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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과 전망, 소통을 모두 담은 집, ALL-INCLU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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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2-03 / 전원속의 내집

어려운 조건이 때때로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사다리꼴 대지와 북동향의 악조건을 극복하고 넉넉한 마당과 운중천, 청계산 풍경을 안으로 들인 판교 단독주택이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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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의 형태를 그대로 따라 올린 집은 모서리를 활용해 발코니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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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옥상정원

House Plan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대지면적 : 250.10㎡(75.66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123.77㎡(37.44평)
연면적 : 250.83㎡(75.88평)
건폐율 : 49.49%
용적률 : 80.65%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10.45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 벽 - 철근콘크리트, 지붕 - 무근콘크리트 위 우레탄 도막방수
지붕마감재 : 옥상정원 - 배수판 위 천연잔디, 포셀린 타일
단열재 : 외벽 - 비드법단열재 2종 3호 150㎜, 지붕 - 압출법보온판 1호 170㎜
외벽마감재 : 벽 - STO 습식마감, INAX 외장타일, 천장 - 방부목 위 스테인 도장
창호재 : 레하우 39㎜ 삼중유리 
설계 및 시공 : 블루하우스코리아㈜  031-8017-5002  www.koreabluehouse.com
설계 : 정기홍, 감은희
시공 : 반성우, 김장홍
인테리어 : 송시준

 


흐르는 운중천을 따라 산책로를 걷다 보면, 줄 이어 서 있는 판교주택단지의 집들을 차례로 만난다. 그중에 제법 넓은 마당이 있는 집 한 채가 있다. 단순한 선에 무채색의 컬러로 모던함을 더한 2층 주택이다.
주택 설계를 맡았던 블루하우스코리아 정기홍 본부장은 “사다리꼴 형태에 1.7m 높이의 경사, 북동향까지 어려운 조건을 고루 갖춘 곳이었다”며 처음 대지를 마주했을 때의 당혹감을 전했다. ‘예쁜 집도 좋지만, 살기 좋은 집을 원한다’던 건축주는 여기에 꼭 이루었으면 하는 두 가지 희망 사항을 내걸었다. 잔디마당을 최대한 확보해줄 것과 집 안에서도 운중천과 청계산을 향한 조망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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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의 진입로 쪽에서 바라본 모습.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입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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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실에서 바라본 다이닝룸과 주방. 2층은 LDK 구성으로 거실, 식당, 주방 공간이 하나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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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에 위치한 거실은 적절하게 낸 창으로 채광이 좋다.

필지 상당수가 70~80평형대로 이루어져 있는 단독주택단지에서 정해진 건폐율, 공유외부공지, 대지경계선 등을 지키고 나면 원하는 크기의 마당은 들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실제로 이곳의 집들은 대부분 필지를 꽉 채워 앉혀져 있고 덕분에 건물들이 가까이 붙어 있을 수밖에 없다. 건축주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온전히 반영하기 위해 고심한 설계팀은 대지가 가진 단점을 오히려 집의 장점으로 풀어냈다.
예정에 없던 지하층은 대지 경사를 활용해 자연스럽고 경제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집을 안쪽 도로변으로 최대한 붙여 짓고 하천이 있는 도로의 2.5m 이격 거리를 활용해 넉넉한 크기의 마당 면적을 확보했다. 세 아이의 방을 1층에 두고 LDK 구성의 주 사용공간과 안방을 2층에 배치한 것은 마당을 넓히고, 2층 창들을 통해 바깥 조망과 남쪽 채광을 집 안으로 충분히 들일 수 있도록 한 묘수였다. 이러한 배치는 주택의 수직 동선을 연결하는 중간다리 역할도 한다. 식구들을 한데 모아주는 구심점인 2층 공간을 거쳐 지하층부터 옥탑 서재, 옥상정원까지 집 전체를 충분히 오르내리며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탁 트인 전망이야말로 전원주택의 매력이라 생각했던 건축주는 거실 두 면 전체를 통유리로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단열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우려한 설계팀은 이를 만류했고, 건축주 역시 쾌적한 주택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절충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옥상정원은 밖으로 시원하게 열린 공간을 원했던 건축주가 특별히 요청한 공간이다. 이를 위해 공법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하고, 목구조보다 열교에 취약한 구조임을 감안해 외벽과 지붕은 모두 외단열 시스템을 적용했다.
인테리어는 유리, 금속 등의 소재와 모노톤 컬러를 배치하여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가구 또한 모노톤으로 통일감을 주었고 친환경 E0 등급의 자재를 사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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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층 외벽에는 압출법단열재를 둘러 단열과 방수층 시공도 꼼꼼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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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노톤의 컬러 배치와 차가운 느낌의 소재를 사용한 주방은 모든 기기를 빌트인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Interior Source
내벽 마감재 : STO친환경 도장, 패브릭스타일 벽지 
바닥재 : 대리석 복합타일, 하로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자기 & 도기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주방, 붙박이가구 : 리빙플러스 박상욱
조명 : 링크맨, 을지로 국제조명
계단재 : 미송합판 위 우레탄도장
현관문 : YKKap 베나토 현관문
방문 : 무늬목 위 백색도장
데크재 : 합성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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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상정원과 바로 이어지는 서재. 주방의 오픈된 천장과도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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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본 2층 모습. 부분적으로 오픈한 천장이 층과 층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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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커갈수록 가족 간 대화가 사라져 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전에 살던 아파트는 복도가 긴 구조였는데, 한 집에 있으면서도 할 말이 있으면 각자 방에서 문자를 보내곤 했죠.”

건축주는 집을 짓고 난 후 가장 큰 변화가 바로 ‘소통’이라고 말한다. 각 층의 천장 일부를 오픈하여 통유리 난간으로 마감한 덕분에, 주방에서 요리하면서도 아이들과 바로 대화할 수 있어 정말 좋다고. 곧 봄이 오고 잔디에 초록이 더해지면 야외에서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도 늘어갈 것이다. 그러다 보면 그동안 미처 몰랐던 서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도 더 많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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