광택이 나기도 해서 가구 소재로도 활용된다. 내구성이 매우 높은 만큼, 땅이나 물과 접촉되는 중구조 용재로도 사용이 가능해 해안가에 적용하면 좋은 자재다. 그러나 수축은 매우 심하고 건조 속도가 느려 제품 구입 시 충분한 건조와 변리 과정을 거쳤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위의 목재들은 다양한 규격으로 생산되지만 데크용은 보통 폭 9㎝, 두께 2.1㎝, 길이 360㎝ 정도가 일반적이다. 천연 데크목은 1장에 1만1천~1만7천원 선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보통 3.3㎡에 10장 정도가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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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페

일본산 오비 삼나무

일본에서는 적삼목을 최고급 수종으로 친다. 2006년부터 일본 요시다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시장에 오비 삼나무를 공급하고 있는 대화휴먼앤홈은 자체 데크수요 중 오비 삼나무의 수요가 가장 크다고 말한다.

오비삼나무는 자체적으로 향이 강한 휘발성 기름을 품고 있어 쉽게 썩지 않고 습기가 많은 곳에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다. 건조도 용이하고 치수 변동율이 낮기 때문에 가공이 용이한 장점도 있다. 시공 후 2~3년마다 한번씩 오일스테인을 칠해줘야 하며 가격은 북미 적삼목에 비해 20~30%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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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처리 목재

북유럽 홍송(Red pine)으로 만든 열처리 목재는 방부 약품이 아니라 열처리만으로 목재의 성질을 변화시켜 외부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높은 기압과 집중적인 열을 가함으로써 목재 내구성을 향상시킨다. 수분 침투가 느리고 못 응집력이 좋기 때문에 일반 목재에 비해 안정적이고 깨끗한 외관을 지니게 된다. 목재의 안정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절단 후에도 뒤틀림이 줄어들어 가공이 원활하다. 시공 후에는 일반 목재와 같이 오일스테인 작업으로 사후 관리를 해야 한다. 가격대는 방킬라이 등과 비슷하게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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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페

최근 선적 운임과 생산량 감소로 남양재(동남아 지역 수입목) 가격이 급등하면서 브라질과 칠레 등 남미산 목재의 국내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페는 브라질의 아마존 지역, 기아나 지역,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등 남미 북부에 주로 분포되어 있는 나무로 요즘 천연데크목으로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목재는 담갈색 또는 진한 올리브색을 띄며 나무결은 곱고 윤기가 나지만, 향기는 없다. 무겁고 단단해 내구성이 높아서 ‘Ironwood(아이런우드)’라고도 불리고 있다. 빠른 속도로 건조가 잘 되고 해충에도 잘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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