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 가을볕에 채소 말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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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만점! 가을볕에 채소말리기
한낮의 따가운 햇살과 아침, 저녁으로 부는 찬바람, 가을은 겨우내 먹을 채소말리기에 그만인 계절이다. 옛 조상들은 가을볕에 말려둔 채소로 겨울과 봄 사이에 부족한 영양을 요긴하게 보충했다고 하니 말린 채소의 영양분은 이미 입증되었다 할 수 있겠다. <취재/김연정 기자>
애호박 : 0.5㎝ 두께로 썰어 그대로 채반에서 말리면 되는데, 말리는 도중에 한 번씩 뒤집어야 골고루 건조시킬 수 있고 어지간히 마르면 실에 꿰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거나 양파 망에 넣어 보관한다.
가지 : 늦가을 끝물에 나오는 가지를 선택해야 씨도 없고 단맛이 강하므로 말리기에 적당한데, 가지를 말릴 때는 꼭지 부분을 2㎝ 정도 남기고 십자로 칼집을 넣어 줄에 걸쳐 매달아 두는 것이 좋다. 사전에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가 말리면 더 고운 색이 난다고 하니 기억해 두자.
무 : 가장 쓰임새가 많은 무 말리기는 손가락 굵기로 썰고 하나씩 실에 꿰어서 말리면 되는데 간격이 너무 촘촘하면 무가 서로 겹쳐지는 곳이 잘 마르지 않는다. 또 무청은 손질하고 나서 그대로 말려도 되고 삶아서 말려도 된다. 잘 말린 무는 냉동실에 보관하고 요리를 할 때는 5분 정도 물에 불린 뒤 사용한다.
고춧잎, 깻잎 : 깨끗하게 씻은 고춧잎과 깻잎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데친 후 찬물로 헹궈 물기를 꼭 짜고 채반에 널어 말리기만 하면 된다. 먹을 때는 미지근한 물에 불리되, 지나치게 오래 불리면 잎의 특유의 향과 단맛이 빠지게 되니 주의한다.
말릴 때 이것만은 알아두어야…
1. 맑고 바람이 약간 있는 날에 채소를 말리는 것이 좋다. 강한 햇빛은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려 채소 속까지 완전히 건조시키도록 한다.
2. 구석구석 잘 마르게 하려면 채소를 자주 뒤적거려 준다.
3. 두꺼운 채소는 얇게 썰어서 말린다. 살짝 데친 후 말리면 색과 향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4. 습도가 높을 때는 말린 채소를 냉동실에 보관한다.
<전원속의 내집 2007년 9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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