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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임대원룸+살림집 / 망원동 ‘메종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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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ing Culture Book 007

골목마다 낡은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이 남아 있는 곳. 작은 동네 상점들과 숨은 맛집들이 곳곳에 자리 잡은 풍경이 정겹다. 도심 속 시간이 멈춘 듯한 서울 망원동 어느 사거리에서 새 얼굴로 인사하는 상가주택 한 채를 만났다.  

취재 편집부  사진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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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30년은 되어 보이는 낡은 주택과 건물들이 모여 있는 골목을 걷다 보면, 사거리 모퉁이에 새 얼굴의 5층 상가주택이 등장한다. 네모 반듯한 입면의 시멘트 건물들과 달리, 하얀색 외장에 골목을 향해 열린 3, 4, 5층 테라스가 있는 주택 외관이 무표정한 도시 풍경에 활기를 더한다. 이 집에는 두 가지 풍경이 있다. 안에서 바깥으로 내다보는 도시의 풍경과 주변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건물의 모습이다. 이 두 가지 풍경 안에서 집주인과 이웃이 서로 소통하며 살아가는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대지면적 : 192.50㎡(58.23평)
건물규모 : 지하1층, 지상5층
건축면적 : 110.14㎡(33.32평)
연면적 : 482.39㎡(145.92평)
건폐율 : 57.22%
용적률 : 195.86%
주차대수 : 4대
최고높이 : 17.38m
공법 : 기초 - 팽이기초 + MAT SLAB.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구조재 : 철근콘크리트
지붕재 : ALUDEX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외벽마감재 : ALUDEX, STO 실리콘플라스터
창호재 :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
계획 및 실시설계 :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  www.richue.com
시공 : ㈜시온건설, 전승환 실내건축
사진 제공 : 김재윤 
건축비 : 3.3㎡(1평)당 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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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의 사선 때문에 층층이 생기는 테라스는 각도에 따라 건물의 다양한 표정을 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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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층 테라스에서 보이는 망원동 풍경과 성미산의 모습  ▶▲ 징크패널 계열의 ‘알루덱스’로 시공한 지붕  ▼▶ 신축 전에 있던 낡은 2층 단독주택의 모습

 

사거리 도로에 면해 있는 192.50㎡(약 58평)의 대지는 원래 낡은 2층 단독주택이 있던 자리다. 1층은 5평 남짓한 상가 2곳을 임대하고 있었고, 2층은 자녀 둘을 둔 건축주 부부가 살고 있었다. 대지를 팔아야 할지 개발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건축주는 결국 상가주택을 신축하기로 했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건축주 부부는 건축가와 함께 살고 싶은 공간에 대해 상의하고 설계하는 데만 꼬박 두 달이 걸렸다. 세심하게 기획된 상가주택 지하 1층에는 건축주 부부의 사무실을 두고 나머지 상가 한 군데는 사무실로 임대했다. 지상 1층에는 상가 3개를 임대하여 쿠키 숍, 공인중개사, 인테리어 소품 숍이 들어섰는데, 대부분 어려서부터 쭉 이 동네에 살아온 사람들이 가게 주인이다.
2층과 3층에는‘메종K’라는 이름의 원룸 10개를 임대하여 운영한다. 4, 5층은 건축주 가족이 거주하는 살림집으로, 두 아들이 모두 독립하면 계단실 입구에 벽을 세워 5층 거주공간을 분리하여 임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건축주 가족이 사는 상층부는 면적이 크지 않지만 실 구성이 단순하고 공간이 사방으로 열려 있어 답답하지 않다. 단독주택 같은 집을 원한다는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전원 속 마당 있는 집처럼 느낄 수 있도록 멀리 성미산 풍경이 보이는 위치에 창문과 테라스를 냈다. 특히 4층 거실과 안방으로 이어진 테라스 정원에서는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건축주 가족은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가끔 까치나 참새가 날아와 쉬어가기도 한다.


5층에는 자신들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던 아이들방 2개와 그 사이에 작은 가족실을 두었다. 아이들방의 벽면에는 아이들이 직접 선택한 색으로 페인트칠하고, 건축주 부부가 디자인해 주문 제작한 가구로 적절한 수납을 통해 공간 활용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심플한 화이트를 기본으로 편백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목재를 적절히 섞어 포인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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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마당 역할을 하는 4층 테라스는 이 집이 열린 공간이라는 느낌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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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는 화이트를 기본으로 원목과 포인트 컬러를 적절히 배색해 산뜻한 분위기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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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층 아이 방에서도 창을 통해 산이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 계단실에도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소품을 장식하고, 작은 창을 내어 재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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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 5F   PLAN - 4F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LG벽지, 페인트
바닥재 : 강화마루, 우드데코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상아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 가구 : 주문 제작
조명 : 공간조명
계단재 : 폴리싱타일
현관문 : 제일방화도어
방문 : ABS도어
붙박이장 : 주문제작
데크재 : 방부목 

 

“이웃들이 먼저 고맙다고 해요. 동네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저희 집 덕분에 마을 전체가 환해 보인다고.” 주택의 외관은 3층부터 층층이 생기는 테라스의 구성과 내부 실들의 리드미컬한 배치로,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신축 건물인데도 혼자 도드라지지 않고 주변의 오래된 주택,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어 밝고 열린 분위기의 도심 속 동네 풍경을 완성한다.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던 집주인이 지나가는 이웃에게 손을 흔들고, 1층 쿠키 숍에서 커피를 사는 손님이 주인과 아침 인사를 주고받는 일상. 집을 지은 건축주와 건축가의 바람처럼 내 집이지만 이웃과도 잘 어우러지는 그런 집이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본 기사는 본사에서 발간한 단행본 'MULTI-FAMILY HOUSE / 다가구ㆍ다세대ㆍ상가주택'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책에 대한 정보 및 구매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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