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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빛을 발한 모듈러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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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29-01 / 전원속의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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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동 300실, 연면적 1만305㎡ 규모인 평창 동계올림픽 미디어 레지던스 호텔의 전경

 

구성  편집부    사진 포스코A&C 제공

 

 

세계적으로 올림픽 시설은 사후 활용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경기장을 마련하고서는 제대로 사용되지 않아 쓸모없는 폐허로 전락한 곳도 적지 않다. 이에 2012년 런던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은 분리가 가능한 최초의 올림픽 경기장으로, 조립했다가 대회가 끝나면 축소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IOC의 권고와 시설의 특수성을 사전에 검토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이동형 건축 방식의 모듈러 호텔이 미디어 레지던스 호텔로 선을 보였다. 포스코A&C의 기술로 개발된 이 건물은 현장설치 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부지를 이동하여 재설치가 가능한 이동형 건축유닛(Re-locatable Building Unit)방식으로, 300개의 객실이 결합해 완성된 국내 최초의 모듈러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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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1에도 안전한 내진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패시브 하우스 수준의 단열 성능을 확보하였다. 공장에서 기계로 조립, 생산하기 때문에 기밀 성능과 벽체 차음 성능 역시도 현장에서 단열재, 창호 등을 사람이 직접 시공하는 RC 공법에 의한 공동주택보다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포스코A&C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내화, 단열, 차음, 구조 등 성능을 포함해 공업화(모듈러) 주택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이 호텔에 적용된 모듈러 건축 공법은 쉽게 말해 건물을 이동시켜 재설치할 수 있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300개 객실을 사전에 100% 공장에서 제작해 올림픽 숙소 부지인 평창 알펜시아 내에 설치했다가, 올림픽이 끝난 후 재사용하기로 예정된 호텔, 기숙사 부지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모든 유닛을 옮겨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재사용률이 100%이다.

호텔이 들어설 현장에서 각종 기초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공장에서는 동시에 유닛 골조와 마감재를 제작, 설치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특히 객실 내부 인테리어도 이 단계에서 마감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추가로 공정이 필요 없다. 이렇게 완성된 유닛을 현장에 설치하고 마감하는 데 6개월, 기타 부대공사를 마치고 점검까지 총 8개월이 소요되었다. 기존 콘크리트 건축공법에 비하면 공사기간을 18개월이나 줄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한편, 미디어 레지던스 호텔은 평창 올림픽에 이어 벌어지는 패럴림픽 대회를 마친 다음, 다른 지역으로 이전이 확정되었고, 호텔이나 기숙사로 재사용될 예정이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8 / 3    Vol.22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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