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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를 위한 이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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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91-16 / 전원속의 내집

정신없이 뛰어노는 아이들에게 ‘아랫집에서 올라온다’며 잔소리하기 바쁘던 엄마·아빠가 결단을 내렸다. 이제는 마당에서, 집 안에서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다섯 식구의 목조주택이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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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놀이공간. 1층 거실을 반층만 오픈해 나머지 공간을 다락처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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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남향을 바라보고 앉힌 집. 건축박람회 전시 모델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토목공사와 주차장 공사는 별도로 했다.

 


House Plan
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대지면적 : 330㎡(99.83평)
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203.91㎡(61.68평)
연면적 : 173.60㎡(52.51평, 주차장 면적 제외)
건폐율 : 70%
용적률 : 500%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7.5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체 - 2×6 구조목(북미산 S.P.F), 지붕 - 2×8 구조목
지붕재 : 이중그림자싱글
단열재 : 크나우프 에코배트(지붕 - R32, 벽 - R21)
외벽마감재 : KMEW 세라믹사이딩, 적삼목, 알루미늄
창호재 : 융기드리움 22㎜ pair 시스템창호 2중 1겹 로이 코팅
설계 및 시공 :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건축비 : 3.3㎡(1평)당 5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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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향이라 채광이 좋은 거실. 내부는 화이트와 우드의 조화로 편안하면서도 깨끗하다.

 

아직은 지어진 집보다 빈터가 더 많은 세종시 한 택지지구에 신정호, 김수영 부부와 장난꾸러기 아들 민기, 민서, 민재 가족이 자리 잡았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대전의 한 아파트에 살았는데, 한창 뛰어놀 사내아이 셋이 있는 집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단연 ‘층간소음’이었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내 집을 누빌 수 있었으면 하던 차, 정호 씨는 마침 적당한 땅을 봐두었고 여기에 집을 짓기로 했다. 근처에 국제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 예술고등학교 등이 모여 있어 교육 여건도 최적인 곳이었다. 정호 씨의 직장이 여전히 대전에 있기는 하지만, 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어 충분히 감내할 만했다.

“인터넷에 ‘세종시 이상한 집’이라고 검색하면 우리 집이 나와요(웃음).”
집은 건축박람회 전시 모델을 그대로 옮겨왔다. 몇 조각으로 해체한 집을 현장으로 가져와 그대로 재조립하는 방식이다. 하룻밤 사이에 내외장이 완벽하게 마감된 목조주택이 한 채 생겼으니 주변 사람들에겐 놀랍고 신기한 일이었을 게다. 정호 씨는 집짓기를 결정한 후 여러 군데 상담을 받아봤지만,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공사기간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에 이 방법을 택했다. 덕분에 오는 봄 즈음으로 생각했던 입주 날짜도 훨씬 앞당길 수 있었다.

Interior Source
내벽 마감재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테라피
바닥재 : LG하우시스 강화마루 포르테
욕실·주방 타일 : 포인트산업 이태리·스페인 수입타일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가구 : 맞춤가구 우노
조명 : 프로라이팅, 비비나라이팅
계단재 : 애쉬 계단재
현관문 : 코렐 시스템창호
방문 : 예다지 abs 인테리어 도어
아트월 : 토탈석재 데저트 베이지
붙박이장 : 맞춤가구 우노
데크재 : 햄퍼 레드파인 21×12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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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용도실 - 싱크대 - 식당으로 연결되는 효율적인 동선의 주방  ▶ 싱크대에서 바로 연결되는 식탁. 요리 후 음식을 바로 내어놓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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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에서부터 1, 2층을 잇는 계단실이 집의 중심에 놓여 있다.

경사면을 이용한 주차장은 별도의 토목공사를 해서 만든 것이다. 그냥 흙을 채워 평평하게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공간을 버리기 아까워 거실과 연결되는 널찍한 주차장으로 활용했다. 주택 외관은 화이트 컬러의 세라믹사이딩에 금속 후레싱, 2층 발코니의 적삼목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단순한 선을 강조한 박스형 매스로 모던함을 더했다. 평지붕처럼 보이는 지붕은 경사지붕에 담을 둘러 만든 것으로, 외관디자인의 완성도와 목조주택 지붕의 배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주택 내부 역시 화이트 컬러를 기본으로 하고 오크 색상의 무늬목을 더해 심플하게 연출했다. 오르내리는 생활동선을 고려해 계단은 집의 중심에 두고, 벽이나 데드스페이스 등을 활용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실 구성은 1층에 안방, 거실, 부엌 등 부부공간과 공용공간을, 2층에 아이들만의 공간을 두어 층별로 성격을 구분했다. 특히 1층 거실은 천장을 완전히 오픈하지 않고 1.5층만 오픈해 그 위의 공간을 다락처럼 구성했는데, 덕분에 세 아이에게는 넓은 놀이 공간이 생겼다. 

“단독주택에서 아이들과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어요.”
집을 지은 후, 이 가족에게는 식구가 더 늘었다. 마당을 지키는 강아지 한 마리, 데크를 짤 때부터 그 안에 자리 잡았다는 길고양이 가족까지 숫자로만 따지면 무려 아홉 식구다. 마당 한편에는 가족이 함께 가꾼 작은 텃밭도 있다. 조만간 마당에 벽돌을 쌓아 화덕을 만들어 다 함께 고구마, 감자도 구워 먹을 생각이다. 이제 막 시작한 주택 생활의 즐거움이 매일 조금씩, 차곡차곡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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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 1F / PLAN -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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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품을 장식할 수 있는 선반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벽에 재미를 준다.   ▶ 2층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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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셋째 아이가 함께 지내는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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