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품은 구름집 > HOUSE

본문 바로가기


HOUSE

소나무 품은 구름집

본문

Vol. / 전원속의 내집​

 

구름도 잠시 쉬어가는 언덕 위 마을. 그곳에 130살 소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집이 있다.

 

 

 

주변 풍경 및 정원과 잘 어우러지는 심플한 주택 

 

 

“이 필지를 처음 만났을 때,
자욱한 안개 속에 소나무가 서 있는 것을 봤어요.
‘바로 이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더건축의 이은승 대표는 촉촉하게 공기가 내려앉은 정원에서 처음 대지를 찾은 날을 회상했다. 병풍처럼 둘러싼 산과 안개, 그리고 그 안에서 서 있는 소나무. 이 대표는 이때 푸른 산을 흰 구름이 감싸듯 나무를 감싸는 하얀 집이라는 그림을 마음속에 그렸다. 주택 건축의 전반적인 콘셉트가 결정된 순간이다.

건축 시 매매를 염두에 두었기에 기본적인 입지 조건도 중요 사항이었다. 종종 좋은 풍경과 인프라는 반비례처럼 작용하기도 하는데, 이곳은 꽤 들어온 곳이었음에도 2차선 도로가 반듯해 드나듦이 편했다. 고속도로나 시내도 10분 거리로 가까워 인프라를 누리기에 문제가 없었고, 풍수적 입지도 좋았다. 이 대표는 이 자릴 낙점해 집을 짓기 시작했고, 작년 이맘때 집의 완성을 보았다.

 

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방 ⑤욕실 ⑥보조주방 ⑦다용도실 ⑧보일러실 

 

 

 

주택은 소나무를 꼭 끌어안는 모습으로 형태를 갖췄다.

 

 

 

데크로는 따로 진입 계단을 만들어 출입 동선과의 겹침을 피했다. 

 

 

주택은 콘셉트에 맞춰 소나무를 가운데 두고 ‘ㄷ’자 형태로 앉혀졌다. 소나무가 주택을 이루는 큰 요소이기에 공사 자체도 소나무가 다치지 않게끔 주의하며 이뤄졌고, 공정마다 운신의 폭이 넓지 않아 현장 상황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완성 후 얻은 만족감은 고생보다 훨씬 컸다. 제법 볼륨감 있는 130년생 소나무가 가운데 자리해 일반적인 조경으로는 느끼기 어려운 무게감과 안정감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집 안에서는 주변 풍광과 함께 시각적 청량감을 주고, 1층 데크와 2층 테라스에도 가지가 뻗치다 보니 그늘을 만드는 자연 차양이 되어 쾌적한 실외 활동도 즐길 수 있었다.

 

 

집이 지어진 지 1년. 처음 어색했던 정원도 그동안 더욱 풍성해졌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엄광4길 71-2
대지면적 ▶ 592㎡(179.39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16.67㎡(35.35평) | 연면적 ▶ 194.08㎡(58.81평)
건폐율 ▶ 19.71% | 용적률 ▶ 32.78%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8.76m
구조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열반사단열재(로이 단열재) 포그니 40T
외부마감재 ▶ 외벽 - 단열 스터코플렉스 / 지붕 – 칸 세라믹 평기와
담장재 ▶ 단조 펜스 
창호재 ▶ KCC 슬라이딩창
에너지원 ▶ 가스보일러 | 조경 ▶ 태영조경
전기·기계 ▶ 세명전기 | 설비 ▶ 금성설비
설계 ▶ 기람건축사사무소
시공·문의 ▶ 마더건축 010-3899-0058

 

 

길게 구성된 현관 복도는 주택 내·외 분위기 전환을 위한 쉼표 역할을 한다.

 

 

 

거실에서 주방으로 향하는 동선에 마련된 넓은 식당

 

 

인테리어는 상대적으로 톤 다운해 차분한 느낌으로 완성되었다. 화려하고 밝은 조명을 지양하고 짙은 바닥재와 절제된 단조 난간 등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층으로 올라서면 한옥의 대들보와 서까래를 형상화한 독특한 지붕면을 살린 방 두 칸을 만날 수 있다. 1층과 마찬가지로 마당을 둘러싸도록 테라스를 놓아 다양한 각도에서 산세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실내는 수납 중심적인 맞춤 가구를 줄이고 살아오면서 애착이 담긴 가구, 거주자의 취향이 담긴 가구로 채워갈 수 있도록 공간에 여유를 뒀다. 이 대표도 “한창 바쁜 가족보다는 이제 인생의 낙조를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중장년 부부를 상상했다”며 “이곳에서는 수납이나 살림 같은 일상에 치이기보다 쉼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도를 전했다.

POINT!   금속 단조공예 아이템

처마 아래, 소나무 밑동, 펜스, 난간 등 집 곳곳에는 단조 공예 장식이 은은한 존재감을 내며 자리한다. 실내 펜스의 유려한 곡선은 부드러움과 클래식한 감성을 더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색이 변해가는 동 장식들은 세월의 깊이를 선물할 것이다.

 

 

 

주방 가구는 동선이나 시야를 방해하지 않게끔 일자로 시원하게 펄쳤다. 주방 쪽 창으로는 가깝게는 정원을, 멀게는 밀양강까지 조망할 수 있다.

 

 

 

장인이 손으로 두들겨 만든 단조 난간은 주택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벽지, 친환경 벤자민무어 페인트 / 바닥 – 동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동진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노블시스템 | 조명 ▶ 보보라이팅
단조 ▶ 아르누보
계단재·난간 ▶ 집성목 위 바니쉬 + 철제 단조 난간
현관문 ▶ 단열 현관 도어 | 중문 ▶ 3연동 도어
데크재 ▶ 방부목

 

 

넓게 퍼진 소나무 가지는 테라스의 그늘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다. 

 

 

ELEVATION

 

 

다른 이를 위해 지은 집이지만, 처음 땅을 보고, 짓고, 또 준공 후 일 년여 동안 정원을 다듬어가며 정이 담뿍 들었다는 이은승 대표. 그렇기에 집을 더욱 아껴주고, 집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주인을 만나게 해주고 싶다고.

“자식 결혼시키는 기분이 들어 섭섭하면서도
한편으론 때가 된 것 같아 뿌듯하네요.”

‘마더건축’이라는 이름처럼 어머니의 마음으로 가꿔온 집이기에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이 집에서, 이 대표는 소나무를 매만지며 애틋한 시선으로 집을 둘러본다.

 

 

2층 가족실과 방 천장에는 보와 서까래를 닮은 굴곡을 내어 한옥의 감각을 주고자 했다. 

 

 

 

비 오는 날 산을 넘어가는 구름과 물안개가 연출하는 절경은 2층 가족실에서 누리는 최고의 전망이다. 

 


취재 _ 신기영 |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인스타그램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