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음택(陰宅)과 양택(陽宅) 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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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건축에는 철학과 심리학, 인간과 자연을 담는다

음택(陰宅)풍수

풍수지리는 지형의 넓고 좁음의 차이에 따라 도읍이나 마을의 터를 잡는 양기(陽氣)풍수, 집터와 건물, 대문의 위치를 잡고 집을 짓는 양택(陽宅)풍수, 묘터를 잡는 음택(陰宅)풍수 세 가지로 구분된다.

1935624646_6b576e6b_03-1.jpg음택은 사자(死者)의 터로서 ‘뫼’를 사람 사는 집에 상대하여 일컫는 말이다. 사자(死者)를 좋은 터에 모시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는 마음은 두 가지로 헤아릴 수 있다.

하나는 생전에 못다한 효도를 명당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유교이념의 묘터잡기이고, 다른 하나는 땅 속을 흐르는 좋은 기운을 사자(死者)가 받아들여 자손들에게 전해준다는 동기감응(同氣感應) 또는 친자감응(親者感應)이다.

사자(死者)가 좋은 기운에 감응하면 그 자손에게 복이 내린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음택론은 형기론(形氣論), 이기론(理氣論), 물형론(物形論)으로 대별되는데 산세의 모양을 보아 형세상의 아름다움을 유추하는 것이 형기론이고, 패철로 수구(水口)의 방향을 잡아 국(局)을 정한 다음 물의 길흉을 판별하는 것이 이기론이다.

또 물형론은 산천의 형세를 동물이나 식물 등의 형상에 빗대어 당(堂)의 이름을 정하는 것인데 우리 풍수는 99% 이상 물형론에 근거하고 있다.

양택(陽宅)풍수

양택풍수는 건축공학이라는 서양학문이 우리 나라에 들어온 근세 이전까지 집을 짓는 목수가 터를 잡고 건물을 세우는 데 필수불가결한 배치학문이었다.

양택(陽宅)풍수의 역사

삼국시대 이전부터 자생적으로 형성된 우리의 풍수사상은 중국으로부터 발달된 이론체계가 전래된 이래 고유의 풍속 등과 결합하여 중국과는 다르게 독자적으로 발전하였다.

1935624646_c096e818_04-1.jpg풍수지리가 조정과 민간에 널리 보급된 고려시대를 거쳐 양기풍수에 의하여 한양으로 도읍이 정해진 조선시대에 와서는 유교의 이념과 더불어 중요시된 음택풍수와 함께 궁궐과 민가의 건축이론으로 양택풍수가 크게 성행하였다. 이와 같이 1500여 년을 우리의 건축역사와 함께 숨을 쉬어오던 풍수사상은 일본의 침략과 서양건축의 이지적·과학적 명목에 밀려 점차 쇠락하였다.

그 후 6·25 전쟁으로 인한 피해복구사업에 여념이 없었던 사회적 분위기는 풍수지리학적 건축 탐구에 자연히 무관심해질 수밖에 없었고, 최근 200만호 주택정책으로 건축경기를 부양시키기까지 무조건 빨리, 많이 짓고 보자는 건축행정과 건축주의 무지는 풍수지리학을 매장시켰다.

의학계가 이미 오래 전부터 서양의학과 한의학 간에 과학적 연구고찰과 상호보완적인 접목을 시도하고 있듯이 건축 또한 서양건축이 유입되기 이전까지 엄연한 우리 건축이론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었던 양택풍수의 장점을 겸허하게 수용하여 서양건축과의 유기적인 접목을 시도해야 한다.

서양건축과 동양건축의 차이

1935624646_83cc131b_05-1.jpg서양건축이 면(面)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채움의 미를 중요시하면서 기술과 기능을 우선으로 여겨왔다면 동양건축은 선(線)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여백의 미를 중요시했으며 철학과 심리학,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 주안점을 두었다.

1500여 년 동안 풍수가와 도목수들에 의해 계승, 발전되어왔던 양택풍수 이론이 백년도 안 된 최근에 와서 서양건축 이론으로 무장한 이 땅의 건축가들에게 접목되지 못하고 단절된 채 잊혀져서는 안 된다. 풍수지리학에서 주택가를 말하는 업타운(uptown)은 전저후고(前低後高)와 같은 의미이고, 상가를 말하는 다운타운(downtown)은 물이 모이는 곳을 이르는 것이니 서양건축도 나름대로 풍수지리학이 있었다.

동양건축과 서양건축은 서로의 좋은 점을 기꺼이 받아들여 수정, 보완되어야 하며 양택풍수의 우수한 결과물인 좋은 기운의 건축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양택(陽宅)풍수의 원리

양택풍수를 이해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간룡법(看龍法), 장풍법(藏風法), 득수법(得水法), 정혈법(定血法), 좌향론(坐向論), 형국론(形局論) 등의 원리를 살펴보자.

간룡법은 산의 흐름을 용의 모양으로 보아 좋고 나쁨을 가리는 것으로 생기가 왕성한 용맥을 찾는 법이고, 장풍법은 명당 주변의 지세에 관한 풍수이론으로 혈의 생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주변의 산봉우리가 감싸주는 곳을 찾는 법이다. 득수법은 우리 나라보다 중국의 북부지방에서 발달한 이론으로 물의 흐름을 보아 지세의 길흉을 보는 법이고, 정혈법은 풍수의 핵심으로 개략적인 명당이 파악된 후 용맥에서 혈이 응결된 지점인 진혈을 찾는 법이다.

좌향론은 건물의 성격과 용도에 따라 방향을 정하는 것으로 혈의 정면을 방향으로 정하는데, 일조일사 효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형국론은 양택풍수 이론에서 주된 판단기준이 되는 것으로 지세를 사람, 사물, 동물 등의 모습으로 풀이하여 그 형상과 연관된 기운을 파악한다.

형세론이라고도 하며 하늘의 구름모양을 보고 양의 모양, 소의 모양 등 각자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듯이 형세판별도 보는 자의 관(觀)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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