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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너지 스마트 홈의 오늘 / MoNo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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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2-06 / 전원속의 내집

딩동, 초인종이 울린다. 해외 출장 중인 집주인의 스마트폰으로 화상통화가 연결되고, 집을 비운 상태지만 방문객과 서로 자연스레 대화를 나눈다.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하고 친근하게 다가온 스마트 홈은 집을 짓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해온 건축주의 집 이야기다.

취재 김연정    사진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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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력벽 없이 오픈형 공간을 지향한 2층 침실공간

 


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북도 구미시
대지면적 : 385.30㎡(116.55평)
건물규모 : 주거동 - 지상 2층, 사무동 - 지상 1층
건축면적 : 166.42㎡(50.34평)
연면적 : 226.31㎡(68.45평)
건폐율 : 43.19%
용적률 : 58.73%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10.3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SIP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SIP 162T, 지붕 - SIP 207T
지붕마감재 : 컬러강판
외벽마감재 : 스터코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40㎜ + 비드법단열재 1종3호 50㎜
창호재 : 이건창호 70㎜ 알루미늄커튼월 삼중유리(43㎜ 일면로이 + 아르곤충진)
설계 : 건축사사무소 A&D 강명수 소장
시공 : ㈜HB로이건설 1644-0679 www.hblow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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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입로에서 바라본 모습.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입면을 보여준다.

 


도서관 공원을 앞마당 삼아 자연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느끼는 집. 모노하우스의 건축주는 햇수로 2년째, 이 집에서 사계절을 모두 겪었다.
“땅을 2011년에 구입했습니다. 아이들과 평소 도서관을 자주 이용했었는데, 그 앞에 빈 터 하나가 눈에 띄었어요. 도서관이 있어 앞쪽으로 건물이 들어올 리 만무하니 시야를 방해하지 않을 정남향의, 그야말로 좋은 입지였죠.”
늘 주택행을 고려하고 있었기에 바로 부지 매입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집짓기 공부에 돌입했다. 이후 많은 건축 관련 서적을 읽었고, 건축가가 지은 주택과 작은 갤러리도 여러 곳 찾아 다니며 어떤 집을 지을까 심사숙고했다. 꼼꼼한 성격의 건축주에게 대충이란 없었다.
“공부를 하다 보니 ‘패시브하우스’란 걸 알게 되었어요. 내가 지어야 할 집도 반드시 이런 집이어야 했죠. 디테일한 작업이 요구되니 전문 시공사를 찾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어요.”
자료 수집을 통해 대구에 기반을 두고 있는 ㈜HB로이건설을 접하게 되었고, 대구 내곡동에 지어진 패시브하우스를 직접 방문했다. 일반적인 주택과 패시브하우스의 차이점을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제대로 된 시공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런 집을 짓겠다고 마음먹었다.

 

건축주에게 듣다
“난방비, 걱정 없어요”

저희 집을 보고 겨울에 난방비가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24시간 온도 변화가 1.8도에 불과할 만큼 단열이 잘 되어 있습니다. 난방은 하루 2시간 초저녁에 한 번만 하면 다음날까지 온기가 그대로 갑니다. 틈이 없는 기밀시공 덕분에 웃풍도 전혀 없습니다. 바깥 날씨가 바람이 심하고 온도가 많이 내려가도 실내로 태양만 입사되면 훈훈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아파트와 비교해 난방비가 많이 들지 않고 단, 식구들 모두 매일 샤워를 하므로 온수로 사용되는 가스비용이 다른 집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겨울철 평균 15만~20만원선이고, 연료전지가 사용하는 도시가스비용이 6만~8만원 정도 되니 순수 난방비는 12만~14만원쯤 나옵니다. 각종 센서와 냉난방시스템의 효과적인 사용으로 저희 집은 사계절 가장 쾌적한 환경인 23~26℃, 습도 50%를 늘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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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ATION - OFFICE  / 
ELEVATION - HOUSE

 


집이 완공되기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하나부터 열까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 집짓기였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흐트러짐 없이 계획한 대로 하나씩 해결해나갔다.
설계의 주안점은 미니멀(Minimal)한 내·외장 디자인의 구현이었다. 외부에서 기능적으로 필요했던 부분까지도 디자인을 위해 과감히 삭제하고, 그로 인한 수고스러움을 무던하게 받아들일 만큼 디자인의 완성에 집중했다. 여기에 도서관으로의 조망과 정원, 태양고도에 따른 자연광 유입 등 감성적이고 기술적인 부분까지도 디자인과 연결해보았고, 실제 집은 그 모든 것들의 집합체가 되었다.
“외부를 보면 형태의 군더더기를 없애고 핵심만을 압축했어요. 그렇다 보니 조형적으로 눈길을 끄는 요소는 적죠. 실내외 모두 모노톤으로 깔끔하게 마감했고, 3가지 이상의 색은 사용하지 않았어요.”
특히 외관은 자연조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전면의 사선으로 된 커튼월은 현재 위치의 태양고도·위도·경도를 계절별로 시뮬레이션 한 그의 수고가 더해진 결과물이다. 외부 차양 없이도 여름에는 한낮의 뜨거운 태양빛이 실내로 들어오지 않고 겨울에는 실내로 깊게 입사되는 최적의 거리와 각도가 반영되었다.


모노하우스에 적용된 스마트로이 기능
스마트로이를 이해하는 간단한 개념은 로이건설에서 시공하는 집은 하드웨어, 스마트로이는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모노하우스에 적용된 스마트한 설비들은 집 자체가 스스로 정보를 모은 후 모은 정보로 학습을 하고, 그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해 거주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여러 가지 일들을 집이 스스로 처리한다.

보안시스템은 실내외의 센서와 연결되어 있어, 조그만 움직임이라도 포착되면 어느 창문에서 움직임이 발생했는지 또는 소음이 발생했는지 알 수 있다. 진동센서의 민감도를 조절해 바람이 불어서 창문이 흔들리는지, 인위적으로 흔들리는지 여부까지 파악된다. 보안카메라는 각종 센서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데 일반적인 보안센서인 모션·진동·소음·적외선·조도센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센서와도 연동되어 있다. 가족들이 모두 외출 시 실내 이산화탄소량의 변화가 감지되면 거주자의 스마트폰으로 현장 상황의 동영상을 전송한다.

냉난방시스템은 2가지 방식으로 동작된다. ‘실내외에 설치된 스마트센서의 온·습도 데이터에 근거한 냉난방’과 ‘거주자의 실내 재실 여부에 따라 냉난방’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냉난방시스템은 온도조절기가 설치된 곳의 온도를 기준으로 작동되지만 이 집에 설치된 온도조절기는 실내 곳곳에 설치된 스마트센서의 온습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작되며, 스스로 냉난방 사이클(Cycle)을 학습해서 동작한다. 에너지 사용량은 데이터로 기록되어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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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을 좋아하는 건축주를 배려해 디자인한 그랜드피아노 형상의 바닥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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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경우, 구조용 단열패널인 SIP(Structural Insulated Panel)로 시공되었다. 이는 고단열·고기밀 기술로 에너지사용량을 최고 87% 절약할 수 있는 패시브하우스의 단열기술로, 다양한 외부마감재 접목이 가능해 모노하우스 역시 스터코를 이용한 깔끔한 마감을 할 수 있었다. 이밖에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연료전지시스템이 설치되었고, 스마트폰으로 모든 제어가 가능한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를 적용하였다. 시공을 맡은 ㈜HB로이건설의 관계자는 “하나의 집으로 시작된 인연이 단순히 건축주와 시공사의 관계가 아닌, 어려움을 같이 극복하고 새로운 것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로 거듭났다”며 “첨단을 달리는 건축주 덕에 패시브하우스로서의 기능적 탁월함뿐 아니라 디자인과 감성에서도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테리어는 ‘작은 갤러리 같은 집’을 콘셉트로 모노톤을 기본으로 하고, 흰 벽과 군데군데 선명한 색감의 모빌, 조각품, 펜던트 조명을 사용해 조명의 빛과 그림자로 포인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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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에는 1층 중정 연못에 물을 채워 놓고 동쪽 창을 열면 시원한 바람이 더운 기운과 함께 원형계단을 따라 옥상으로 빠져 나가게 설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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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침실 한편에는 서재가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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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가 가지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직접 발전방식의 환경 친화적 신에너지 발전시스템이다. CO2 배출이 거의 없으며, 연소과정 자체가 없기 때문에 오염물 발생이나 공해요인도 없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 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여 120리터, 최대 온도 60도 온수가 공짜로 지속적으로 생산되며, 태양광 발전 효율은 15%선인데, 연료전지는 전기발전효율 40%, 열효율 40%로 열병합 발전 총 효율은 80% 이상으로 에너지 활용도가 높다. 또한 날씨에 상관없이 1년 365일 전기와 온수를 생산한다. 모노하우스는 연료전지의 온수는 보일러 난방배관과 연결이 되어 바닥 난방이 되므로 난방비 절감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11월이나 2월 하순~3월 같은 경우에는 순수하게 연료전지에서 발생된 온수만으로 난방이 가능할 정도이니 경제적인 친환경 신에너지 발전시스템이라 하겠다.
본 내용은 단열시공이 잘된 주택 기준으로, 이곳은 실내 웃풍이 없고, 실내온도 변화가 크지 않으므로 가능했다. 단열이 미흡한 일반주택은 연료전지의 온수만으로 난방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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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층고로 다락까지 갖춘 아이들의 방

실내 곳곳 벽에 부착된 3대의 태블릿(Tablet)은 뉴욕의 MoMA, 메트로폴리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앱(APP)이 깔려있어 명화나 미디어아트 같은 작품이 화면으로 재생된다. 덕분에 정말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깔끔함을 좋아하는 그의 바람대로 가구는 대부분 붙박이로 설치되었고, 수납공간의 사이즈는 현재 사용하는 생활가전제품이나 이불류, 옷의 종류, 개수 등을 반영해 치밀하게 설계되었다.
“일반 집보다 훨씬 재미있는 공간이 많아요. 특히 2층 침실의 경우, 내부에 내력벽이 없는 심플한 공간이죠. 전면창 밖으로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답니다.”
주택에 살며 작은 것에도 감동이 생겼다. 층간소음에서 해방된 세 아이가 집에서도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것이 좋고, 듣고 싶은 음악을 언제든 크게 들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어 마냥 행복하다. 집에 적용해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아이템들로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그의 모노하우스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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