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 보기에도 좋고 관리도 편한 잔디블록
본문
전원주택의 정원이나 진입로, 주차장에 자갈이나 콘크리트 포장 대신 잔디를 깔 생각이라면 잔디블록을 추천한다. 잔디와 함께 시공하면 잔디 관리가 용이할뿐더러 주변 조경과 멋스럽게 어울려 자연의 느낌 그대로를 전해 준다. 단순히 콘크리트 블록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식물이 자라고 배수가 가능하니 친환경 콘크리트인 셈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취재·김수현 기자 | 취재협조·(주)큰바위콘크리트
보기에는 좋지만 잔디마당은 손이 많이 간다. 더군다나 주말주택은 관리가 더 어렵다. 모처럼 주말에 가족들이 오붓하게 쉬려해도 무성한 잔디를 관리하느라 시간 보내기가 일쑤이다. 그렇다고 제초제를 사용하기엔 깨름직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잔디 손질하랴 잔디 사이의 풀 뽑으랴…. 푸르른 잔디의 꿈은 어느덧 사라진지 오래다.
시멘트가 생명을 입은 포러스(Porous) 콘크리트
포러스 콘크리트는 통상의 콘크리트와 달리 물성 내에 물과 공기를 자유롭게 통과시키는 균질한 연속공극을 지닌 다공질 콘크리트이다. 이는 식물에게 생육공간을 제공하여 식물의 식생 및 수질정화, 흡음효과 등 폭넓게 환경개선에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라고 하면 습식의 레미콘 믹스를 생각하게 된다. 일정한 형틀에 습식 콘크리트를 부어 일정기간 양생 후에 탈형시키는 방식이다. 반면, 다공질 콘크리트는 VICON(Vibration Compressure Concrete)이라는 건식 콘크리트 제조 방법을 사용한다. 콘크리트 속의 골재 용적이 가능한 많아지도록 골재의 밀도를 조정하고, 콘크리트를 강력한 진동과 중력의 상승효과에 의해 충진, 압축해서 즉시 탈형시킨다.
큰바위콘크리트의 이영관 전무는 “기존의 콘크리트는 배수가 되지 않아 수압이 발생하고 물에 젖은 토사에 토압이 가해지면서 깨지기 쉽다. 또한 여름철 직사광선에 의한 복사열로 식물의 생장이 어려웠다”며 “포러스 콘크리트는 식물의 뿌리가 흡착되고, 집중호우 시에는 스펀지처럼 물을 흡수해 재해복구 현장에 사용되기도 한다. 건조 시에는 습도유지를 하는 친환경적 제품으로 현재는 환경개선 사업에 집중적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한다.
포러스의 특징
■□■ 건조방지_ 콘크리트와 포러스의 2중 구조에 의해 열이 전달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특히, 여름 태양광선에 건조를 방지하고 겨울철에는 반대로 동파를 예방한다.
■□■ 보수성과 투수성_ 포러스 콘크리트는 공극에 의해 보수성이 뛰어나며 식물의 생육에도 적합하다. 비가 오면 일반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는 물을 낮은 곳으로 흘려보내지만 포러스 콘크리트는 빗물이 지하로 투수(흡수) 되어 환경보전에 우수한 능력을 발휘한다.
■□■ 흡착성_ 식물의 뿌리가 포러스의 공극을 파고들어 블록과 식물이 일체화되어 객토의 유출을 방지하고 호안을 강화한다.
■□■ 경관_ 번성한 초목이 블록면을 적절히 덮어 주어 친환경적인 자연 경관을 창조할 뿐 아니라, 복사열에 의한 대기온도를 낮추어 여름철에 온도상승의 억제효과를 함께 제공한다.
■□■ 휘임성_ 철선 연결 시공으로 어떠한 지형에도 곡선형 연출이 가능해 자연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시공방법의 노하우는 잔디와 흙의 적당한 비율
잔디블록 위에 잔디를 식재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복토할 흙은 가능한 마사토(흙성분이 많은)가 좋은데, 보통의 흙 속에는 잡초의 씨앗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마사토는 잔디블록의 식재부 깊이의 2~3cm 정도만 뿌려주고 잔디를 잔디블록의 식재부에 넣어 준다. 그다음 잔디 위에 마사토를 다시 1cm 정도만 뿌려 준다. 이 때 마사토가 식재부에 가득 차지 않도록 주의한다. 잔디가 뿌리를 내리고 활착이 되었을 때, 식재부 높이만큼 흙이 올라오면 주차 또는 잦은 보행에 의하여 잔디가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이 식재를 마치면 마무리인 물청소가 중요하다. 처음에는 분무기로 촉촉하게 위에서 뿌려 블록의 표층부에 있는 흙이 씻겨 내려갈 수 있도록 해주고, 나중에는 한 쪽 방면으로 물을 옆으로 살수하여 표층부에 있는 흙을 완전히 잔디와 식재부에 넣어주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이 때 빗자루로 비질을 하게 되면 식재한 잔디가 따라 올라오므로 가능한 살수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으며 며칠 동안 잔디가 마르지 않도록 관수를 자주해야 한다. 가격은 1㎡에 4만~5만원대.
좋은 잔디블록의 몇 가지 조건
다공질 콘크리트는 특히 초기에 알칼리성이 높기 때문에 일정 기간동안 공기 중에 두어 탄산화시킬 필요가 있다.
① 공극률 및 공극의 크기
다공질 콘크리트의 공극률이 높고 공극의 크기가 큰 편이 식물의 생육에 좋지만 지나치게 공극률이 크거나 입경이 크게 되면 강도가 낮다. 때문에 적절한 공극률은 20~30%이면 충분하다. 골재 입경은 조골재 10~15㎜ 및 쇄석 13~20㎜가 이용될 수 있다.
② 시멘트의 종류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를 사용한 다공질 콘크리트는 초기에 알칼리 성분의 용출량이 매우 높아 식물이 생식하기에는 불리하고, 고로 시멘트를 사용한 경우에는 알칼리의 용출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식물의 생육에 좋다.
③ 보수성 충진재
다공질 콘크리트의 공극의 55% 정도가 토양재로 충진되어 있으면 충분히 식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④ 표층의 객토(客土)
표층에 3~6㎝의 객토를 다공질 콘크리트에 부착시켰을 때 식물의 발아 및 생육이 양호하다는 실험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⑤ 압축강도와 내구성
다공질 콘크리트의 강도와 내구성은 사용재료, 공극률, 물과 시멘트 비율 등 배합조건, 다짐조건 등에 따라 달라진다. 동결 시 얼음의 팽창압력을 직접 받게 되어도 낮은 물과 시멘트 비율 및 섬유보강이나 혼화재에 의한 충분한 강도와 내구성을 발현시킬 수 있다.
- 환경친화성 콘크리트의 이용전망′ 소양섭 교수 논문 발췌
댓글목록
숲마을님의 댓글
숲마을 작성일언젠가 잔디블록을 본적이 있었는데 참 멋지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BR>저희집 마당도 시공하고싶어 우연히 자료를 찾았습니다.
숲마을님의 댓글
숲마을 작성일정말 좋습니다.
전원속의내집님의 댓글
전원속의내집 작성일감사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