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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비온(Gabion)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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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9-03 / 전원속의 내집

벤치, 파고라 등의 조경 요소나 옹벽으로 자주 볼 수 있던 개비온의 쓰임새가 주택 담장, 가벽뿐만 아니라 외벽 마감재, 인테리어 재료로까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친환경 건축자재 ‘개비온’이 무엇인지 좀 더 상세히 알아본다.

취재 조고은  |  취재협조 개비스톤 02-403-8386, http://h15515.wix.com/gab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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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비온, 너의 정체가 뭐야?
개비온(Gabion)은 철사로 엮은 망태 안에 돌을 채워 만든 구조물이다. 어느 한 부분이 절단되더라도 전체적으로 붕괴되지 않을 만큼 안전성이 뛰어나, 하천에 제방을 쌓는 등 사면을 보강하는 옹벽 구조물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친환경 건축자재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특히 장식 가벽, 게이트, 벤치, 담장 등 조경 설계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주택이나 상점의 외관,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거나 테이블이나 스툴, 작은 화분 등에 활용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직육면체의 블록형 개비온이 가장 익숙하지만, 망태의 모양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곡선 등 다양한 형태를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 채움석 역시 크기와 모양, 컬러를 달리해 다채로운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고, 꼭 돌이 아니더라도 벽돌, 조개껍데기, 콘크리트 등 취향과 필요에 따라 여러 소재를 채워 넣을 수 있다. 집짓기 현장에서 나온 돌을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수명이 길고 특별한 유지관리가 필요하지 않아 경제적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주택에서 개비온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단연 ‘담장’이다. 개비온 담장은 돌과 돌 사이의 통기성이 뛰어나 강한 바람이 자주 부는 지역에서도 안정적인데, 이는 제주도의 돌담과 같은 원리다. 또한,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으로 그 자체가 조경의 한 부분이 되기도 한다. 개비온의 채움석 사이에 흙을 채워 식물을 심거나 벽걸이용 화분으로 장식해주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볼라드나 기둥 등의 조경용 시설물에는 내부에 조명을 설치하여 은은한 빛이 퍼져 나오도록 연출한다.

 


철망 선택하기
개비온 망태는 철선 소재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으로는 흑철선 패널, 아연알루미늄합금도금 패널, 용융아연도금 패널, 스테인리스 패널, 흑철선 컬러도장 패널 등이 일반적이다. 철선의 부식이 걱정된다면 특수 아연도금, PVC 코팅, 알루미늄합금 처리가 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바닷가 근처에 있는 집이라면 특수 코팅 제품이 필수다.


흑철선은 별도의 코팅이나 가공을 전혀 거치지 않은 철선으로,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녹이 발생한다. 빈티지한 느낌을 주고 싶을 때나 조경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흑철선에 용융아연도금 과정과 컬러 도장을 마친 제품은 녹을 방지할 수 있고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연알루미늄합금도금, 용융아연도금 철선으로 만든 패널은 내구성이 좋아 비바람 노출이 잦은 외부에 사용하기 적당하다. 스테인리스 철선도 강한 내부식성을 자랑하며, 부드러운 느낌으로 인테리어에 자주 사용된다.


철선의 표준 두께는 3㎜이지만 이는 토목용 기준으로, 개비온 구조물 높이가 3m 이상이라면 두께 5~6㎜ 철선으로 제작된 망태를 사용하는 게 좋다. 간혹 개비온 철 망태의 용접 상태나 모서리 마감이 날카롭고 거칠 때가 있는데, 이는 토목용을 사용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지나가다가 살이 긁혀 상처가 나거나 옷이 찢어지는 일 등이 생길 수 있으니 마무리가 매끄러운지 꼭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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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철선 / 컬러도장 / 용융아연도금 / 스테인리스

 


채움석은 무엇으로 할까
개비온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채움석은 ‘산석’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회색 계열의 파쇄석인데, 주로 건축물 내·외벽 마감재로 사용하며 중후하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비슷한 느낌으로는 현무암, 씨블랙 등이 있다. 노란 색감의 파쇄석으로는 사비석, 파주석, 석도홍 등이 있으며, 단조롭지 않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붉은 계열의 파쇄석에는 오련홍이 있다. 흰색 계열의 스노우아이스와 진주화는 깨끗한 느낌을 표현하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한다.


각진 모양의 파쇄석이 싫다면 매끈한 자연석을 사용해도 된다. 주로 하천에서 채취되는 강자갈, 호박돌은 한결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집 주변에서 구한 돌을 사용할 경우, 풍화암이 아닌지 꼭 확인해야 한다. 풍화암은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면 잘게 부서지는 특성이 있어 하자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채움석 크기는 개비온 디자인이나 규모, 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석재는 지름 70~150㎜ 정도이며, 철망 구멍 크기에 비해 채움석의 크기가 너무 작을 경우 쏟아져 나올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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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석(개비온석) / 현무암 / 사비석 / 자연석(강자갈)

 


개비온 시공은 이렇게
건축물의 실내외 벽체나 기둥의 마감재로 사용할 때는 개비온을 콘크리트 벽체 전면에 부착하거나 각 파이프로 구조 틀을 먼저 세운 뒤 전면에 거치하는 방식으로 시공된다. 가벽이나 담장 등은 바닥에 독립적으로 서 있는 형태인데, 이때 기초를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닥의 수평을 고르게 맞추어야 하며, 지반 침하 등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대지가 개비온의 하중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요즘 주택의 낮은 담장이나 화단 경계 정도는 건축주가 재료를 사다가 직접 공사하는 경우도 많다. 조립식 모듈 형태로 제작과 설치를 간편하게 한 제품도 나오고 있으며, 철망을 사다가 와이어로 엮어서 박스 형태를 만든 후 석재를 채워주기만 해도 된다.

단, 무겁고 큰 돌을 아래쪽에 배치해야 하고 돌 사이의 공극이 없도록 잘 다져주어야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하중에 의해 돌이 아래로 무너져 내려 위쪽 공간이 비는 하자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중간마다 구조벽처럼 철망 패널을 삽입해 전체적인 구조를 충분히 지지할 수 있게 해주어야 무게가 쏠려 배가 부르거나 쓰러지지 않는다. 와이어나 철망의 날카로운 부분이 밖으로 나와 있어 위험하지 않은지도 점검한다. 와이어의 끝은 항상 안으로 동그랗게 말아 넣어주어야 안전하다.

 


개비온 담장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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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땅의 수평을 맞춘 뒤, 철망 패널 5개를 와이어로 엮어 뚜껑이 없는 상자 모양을 만든다.
02 가로로 긴 상자 모양이라면, 중간중간 철망 패널을 벽처럼 세운 뒤 와이어로 엮어 보강한다.
03 와이어를 망태 내부 위쪽 모서리에서 대각선 아래 모서리로, 즉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자 모양이 되도록 엮어 매어 튼튼하게 지탱해준다. 이때 와이어 끝이 밖으로 삐져나오지 않도록 유의하자.
04 아래쪽부터 차근차근 돌을 채워나간다. 무겁고 큰 돌을 아래에 두는 것이  안정적이며, 밖으로 보이지 않는 한가운데에 큰 벽돌이나 콘크리트 등을 사용하면 금방 채울 수 있다.
05 돌을 채운 후 윗부분에도 철망 패널을 덮고 와이어로 엮어준다.

 

 

주택 속 개비온의 다양한 모습


: Gabion In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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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시설에서는 내·외부 벽 전체를 개비온으로 하여 세련된 이미지를 주기도 하지만, 주택에서는 주생활 공간보다는 복도, 계단실, 기둥 등에 포인트로 적용하는 것이 좋다. 햇볕이 잘 들어오는 위치의 벽에 개비온을 시공하거나 주택의 냉난방시스템과 연계하여 활용하면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축열 기능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 Gabion F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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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담장을 강자갈을 채운 개비온으로 통일하여 자연스러우면서도 견고한 느낌이 든다. 개비온 일부분에는 자갈을 반 정도만 채우고, 빈 공간에 자갈을 자유롭게 배치해 포인트를 주었다.

 


: Gabion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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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외벽 마감재로 개비온을 사용했다. 석재 패널과 조화를 이루어 자연스러우면서도 무게감 있는 모습이다.

 


: Gabion Ex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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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데크 공간에도 개비온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개비온은 눈, 비에도 강하지만 높은 온도에 녹아내릴 염려도 없어 외국 주택의 야외공간에서는 개비온을 활용한 벽난로, 화덕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단 차이가 있는 경계에는 개비온으로 담을 쌓고 계단을 만들어보자. 테이블 역시 개비온을 활용하면, 청소나 관리 걱정이 없는 근사한 아웃도어 가구가 된다.

 


: Gabion in a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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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은 화단 경계에 개비온을 적용한 모습. 물결 모양 개비온 담장에 잔디를 올려 재미있는 화단을 연출했다. 오른쪽 사진처럼 개비온 위에 목재로 상판을 대어 야외 벤치를 만들 수도 있다. 꽃과 어울려 자연스러운 멋을 낸다.

 


: Gabion Plant 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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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비온을 화분 모양으로 만들어 활용했다. 마당에 큰 수목을 심어두어도 좋지만, 작은 화분을 만들어 다육이나 선인장을 심고 실내 장식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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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7-09-29 16:48:18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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