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 3 BOX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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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PLAN
대지위치 : 일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和歌山 和歌山市)  
대지면적 : 536.82㎡  
건축면적 : 140.86㎡  
연면적 : 145.58㎡  
조경면적 : 395.96㎡  
건폐율 : 26.23%  
용적률 : 27.11%  
규모 : 지상 2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 파라텍스방수(Paratex Waterproofing), 노출콘크리트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창호재 : 알루미늄 새시, 스테인리스 새시  
내부마감 : 벽 - 노출콘크리트, 마루 - 일본 오크
디자인팀 : 모리무라노리요시건축설계사무소 www.morimura.org  
설계 : 모리무라노리요시 office@morimura.org
구조 계산 : 타무라건축구조사무소  
설계기간 : 2004.08~2005.12  
공사기간 : 2006.01~2006.09


SITE

칸사이공항 남쪽 100km 거리에 위치한 와카야마시(市). 태평양에 면하여 비교적 온난한 기후의 이 지역은 와카야마성(城)을 중심으로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채 발전해 왔다. 늘어선 거리 한편에 의뢰주인 젊은 부부가 두 자녀와 함께 할 집의 부지가 있다. 부지 내에는 이미 양친의 주거가옥이 있어 이와 나란히 늘어선 2세대 주택을 짓게 되었다.
시청에 근무하는 건축주는 중학 시절부터 서핑을 해 온 베테랑 서퍼이자, 빈티지 기타를 수집하는 음악가이다. 이에 가족들도 자연히 서핑과 음악을 통해 지인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PROGRAM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배경으로 설계상 다음의 설정을 두었다.
첫째로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역적 특성을 적극 반영하여 도로에서 산의 방향으로 개구부를 가지도록 하고, 남측 부지에 인접하는 이웃의 시선을 막아줄 것. 둘째는 부지 내 부모님의 본채 거실과 새로 지을 집의 중정이 면하도록 하여 볕과 바람이 자연스럽게 넘나들고, 양 세대 가족간의 소통을 잘 그려낼 수 있는 레이아웃을 가질 것 등이다. 이는 두 채의 집이 떨어져 있어도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주거환경을 갖고자 하는 건축주의 바람에 역점을 둔 것이다.



DESIGN

구조 자체는 간단한 형태의 박스 3개를 조립해서 심플하게 만들어졌다. 그로 인해 디테일과 건축재료(콘크리트, 철근, 유리, 새시, 마감재)의 비용관리도 비교적 간단해졌다.
애초 주안점이기도 한 주변 환경에 거스르지 않는 집을 만들기 위해 개구부 방향으로 전면유리를 설계하였는데, 이는 에너지 절약의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남쪽 바다로부터 북쪽의 산자락을 따라 흐르는 온난한 기류가 실내로 유입된 후 중정이 이 공기를 냉각해 주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반대로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는 한낮의 낮은 태양광이 실내 깊숙이 들어와 따뜻한 집이 되었다. 별다른 설비기기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사계절 쾌적한 생활이 가능한데다 그만큼 냉난방비가 절약되니 경제적이다.
실내는 중앙부에 현관과 세면대를 두고 도로 쪽은 가족 모두를 위한 공간을, 그리고 산 쪽으로 마스터 침실을 배치하였다. 이들은 중정, 즉 수반을 사이에 두고 적절한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열린 공간으로서 가족들에게 여유를 선사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이러한 *코트하우스는 가족, 친지들과 정원에서 모임을 갖기에 유리하고, 아이들은 안채의 거실을 통해 조부모와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등 다양한 연출이 담겨 있다.



EPILOGUE

상자와 상자의 연결은 안과 밖을 이어주는 매력적인 소재이다.
처음에는 콘크리트 슬래브를 공장에서 찍어내고 현장에서 조립 가능하도록 규격화 하고자 했으나, 일본 건축법상의 제약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것이 실현됐다면 공기단축과 비용절감은 물론이고, 이후로도 3 BOX HOUSE에 머물지 않고 제품화된 콘크리트 주택으로서 평탄한 전원지, 혹은 완만한 경사지 등 다양한 토지에 적용이 가능했을 것이다. 이는 내구성이 높고 변형과 이동에 제약이 적어 주택 뿐 아니라 숙박시설이나 상가 등 여러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3 BOX HOUSE의 가족들이 즐겁게 살고 있으니 만족스럽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이다. 건축가로서 그들에게 해준 것은 단지 원래 있던 요소들과 가족들이 살아갈 삶의 공간을 형태로 만들고, 거기에 내 스타일을 살짝 얹었을 뿐인데 말이다.


건축가 - 모리무라 노리요시 NORIYOSHI MORIMURA
세츠난대학 건축과를 졸업하고 코우세이 건설, 요시카와타다노부 설계사무소를 거쳐 1990년 모리무라노리요시 건축설계사무소를 설립했다. 현재 오사카종합디자인전문학교와 킨키대학 강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2003년에는 쿄타나베에 지사를 설립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D-COURT(1995), HIGASHIMAIZURU HOUSE(2005), OTSU HOUSE(2006), MEFU HOUSE(200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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