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 상황별 잔디 관리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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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잔디 지침서
상황별 잔디 관리 Q & A
주택 분위기를 좌우하는 조경, 그 중 잔디는 가장 기본적인 조경 아이템이지만, 생각만큼 선택과 관리가 수월하지 않은 까다로운 정원 요소이다. 잔디를 선택하는 순간부터 발생하는 많은 궁금점들. 저렴하면서도 관리가 수월한 잔디의 종류는 없는 걸까? 물을 주는데도 잔디가 죽는 이유는? 잔디깎기에서 자꾸 연기가 난다면? 잔디를 관리하며 부딪치는 크고 작은 문제들, 그동안 궁금했던 잔디에 대한 의문점을 모아 속 시원한 답변을 들어본다. 취재ㆍ최미현 기자 | 자료협조ㆍKV바이오(주) 잔디사업부 이재필 팀장 02-450-3740 http://www.imjandi.co.kr(왕초보잔디), 참고서적 월별 정원잔디관리 요령
Ⅰ 잔디 선택 노하우
Q1 잔디의 종류는 어떻게 구분 됩니까?
잔디는 자라는 생육온도에 따라 15~20℃에서 잘 자라는 한지형 잔디와 25~35℃에서 잘 자라는 난지형 잔디로 분류됩니다. 난지형 잔디에는 한국잔디(들잔디, 야지, 중지, 건희, 갯잔디, 금잔디 등)와 버뮤다그래스(티프웨이, 건우, 사하라 등)가 있으며, 한지형 잔디에는 켄터키 블루그래스, 퍼레니얼 라이그래스, 톨 훼스큐 등이 있습니다.
Q2 오랜 기간 파란 잔디를 볼 수 있으면서 관리도 쉬운 잔디를 추천해 주세요
우리나라에서 난지형 잔디의 녹색기간은 4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로 6개월 정도 녹색기간을 유지하고, 한지형 잔디는 3월 중순에서 12월 중순까지 약 10개월간 녹색을 유지합니다. 그러므로 오랜기간 파란 잔디를 원한다면 한지형 잔디를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나 시공 및 관리 비용이 난지형 잔디인 한국잔디보다 3~4배 가량 비싼 것이 단점입니다. 또한 잔디 관리가 귀찮게 느껴진다면, 한국잔디를 선택하는 것이 낫습니다. 잔디 품질에 있어서는 한지형 잔디보다 거칠지만, 관리면에서는 한국잔디가 손쉬운 편이므로 각 특성에 맞춰 선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품질 잔디로는 한지형 잔디나 한국잔디 ‘건희’를 추천합니다.
Q3 건강한 잔디 구입 시기는 언제가 좋습니까?
잔디의 주문은 늦어도 잔디 식재 3일전에 해야 합니다. 잔디는 매장에 쌓아 놓고 판매하는 경우보다 농장에서 직접 생산 후 배달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매장에 있는 잔디는 쌓아 놓은 기간에 따라 잔디가 손상되고 잔디 식재 후 활착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잔디는 농원, 화원, 조경회사 및 화훼 및 원예 센타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5평 이하의 소량은 직접 구입하는 것이 좋고 10평 이상은 승용차에 잔디를 실을 수 없으므로 배달을 의뢰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입금액이 2백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잔디 판매회사에서 운송비를 부담하게 됩니다.
Q4 잔디의 판매 규격이 어떻게 되나요?
판매되고 있는 잔디의 크기는 한국잔디류의 경우 18㎝×18㎝, 40㎝×40㎝와 40㎝×100㎝이며, 한지형 잔디의 경우 50㎝×100㎝와 65㎝×154㎝ 입니다. 잔디의 두께는 보통 2㎝ 내외로 가격은 잔디의 크기가 클수록 비싸지게 되는데 이는 생산기간이 그만큼 길기 때문입니다.
Q5 잔디를 좀 더 저렴하고 쉽게 까는 방법은 없을까요?
잔디를 까는 방법에는 종자파종, 영양번식, 뗏장 또는 롤잔디 식재 등이 있습니다. 가장 저렴하게 잔디를 깔고 싶을 때는 한국잔디를 줄떼로 깔거나, 한지형 잔디를 종자파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빠르게 잔디밭을 조성하고자 할 때에는 한국잔디나 한지형 잔디를 롤형으로 구입해 식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롤잔디 식재는 잔디 구입비가 비싸지만 식재 방법이 간편하고 사후 관리비용이 적은 장점이 있으며, 종자 파종은 비용이 저렴한 반면 발아 시부터 사용 가능 시까지 관리기간이 길어 유지 관리비가 많이 드는 편입니다.
주택용 잔디밭 조성 시에는 식재 후 바로 이용이 가능한 뗏장(40㎝×40㎝ 이상) 또는 롤잔디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또한 잔디는 띄엄띄엄 심는 것보다 붙여서 심는 것이 좋지만, 1cm 정도 띄워 식재한 후 모래로 떼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떼밥작업을 하는 이유는 잔디사이에 공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잔디식재 시 세토를 채운 뒤에 떼밥을 1~2㎝ 두께로 전면에 골고루 살포합니다.
Ⅱ 잔디 상태에 따른 관리법
Q1 종류별로 물 주는 시기가 따로 있다던데, 언제 주어합니까?
잎이 마르기 직전에 주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한국잔디의 경우 잔디 잎이 둥글게 말리기 전에, 한지형 잔디의 경우 잔디밭을 밟으면 발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기 전에 물주기를 합니다.
이른 아침이나 서늘한 저녁이 관수하기에 좋은 시점이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합니다. 여름철 난지형 잔디는 아침 6시경이 좋으며, 저녁 7시경에는 잔디밭이 젖어 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피해야 합니다.
한지형 잔디는 아침보다는 저녁에 관수해 땅의 온도를 낮춰주면 효과적입니다.
Q2 잔디가 항상 젖어 있는 듯 합니다. 그래도 물을 줘야 합니까?
잔디밭이 항상 젖어 있다면, 병균의 발병과 잡포 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일주일 이상 물주기를 쉬는 것이 좋습니다. 잔디밭을 건조시키고 물이 부족한 부분만 주는 것이 잔디 생육에 바람직합니다.
같은 양의 물이라도 한번 줄 때 흠뻑 주되, 너무 자주 주는 것은 피합니다. 물을 자주 주면 잔디의 뿌리가 깊이 들어가지 않고 위에서만 자라 잔디가 건강해지지 않습니다. 잔디가 10~12시간 이상 젖어 있으면 병충해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최소한의 양만 관수해 주도록 합니다. 또한 잔디에는 수돗물과 식용 지하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염분이 많은 지하수나, 중금속이 많이 함유된 중수도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Q3 잔디에 물을 줄 때마다 땅이 파헤쳐 집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물을 줄 때 땅이 파헤쳐진다면, 검정색 차광막이나 볏짚으로 파종면을 덮고 물주기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발아력이 훨씬 좋아지는데, 덮개는 파종 4주 후에 제거하면 됩니다. 물이 모자란다고 느껴질 경우라면, 밤에 물을 주면 됩니다. 증발되는 양보다 잔디가 이용하는 양이 많아져 훨씬 효과적으로 잔디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Q4 잔디 종류에 따라 비료를 주는 시기가 다릅니까?
한지형잔디는 고온다습한 여름에 병 발생이 심하므로 봄, 가을에 주로 시비하고 여름에는 높은 질소비료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국잔디는 봄, 가을에 시비하되 늦가을과 겨울에 높은 질소 비료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이는 늦가을 질소 시비는 이듬해 봄의 신초 생육 불량과 춘고병 및 라지패치병을 촉진시키기 때문입니다.
시비량은 복합비료의 경우 평당 50~60g이며, 월 1회 시비하는데 잔디의 품종과 토양의 특성, 이용 횟수에 따라 적절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비료는 분해되는 속도에 따라 속효성 비료와 완효성 비료가 있는데, 속효성 비료는 비료를 뿌리고 1~2주가 지나면 잔디색깔이 진해지고 생육이 왕성해집니다.
그러나 4주가 지나면 영양분이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완효성 비료도 비료를 뿌린 뒤 1~2주 후에야 효과가 나타나지만 그 효과가 3개월, 6개월, 12개월 정도 오래 유지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Q5 잔디를 깎았는데 누렇게 변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잔디를 한번에 2/3 이상 깎으면 잔디가 황갈색으로 변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므로 한번에 1/3정도 깎는 것이 좋습니다.
깎기 후 잔디가 노랗게 변하는 경우는 일시적인 스트레스 현상으로 4주 정도가 지나면 원상태로 회복되니 너무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잔디의 높이는 2~3㎝가 좋으며 잔디가 4~5㎝ 이상 자라면 깎기 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Q6 크로바가 잔디에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뿌리 뽑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한지형 잔디에 자란 크로바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소금이나 소금물을 이용하면 100%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잔디에 소금을 이용하면,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잔디에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크로바를 낮게 자른 후 1~2일 후 엠시피피 농약을 구입하여 사용하면 점차 크로바의 수가 감소하게 됩니다. 이 방법은 크로바의 생육을 정지시키거나 일부 죽여 한국잔디에 가장 효과적이니 이 방법을 선택하기실 바랍니다.
Q7 여름철 한지형 잔디인데 부분적으로 빳빳하게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잔디 상태를 봐야 알겠지만, 아마도 브라운패치에 걸린 듯 합니다. 7~9월에 질소 비료를 과잉 사용했거나 과습한 잔디에 주로 발생하는 병입니다. 가능한 한 들어내고 잔디를 새로 심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예방책으로는 6, 7월 장마기에 월 2회 정도의 예방시약, 여름철 과한 질소 비료의 자제, 태치 제거, 습기 조절 등이 필요합니다.
Ⅲ 잔디 손질의 기본, 잔디 깎기
Q1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잔디깎기 추천해주세요
잔디깎기는 잔디 관리 작업 중 가장 자주 해야 할 작업이므로 적합한 장비의 선택은 필수적입니다. 주로 10평 미만의 소형 잔디에는 수동식 릴모어가 적합하며 가격은 15만~30만원 내외선입니다. 30~100평 미만의 일반적인 잔디에는 자주식 릴모어나 자주식 로터리 모어를 권장합니다. 자주식 릴모어는 550만~900만원, 자주식 로터리 모어는 80만~120만원 선이며 스스로 움직여 잔디를 깎아주므로 편리한 편입니다. 가격이 부담이 된다면 수동식 로터리 모어를 선택해도 괜찮습니다. 50만~80만원 선으로 사람이 직접 밀어야 하지만, 집 정원을 운동삼아 손질하기에는 적합합니다.
Q2 기계를 사용하기 전에 미리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을까요?
잔디깎기 사용 시에는 기계를 켠 상태로 방치해 두지 말아야 하며, 작업 시에는 장화와 부츠를 항시 착용하도록 합니다. 맨발로 작업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잔디가 완전히 마른 뒤에 깎는 것이 좋으며, 잔디가 젖어있을 경우에는 솔 또는 갈퀴 작업이 필요합니다.
벌레나 동물들의 배설물이 있을 경우에는 미리 제거해야 하는데, 배설물이 발이나 기계에 의해 흩어져 바닥에 뿌려지게 되면 그 밑에 있는 잔디가 자라지 못하게 되므로 작업할 때 뿐 아니라, 평소에도 배설물을 깨끗하게 치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3 잔디깎기에서 흰 연기가 나는데 왜 그런 걸까요?
기계에 오일이 부족하게 되면 연기가 나게 됩니다. 이때는 오일을 정량으로 채우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가끔, 잔디를 깎을 때 날에 잔디가 걸려 작동이 되지 않을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시동을 끄는 건 물론, 코드를 뽑아 안전할 경우에 손을 넣어 빼도록 합니다. 기계 작동 시 두꺼운 장갑은 오히려 모터에 손이 빨려 들어갈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4 기계를 사용해도 잔디가 깨끗이 깎이지 않습니다
잔디깎기를 이용해 깎았는데도 잔디가 뜯겨진 것처럼 지저분할 경우에는 잔디깎기의 날을 새로 갈아주면 대다수 해결이 됩니다. 또한, 기계 사용 시 잔디가 깨끗이 깎이지 않고 운전이 원활하지 않다면, 태치가 많은 경우입니다. 이 때는 갈퀴로 태치를 먼저 제거한 후에 재시도를 합니다.
또한 한지형 잔디인 퍼레니얼 라이그래스류는 조직이 강하고 섬유질이 많아, 잔디를 깎은 후 흰색의 실같은 섬유질이 노출되어 전체적으로 미관을 해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Q5 기계와 잔디, 둘 다 아무 이상이 없는데 잔디가 잘 깎이지 않아요
잔디깎기에 한번에 정량 이상의 잔디가 들어가게 되면 이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럴 때는 기계 앞부분을 살짝 들어 올려 깎이는 잔디의 양을 조절해주면 쉽게 해결됩니다. 또한 잔디 길이가 길면 기계에 자주 끼게 되므로 항상 4㎝ 가량이 되면 잔디를 깎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 잔디류는 규산질이 많아 날을 쉽게 무디게 만들므로, 한국 잔디를 깎은 후에는 날을 자주 갈아주어야 문제가 없습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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