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건강한 집을 위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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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부터 바꾸자, 철저한 환기

일반적으로 공기가 나쁘면 사람들은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고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특히 실내가 밀폐되어 있다면 오염된 공기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계속 실내를 순환하면서 산소가 부족해진다. 사람이 이런 곳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다보면 비염이나 기관지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과 세균으로 인한 질병이 발생한다.

새로운 자재는 상당수가 오랫동안 유해기체를 배출하기 때문에 철저한 환기는 건강한 집을 위한 최우선적 조건이다. 새집으로 입주를 하거나 리모델링을 할 경우는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조금 귀찮더라도 ‘자주 오랫동안’이란 기본에 충실하도록 한다.

▲ 하루 30분씩 3회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하루 30분씩 3회 정도 모든 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이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도 하루에 2~3회, 적어도 5~10분 정도 자연환기를 시켜야한다.

이렇게 하면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쉬울 듯 하면서도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게으름 피지만, 조금의 부지런함이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한다.

▲ 공기청정기 사용하기

자연환기만으로 부족하다면 공기청정기의 기능을 빌려보는 것도 좋다. 공기청정기는 필터 방식과 전기 집진 방식으로 구분된다. 필터 방식의 경우 실내 공기의 먼지나 불순물을 걸러내는 정화 효과가 높지만 유지비용이 드는 반면 전기 집진 방식은 미세한 먼지 제거에 효과적이며 유지비용이 들지 않는다.

구입 시 부가기능에 현혹되지 말고 오염물질의 정화 능력을 먼저 따져본 장단점을 체크하도록 한다. 또, 생산 업체들은 최대사용 가능한 면적을 표시해 놓기 때문에 실제 기능을 발휘하는 면적은 그보다 작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 광촉매 시공하기

광촉매란 말 그대로 빛을 받으면 촉매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 광촉매 위에 빛이 닿으면 활성산소가 발생하는데 활성산소는 공기 중의 세균을 없애고 유해물질을 분해시키며 악취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바닥재나 벽지 위에 바로 뿌리면 광촉매 코팅이 가능하다. 요즘은 광촉매 시공을 전문으로 해주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친환경 자재로 전면 공사하는 것에 비해 경제적, 시간적인 면에서 절약할 수 있다. 시공할 경우 최소 입주 3~4일 전에 해야 하며 1회 시공으로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 환기 시 가구 문 열기

목재가구의 주원료는 합판, MDF, 원목으로 세 가지 모두 가공할 시 상당량의 합성 접착제와 합성수지, 방부제, 광택제 등을 사용한다. 방을 비울 때면 항상 장롱 문과 그 안의 서랍까지 모두 열어 환기시키도록 한다. 특히 붙박이장의 경우 오염물질이 가장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 방에 붙박이장이 있다면 한동안 아이를 그 방에서는 재우지 않는 것이 좋다.

▲ 베이크 아웃(Bake Out) 반복하기

베이크 아웃은 하루 8시간 정도 3~5일 집 안 난방 온도를 높게 해두어 휘발성 유기오염 물질이 배출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쉽게 말하면 집 안을 구워내어 독소를 빼낸다는 것이다.

베이크 아웃 이후에도 자주 환기시키며 반복해 주어야 효과가 있다. 여름에는 하기 힘들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접착제와 시멘트의 독성 등을 건조시켜 그 양을 줄이는 방법으로 단기간 대비 효과가 뛰어나다.

▲ 후드와 환기 팬 활용하기

주방의 가스레인지 위에 있는 후드와 욕실용 환기 팬을 수시로 돌려 강제적인 환기도 병행하도록 한다. 이 정도로 얼마나 환기가 되겠나 싶겠지만 가스레인지 주변, 욕실 세제의 화학물질 등을 어느 정도 빼내줘 요긴하므로 최대한 활용하도록 한다. 후드의 경우 보통 요리 중 연기가 날 때만 작동시키는데 요리하기 전부터 후드를 켜놓는 것이 좋다.


친환경 소재 제품 선택하기


새집 증후군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집을 짓거나 인테리어를 할 때 얼마나 실용적이고 예쁘게 꾸미느냐에만 신경을 쏟지 않는다. 아무리 시각적으로 예쁘고 보기 좋다 할지라도 유해물질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알면서도 생활할 수는 없는 노릇. 집을 새로 건축하거나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친환경 소재로 만든 내외장재의 선택이 중요하다.

▲ 바닥재 선택하기

예전 합성수지 바닥재는 저렴한 가격을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었지만 그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성 기체가 상당했었다. 그러나 최근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살균효과와 항균기능 있는 은이나 나노기술을 적용한 건강 바닥재 제품들이 출시되므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천연소재라 생각하고 있는 원목바닥재의 경우도 표면이 상하지 않도록 포르말린으로 코팅한 제품들이 있으므로 안심할 수 없다. 표면에서 볼 때 나무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구입 시 유의해야 한다.

바닥재 자체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닥재를 시공하기 위해 사용되는 각종 접착제.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포름알데히드 없는 친환경 시공접착제를 사용하는지 반드시 알아보도록 한다. 요즘은 접착제 사용이 필요 없는 조립식 마루가 출시되고 있으므로 이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 

▲ 벽지 선택하기

일반적으로 가정용 벽지는 종이벽지와 비닐벽지로 구분되는데 디자인적인 면 때문에 보통 비닐벽지를 사용한다. 그러나 비닐벽지는 내구성 강화를 위해 100% 합성수지로 만들어져 휘발성 유해물질을 배출한다.

최근에는 물에 녹는 수성아크릴 수지를 사용하여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벽지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소재인지 인쇄 잉크와 광택제에서 톨루엔이나 벤젠 같은 화학물질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확인한 후 선택한다.

또한 친환경 시공업체를 통해 벽지 도배 시 전분풀이나 최근 출시되고 있는 천연접착제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 천연 페인트 사용하기

집안 곳곳의 페인트가 사용되는 면적을 모두 합치면 벽이나 마루만큼 넓다. 페인트는 그 냄새만으로도 두통이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므로 특히 아이방 등에 사용할 땐 반드시 친환경 소재 제품을 선택한다.

가급적이면 페인트칠을 피하도록 하며 꼭 필요하다면 석유 화합물을 배제한 수성 페인트나 천연 페인트를 사용하도록 한다. 천연 페인트인 경우 칠한 후에도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것이 특징. 최근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내츄럴 페인트와 광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미네랄 페인트의 인기가 높다.

▲ 가구 선택하기

가구에 칠해져 있는 페인트나 나무 느낌을 내기 위해 사용한 필름지에서 또한 휘발성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되도록 천연소재의 원목가구를 이용하도록 하고 모양을 내고 싶다면 인체에 무해한 천연페인트나 왁스를 칠하도록 한다.

원목가구가 너무 비싸다면 유리나 알루미늄 등의 무해한 재료로 만든 시스템형 가구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 새로 만든 가구에서는 특유의 가구 냄새가 나게 마련인데, 그 냄새 중 일부는 가구 접착제에서 나는 냄새로 이 또한 유해물질 때문이다. 되도록 아이방에는 새 가구를 넣지 않도록 하며 조립식 가구를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적절한 온습도 조절, 방습

집 안이 건조해지면 성인이나 아이 구분 없이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고 호흡기 감염, 천식 악화 등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와 반대로 집 안이 너무 습하면 바닥이나 벽이 축축하고 여기저기 곰팡이가 슬기도 한다. 진드기도 많아지고 공기 중 유해한 물질의 농도가 높아질 수 있어 좋지 않다.

이렇듯 쾌적한 생활을 위해서는 적당한 습도가 유지되어야 한다. 여름철에는 23~25%의 습도가 적당하고 겨울철에는 40~6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 가습기 사용하기

가습기 사용 시에는 직접적인 가습을 피하도록 한다. 수증기가 호흡기에 닿아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관지가 약한 사람이나 어린 아이는 가습기와의 거리를 멀리 떼어놓는 간접적 가습 방법을 택한다.

사람뿐 아니라 가구나 가전제품, 벽을 향해서도 수증기가 직접 닿지 않도록 유의한다. 가구에 습기가 생겨 형태가 뒤틀릴 수도 있고 가전제품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 보통 바닥에서 1m 정도 떨어진 곳에 두고 쓰는 것이 좋다.

▲ 녹색 식물 활용하기

특히 겨울철 실내에서 녹색 식물을 두면 방습에 효과적이다. 습도가 40% 이하의 공간에 잎사귀가 풍성한 식물을 두면 6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녹색 식물이 광합성 작용으로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물과 산소를 외부로 배출하는 과정에서 실내 습도가 자연적으로 조절되는 효과 때문이다.

또한 식물은 습도 조절 외에도 실내 오염을 줄이고 유해 물질을 분해하는 공기 정화 기능도 지니고 있다.

▲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침실의 경우 통풍이 안 되는 가구 이음새나 아랫부분은 물걸레로 자주 닦아주고 선풍기를 틀어 강제적으로 통풍시킨다.

이불장이나 옷장 안에도 습기 제거제를 두고 이불이 쌓여있는 경우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끼워두면 좋다. 주방 식기장은 자주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주방 용품은 건조한 상태로 보관한다. 식기장 안에 숯을 두면 습기와 냄새를 빨아들인다.


집 안에서 해충 몰아내기, 방충

우리 눈에 쉽게 띄지는 않지만 실내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해충들이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 해충을 없애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청결을 유지하는 것. 청결한 곳에서는 해충이 살 수 없지만 날마다 대청소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약을 사용하는 것도 일시적인 효과는 볼 수 있지만 완벽한 제거는 어려우므로 완전한 해충 박멸은 힘들다.

깨끗하지 못하고 습기가 있는 곳에 사는 해충의 습성을 이용하여 욕실의 세면기 뒤나 세탁기 주변, 신발장 뒤, 싱크대 둘레 등을 청소한 후 해충 구제약을 사용하면 상당한 방충 효과를 볼 수 있다.

실내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 해충인 집먼지 진드기는 죽은 뒤에도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므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여 모두 제거한다. 실내 온도 23도 이하, 습도 50% 이하가 되어야 하고 하루에 20~30분씩 환기, 침구류는 한 달에 2번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해 주는 것이 좋다. 매트리스는 알레르기 커버를 씌워 사용한다.

바퀴벌레는 숨을 만한 곳을 막고 가구와 벽, 가구와 가구 사이 간격을 벌려 놓는다. 바닥에 음식 부스러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음식은 밀봉하여 정리해 둔다.

모기는 출입문이 열릴 때 주로 들어오는데 현관 쪽에 살충제를 바르거나 뿌려두면 일차적인 구제가 가능하다. 강화 마루를 까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무엇보다 청결한 실내 유지가 가장 중요하며 가능하면 정기적으로 전문업체에 의뢰하여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전자기장 벗어나기

전자기장은 전자제품의 모든 방향으로 퍼지는데 몸을 정화하고 화학물질로부터 보호하는 멜라토닌 생성을 방해한다. 따라서 호르몬이 몸 속 화학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전자기장을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 몸의 반응을 잘 살핀 후 불편하다고 느끼면 바로 위치를 바꿔야 한다.

대체로 사람들은 전자제품에서 60~90㎝ 거리를 유지하면 전자기장의 해를 받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전선과 휴대전화 기지국, 방송 송신기 등이 주택과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안전거리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오랜 기간 한 곳에 고정되는 가구를 놓을 때는 전자기장을 발산하는 벽이나 천장, 바닥을 모두 생각해야 한다. 전기기술자를 불러서 오랜 시간 사용하는 침대나 의자 아래를 지나는 전선을 다시 배치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본체는 앉은 자리에서 전선이 허용하는 가장 먼 곳으로 옮기고 본체를 옮겨도 건강에 이상이 느껴지거나 불편하면 컴퓨터를 사용하는 장소 자체를 바꾸도록 한다.

최근엔 유해 전자파를 차단하고 인체에 유익한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방사하는 고기능 마감재들이 출시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마감재로 시공하는 것도 전자기장으로부터 건강을 지켜내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예외란 없다, 안전사고 예방

우리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집 안에서도 수많은 안전사고들이 일어나고 있다. 사고는 가족의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는 위험 요소. 그러므로  평상 시 관심을 갖고 미리 대처하도록 한다.

화재는 잠깐의 부주의로 큰 피해를 낳는 사고이므로 철저한 사고 예방이 필요하다. 가스사용 전에는 환기가 필수이고 새는 곳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본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밸브를 잠그고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메인 밸브까지 모두 잠근다. 가스 누출은 매달 1번씩 점검 요원들이 방문했을 때 도움 받도록 한다.

전기로 인한 사고 예방은 누전 차단기 점검이 필수이다. 여러 개의 플러그를 꽂아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만약을 대비해 가정용 소화기를 비치해 둔다. 다칠 수 있는 가구 모서리에는 안전 용품을 장치,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주면 좋다.

취재·안유정 기자|참고자료·살리는 집 죽이는 집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님에 의해 2011-01-21 10:48:45 정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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