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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보다 달콤한 유혹, 취미 양봉에 빠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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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9-05 / 전원속의 내집

최근 인기 있는 TV프로그램에서 비전문가가 벌꿀을 채취하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나도 해볼 수 있을까?’하는 호기심이 높아졌다. 농가의 귀농책으로만 여겨지던 양봉이 취미 영역으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취재 정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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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는 4년 내 멸망한다”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꿀벌은 식물 수분에 중요 매개체라지만 우리는 그보다는 그 부산물인 ‘꿀’에 더 관심이 많다. 꿀벌을 키우고, 꿀을 따 먹는 게 현실에서 가능한 일인가?
도시에 사는 우리에게 과연 도시의 꿀이 안전한지에 대한 검증부터, ‘벌에 쏘이면 어쩌나’ 혹은 ‘겨울철에는 꿀벌을 어떻게 해야 하나’ 등 꿀벌에 대한 기초지식의 무지에서부터 오는 질문들로 머릿속은 궁금증투성이다. 취미로 벌을 키워보고 싶은 우리는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 할까?

 


꿀벌과 꿀에 대한 기초 지식

꿀은 기본적으로 꿀벌의 먹거리다. 여왕벌 한 마리와 10%의 수벌, 그리고 90%의 암벌로 이루어져 있는 벌집 속에서 일벌이 열심히 날라 모은 꿀은 꿀벌 입 속 효소로 숙성되고 날개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과정을 거쳐 우리가 아는 ‘꿀’이 된다.
추운 겨울, 벌집 속에 틀어박혀 날개로 열을 발생시키며 살아남은 벌들은 봄이 돼 기온이 8℃ 이상이 되면 활동을 시작한다. 꿀과 화분을 모아 집을 만들고 식구를 늘리기 시작하는 계절인 초봄부터 여름까지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이때가 꿀의 양도 가장 많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밀원도 적어져 자연스레 꿀의 양도 줄어든다. 이 이후에 보존되는 꿀은 꿀벌이 다시 추운 겨울을 나는 먹이가 된다. 시기에 따라 더위에 약한 꿀벌이 직사광을 피할 수 있도록 그늘막을 설치해 벌통 내부 온도를 관리해주거나, 추분 이후에는 벌꿀을 채취하지 않는 등 벌을 키우는 사람은 이러한 벌의 생태를 파악해 계절에 맞는 관리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나도 양봉 자격자?

만약 당신이 도시에 살고 있고, 아파트에 거주한다면 베란다에서 벌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자. 양봉에 대한 법적인 제재도 없고 꿀벌은 벌통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먼저 공격하는 일이 없긴 하지만, 함께 사는 공동주택에서 날아다니는 벌을 눈감아줄 이웃은 많지 않다.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라면 좀 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바람이 잘 통하고 나무그늘이 있는 곳에 벌통을 설치한다면 직접 벌을 키워볼 수도 있다. 근처에 꿀을 제공할 밀원이 풍성하다면 좋겠지만, 꿀벌의 활동 반경은 2㎞이므로 크게 염려할 것은 없다. 본격적으로 양봉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흡사 집을 놓을 때 명당이라고 하는 곳을 고르듯 벌집 위치를 정하는 것이 좋다.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꿀과 화분을 공급할 수 있는 꽃이 풍성한 곳과 여름 더위를 막을 수 있는 나무 그늘 및 겨울 북풍을 막아줄 지형이 적합하다.

 


양봉 수업을 운영하는 기관
서울 도시양봉협동조합 www.urbanbeesseoul.com
서울 강동구 도시농업포털사이트 www.gangdong.go.kr/cityfarm
서울 노원구청 www.nowon.kr
경기도 시흥시 생명농업기술센터 http://atc.siheung.go.kr
경기도 수원시 평생학습관 http://learning.suw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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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명동 유네스코 회관 옥상정원에서 도시양봉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

 

 

양봉을 위한 준비물

양봉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몇 가지 준비물을 갖춰야 한다. 먼저 벌이 필요하다. 1마리의 여왕벌과 1~2만 벌의 일벌이 들어 있는 벌통을 ‘종벌’이라고 하는데, 3~4월 분봉 시기에 맞춰 가까운 양봉원에서 분양받거나 포털 사이트에서 ‘종벌 분양’을 검색해 찾으면 된다. 한국양봉협회(www.korapis.or.kr)를 이용해도 좋다.
벌통과 벌집틀은 19세기 미국 양봉가 랑그스트로스(L, Langstroth)가 만든 형태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다양한 디자인 벌통이 시중에 나와 있으니 취향에 맞게 골라 보자. 여기에 미끄러운 소재의 하얀 작업복과 촘촘한 망사로 되어 있는 면포, 모자, 장화와 장갑 등을 보호 장구로 갖추고 꿀벌에게 연기를 뿜어 온순하게 만드는 훈연기 등의 장구도 준비해야 한다. 이 정도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은 대략 60만~100만원이다.

 


시·군·도의 다양한 양봉 수업

취미로 양봉을 접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학습장을 운영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서울도시양봉협동조합에서는 약 3주간의 이론, 실습 과정을 거쳐 꿀벌들과 친해질 수 있는 커리큘럼을 준비해 매달 수강생을 모집하는데 매회 매진사례다. 서울 노원구에서는 수락산과 불암산 일대를 이용해 도시양봉 실습장을 만들고 꿀벌이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도시양봉학교를 운영한다. 또한 서울 강동구에서는 여름 방학 양봉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는 ‘bee happy’ 수업을 개설해 강의 중이고, 시흥시에서도 도시농부를 위한 양봉 체험학습교육을 실시한다.
최근 들어 각종 협회나 지자체에서 양봉을 적극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으니,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양봉장이나 지자체 홈페이지에 문의해보는 것도 좋겠다.

 

 

TIP 》 도시의 꿀, 먹어도 되나요?
가장 큰 궁금증은 ‘도시의 꿀이 안전한가?’일 것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도시양봉협동조합에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시내에서 채취한 꿀의 품질을 검사했는데, 중금속이나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벌집 또한 벌의 프로폴리스로 깨끗하게 소독, 살균하기 때문에 무균상태라고 보아도 좋다
도시양봉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이슈가 된 지 오래다. 런던에는 3,000통이 넘는 벌통을 백화점, 자연사박물관, 주식거래소 등에 비치해서 키우고 있고 일본 긴자거리에서도 빌딩 옥상에서 양봉하는 건물이 늘어나고 있다. 파리의 국회의사당에도, 워싱턴 백악관에도 벌통이 버젓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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