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 겨울철 우리 집 정원 관리방법
본문
우리 집 정원, ‘안심’하고 겨울나기
푸르렀던 녹음의 계절이 지나고 전원주택에도 겨울이 찾아왔다. 도심보다 도시외곽의 겨울 날씨는 더 차고 매섭기 마련. 따라서 전원주택이라면 정원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 우리 집 정원 관리방법과 실내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화초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 새로운 정원을 위한 준비, 겨울 정원
추운 날이 계속 되면서 정원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스산한 분위기만 남게 된다. 추위 탓인지 정원에 나오는 것도 귀찮아지기 일쑤지만, 겨울이라고 정원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내년 봄에 멋진 정원을 만들려면 겨울철 정원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 정원수 관리는 지역적인 특성과 수종의 성격에 따라 그 계획이 달라질 수 있으니 유념하도록 하자.
추위를 잘 견디어내는 정원수는?
내한성이 강한 수종 |
계수나무, 단풍나무, 독일가문비, 목련, 아카시아, 은행나무, 자작나무, 잣나무, 주목, 피나무, 매자나무, 박태기나무, 산철쭉, 오갈피나무, 쥐똥나무, 진달래, 철쭉, 해당화, 화살나무 등
|
내한성이 보통인 수종 |
삼나무, 편백, 히말라야시다, 가시나무, 굴거리나무, 참가시나무, 태산목, 후박나무, 광나무, 배롱나무, 벽오동, 석류나무, 자귀나무, 자목련, 무화과나무, 삼지닥나무, 수국, 모란 등
|
내한성이 약한 수종 |
감탕나무, 녹나무, 동백나무, 먼나무, 비파나무, 유카리나무, 조록나무, 종가시나무, 황칠나무, 후피향나무, 산호수, 치자나무, 팔손이, 협죽도, 천선과나무, 워싱턴야자, 유카 등
|
정원에 심겨진 나무도 추운 겨울에는 월동이 되는 나무와 그렇지 못한 나무가 있다. 추위에 약한 나무는 최대한 추위에 견딜 수 있도록 보호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어린 나무나 추위에 약한 장미, 모과나무, 배롱나무, 목백일홍, 어린 모과, 목련, 목단, 영산홍 등은 줄기를 짚이나 헌 옷으로 감싸주거나 짚을 깔아 추위를 막아준다. 뿌리 주변에 마른 풀을 깔아 주면 서릿발에 뿌리가 뜨고 비가 내릴 때 빗물이 튀는 것을 방지한다.
■ 정원일은 겨울부터가 시작이다
12월 맹추위가 떨치면서 정원의 나무들은 성장을 멈추고 수면상태로 접어든다. 이때 눈에 보이는 것들만 소멸할 뿐, 그렇지 않은 것은 오히려 더 왕성해 진다. 봄부터 정원 일을 생각하고 돌보는 일을 하다보면 겨울에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겨울은 새로운 정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하며, 그 기초를 더욱 튼튼히 다져야 하는 시기다.
01 물주기
서리 방지를 한 장소 등은 빗물이 스며들지 않아 건조하기 쉬우므로, 흙이 너무 마르지 않도록 때때로 맑은 오전 중에 물을 준다. 물주기는 소량으로 자주 주기도 하지만, 가급적이면 횟수를 적게 하여 듬뿍 주는 것이 좋다.
02 전정하기
정원 수목은 보고 즐기며 과실을 얻기 위해 식재되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전정을 함으로써 생육이 좋고 수형이 아름답게 유지되도록 한다. 전정을 할 때는 가지의 배치 및 각도, 꽃눈 분화의 습성을 잘 알아야 한다. 겨울철 전정관리는 2월 상순~3월 상순이 적기이다. 이때는 주로 수형조절과 솎음질, 썩은 가지 등을 제거해 주어야 하다. 전정을 하면 나무를 균형 있게 자라게 함으로써 아름다운 모양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바람과 햇볕을 잘 들게 하여 병충해 발생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허약한 가지의 자람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03 흙갈이
통기와 배수를 좋게 하고 뿌리 활동을 촉구하기 위해 땅속을 갈아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생육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된다. 화단용 토지는 깊게 경작하여 표면 흙과 하층 흙이 바뀌도록 하면 흙 속에서 월동하는 해충류를 살충할 수 있다. 까는 짚 아래에 잡초가 생기므로 부지런히 잡초 뽑기도 한다.
04 비료주기 및 병충해 관리
많은 사람들이 겨울철에 무슨 비료를 주며 어떤 효과가 있나 하겠지만 겨울에 지효성 유기질 비료를 주는 것이 봄 이후에 나무의 생육활동에 커다란 효과를 주기 때문에 고려를 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시기는 12월이나 1월이 좋으며 2월에는 그 효과가 떨어진다. 특히 겨울철 비료주기가 필요한 나무로는 낙엽수가 제일 좋으며 유실수도 이 시기에 비료주기를 하면 과실의 생육이 눈에 뜨이게 좋아진다. 이 시기에 주는 비료로는 반드시 유기질비료를 주도록 하며 땅이 얼지 않은 날을 선택하여 나무 주위에 얕게 묻어주도록 하고 다음해의 겨울에는 그 위치를 조금씩 옮겨 가면서 주면 좋다. 또한, 겨울철은 춥기 때문에 해충들이 죽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미리 나무에 잠복소를 설치하여 병충해가 기생할 수 있도록 하고, 해빙기에 이를 제거하여 소각한다. 또 눈으로 보이는 것은 인위적으로 잡아주거나 미리 농약을 살포하여 방제한다. <중략>
<전원속의 내집 2007년 12월호 발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